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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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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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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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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이렇게 피터의 영지를 지나면 곧 바로 써스톤 도시에 부속한 토지 즉 국왕의 직할령으로 들어가게 된다. 6년 정도 전에 군림하고 있던 오스카 왕 시절에는 국왕의 직할지가 써스톤과 그 일대 부속한 토지 정도였다.

각 지방은 남작들이 나눠 통치했고 주요 도시는 백작이 국왕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도시를 다스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많은 도시와 토지가 국왕 직할령으로 바뀌어 있었다. 대략 60% 정도의 도시와 토지가 왕이 보낸 총독과 행정관이 다스리고 있었다.

어쨌든 지금 피터가 들어선 써스톤으로 이어지는 많은 사람들과 상인들이 오가는 대로(大路) 주변으로 보이는 모습들은 그냥 지극히 평범함 그 자체였다. 부유하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몹시 가난하지도 않은 모습들이다.

눈에 보이는 목초지와 경작지는 가축들이 방목되어 있거나 농사용 조랑말과 농사용 소에 굴레를 씌워 쟁기를 끌고 갈아엎고 있었다. 길 위로 상품을 가득 실은 마차가 이동하고 있는데 상당수가 피터의 영지에 있는 워터빌로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장사를 할 것이고 그만큼 피터의 금고에 은화가 짤랑 거리며 떨어지는 소리가 끊어지지 않게 해줄 것이다. 피터는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고 오래지 않아서 왕도 써스톤이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오스카 왕과 그 뒤를 이은 루시안 왕이 통치했을 때는 언제나 피터가 서 있는 곳까지 인간 형상을 한 썩어가는 고깃덩이들이 말뚝에 박혀 있었다. 썩어 녹아내린 얼굴과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는 지독한 냄새가 나는 물과 비어 있는 눈동자는 끝도 없이 이어졌었다.

조지 왕이 통치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지금 피터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그냥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이 이어져 있었다. 물론 중간에 몇 개 겨우 한 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쇠창살에서 썩어가는 인간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높고 튼튼한 기둥에 마차 바퀴를 걸었는데 바퀴에 돌아가며 목이 매달린 시체들이 걸려 있기도 했다. 이런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무엇보다 이런 시대, 이런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모습 중의 하나였다.

바짝 다가선 써스톤 도시는 정말 인간이 만들었는지 알기 힘들다는 표현이 올바를 정도로 높고 굳건한 성벽으로 보호되고 있었다. 겉면이 둥근 방어탑들이 서로를 지키며 곳곳에 세워져 있고 동서남북으로 통해져 있는 성문도 위에 거대한 문루(門樓)가 있다.

문루(門樓) 아래에는 크고 단단한 쇠사슬로 연결되어 있어 들어 올릴 수 있는 도개교((跳開橋, bascule bridge)가 있다. 그 사이로 입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성문은 바퀴 4개 달린 마차 2대가 나란히 서서 오갈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넓었다.

그 좌우로 창과 석궁을 가진 병사들이 지키고 있는데 길이 복잡해지지 않도록 출입하는 순서 같은 것들을 통제하고 있었다. 성안으로 들어서거나 나오기 위한 사람들이 기다리며 밀려 있는데 이 과정에서 통행세를 징수한다.

정당하게 납부하는 성문 통과세와 함께 지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 이리저리 뜯어가는 은화가 있다. 은화가 돈 통에 떨어져 짤그랑 소리를 내면 모든 일이 손쉬워지듯 국왕에게 납부하는 통행세를 비롯해 여러 명목으로 많은 돈이 지불된다.

괜히 질서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심을 베푸는데 고집을 부린다면 성안으로 들어서지 못하거나 끝도 없이 순서가 뒤로 늦어지기 마련이다. 예전에 서부 왕가 아니 로타르 왕국 전체를 통해 1, 2위를 다툴 부호인 톨 가문이 사라진 이후 이런 일이 일상이 되었다.

톨 가문이 있었을 때는 마차의 소유주 확인만 있었고 나중에 그 숫자만큼 일괄적으로 통행세가 정산되고 성문 수비병들에게도 특별한 혜택이 제공되고는 했었다. 지금 로타르 왕국의 모든 귀족 가문에게 최소 1백 년은 갚아야 할 빚을 지웠던 톨 가문은 사라졌다.

