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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랑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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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말랑
작품등록일 :
2021.11.04 17:43
최근연재일 :
2021.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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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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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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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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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DUMMY

75화




활활 타오르는 건물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캠프파이어를 하는 듯, 솟아오르는 불길들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게 퍼졌다.

연기가 피어올랐으니, 경찰들이 올 터였다. 계속 감상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나는 놓여 있는 시체들을 불길로 던졌다.


아마, 타오르는 시체를 찾으려면 생각보다 늦을 것이었다.

불길 속에서 나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하듯 기도했다.


“지옥에서 보기를.”


그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무언가를 한 것 같은 뿌듯함과 만족감이 들었다.


폐차장을 벗어나서 돌아가는 길에, 위잉 거리는 사이렌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다. 차량들은 쏜살같이 폐차장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커다란 소방차가 굉음을 내며, 좁은 골목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옆에는 다른 기름통을 미리 준비해놓은 터.

그들이 올 시간에 맞춰서 터지게 준비해 놓았다.


나의 손짓이 부드럽게 허공을 갈랐다.


펑!


휘발유가 가득담긴 통이 터지면서 굉음을 내었다. 더 크게 솟아오르는 불길. 멀리 떨어진 나에게도 보일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좋아.”


이제 사건은 시작되었다. 그들이 움직이는 경황에 따라, 나도 움직일 것이다.



**



“크, 큰일 났습니다. 형님!”


다리를 절뚝이면서 김태운에게 다가오는 이가 있었다. 커다란 시가를 꼬나물고 있던 김태운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이 새끼는 뭐야?”


옆에 있던 다른 이가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다짜고짜 뵙고 싶다고 해서···.”


시가를 꼬나물던 그가 입을 천천히 열었다. 앞에 있는 이와 옆에 서있던 사람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앞에 있는 재떨이를 서 있는 인원에게 던지며 소리쳤다.


“이 새끼야. 그럼 여기가 시장판이야?”


서 있었던 그 사람은 재떨이에 머리가 맞은 채, 바로 허리를 굽혔다. 머리에 피가 맺혔지만, 개의치 않았는지 다시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서 서 있었다.

흐르는 피가 그의 이마를 타고 흘러 눈을 적셨다. 손으로 피를 닦지도 않은 채, 그는 눈만 연신 깜빡거렸다.


김태운은 앞에 있는 인물을 꼬나보았다. 그는 뛰어왔던 것인지 이마가 땀에 절여져 있었고, 머리가 잔뜩 헝클어져 보였다. 헉헉거리는 숨소리가 가다듬지 않을 정도로.


김태운은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시야를 맞추기 위해 몸을 살짝 굽힌 그는 시가를 입에서 때며 바람을 그의 얼굴을 향해 뿜듯이 불었다.

시가를 물은 김태운의 입에서 독한 담배 연기가 무릎을 꿇은 그의 앞으로 퍼져 나갔다. 인상을 쓸 법도 했지만,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헐떡거리는 숨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것인지, 숨을 참으려고 했던 그였지만 결국 독한 담배 냄새에 결국 컥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일그러졌다.


짝!


그 일그러진 얼굴이 보이자마자 곧바로 김태운은 뺨을 갈겼다. 확 돌아가는 얼굴과 불그스름한 손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잠시 몸이 나가떨어진 그는 재자리를 부여 잡았다. 다시 무릎을 고쳐 꿇은 그는 김태운을 향해 머리를 박았다.


“죄송합니다!”

“네가 뭔데 죄송한것도 결정하지?”


김태운은 조소가 섞인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흉물스럽게 떠진 눈은 그를 잡아먹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김태운의 왼쪽 팔목 안쪽에는 자신의 ‘태(太)’가 한자로 문신이 박혀있었다. 김태운이 손을 뻗자, 그 문신을 본 그는 몸을 떨었다.


이 한자를 본다면, 죽는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해야 할 거야.”


속삭이듯 말하는 김태운의 말은 끈적거리고, 섬뜩했다.


“그, 급한 일이어서 찾아 뵈었습니다. 용서를 빕니다.”

“그래, 그래. 암. 당연히 그래야지.”


김태운은 시가를 다시 입에 물고 깊게 들이마셨다. 시가의 끝부분이 타들어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다시 그에게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


“폐차장이 불에 타버렸습니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태운은 피던 시가를 그의 이마에 박아버렸다. 타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고통스러운 비명이 방 전체에 울려퍼졌다.


“뭐, 이 새끼야?”

