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문곰곰 님의 서재입니다.

연예계 싹쓸이 부활보다 쉽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문곰곰
작품등록일 :
2023.05.20 23:05
최근연재일 :
2023.07.18 22:29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5,779
추천수 :
325
글자수 :
176,239

작성
23.05.26 22:36
조회
223
추천
9
글자
14쪽

05. 타이머는 켜졌고 (1)

DUMMY

블랙밤에서 예능멤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조문혁과 나 둘 뿐이다.


조문혁은 예능에서 잘 까불었다.


선 넘는 소릴 잘 했지만, 멀쩡한 얼굴과 특유의 악의 없는 척으로 잘 빠져나갔고.


아는 건 적었지만, 그것도 모르냐며 혼날 때 뻔뻔하게 받아쳤다.


“넌 학교 다닐 때 구구단도 안 외웠어?!”

“모를 수도 있지! 그걸로 사람 무안 주고, 너무하네!”

“와···, 아니 내가 나쁜 놈이야? 한 마디 했다고 달려드네.”


캐릭터가 한 번 잡히자 부르는 곳이 늘었다.


투닥거리며 관계성을 쌓아가 고정을 밀어내고 대신 그 자릴 꿰차기도 했다.


케이블에선 고정 패널도 여럿 했을 정도다.


회사의 푸쉬도 거셌고, 본인이 잘 받아먹기도 했다.


입담이 안 좋았음 어림없었겠지만.


인정할 건 하자.

폼이 좋았다.


문제는, 조문혁이 블랙밤을 알리는덴 전혀 관심이 없었단 거다.


본인 홍보에만 여념 없어서 아이돌인줄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


날티나는 걔.

웃기는데 좀 멍청한 애.


말실수해도 걔가 원래 그렇지 뭐 하고 허용되는 이미지였다.


그래선지 여태까지 친 사고는 흐지부지 지나갔고.


때문에 기가 산 조문혁이 더 나대는 악순환의 반복이었다.


뭐랬더라.


소문만 안 나면 뭘 해도 괜찮다···

뭐 그런 개소리였는데.


‘그것도 다 옛말이지만.’


마지막 인사할 새도 없이 전부 강제 하차 당했다.


난 주로 라디오 게스트를 맡았다.


본격적으로 예능을 하기엔 캐릭터성이 부족했다.


데뷔 초.

예능 프로와 라디오에 홍보를 돌다가, 노래 좀 하는 애로 좋게 소문이 났었다.


그러다 대타로 들어간 어느 라디오 게스트에서.

딱! 발견한 거다.


정오도 심야도 아닌,

누군가는 잠들기 전,

누군가는 한창인 시간대.


그 시간대 라디오와 잘 맞는다는 걸,


그걸 느낀 건 제작진과 청취자도 마찬가지였고.


그 뒤로 쭉, 노래와 관련된 코너를 맡고 있다.


어중간한 예능감에 적당한 말발을 가진 내게 유일한 행운이었다.


문제는.


‘라디오는 듣는 사람만 들어···.’


게다가 티비보다 파급력이 낮다.


즉, 기사화될 확률이 낮단 거다.


“최대한 소문이 많이 나야 하는데.”


그러려면 방송을 해야하고.


방송에 얼굴을 비추려면 나갈 데가 예능 뿐이다.


앨범이 나온 것도 아니고, 홍보할 것도 없다.


구실은 논란뿐이고.


‘그마저도 내 논란은 아니고.’


섭외 요청이 오는 곳은 거의 유명한 독설가 하나씩은 있는 프로들이었다.


개중에 가장 의외인 곳을 골랐는데···.


이게 맞는 선택인지 확인해 줄 사람이 없네.


상의할 상대가 없다.


나머지 멤버들은 나보다 더 예능 경험이 없으니 불가.


연예계 지인은 있다.


알만한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집안 일 밖에서 말하고 다니는 기분이라.’


길게 보면 제 살 깎아 먹기 같아 꺼려진다.


뒷말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속 깊은 얘길할 만큼 친한 지인도 있지만.


예능을 안하거나,

내 상황이 이렇게 밑바닥인 걸 알리기 부끄럽다.


‘···형한테 연락해볼까.’


가람 형이라면 괜찮을지도···.


예능 경험도 훨씬 풍부하고.

멤버 때문에 고생한 경험도 있고.


내 상황이 엉망인 걸 이미 알고 있다.


