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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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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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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9.1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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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크고 작은 마차를 이용해 방어벽을 쌓고 기병대의 빠른 움직임을 무력화한다. 방어벽 사이로 기병이 접근해 온다면 창과 석궁, 투석을 사용하는 병사들로 대항하기로 결정했다.

이것도 한참 무리인 것이 지금 피터가 지휘하는 병사들 대부분이 이런식의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거의가 자신 소유의가 될 주택의 건축과 농지, 목초지 개간에만 집중하다보니 정작 군인으로서 훈련은 거의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주둔지 건축이 마무리 되고 새로운 봄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규모 전술 훈련을 시키겠다고 계획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행동에 나섰다. 불안함을 가득 손에 들고 한창 무어 도시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갑자기 정면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즉시 멈춰서서 싸울 준비를 갖췄다. 다행히 무어 도시 쪽으로 나가 있던 피터의 병사들이었다. 다들 피터를 보자 황급히 달려와서는 지금 무어 도시가 함락된 사실을 알렸다. 피터는 너무 놀라 되물었다.

“뭐라고? 무어 도시가 함락되었다고?”

“그렇습니다. 대장님. 제가 똑똑히 보았습니다.”

“어찌 되었는지 과정을 알고 있는 거야?”

“아,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병사들은 동부 기병대가 지난 새벽 갑자기 무어 도시 서쪽 성벽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음을 기억했다. 커다란 불과 연기는 굳센 성벽을 집어 삼켰고 결과적으로 성인 남자 1백 명은 나란히 설 수 있을 만큼의 성벽이 완전히 무너졌다.

무수히 많은 돌덩이가 경사로를 만들었고 그 빈틈을 노리고 동부 기병대가 일제히 진격해 올라갔다. 방어군은 일부 저항을 하기는 했지만 갑자기 일어난 폭발과 불꽃에 놀라 달아나 별다른 저항 없이 도시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제가 보았을 때 공격자들이 다투어 도시로 진입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저희가 철수를 결정하고 이곳으로 떠나올 때까지 싸우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기 부딪치는 소리, 비명 소리, 갑옷이 흔들리는 소리가 끝도 없었습니다.”

“성벽이 불꽃과 연기로 무너지다니 대체 무슨 마법이 아!”

“아마도 드래곤 브레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장님.”

“동부 놈들이 사용하는 불꽃과 연기의 마법입니다.”

좌우 병사들 모두 드래곤 브레스를 언급하니 피터는 순간적으로 깨달아진 것이 있었다. 지난번 무어 도시를 함락시켰을 때 여러 사람들이 드래곤 브레스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피터는 추가적인 드래곤 브레스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그것들을 모두 서쪽 성벽에 파묻어 놓았구나. 나는 어리석게도 숨겨진 드래곤 브레스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했다.’

자신의 중대한 실수를 깨달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지금 병사들은 피터에게 결단을 바라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피터가 신속하게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앞으로 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나가 무어 도시에서 도망쳐 오는 패잔병을 수습하고 크리스 백작의 생사를 알아 본다. 또 다른 다른 하나는 즉시 주둔지로 후퇴해서 방어를 강화하는 일로 저들이 무어 도시를 함락시키면 어디로 군대를 보낼지 분명했다.

지금 어느 하나도 신속하게 결정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피터는 고심해 본 끝에 두 가지 모두를 하기로 했다. 자신은 말을 타고 있는 3백과 함께 무어 도시 쪽으로 가기로 했다.

“나머지는 주둔지로 돌아가서 브로디에게 무어 도시가 함락되었음을 알리고 방어 준비를 강화하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대장님.”

“서둘러 앞으로 나간다. 크리스 백작님의 생사 확인이 중요하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대장님.”

나머지 병사들은 황급히 뒤로 빠졌고 피터는 조랑말을 탄 3백 명과 함께 앞으로 달려 나갔다. 남쪽에서 백성들을 지키며 주둔지로 올라오고 있는 매튜와 그쪽에 있는 4백 명의 말을 탄 사람들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무어 도시는 굳이 피터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이미 무너져 도망쳐 나온 병사들로 가득차 있었다. 병사들 대부분 형편없이 무너지고 부서졌지만 문제는 전투에서 죽거나 다친 것보다 백성들에게 사냥 당했다.

백성들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각지에서 매복해 있다가 패잔병들을 발견하면 덤벼들어 마구 때려잡았다. 그냥 단칼에 죽음과 마주하게 해준다면 정말로 감사하고 자비롭다고 해줄 것이다.

대부분 살아 있는 상태로 팔이나 다리, 머리의 가죽을 벗기고 그곳에 끓는 물을 부어 버리거나 거꾸로 매달고 내장을 꺼내기도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로잡은 자들을 짚단으로 덮어 버린 후 그 위에 불을 질러 버렸다.

백성들은 남김없이 도망쳐 나온 자들을 죽이고 저들이 가진 것들을 빼앗아 스스로 무장할 수도 있고 나중에 팔아 돈을 쥘 수 있다. 제값을 받기는 힘들지만 적은 돈이라도 돈은 돈이다. 무엇보다 군용무기를 갖추고 있는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좋은 기회니 백성들은 행동에 나섰고 수많은 인간의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셀 수도 없이 널부러졌다. 이 상황에서 크리스 백작이 혹여 살아남아 도주하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생존을 보장하기 힘들 것 같았다.

지금 이곳에 있는 백성들에게 귀족이든 왕족이든 돈과 미래를 위해 마땅히 죽여야 할 것들일 뿐이다. 그나마 피터의 군대는 3백이나 되는 대병력이기 때문에 감히 저들이 덤벼들지 못하고 있기는 했다.



한창 무어 도시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데 정면으로 다수의 기병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병대는 별다른 표식이 없지만 적어도 피터의 병사들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다만 피터의 기병과 마찬가지로 저들도 조랑말을 타고 있었다.

서로 상대를 알아보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멈춰섰다. 먼저 저쪽에서 전령을 보내와 크게 소리를 치며 소속을 물었다. 전령의 억양만 들어도 저들이 올리 롬지의 휘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차피 숨길 수 없으니 피터는 스스로를 감추지 않고 소리쳤다.

“여기는 서부 롱포드 왕가의 군대로 무어 도시를 구하기 위해서 가고 있는 중이다. 너희들은 어디에 온 녀석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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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더위가 너무 심하게 무덥네요...ㅠ.ㅠ;


Next-78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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