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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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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9.16 21:49
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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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조엘의 함대가 오터사이드를 출발해 해안 도시들을 공격하고 최악의 경우 킨록 평야 지대의 장악을 시도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카던, 울스티, 코즈웨이를 비롯해 더 북쪽에 있는 드럼랜드까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결국 가장 가까운 곳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크리스 백작의 무어 도시와 피터의 군대는 큰 곤경에 빠지게 된다. 크리스 백작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 도시를 버리고 드럼랜드로 도주할 생각도 했다.

“높은 위치에 오르게 되면서 언제든 나를 향해 곤란함이 달려와 매달릴 것이라고 생각했네. 그런데 이렇게 도시의 주인이 된지 오래지 않아서 세상의 질투와 질시가 지나치게 빠르게 내달려와 내 앞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소. 지금 이 상황이 두렵고 걱정인데 피트는 짧은 시간 수많은 전쟁터를 오가며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적과 싸워 이길 수 있었단 말이오? 조금도 두렵지 않았단 말이오?”

“어디를 가든 아내 생각뿐이었습니다. 반드시 돌아가서 아내의 따뜻함에 취할 생각으로 모든 것을 이겨냈습니다.”

“핫핫, 피트에게 배울 것이 참으로 많네. 함께 이 무어 도시를 지키도록 하세. 그렇게 해야만 나는 이곳에 있는 나의 의무를 다하고 피트는 아내에게 돌아갈 수 있지 않겠나?”

“힘을 다하겠습니다. 백작님.”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크리스 백작이 도시를 지키고 피터가 주둔지 병력과 민병을 모아 외부에서 군대를 편성해 지키기로 했다. 이미 크리스 백작은 브로디 사이에서 합의된 사항이지만 피터와도 전략을 확정하고 싶어했다.

피터는 공식적으로 무어 도시 외부의 민병대를 모을 수 있는 권한을 얻게 되었으니 즉시 도시를 나와서 행동에 들어갔다. 각 마을 사람들 중에서 싸울 수 있는 자들을 모아 들이는 한편 오토사이드 도시와 주둔지로 오는 마을과 약속한 일을 잊지 않았다.

남쪽으로 사람을 보내 영수증에 기록된 금액보다 10% 정도 더 얹어서 대금을 지불하게 했다. 이것은 지금 무어 도시에 부속된 토지에 있는 각 마을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피터가 반드시 약속 이상을 지킨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한편으로는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탈출한 난민들을 수용할 준비를 했다. 대규모 수용 지역을 정비하는 한편 브로턴 쪽으로 난민 구제를 위한 식량과 천막, 담요 같은 물자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것은 피터가 저들이 보내오도록 되어 있는 물품에 대한 대금 지불을 약속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다만 결정적인 문제는 이것이 아니다. 오터사이드 도시가 무너지고 무어 도시가 위기 상황에서 저들 모두 자신들의 안전을 생각할 것이다.

‘말로는 보내겠다고 해 놓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미룰 것이 분명해. 나를 위해서 자신들에게 필요한 물자와 장비를 보내지는 않겠지. 지금 상황에서 저들을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어 도시든 어디든 적을 막아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해.’

길게 생각해 볼 것 없이 자신이 지금 물자를 요청하는 것이 제대로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감추지 않았다.

사람들 모두 조금의 기대와 희망이라고 쥐고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이 사이 써스톤으로 여러 차례 전령새를 날리고 사람을 보냈지만 이런 중요한 시기에 루시안에게 별다른 답이 오지 않았다.

‘대체 왜 서신이나 지시가 오지 않는 거야? 왕도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국왕 루시안의 확실한 결정과 태도가 있다면 지금 피터가 행동하는데 보다 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아무런 결정도 내려오지 않으니 피터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 그 자체였다.