작은 조언이라도 소중한 상황이다.

고민하다 폰을 들었다.


“형, 잠깐 통화 괜찮아요?”

-어? 웬일이야? 진짜 무슨 일이지?


잠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놀라서 넌지 다시 확인했네. 십 분 정도 시간 있어.

“저기, 형. 그게요.”


사정을 설명하는 동안 형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서 거기 나가 보려고 하는데요. 캐릭터를 이렇게 잡아도 괜찮을까요?”

-···.


침묵이 길어질수록 불안도 커졌다.


역시 선배님 눈엔 무리수로 보이나.


-···지금 네가 하는 말마다 기사화되는 건 알지?

“네.”


알다마다.


그것 때문에 사장이 난리난 건데.


-효과 있을 거 같은데? 요즘, 예능에 그런 캐릭터가 없어서, 수요는 확실할 거야.


아마도. 꽤?

하고 말을 덧붙인다.


“많이 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목표는 제명이라서요. 거기까진 힘들까요?”

-지금 상황에선 걜 선택하는 게 손해라는 걸, 계속 증명해보이는 수 밖에 없어. 그리고······


형은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회사가 못 알아채면 거기서 나오는 게 훨씬 나을 거야.


잘 생각해보라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마쳤다.


“다른 건 나중에 생각하자.”


일단 녹화부터 잘 뜨고.


나머지는 그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녹화날까지 할 말을 정리하고 다듬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떤 말을 해야 조문혁이 가장 돋보일까 고민하면서.


***


<일일식구>


일일식구는 요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 행보로 의아해할 사람이 많을 거다.

그래서 일부러 골랐다.


할 말이 많기도 하고.


MC가 하는 요리를 게스트가 도우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게 주된 컨텐츠다.


식사를 차리고 나면 본격적인 인터뷰가 이뤄진다.


MC 나잇대가 어머니 연배고 다정한 성향이다.


공감이 컨셉이라 조문혁 이야기로 곤란해질 확률도 낮다.


사전 인터뷰 때.

조문혁을 화두로 내 이야기를 꺼내는 방식이 될 거라고 들었다.


뜬금없이 언급해 반응을 살피진 않을 거다.

그것만으로도 고를 이유가 충분했다.


게스트도 비슷한 상황이거나, 성향에 맞춰 두세명을 부른다.


선택지 안에서 최고의 패였다.


“오늘은 최근 화제의 발언으로 알려진 분이죠? 태하씨 모셨어요.”


푸근한 인상의 중년 배우가 웃으며 맞이한다.

덕분에 긴장이 좀 풀렸다.


“반가워요 태하씨? 인물이 아주 훤칠하네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블랙밤의 태하라고 합니다.”


구십도로 인사했다.


머리 위로 맑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어머, 아주 깍듯한 청년이네요. 인사성만큼 요리 실력도 좋으면 완벽하겠네.”


요리는 해봤어요?

덧붙인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연습생 시절에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칼질은 조금 배웠습니다. 과일도 곧잘 깎고요.”


생계가 걱정돼서 조리사 자격증도 따놨지만.

그건 비밀로 하자.


“기대해봐도 되죠? 간만에 괜찮은 게스트가 왔어. 제작진 아주 잘했어요.”


시작이 좋다.


나와 함께 초대된 게스트는 배우 조승호다.


8년간 부진하다 최근 주말극에 남주로 캐스팅되면서 인지도를 쌓는 중이고.


굉장히 반듯하게 잘 생겼다.


‘못 떴었단 게 공통점인가···?’


왜 같이 부른 건진 아직 모르겠다.


듣기론 내가 먼저 확정됐고, 조승호 쪽에서 동반 출연을 수락했다던데.


꺼릴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먼저 악수까지 청해줘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


몇이나 동반 출연을 거절해서 촬영이 한참 뒤로 밀릴 뻔 했다고 들었거든.


어쨌든 어머님들의 아이돌이란 조승호와 함께다.


‘시청률은 보장됐다고 봐야지.’


인사를 나누자마자.

염효선 선생님의 지도를 따라 재료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정갈하게 잘 썰어. 손이 정말 야무지네요.”


반쯤 손질된 재료를 썰기만 했는데 칭찬이 쏟아진다.


“과찬이세요. 선생님 실력에 발끝도 못 미치는 걸요.”