이후에 마차 숫자만큼 통행세를 사후에 납부할 만큼 부유한 상인도 사라졌고 이후에 지급을 보증해줄 곳도 없다. 그러니 일일이 직접 징수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길바닥에 떨어뜨려 놓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해도 피터 정도의 위치라면 기다리는 대열 옆으로 지나 자신을 밝히고 안으로 들어가도 된다. 하지만 피터는 매번 그렇지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서 성안으로 들어오는 순서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간단한 간식과 맥주를 파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서로 한 두마디씩 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다들 입을 모아 하는 말인데 지금 서부 왕가로 반입되는 식량의 대부분 동부 에우스턴에서 수출되는 것이다.

동부 세력이 장악한 무어 도시와 사우더, 알드브로, 에우스턴에 이르는 셔딩톤, 홀랑 평야 지대는 하늘이 농사를 지으라고 내려 준 곳이다. 제 아무리 흉년이 들어도 로타르 왕국 전체가 1년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된다.

그 지역과 무역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그렇듯 부족한 식량 때문에 굶주리고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러고 보면 4년 전 울스티 도시 전투가 끝난 후 동부도 지금까지 별다른 전쟁을 벌이지 않고 있으며 그 시간만큼 물자와 돈을 비축하고 있었다.

전쟁이 중단된 후 동부 세력은 마음먹고 서부 왕가를 향해 식량을 값싸게 수출하고 있는 중이다. 이 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곧 바로 다른 시덥지 않은 이야기가 주제로 올라오고 있었다.

에우스턴을 통치하며 중부 롱포드 왕가의 토지를 관리하며 동부의 패주(覇主) 에드워드의 후계자 로버트가 창녀에게 너무 빠져 있음을 말했다. 모두에게 이름이 알려진 로버트의 매춘부는 벨 녹스라는 여자로 4, 5년 쯤 함께 지내고 있다.

이제는 아예 정식으로 결혼한 아내처럼 공식적인 자리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하다. 이것을 비웃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고 보면 로버트의 동생인 오터사이드에 머물고 있는 벤자민도 형과 똑같이 산다며 비웃음을 당하고 있었다.

벤자민도 에머리 와인월이라는 매춘부와 지내는데 동부의 패주(覇主)프리스터 가문의 장남과 차남이 모두 매춘부를 두고 있음을 비웃었다. 두 사람 모두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로 여자가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습게도 매춘부와 동거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니 프리스터 가문도 패주(覇主) 에드워드 이후 좋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의 여동생들도 있고 몇 몇 남자 형제들도 있다.

여동생들은 대부분 결혼을 했으며 남동생들은 아직 킹스힐에 있는 에드워드의 아래에 있거나 여러 지방에 토지를 나눠 받아 독립해 살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 중에서 귀족 출신들도 있는데 나눠 받을 재산이 있는 것을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귀족 가문은 경우 상속으로 재산이 나뉘어 가문의 힘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장남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다들 알고 있는 말을 잠깐 설명하면 일반적인 귀족의 경우 장남이 모든 재산을 갖는다.

차남부터는 아무 것도 가질 것이 없어 사제, 혹은 기사가 되고 다른 가문의 양자가 되거나 혹은 끝까지 가문에 붙어 유령처럼 살아야 한다. 그런데 프리스터 가문은 형제, 자매들이 모두 큰 재산을 나눠 받아 평생 그곳에서 나오는 돈으로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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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네요...^^


Next-08


●‘용갈장군’님...피터 이놈...말씀대로 왕도 북쪽 토지 전체를 다스리고 있는 유력한 귀족입니다. 10개 백작령에서 마음 먹고 군대를 뽑아내고 피터 이놈의 개인적인 무력과 지략 여기에 저 작가넘의 가호가 더해지면...당해내기 힘들죠.

물론 저 작가넘의 농간이 있으면 피터 이놈...구르고 또 구르고 그래야 합니다...으흐흐흐...주인공이 고생하는 것은 저 작가넘의 기쁨입니다...^____________^

글쿠 아서가 찾아온 것...아, 곧 내용이 나옵니다. 자꾸 입이 근질 거리기는 하지만...저 작가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참아야죠...웅...ㅠ.ㅠ;;

글쿠 말씀대로 피터 이놈 가진 것에 비해서 상당히 겸손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스스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고 있기는 하지만 테사의 영향도 큽니다.

어쨌든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니 말이죠...^__^;

그나저나 이제 봄이네요...아침 출근할 때는 설정 온도에 맞추려 히터가 나오더니 조금 전에 잠깐 어디 다녀오느라 차를 타니...에어컨이 나오더군요...ㅎ.ㅎ;;

일교차가 제법 큰 날씨에 몸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는 하루 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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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04 342 7 8쪽
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03 478 10 10쪽
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3 23.03.02 768 12 9쪽
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01 1,706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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