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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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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7.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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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3,432

작성
23.03.01 12:25
조회
1,698
추천
24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언젠가 그런 왕이 있었다고 세상 사람들은 평할 것이다. 왕좌에 그리 어울리지 않은 인물을 꼽는다면 바로 루시안 롱포드라는 이름을 꺼내 놓을 것이다. 루시안에 대해서 몇 마디 한다면 다들 이렇게 말할 것이다.

위대한 찬탈자이고 그자가 저지른 죄악 때문에 서부 왕가의 빛나는 영광이 사그라졌다고 할 수 있다. 피와 죽음으로 속죄한 루시안이 짧은 기간 올라 앉아 있던 왕좌에서 사라지고 그 뒤를 이어 조지 왕이 즉위한지 4년 째가 되었다.

3년을 채우고 4년째 시작된 왕국의 통치를 용맹한, 굶주린, 피를 나눈, 피를 원하는 형제가 노리고 있다. 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형제는 적자(嫡子)의 얼굴에서 황금으로 장식된 표지를 뜯어내면 역사를 기록하는 페이지는 모두 흩어질 것이다.

목마른 형제는 절대자의 뜻과 조상의 뿌리를 태워버리고 대지를 더럽혀 버린 타락을 왕족의 피로 씻을 셈이다. 그리고 지금 녹음과 건물로 장식되지 않은 하늘이 단단하게 끼운 창문으로 다가와 있다.

그 위로 출신 모를 새가 얼핏 지나가 버리고 유리에 아직 잠과 피로함에 지쳐 있는 얼굴이 비쳤다. 아직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아 뒤척거리면 미련한 충동과 희극적인 공상이 내려앉는 법이다.

깨진 유리에 베어 피가 나오면 누추한 옷가지로 닦아내고 외풍이 고함을 지르고 들이친 빗물이 폐부에 스미는 상상을 한다. 깨진 유리를 밟고 쓰러지고 고여 썩은 피에 질식해도 뼈와 가죽으로 고정된 이 핏덩이는 피터 샘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본래 6년 전 피터 샘란은 피터 고스포트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었다. 그것도 이곳 워터빌(WaterVille)이 아니고 저 북쪽 끝에 위치한 잭슨빌이라는 깊은 산속에 위치한 마을이다. 잭슨빌이라는 곳에서 피터는 그냥 웨이드 고스포트의 둘째 아들일 뿐이었다.

잭슨빌은 주로 사냥을 통해서 짐승을 잡아와 가죽을 벗겨서 웰싱엄 도시에서 찾아온 상인들에게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사냥을 하지 않을 때는 돼지와 닭을 키우며 지냈고 잠은 갈대나 밀, 보릿대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오래된 담요를 덮고 누워 잠을 잔다.

하루 종일 허리를 제대로 펴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일을 하는데 그래도 그때 아버지 웨이드와 이것저것 넣고 오래 끓인 죽을 먹을 때가 가장 좋았다. 종종 꿈이라는 것에 빠져들 때 웨이드 그리고 형 조나단과 같이 죽을 먹던 모습으로 앉아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피터의 모든 것에 가득 매달렸다. 이미 두 사람은 동부 프리스터 가문의 장남 찰스를 보위하던 친위대 손에 다시는 피터와 마주할 수 없게 되었다. 조나단은 죽음의 길로 가기 전 결혼했고 조카도 있었다.

이상하게 형수와 조카의 모습은 꿈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피터는 다시금 서글퍼졌다. 아버지 웨이드와 형 조나단의 얼굴을 기억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애써도 제대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뒤척이던 피터는 억지로 몸을 일으키며 배게 뒤에 넣어두고 있던 단검을 꺼내 손에 들었다. 옆을 돌아보았는데 언제나 비어 있는 자리는 몹시 크게 느껴졌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보통 20세로 말하고 있는 피터는 이미 15살에 결혼을 했다.

