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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복 님의 서재입니다.

스파르타의 반역자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복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9
최근연재일 :
2022.06.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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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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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θ (5) - 아르콘의 조카

DUMMY

피로 물든 아테네 청년들은 서슴없이 옷을 벗고 일리소스 강물에 몸을 담갔다.

더러워진 몸을 씻으며 낄낄대는 그 모습은 방금 죽은 친구들을 망각의 강물에 흘려 보내려는 듯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그 망각에 같이 흘려 보내진 필리포스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까 왜 웃었지, 저 사람들. 내가 왕자인 걸 믿지 않는 건가?”

“그럴지도요. 하지만 걱정 마십시오. 왕가의 문양을 보여주면 페리클레스 같은 학식 있는 분은 당연히 알아보실 것입니다.”

“저들이 웃은 이유는 그게 아닐 겁니다.”


무뚝뚝한 스파르탄의 얼굴을 보며 지겔로타스는 어깨의 상처가 지끈거리는지 짜증을 냈다.


“그럼 대체 뭔데.”

“왕가의 이름을 내세우니 가소로웠을 겁니다. 여긴 아테네니까요.”

“무슨 소린가 그게?”

“헬라스는 왕 따위 절대 권력자를 혐오합니다. 오랜 옛날, 헬라스에도 왕이 있었고 그 시절이 얼마나 악독했는지 경고하는 이야기가 수없이 내려오죠. 그래서 어느 한 명에게 권력이 몰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 겁니다.”


드라콘티우스는 바닥에 동그라미 하날 그려놓고 막대기로 쿡쿡 찔러댔다.


“지금 시대에 그런 시도를 하는 자들은 참주, 독재자라 불리며 배척당합니다. 스파르타에도 왕이 두 명이나 있지만 권력은 없죠. 왕이 아닌 다수의 시민이 도시를 이끈다··· 헬라스를 이끄는 민주정치의 성지가 바로 이곳 아테네인 겁니다.”.

“웬일인가? 자넨 여길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비록 우리 스파르타가 민주정치에 관해선 몇 백 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요.”

“···뭐야 결국 결론은 또 스파르타 만세로군.”


툴툴대던 지겔로타스는 바닥의 동그라미를 쳐다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 우리가 크게 말 실수를 한 게 되는 건가?”

“저 알키비아데스라는 자가 아르콘의 조카라면 귀족인 동시에 아테네 명문가 출신입니다. 헬라스 민주정의 정점인 아르콘의 혈육에게 내가 왕족이다라고 떠들었으니 가소롭기 짝이 없겠죠.”

“제기랄, 첫인상부터 꼬여버린 거군.”


답답함에 침묵만 맴돌던 가운데 한 무리의 키 작은 사람들이 다가왔다.

졸지에 봉변을 당한 드레켄들 앞에서 드라콘티우스는 고개를 숙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나 우리를 노리던 습격에 휘말려버렸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드레켄의 목숨이란 이렇게 스러져도 누구 하나 책임져주는 이가 없지요. 갈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참는 수밖에요.”

“잠든 이들이 대장장이의 보호자이신 헤파이스토스 신께 무사히 돌아가길 빌겠습니다.”


정중한 드레켄식 애도의 말에 그들은 드라콘티우스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무뚝뚝한 얼굴에 슬픔이 감돌더니 결국 공손히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었다.


“나리께선 방금 그 말 한마디로 우리의 신망을 얻으셨습니다. 무기를 원하신다 했지요? 일주일 주시면 원하는 무구를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어떤 게 필요하십니까?”

“창 두벌과 작은 검 둘, 소년이 쓸 방패 하나입니다. 검 중 하나는 스파르타식으로 부탁합니다.”

“스파르타식이요? 그런 건 소년이 쓸 물건은 아닙니다만.”

“내 동료가 쓸 것입니다.”


그간 자기 검을 이오에게 넘겨주곤 했지만 앞으론 각자 자기 무기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검을 받을 이가 엘바라는 걸 알자 드레켄들은 다시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 별난 분이시군요. 우리를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엘바를 동료라 부르는 인간 나리는 처음 봤습니다.”