“말도 예쁘게 하네. 간격이 딱! 딱! 일정하니 오늘 요리 기대해봐도 좋겠어요.”


기특하다며 어깨를 두드리고 지나가신다.


막 성인이 됐을 때, 까페에서 이년 정도 일했었다.


계속 그 바닥에만 있다보니 남들은 쉽게 하는 걸 못하겠더라.


이러다 혹시라도 데뷔 못하면 어쩌나 해서 해봤었다.


사회 경험도 쌓고. 겸사겸사.


처음엔 음료 담당으로 들어갔었다.


하다보니 식사 메뉴 재료 손질도 돕게 됐고.

내가 손이 꽤 빨랐고.


정신차려보니 식사 메뉴도 배우게 됐다.


이상하게 자꾸 손님이 늘어서 나중엔 카운터만 보게 됐지만.


나중에 개인기로 쓸 일 있을까봐 따로 짬내서 연습하던 게,


‘거의 십오 년만인가?’


세월이 지난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


“승호씨. 나 요즘 나오는 드라마 시간 맞춰서 챙겨보고 있어요. 너~무 연기를 잘해. 주책맞게 심장이 막 두근거린다니까.”


선생님 볼 빨개진 게 여기서도 잘 보인다.


“어휴. 감사합니다. 여기서 애청자분을 만날 줄은 몰랐는데···. 제가 더 영광이지만, 악수 한 번 해도 될까요?”


조승호가 앞치마에 손을 문질러 닦더니 악수를 청했다.


“호호호, 넉살 좋은 후배네.”


손을 마주 잡자 조승호가 씩 웃는다.


“어머머. 맞네. 드라마에서 보던 웃음 맞네!”


어제 고백씬에서 저렇게 웃더라는 말에 조승호가 소리내 웃더니,

선생님 손등에 짧게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이요? 정말 본방사수 하시나봐요.”


‘와···. 저런 사람이 왜 여태 안 떴지. 난 저렇게는 절대 못 하겠다···.’


“어머어머. 웬일이니!!!”


선생님이 깔깔 웃으시며 조승호의 등을 두들겼다.


나는 둘을 티비 너머로 보듯 관전하며 양파를 썰었다.


눈이 조금 매웠다.


“여러분, 맛깔나는 한 상이 차려졌어요.”


지미집이 상 위를 훑었다.


“자, 여기는 태하씨가 거의 다 한 잡채. 윤기가 장난 아니죠?”


참기름 냄새가 스튜디오 안에 진동했다.


“여기는 승호씨가 살짝- 실수했지만 태하씨가 잘 받쳐준 해물파전이에요.”


된장찌개와 불고기, 모듬전, 생선구이까지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하게 차려진 상이다.


“조금 있으면 승호씨 생일이라고 들었어요. 혼자 산 지 오래 됐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어머니께서 멀리 광주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서 자취한 지 올해로 십 일년 됐습니다.”


선생님이 미역국 그릇을 조승호 앞으로 밀어준다.


“뭐 좋아하는지 미리 매니저한테 물어봤어요. 입맛에 맞을 지 모르겠네.”

“선생님 음식이면 뭐든 맛있을 테니까요. 걱정 없습니다.”


신기한 사람이다.


입꼬리를 씩 휘며 웃으니 저 멘트가 아주 담백하게 들렸다.


선생님은 얼굴까지 붉히며 웃으시다 주제를 나로 돌렸다.


“태하씨도 많이 들어요. 태하씨 덕분에 내가 오늘 아주 수월했어. 고마워요.”

“제가 더 감사합니다. 선배님 솜씨 좋으신 걸로 유명하시잖아요. 오늘 맛보게 돼서 설레네요.”

“호호. 이 친구도 물들었나봐. 금방 넉살이 늘었네?”


음식은 아주 맛있었다.


나와 조승호는 간간히 들어오는 질문에 대답하며 접시를 비웠다.


“응, 다들 반 정도 비웠네요. 지금부터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해볼게요.”


올 게 왔다.


씹던 음식을 빨리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승호씨. 무명기가 아주 길었잖아요?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뭐였어요?”


아. 아직이네.


조승호의 무명시절 이야기가 나왔다.


치열한 시절을 말하는 그의 눈이 반짝였다.


“-물론 단번에 떴다면 좋았을 겁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잘된 모습을 보고 돌아가셨다면, 하고 매일 상상하니까요. 하지만 지금 활동하면서 느끼는 건, 그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수월하다는 겁니다.”


