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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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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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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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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9.03 20:37
조회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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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핫핫, 그나저나 테사와는 잘 지내고 있지? 듣기로 매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하는군.”

“그렇습니다. 테사는 저의 모든 것입니다. 뭐, 최소한 사이좋은 일도 다른 사람들보다 경제적인 문제가 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서로 돈을 버는 문제 때문에 다투는 일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다보면 돈 문제로 문제가 커지는 일이 많더군요. 그 덕분인지 테사도 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편안하고 즐겁습니다.”

피터의 대답에 루시안 왕은 둘이 즐겁게 살고 있어 기분이 좋다며 간만에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행복하니 자신도 기분 좋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형 헨리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던 서녀(庶女) 테사가 행복하니 자신도 즐겁다고 했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피트가 없을 때 내가 테사를 왕궁으로 불려와 시종으로 일을 시킨다고 하니 불륜을 저지른다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더군. 대체 내가 뭐가 부족해서 조카와 그런 일을 한단 말이야. 참으로 입으로 죄악을 저지르는 자들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하지 않겠는지요?”

“그렇기는 하지. 다른 것은 아니고 피트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서 불렀다. 오터사이드 도시로 가서 방어 태세를 점검하고 현지 백작의 불평을 듣고 오도록 해.”

“알겠습니다. 전하.”

루시안 왕은 부탁을 받게 된 피터는 기꺼이 다녀오겠다고 나섰다. 루시안 왕은 차분히 여러 사람들이 피터에 대해서 이리저리 말이 많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다. 조그만 일만 가지고도 일을 크게 만들려 하고 있다.

“피트가 평상시처럼 테사와 함께 지내고 있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티버톤 가문에서 이런 때는 조금 밖에 나가 있다가 오는 것도 좋겠지.”

“음,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 이리저리 말이 많다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지요? 물론 오터사이드를 다녀오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피트가 나를 대신해서 군사적인 일을 할 수 있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걱정하지 않도 다녀오도록 해.”

“알겠습니다. 전하.”

일단 국왕 루시안의 직접 명령이기 때문에 피터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루시안 왕은 상황이 시급한 만큼 2일 뒤에 준비를 갖춰 출발할 것을 지시했고 피터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2일 뒤 여러 가지로 아쉬워하는 테사의 배웅을 받으며 국왕 루시안을 찾아 출발 보고를 했다. 그 자리에서 필요한 문서들을 수령한 피터는 경호원과 대여 받은 조랑말을 가지고 돌아오기는 목적을 가진 용병 50명과 함께 부스테힐로 출발했다.

왕도를 빠져 나오자마자 눈에 보이는 것은 주변으로 수많은 유민들이 몰려온 모습이다. 짧은 기간 급격하게 발생한 실업자와 함께 기근이 발생해 굶주린 사람들이 무작정 작은 희망을 품고 왕도로 찾아왔다.

엄청나게 늘어난 난민들 때문에 말과 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온갖 범죄가 벌어지고 작은 일에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었다. 왕도에서 반나절 까지 이어지는 길 바닥 위에는 교수형되고 참수된 사람들이 이어졌다.

그 모습이 마치 대지에 나무가 자라고 있거나 혹은 커다란 기둥에 가지나 열매가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그 덕분인지 추운 날씨지만 파리들이 무수히 많았다. 파리들이 한꺼번에 날아오를 때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부스테힐로 향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아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마을들은 방어벽을 세워 자신들이 아닌 자들을 접근하지 못하게 가로 막고 있었다. 써스톤 북쪽에 있는 자신의 마을이 걱정되었지만 지금은 그곳이 아닌 오터사이드로 가야 한다.

이동하는 와중에 피터는 문득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 피터가 관리해야 하는 마을을 얻게 되자 휴 기트는 즉시 방어벽을 건설하고 식량과 물자를 비축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여러 차례 방어벽과 물자 비축 상황을 점검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휴 기트의 노력이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상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중간에 여러 문제들이 피터에게 따라 붙었는데 특히 매춘 문제가 가장 심했고 강도들이 무리 지어 덤벼들기도 했다.

식량이 바닥이 나기도 했고 숙소를 잡지 못해서 피터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도 길바닥에서 노숙을 하기도 했다. 이런저런 우여곡절이 이어졌지만 피터는 겨우 목적했던 부스테힐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부스테힐에서는 소금을 싣고 오터사이드까지 갈 티버톤 가문의 범선이 있었고 피터는 여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용병들 중에서 열 명은 급여를 정산 받고 타고 온 말을 가지고 다시 왕도로 돌아기로 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피터와 함께 오터사이드로 향할 사람들은 40명이었다. 다들 미리 준비되어 있는 범선에 올랐고 피터는 오터사이드로 향하는 동안 멀미 때문에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어떻게 도착했는지 몰라도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니 피터는 네발로 기어 간신히 배에서 내렸다. 보트로 갈아타고 상륙했는데 땅 멀미도 심하게 일어난 탓에 도착했어도 3일 동안 숙소에서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했다.

4일 째 되는 날 조금 상태가 좋아졌고 5일 째 되는 날 드디어 오터사이드 도시의 통치자 백작과 만날 수 있었다. 피터는 모르고 있었지만 도시 사람들은 한 번 구경을 하거나 축복을 받겠다며 끝도 없이 찾아왔다.

다들 지난번 피터가 클레팜 도시를 수복하고 오터사이드 도시를 포위한 조엘의 대군을 고함소리 한 번으로 무너뜨린 일을 잊지 않았다. 그때 본 피터의 용맹함과 기적과 같은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경탄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드디어 만나게 된 도시의 백작은 피터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면서 굉장히 쉽게 모든 일에 협조했다. 도시 백작이 바라는 것은 동부 군대가 진격해 오면 신속한 지원을 바랬다. 특히 함대를 도와 줄 것을 필요로 했다.

조엘이 1만을 이끌고 오든 10만 명을 동원하든 오터사이드 도시의 성벽은 10년이든 100년이든 버틸 수 있을 만큼 높고 단단하다. 하지만 사방이 포위되어 물자 공급이 중단되어 성들이 굶게 되면 끝장이다.

“백성들을 위해서 적을 막을 수는 있지만 백성들을 동원해서 적을 막지는 않을 것이오. 물론 포위가 된다면 죽기로 버틸 수는 있지만 이곳에는 동부 사람도 다수 들어와 있고 심지어 저 멀리 킹스힐이나 더 아래에 있는 그레이트 데저트에서 온 사람도 있소. 저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니 포위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오.”

“정말 다양한 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군요. 통치하시기 힘들겠습니다.”

“그만큼 돈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오. 육상 무역의 중심인 무어 도시가 불타고 무너지니 즉시 서부 왕국의 많은 곳에서 실업자들이 생겨났지만 이곳에서는 아직까지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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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야네요...;; 비가 오기 전이라서 그런지 바람 불고 후덥지근하고...이제는 허리와 무릎으로 느끼네요...웅...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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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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