“별나단 소리야 예전부터 들었습니다. 창날 부분은 청동으로 부탁합니다. 현재 가능한 최고의 무기를 구해두고 싶어서요.”

“청동이라··· 그건 시민 중에서도 부유한 분들만 가지는 걸 아시지요? 호플리테스의 자격이 있는 분들 말입니다.”

“압니다. 황금 항아리를 비싸게 쳐주신 덕분에 남는 여비가 많이 생겼거든요.”


항아리라는 말이 나오자 다시금 드레켄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다.

그러나 리더로 보이던 드레켄은 그 술렁임을 고갯짓 하나로 무마하곤 머리를 조아렸다.


“말씀하신 물건은 일주일 뒤, 이곳에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그때까지 기다려 주시길.”

“왜 항아리 얘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묘해지는 겁니까. 혹시 당신들 드레켄의 물건인가요.”

“그건··· 저희들 사정이라 말씀 드리기 어렵군요. 일주일 뒤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동료의 시신을 메고 사라지는 드레켄들을 바라보는 드라콘티우스 옆에서 이오가 작게 중얼거렸다.


“저것과 비슷한 반응을 부타라스님도 보이신 적이 있어요.”

“스파르타의 부타라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데.”

“어떤 물건을 사들이시곤 매우 흥분하시더군요. 오래되고 누구도 기원을 모르는 옛 골동품을.”

“혹시 소머리가 그려진 물건이었어?”

“소머리··· 네, 그랬던 것 같아요.”


별 관심 없이 지나가듯 본 것이지만 그 황금 항아리에도 또렷하게 소머리가 그려져 있었다.

몸통은··· 사람 같았던가?


어쨌거나 젊은 스파르탄은 이를 악물고 알키비아데스에게 다시 가려던 왕자의 어깨를 붙잡았다.


“소용없을 겁니다. 이만 물러나시죠.”

“하지만 페리클레스님을 소개받을 좋은 기회인데···”

“저자는 이미 우리에게 관심을 끊었습니다. 말 한마디 거슬린다고 저 꼴이 되는 같잖은 놈들이 넘쳐난다 경고 했잖습니까.”

“너무 편견이 심한 것 아닌가요.”

“스파르타가 아테네와 사이가 안 좋은 건 사실이지만 없는 말을 지어낸 건 아닙니다. 아테네인들의 오만함은 헬라스 전체에 유명합니다.”

“후우··· 할 수 없군요.”


결국 일행은 그렇게 자리를 떠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강물 속에서 몸을 씻으며 낄낄대던 알키비아데스는 고개를 돌려 귀신처럼 전장을 누비던 젊은 스파르탄의 뒷모습을 힐끗 쳐다보았다.


‘제법 실력 있는 것 같지만 아테네인이 아닌 이상 델포이로 가는 수행단에 낄 순 없겠지. 이제 더 볼 일은 없겠군. 잘 가라, 무명의 전사야. 난 모두가 우러러보는 영광의 자리로 치고 올라갈 테다.’



******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며 필리포스와 지겔로타스의 애간장은 바짝바짝 타고 있었다.

알키비아데스라는 좋은 기회를 놓친 뒤, 여관에 틀어박힌 일행은 아르콘 페리클레스에 대한 소문을 모으면서 최대한 조심스레 행동했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헬라스의 폴리스들이기에 외국인이 자국 정치인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면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알게 모르게 자신의 눈치 또한 살피고 있던 필리포스 왕자가 맘에 안 드는지 드라콘티우스는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계약 위반을 주장할 생각 없으니 이제 그만 하시죠.”

“···미안합니다. 설마 내 한마디 때문에 일이 꼬일 줄은 몰랐어요. 너무 큰 실수를 했습니다.”

“이미 저질러진 실수엔 마음 써봐야 헛수고입니다. 어차피 아테네의 아르콘과 연줄을 대는 일이 그렇게 쉽게 될 거라곤 생각 안 했습니다. 그러니 말입니다···”


면목이 없어 고개를 숙인 소년 왕자 앞에서 젊은 스파르탄은 탁자에 손가락을 세웠다.