“죄, 죄송합니다!”


아예 울먹거리면서 그는 담뱃불을 온 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몸은 부르르 떤 채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김태운의 표정이 표독스럽게 변했다.


“그거 하나 못 지키는거야?”


한숨을 내쉰 김태운은 몸을 일으켰다. 이마가 흉터로 번져, 손을 댈 수도 없이 바둥거리는 그를 향해 김태운은 발을 날렸다.


퍽-


그의 고개에 정확히 맞춰진 발에, 그는 그대로 몸을 비틀며 나자빠졌다.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긴. 죽어야지.”


김태운은 분노에 찬 것인지 씩씩거리면서 자신의 사무실의 맨 뒤에 걸려있는 칼날을 빼 들었다.

중세시대에서나 볼법한 무겁고 긴 칼이었다.


“거기서 죽지 그랬어.”

“이, 이게 다가 아닙니다!”

“그건 저승에서 듣지.”


김태운의 노려보는 곳은 그의 정확한 이마를 노리고 있었다. 검은색으로 담배 자국이 남은 그의 상처를 향해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키보다 큰 장검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야, 양주성 소행입니다!”


급하게 외치는 그의 귀를 스쳤다. 따가운 감촉과 함께, 귀의 일부가 날아간 그는 비명을 마음속으로 저질렀다.


“양주성?”


김태운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야, 양주성의 부하가 한 일입니다!”

“어떻게?”


흥미롭다는 듯 김태운은 그에게 무릎을 꿇어 시선을 맞추었다. 장검은 언제라도 준비되어 있다는 듯 그의 오른쪽 팔에 놓여 있었다.


“알지, 나 문신을 보는 사람은 죽인단 것을.”


오른쪽 팔에는 ‘운(澐)’의 한자가 적혀 있었다. 그는 침을 삼켰다. 어떻게 말하더라도 죽는 심상이었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준다면, 최초의 인물이 될 수도 있겠네.”


김태운은 흥얼거리듯 말하며, 장검을 잡은 칼을 빙빙 돌렸다. 두꺼운 쇠와 바닥면이 마찰되는 소리가 소름이 끼치게 울려퍼졌다.


“그 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래?”


김태운은 일어서있던 사람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수행원으로 보이는 김태운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전화를 걸었다.


휴대폰을 꺼내든 수행원은 김태운을 향해 입을 열었다.


“확실합니다. 이미, 건물이 불탔다고 합니다.”

“씨발!”


김태운은 장검을 높게 들고 다시 바닥에 찍었다. 바닥이 패이며, 파편이 사방으로 얕게 튀었다. 김태운은 무릎을 향한 그에게 노려보듯 말했다.


“양주성이라고?”


김태운의 눈알이 돌아가고 있었다.


“화, 확실합니다. 들었습니다.”

“나머지 생존자는.”


다시 수행원으로 시선이 돌아갔다. 수행원이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생존자는 없는 모양. 대신 수행원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가리켰다.


“뉴스에 이미 뜬 모양입니다.”


뉴스에 뜨는 것은 헬기에서 본 동영상이었다. 헬기가 하늘 높이에서 폐차장을 비추고 있었다. 건물의 반쯤이 날아가 버린 폐차장은 불꽃에 휩싸이고 있었다.

김태운은 그 동영상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 새끼. 잘됐네.”


그리고서는 내뱉는 말이었다. 글자 하나하나에 독기가 가득했다. 이를 악물자, 이가 갈리는 소리가 김태운의 입에서 퍼져 흘렸다.


까드득.


이가 부서질 것 같은 소리였다. 김태운은 충혈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릎을 꿇었던 그 인원을 향해 노려보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 그 말이 맞다는 거지? 어?”

“화, 확실합니다!”

“그래. 잘했다.”


김태운의 입에서 나오는 유일한 칭찬이었다. 무릎을 꿇어 자세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그를 향해 김태운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그리고 점차 강하게, 강하게. 힘을 실어서.

뒤통수를 때리는듯한 반응에 무릎을 꿇은 이도, 표정이 변하고 있었다. 점차 강하게, 강하게. 쓰다듬는 것이 아니라 이제 머리를 때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딱!


마지막으로 강하게 내리친 뒤통수에 그의 머리가 앞으로 쏠렸다.


“그럼 지켰어야지, 이 새끼야!”


김태운은 바로 장검을 들어 머리가 숙어진 그의 목을 향해 내리꽂았다. 둔탁하고 무거운 장검이 꽂히듯 들어갔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장검의 일부분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비명이 들리든 말든, 상관없이 김태운은 오히려 장검의 앞에서 뛰며 온 체중을 실었다.