하다못해서 루시안 왕이 공식적으로 피터에게 어떻게 행동하라고 지시를 내려 줬으면 좋았다. 혹은 국왕이 적을 막기 위해서 어떤 큰일이 준비 중에 있으니 어떤 목표를 달성할 때 까지 버티라고 알려 줬으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이 하나도 없으니 피터의 입장에서는 몹시 화가 나고 안타까울 뿐이었다. 하지만 이렇다고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드러낼 수도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미룰 수도 없었다.



다른 정보 수집 경로를 통해 오터사이드로 백성들을 보호하며 내려간 1백의 기병들이 조엘의 군대와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행히 조엘의 군대를 통솔하고 있던 이든 해링턴의 백성들의 말을 듣고 피터의 기병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줬다.

이든 해링턴은 백성들을 인계 받았는데 분명히 에머리 와인월 같은 사람들도 함께 갔을 것이다. 에머리에 대해서 나름 오래 알고 지냈다고 생각했고 어려운 일을 극복하도록 도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로버트 프리스터의 금과 은으로 변절하다니. 그리고 무모하게도 오터사이드 도시를 내부에서 열도록 하는 일에 가담하다니 말이야.’

처음에는 몹시 분통이 터졌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면 피터가 굳이 화를 낼 일이 아니었다. 에머리로서는 어려운 일을 성사시켰을 경우 경제적인 보상이 확실한 승리자의 편에 서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에머리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이득을 위해서 살고 있다. 남의 것을 강탈하지 않고 자신은 신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과 평화롭게 스스로의 본분을 지키며 살겠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사람들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어느 순간 모두 구더기의 먹이가 되거나 차가운 무덤 속에서 서서히 썩어가고 있을 뿐이다. 오로지 살아남는 사람들은 남의 것을 빼앗고 강탈하고 죽이는 자들뿐이다.

서로 남의 것을 빼앗는 과정에서 그것이 칼이든 권력이든 돈이든 가릴 것 없이 사용되며 각자 가지고 있는 무기가 될 것으로 목적을 이루고 있다. 피터 또한 자신이 가진 것을 최대한 이용해 이 자리에 올라 있다.

‘내가 속았다고 남을 욕할 처지는 아니지’

피터도 지금 이 자리에 올라앉을 때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무너뜨렸다. 에머리를 비난하고 죽인다고 해서 피터 자신이 이제까지 저지른 죄악이 사라지거나 무뎌지는 것은 아니다.

에머리는 적어도 피터에게 스스로 어떤 존재인지를 밝혔고 죽음을 앞에 놓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손앞에 놓인 복수라는 것의 결단을 내려놓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피터 그 자신이었다.

‘내가 했다. 나의 선택이다. 이제와서 돌이킬 수는 없다.“

일시적이지만 자신의 목숨을 손에 쥐고 있던 피터의 선택에 따라서 에머리는 큰 포상이 기다리고 있는 오터사이드를 향해 일어설 수 있었다. 피터는 자꾸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든 에머리의 일은 잠시 뒤로 밀어두고 지금은 코앞에 닥친 전쟁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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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내리네요...


Next-76


●‘아리원’님...에궁; 감사하고 부끄럽습니다. 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 찾아와 주시는 것만 해도 고마울 뿐입니다...ㅠ.ㅠ;

더 열심히 피터 이놈 고생과 고난을 계속 이어나가겠니다. ㅎ.ㅎ; 피터 이놈이 요즘에 좀 편하게 지냈죠...ㅎ.ㅎ; 확실히 굴릴 때 굴려야죠...^__^;

그나저나 가을비가 정말 촉촉이 내리네요. 간만에 커피 한잔 사서 마시며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무실의 조울증 걸리신 분이 요즘에 발작을 자주 하는데요...; 정말로 좀...피곤하네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는 하는데 힘들기는 합니다.

그래도 힘내봐야죠. 어쨌든 가을비는 내리고 커피 마시면서 들으니 기분이 정화는 좀 되네요...^__^; 주말에도 또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지만요...; 하나씩 해결해 봐야죠. 건강과 요즘 은근히 기승 부리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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