“혹시 첩자로 몰릴까 조심스레 행동하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몇몇 이야기를 들어보면 페리클레스라는 아르콘은 꽤나 격의 없는 사람 같더군요.”

“네, 상당히 소탈하고 검소한 사람이란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 한번 대놓고 물어보면 어떻습니까. 페리클레스가 어디 사느냐고요.”

“···무작정 찾아가 보자고요? 아테네의 아르콘을?”

“못할 건 뭡니까. 그런 사람에게 문전박대 당할 것 같진 않군요. 이건 그냥 내 감이지만요.”


그러나 지겔로타스가 바로 펄쩍 뛰었다.


“안~ 되네! 여긴 그 아테네야. 무려 헬라스 최고의-“

“···누가 최고라고요?”

“어흠··· 최, 최고의 명성을 양분하는··· 하여간 그런 곳의 집정관이란 말일세. 또 한번 섣부르게 행동 했다간 완전 찍히게 될 거야. 우리 왕자님의 지금까지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들 셈인가? 자넨 스파르타의 집정관을 그리 쉽게 만날 수 있던가?”

“스파르타는 지엄한 레트라 앞에 모두가 평등합니다. 왕이든 집정관이든 다같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같은 음식을 먹습니다. 얼굴 보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어···”


황당한 대답 앞에 말문이 막힌 지겔로타스 옆에서 왕자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그리곤 곧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잠깐이면 돼.”

“와, 왕자님!”


필리포스는 방을 나가 누군가와 잠시 얘기하곤 다시 돌아왔다.

그의 얼굴은 멍하게 변해 있었다.


“뭐지 이거··· 페리클레스님이 사는 곳이 우리가 묵는 여관에서 멀지 않대.”

“네?! 아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아테네의 아르콘이 이렇게 허름한 서민가에 살다니요.”

“여관 주인에게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그냥 대놓고 가르쳐 주던데? 원래 그 집엔 어린애부터 노인, 외국인까지 다양한 사람이 드나든대.”

“처, 청탁을 받는단 말인가요?”

“그런 얘기가 아닌 것 같아. 페리클레스 님은 원래 그냥 그런 사람이래. 다들 민중의 친구라 부른다고 하네···”


지금까지 고생이 헛수고였다는 걸 깨닫자 왕자와 그의 보호자는 입만 크게 벌렸다.

그리고 스파르탄 또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갑시다.”

“네?”

“이제 이러고 있을 이유가 있습니까? 스파르타에선 생각이 지나쳐 행동을 가로막는 걸 최악의 수로 봅니다. 바로 가봅시다, 아테네 아르콘의 집에.”

“······”


잠깐 고민하던 왕자가 힘차게 끄덕이곤 밖으로 나가자 다들 그 뒤를 쫓았다.


아테네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국제 도시긴 했지만 물질적 격의 차이는 분명 존재했다.

외국인들이 묵는 여관은 그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서민가에 몰려 있었으니 이곳은 경제적으로 내세울 것 없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그러나 아테네 어디서건 보이는 장엄한 대 아테나 상이 서 있는 아크로폴리스. 그 신성하고 높은 언덕 위가 바로 아테네에서 가장 부유한 자들이 사는 소위 상류층 주거지였다.

아크로폴리스에서 금빛 광채를 발하며 건설 중인 거대한 파르테논 신전이야말로 페리클레스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정작 그는 호화로운 아크로폴리스가 아닌 이런 서민가 사이에 살고 있었다.


“별난 양반이군. 왜 굳이 이런 곳에서 살까.”

“그래서 대중의 인기가 높다고 하잖습니까. 소탈하고 거짓 없는 사람이라고.”

“···그거 정말 진심일까.”

“모르죠. 만나보기 전에는.”


드라콘티우스와 지겔로타스가 나름 어른의 대화를 하고 있었을 때 갑자기 길거리 한가운데에서 묘한 광경이 펼쳐졌다.


한 늙수그레한 남자가 길 한가운데 서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누더기 직전의 낡은 옷을 입고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뭔가 연실 중얼대는 것이 영락없는 미치광이 꼴이었으나 별나게도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의 표정은 꽤나 진지했다.