다들 이야기에 집중해 숟가락질이 멈췄다.


“수월하다면 어떤 면에서?”

“과분한 인기에도 저를 놓지 않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이랬다면 정신 못 차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절대 유지 못했겠죠. 요샌 오히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정석적이라고 해도 좋을 인터뷰가 지나가고.

이제 내 차례였다.


“태하씨도 오래 연습생 생활을 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네. 아주 오래, 아이돌이 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우리들에서 말했던 것보다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놨다.


조승호에게는 동병상련의 감정을.

염효선에게는 약간의 연민을 일으켜야만 했다.


“결국 노력 끝에 데뷔를 이뤄냈네요. 오늘 게스트 두 분은 저보다 어린 후배들이지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누가 뭐랄 것 없이 둘 다 재빠르게 손을 내저었다.


“태하씨. 요근래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들었어요.”


지금인가?


“팀원이 참, 많은 구설수에 올랐잖아요?”


지금이다.


“리더인 태하씨가 팀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완곡히 에두른 질문이다.

원래라면 적당히 뭉개겠지만···.


오늘은 이게 신호다.


“사실, 물의를 일으킨 그 멤버가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아··· 사과 한 마디 없었나요?”


미리 이야기된 부분이라 선생님의 당황은 연기다.


그럼에도 깜빡 속아넘어갈 뻔 했다.


“네. 팬분들께 해야할 당연한 사과도 없고, 팀에 끼친 피해에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저런···.”


말할수록 화가 치민다.


슬픈 기억을 떠올리며 화를 삭였다.


“사실 전 처음 기사가 난 뒤부터 그 친구를 만난 적이 없어요.”

“어머, 같은 팀인데 만난 적도 없다구요?”

“처음에는 면목 없어 그러는 건가 생각도 해봤는데, 아니더라구요. 그 친구는 그냥, 책임지기 싫어하는 거였어요.”


팀도 버리고.

팬도 버리고.

애인도 버리고.

자식도 버리고.


무책임한 새X.


“아무래도 태하씨 입장에선 그럴 수 있겠어요.”

“타방송에서 빨리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방영 이후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아휴-”

“실망스러웠죠. 성인이고, 자기 행동에 책임져야할 입장인데 사과는 제가 대신 하고 다니니까요.”


선생님은 대답 없이 고개만 느릿느릿 끄덕이셨다.


“일일식구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건 이 이유만은 아닌데요.”


선생님을 꼭 뵙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보다 내 음식은 아니고?”


짐짓 엄한 표정과는 다르게 장난스런 말투다.


“그것도 당연히 궁금했죠.”

“기분이다! 오늘 잘했으니까 한 번만 봐주는 거예요.”

“감사합니다.”


과장되게 인사하자 둘 다 웃음이 터졌다.


‘다행이다.’


따뜻한 프로그램을 나 때문에 고발 프로로 변질시킬 순 없다.


적당히 분위기가 누그러지고.

여러날 고민한 말을 꺼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일을 두고 방송에서 말하는 게 좋게 비치지 않을 줄은 알아요. 하지만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주먹을 움켜쥐었다.


여기서부턴 이야기 안된 부분이다.


이게 얼마나 큰 폭발이 될 지 알 수 없다.


눈 딱 감고.

그대로 저질렀다.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대사가 많다보니 자꾸 고쳤는데.. 잘 읽힐지 모르겠습니다.

모쪼록 재밌게 보셨음 좋겠습니다.

다음화는 최대한 빨리 주말 중에 가져오겠습니다.

분량조절은 계속 실패해보겠습니다.

불금이네요.

즐거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예계 싹쓸이 부활보다 쉽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 08. 범인을 찾아라 (2) +1 23.05.31 202 9 10쪽
7 07. 범인을 찾아라 (1) +2 23.05.29 214 9 13쪽
6 06. 타이머는 켜졌고 (2) +2 23.05.28 206 9 10쪽
» 05. 타이머는 켜졌고 (1) +2 23.05.26 224 9 14쪽
4 04. 시한폭탄 (3) +2 23.05.24 229 10 10쪽
3 03. 시한폭탄 (2) +2 23.05.22 235 11 11쪽
2 02. 시한폭탄 (1) +2 23.05.22 274 11 13쪽
1 01. 아이돌, 죽다. +9 23.05.20 455 1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