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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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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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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9.14 21:14
조회
187
추천
5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그 시기가 지나가 버려 주인이 없는 물건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넘어간다면 다시 찾기 어렵습니다. 서둘러 돌아가야 합니다.”

사람들 모두 돌아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니 피터는 더 이상 저들을 막지 않았다. 다만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오터사이드 도시에서 도망쳐 나온 자들 때문에 치안이 몹시 불안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분명 우리를 반기지 않을 것입니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우리를 죽이려 하겠죠. 하지만 가야 합니다.”

“무어 도시 쪽으로 가도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합니다. 그나마 남쪽으로 가면 무엇이라고 하나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에 희망을 가져보려 합니다.”

“아무 것도 없는 최악이나 혹시 모르는 행운에 기대보려 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죽거나 저렇게 죽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나리.”

다들 불안해했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만 아무 것도 없이 쫓겨나 빈털터리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 피터가 애써 허락하며 한가지 호의를 보였다.

“좋아. 모두 가고 싶다면 가도록 해. 기병 1백 명으로 호위해 주겠다. 다만 쓸데없는 전투가 벌어지지 않도록 동쪽 군대를 만나면 그대들이 잘 말해줘야 한다.”

“관대하십니다. 샘란 경.”

“샘란 경의 관대함을 누대에 걸쳐 칭송하겠습니다.”

“샘란 경께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하겠습니다.”

자신이 직접 불안한 치안을 경험하고 왔으니 함께 이곳까지 온 백성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저들에게 호위 기병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특별 수당 지급을 약속해 1백 명을 선발했고 바라는 사람들을 남쪽으로 내려 보냈다.

피터는 저들과 함께 떠나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에머리 와인월을 발견했다. 추위와 여행의 안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모자를 눌러 쓰고 있고 담요로 몸을 두르고 남자옷을 입고 있었다. 여러 하인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피터를 보자 작별 인사를 했다.

“여러 차례 피터를 보았지만 제대로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군요. 여기 그 동안 아껴 놓은 브랜디가 있습니다. 서로 이제 다른 길로 가게 되면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르는데 이곳에서 작별을 위해 한잔 나누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좋습니다. 잠깐 저기에 있는 이름 모를 바위가 나란히 있으니 그곳에서 앉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어서 가시죠.”

두 사람은 바닥에 아무 것도 깔지 않고 그냥 차가운 바위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 잔을 구할 수 없어서 브랜디 병의 마개를 열고 그냥 입을 대고 한 모금씩 마셨다. 에머리가 먼저 마신 병에 입을 대니 기분이 좀 이상했다. 다시 술을 한모금 마신 에머리가 물었다.

“피터는 정말로 세상에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군요. 처음 보았을 때 그냥 오랜 여정의 길 한가운데 놓여 있던 여행자였는데 말이오.”

“처음 보았을 때 신혼 첫날 도망친 신부가 아니었소? 많은 남자, 그리고 신부를 찾겠다며 뒤쫓아온 술취한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서 벗어나고자 했소.”

“과연 그것이 온전한 사실일까요?”

“모르고 있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요?”

피터가 옛 기억을 꺼내자 에머리는 다시 증류주를 한모금 마셨다. 피터도 병을 받아서 한 모금 마셨는데 침이 잔뜩 묻어 있어서 그런지 맛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테사와 키스 할 때 맛보는 달콤함과는 자못 느낌이 달랐다. 에머리가 차분히 입을 열었다.

“애초에 순결한 신부? 아니면 강제로 결혼하는 어린 처자와는 관련이 없었소. 뭐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남편이 될 사람이 나를 죽이겠다고 날뛰며 칼을 들고 덤벼들 이유는 충분했소. 나는 어쩔 수 없이 도망쳤고 우연찮게 피터와 만나게 된 것이오.”

“아,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아내를 죽이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오.”

“아참, 듣기로 결혼해서 아내를 두고 있다고 했는데 맞죠?”

“지금 써스톤에 있소. 어서 돌아가서 보고 싶소.”

에머리는 피터가 아내를 말할 때 보이는 눈빛이 가지는 의미를 깨닫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런 뒤 차분한 목소리로 동부의 세력은 여러 곳에 손을 뻗쳐 놓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터사이드 도시가 쉽게 문이 열린 것도 예정된 일이다.

“도시의 방어가 아무리 강력해도 30명 정도 잘 무장한 병력이 내부에서 호응한다면 반드시 무너질 수밖에 없죠. 이들이 실패한다고 해도 다른 방법을 생각해 뒀습니다.”

“에머리는 동부 백작, 아니 로버트 프리스터의 명을 받고 계십니까?”

“오호, 예상했던 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군요. 맞습니다. 로버트 경의 돈과 명을 받고 있죠. 이번에 오터사이드 도시 내부에서 호응해 성문을 열도록 한다면 많은 돈과 이후 무역에서의 막대한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그것은 이 자리에서 내게 말해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피터는 주변에 온통 자신의 사람들이고 허리에 날이 잘 서 있는 칼이 있다. 마음먹는다면 에머리를 체포하거나 죽일 수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은 에머리는 자신이 로버트 프리스터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순간적으로 놀라 술병을 바라보았다.

“술에다 독을 탔소?”

“본래 독을 타서 마시도록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소. 도시 밖으로 내던져진 백성들을 위해서 기꺼이 도시를 나왔소. 버려지고 쫓겨나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지키려 애쓰고 저들에게 희망을 주려 한 피터를 죽일 수 없소. 아니 이런 시대, 이런 상황에서 결코 죽어서는 안되오.”

“나를 죽이지 않으려 한다면 대체 무엇을 바라는 것이오? 만약에 필요하다면 에머리에게 기꺼이 이 머리를 내주겠소. 어서 가져가도록 하시오. 내가 처음으로 구한 사람의 손에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니겠소?”

“처음 보았을 때는 그냥 모든 것에 아무것도 없음이 분명했는데 그 사이 이렇게 모든 것이 달라지다니 참으로 앞으로가 놀랍고 기대가 되오. 그대가 위기에 내던져진 내 목숨을 구했는데 나 또한 그대의 목숨을 구해 줄 것이오.”

에머리는 로버트 프리스터 아니 동부의 주인인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만만치 않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돈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거듭 밝혔다. 듣고 있던 피터가 애써 부정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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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려나 온 몸이 쑤시네요...ㅠ.ㅠ;


Next-74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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