우드득-


뼈가 갈리는 소리와 함께 그의 목이 너덜너덜하게 찢어졌다.


“이 새끼가. 뭘 잘했다고.”


김태운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장검을 놓았다. 그 무거운 장검은 바닥으로 떨어지며, 쨍그랑 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잔뜩 충혈된 눈으로 수행원을 바라보았다. 수행원은 애써, 김태운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이거나 치워.”

“알겠습니다.”


건성으로 벌인 김태운의 손짓에, 수행원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명령에 대답을 할 뿐이었다.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행원은 벌벌 떨리는 다리를 애써 티가 나지 않으려고 손으로 잡은 채 엉거주춤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장검을 주워 드는 수행원의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김태운이 씩씩거리며 창문을 바라보며 팔짱을 끼다가, 수행원을 돌아 보았다. 아직까지 겨우 장검 하나를 치우고 있었다. 그것도 벌벌 떨리는 손으로.


“똑바로 안해?!”


김태운의 호령이 떨어지자, 수행원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것을 바라보는 김태운은 다시 수행원을 불러 세웠다.


“야, 야. 그만 두고.”


수행원은 손수건으로 장검에 묻은 피를 닦다가, 김태운의 말에 동작을 멈추었다.


“애들 불러. 애들 부르고 청소해.”

“아, 알겠습니다.”


김태운은 다시 창가를 바라보았다.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 보는 야경은 방에 있던 참사와 다르게 아름다웠다. 김태운은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리고 잠시 들려오는 소리.

수행원이 머뭇거리는 소리였다.


“호, 혹시 인원은.”


김태운의 미간이 좁혀졌다.


“널 죽인다면, 전화할 사람이 없으니까.”


혼잣말로 김태운은 말을 곱씹었다.


“전 병력으로. 오늘 양주성을 친다.”

“아, 아. 알겠습니다.”


비서가 손수건으로 장검을 닦고 있었다. 다시금 눈을 감은 김태운의 휴대폰이 성나게 울리고 있었다.


“에이씨.”


김태운의 인상이 팍 써지면서 휴대폰을 거칠게 열었다. 화면에 보이는 이름을 가는 눈으로 쳐다보는 김태운은 욕설을 내뱉었다.


“양주성, 이 개새끼가.”


통화를 연결하자마자, 이때다 싶듯이 비웃는 양재성의 목소리가 김태운의 귀에 들어갔다.


[어이, 김태운씨.]

“이 새끼가, 뭐 하려고 전화를 다 걸었을까?”

[뭘 전화를 걸어. 지금 상황을 봤으니까, 전화를 건거 아니겠어?]


양주상은 능글맞은 말투로 김태운을 비웃듯이 말하고 있었다. 김태운의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휴대폰을 쥐고 있던 손은 화가 났던 것인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오호. 그래?”

[그래, 임마. 관리 좀 잘 좀 하지 그랬어?]

“아, 관리라.”


김태운은 실소를 터뜨렸다.


“이 장소 아는 건, 우리 높으신 분들이랑 너밖에 없는데. 이거 우연 아니지?”


김태운의 눈빛이 빛났다. 여전히 야경을 향한 채로, 이를 악물며 이야기를 꺼내는 김태운의 말이 이빨에 갈려 어눌해지고 있었다.


[아유, 우연이지. 그걸 내가 뭣 하러 들어가?]


양주상의 비웃는 소리가 통화소리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김태운의 이가는 소리가 더 심해졌따.


[이 다 닳겄다. 요즘은 임플란트도 비싸.]

“그래. 그래.”


김태운은 전화기를 받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몸 관리 잘하고. 나처럼 되지 말라는 소리여.”

[그럼! 내가 누구랑은 달라서. 어째, 불타버려서. 나한테 넘어가겠구먼!]


양주상의 유쾌한 웃음소리에 김태운은 이를 악물었다.


“그려, 조심해. 살아서 보자.”

[그래! 살아서···.]


김태운은 열이 받은 것인지 양주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당장, 당장!”


수행원이 장검을 닦고 시체를 겨우 수습하려 하는 찰나에 김태운이 수행원을 바라보며 삿대질을 했다.

붉게 달아오른 그의 얼굴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당장, 양주상 시체를 내 앞으로 데리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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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8화 21.12.04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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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6화 21.12.03 13 0 12쪽
» 75화 21.12.03 1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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