높으신 어른들의 중매로 1살 연하의 아내인 테사 스튜어트 보슈(Tessa stuart Borsch)를 아내로 맞이했다. 결혼 전에는 서로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높으신 분들이 자신을 좋게 봐줘서 어렵지 않게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만약에 그때 결혼하지 않고 우왕좌왕했다면 이렇게 빨리 자리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15살 때부터 여자의 따뜻함과 즐거움을 알고 있는 피터는 지금 이곳 워터빌(WaterVille)에서 자신 마음대로 살 수 있음을 모르지 않고 있다.

지금 피터는 이곳 로타르 왕국 전체를 돌아봐도 수백 년 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자작(子爵) 작위를 가지고 있다. 자작 작위에 걸맞게 자신의 영지인 써스톤 도시 북쪽의 200개 마을로 약 10개 백작령 규모의 토지를 통치하고 있다.

10개 백작령에서 거두는 정당한 피터 몫의 돈으로 여자든 무엇이든 바라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피터는 써스톤에 남아 있는 아내 테사와 결혼의 맹세를 잊지 않고 있는 중이다.

워터빌에 있는 자신의 침실에서 일어나면 왕도에 아내 테사 혼자 오래 남아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루시안 왕이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고 조지 왕이 즉위한 이후 피터는 여러 번 왕도를 다녀왔다.

왕도에서 테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에게 이제는 같이 워터빌로 내려오길 청했다. 이것은 다분히 피터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영지를 통치하기 시작한지 3년을 채우고 올해로 4년 째 되어가고 있다.

자신의 사람들이 피터를 대신해서 모든 것을 잘 돌봐주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결정권자인 피터가 자리를 비울 때는 아내인 테사가 대리해서 영지를 관리하고 지키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놈의 정치적 이유 때문에 테사는 왕도에 남아 있다.

높으신 분들에게는 엄청난 세력가이자 군사적으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여러 차례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거둔 피터를 잡아 둘 것이 필요했다. 테사가 인질과 같이 왕도에 남아 있다.

공식적으로 테사는 선대 오스카 롱포드 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인 헨리 롱포드의 서녀(庶女)였고 오스카 왕의 뒤를 이은 루시안 왕의 양녀(養女)와 같은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조지 왕도 테사를 딸로 여기며 그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여러 좋은 말로 포장해도 결국에는 테사를 인질로 잡아 피터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게 하기 위함이다. 여러 가지로 화가 치밀어 오르기는 했지만 피터는 그런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


새롭게 명백한 운명을 연재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전작 피와 진흙의 요람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Next-02




한참 내용이 진행 되었을 때 오타 지적해 주시는 분들께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먼저 문피아는 시스템에서 코멘트 모음에 해당 코멘트의 편수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말씀하신 해당 부분이 어디쯤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총합본은 그럭저럭 찾아내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수정하지만

나머지는 어디쯤인지 모르겠더군요.

찾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서요..


그래서 코멘트 모음을 보면 예를 들어 그냥 5줄째 이상함. 대글 -> 댓글임

라고 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되면 어디쯤인지 도무지 찾아기 힘듭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말씀해 주실 때 현재 101편임

5줄 째 이상함

대글 -> 댓글임

이런 식으로 해당 편수를 남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부분을 찾지 못해서 남겨 뒀다가 나중에 다른 분께서 오타 지적된 부분을 하나도 수정 안했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한참 진행이 된 상황에서부분을 찾아 들어가기 힘들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글을 수정할 때 몇 번이고 찾아봐도 저는 잘 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보니 틀린 부분이 많더군요. 제가 부족해서 부끄럽지만요. 어리석음을 슬그머니 옆으로 밀어 내려놓고 뻔뻔하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완연한 봄이네요. 모든 독자분들께 건강과 삶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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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06 277 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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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 23.03.04 339 7 8쪽
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3.03 476 10 10쪽
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3 23.03.02 761 12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4 23.03.01 1,699 2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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