그러나 그저 다들 바라만 보고 있었을 때 한 남자가 용기 있게 앞으로 불쑥 나섰다.


“여보시오. 당신이 정말 그 사람 맞소?”

“······”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냔 말이오. 세상에서 제일 현명하다는 신탁을 받았다는 사람.”

“참 어이 없지만 맞는 것 같소.”

“당신이 정말 그렇게 현명해? 우리 헬라스 전체에서?”

“신들께선 내게 그렇다고 합디다.”


좌중이 우하고 낮게 웃었다.

지금 이 못생기고 늙은 남자가 자길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지혜롭다 말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중시하는 아테네에서 그건 꽤나 비웃음거리가 될 얘기였다.

뭣보다 이 남자의 머리엔 모발이 하나도 없었···


“하! 거참. 내 그럼 하나 물어봅시다 사람이 진정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우?”

“바보들과 논쟁하지 않고 피하면 됩니다.”

“푸핫핫! 지금 그딴 걸 대답이라고 해?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

“그래요. 당신 말이 다 옳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노인은 등을 돌려 그곳을 떠나버렸다.

돌연 혼자 남겨진 남자는 멍한 표정으로 그의 뒤만 바라보다 주변의 키득거리는 소릴 듣곤 별안간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


“뭐야? 그럼 내가 그 바보란 소리야? 이런 제우스가 따먹을 영감탱이 같으니!”


깔깔대는 웃음소리 가운데 남자는 길길이 날뛰었고 왕자 일행도 배를 잡으며 자릴 지나쳐갔다.

철학의 도시로 불리는 아테네에선 가끔 일어나는 헤프닝.

그러나 저 멀리 사라지던 노인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지나쳐가던 젊은 청년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음··· 설마 스파르타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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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의 반역자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시간 및 컨셉 22.05.13 46 0 -
40 ι (1) - 페리클레스 22.06.16 32 2 12쪽
» θ (5) - 아르콘의 조카 22.06.16 22 0 13쪽
38 θ (4) - 아르콘의 조카 22.06.14 19 0 13쪽
37 θ (3) - 여신의 도시, 아테네 22.06.14 16 0 12쪽
36 θ (2) - 다마스테스의 침대 22.06.13 28 1 10쪽
35 θ (1) - 다마스테스의 침대 22.06.13 18 1 12쪽
34 η (5) - 다마스테스의 침대 22.06.12 20 1 12쪽
33 η (4) - 아테네를 향하여 22.06.12 19 1 11쪽
32 η (3) - 왕자와 암살자 22.06.08 21 1 11쪽
31 η (2) - 왕자와 암살자 22.06.08 22 1 11쪽
30 η (1) - 대지를 달리는 배 22.06.07 23 0 12쪽
29 ζ (5) - 대지를 달리는 배 22.06.07 28 0 12쪽
28 ζ (4) - 도시의 이방인 22.06.06 41 1 13쪽
27 ζ (3) - 스파르타를 떠나다 22.06.06 99 1 13쪽
26 ζ (1) - 추방령 +2 22.06.03 36 1 11쪽
25 ε (5) - 추방령 +2 22.06.03 32 2 12쪽
24 ε (4) - 전사로의 길 22.06.02 33 1 13쪽
23 ε (3) - 전사로의 길 22.06.01 26 0 13쪽
22 ε (2) - 전사로의 길 22.05.31 29 1 13쪽
21 ε (1) - 전사로의 길 22.05.30 29 1 12쪽
20 δ (5) - 전사로의 길 22.05.30 28 2 11쪽
19 δ (4) - 전사로의 길 22.05.27 30 1 12쪽
18 δ (3) - 전사로의 길 +2 22.05.26 36 2 11쪽
17 δ (2) - 전사로의 길 +2 22.05.25 39 2 12쪽
16 δ (1) - 잔혹한 시험 22.05.24 30 1 14쪽
15 γ (5) - 잔혹한 시험 22.05.23 33 1 12쪽
14 γ (4) - 잔혹한 시험 22.05.21 34 1 11쪽
13 γ (3) - 모의전 22.05.20 36 2 13쪽
12 γ (2) - 모의전 22.05.19 3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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