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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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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9.05 10:21
조회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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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입술은 퍼렇다 못해 검게 변해 있는데 무엇인가 말을 하고 싶어도 입만 벌린 상태로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얼굴 표정과 안색 그리고 마치 진흙 인형을 움직이듯 굼뜨고 부자연스러운 행동만으로도 무엇인가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알 수 있었다.

“무슨 일이야? 천천히 말을 하도록 해.”

“나리, 지금 강 북쪽에서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조엘 반란군의 함대가 대규모로 남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엘의 함대가? 지금??”

“그렇습니다. 지금 강을 모조리 뒤덮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배들이 집결해 두 도시에서 반란군을 배에 승선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보고에 도시의 백작을 비롯해서 피터도 몹시 당황했다. 그렇지만 이내 이것이 현실임을 깨닫게 된 피터는 국왕 루시안에게 서신을 보내 상황을 알리고 자신은 남아서 방어에 참가하겠다고 나섰다. 도시 백작이 감사했다.

“서부 왕가 아니 로타르 왕국 전체에 이름 높은 샘란 경이 이곳에 함께 있는 것만 해도 병사들의 사기를 미칠 듯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오. 시종을 붙여 드리겠소. 필요한 군장비는 얼마든지 제공해 드리며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해 드리겠소.”

“고맙습니다. 백작님. 힘을 다해 이 도시를 방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부탁드려야 할 것인데 이렇게 직접 나서주셔서 감사하오. 샘란 경. 이 도시는 이제 더욱 굳건해 질 것이오.”

“부끄럽습니다. 부족하지만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백작님.”

피터는 급히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고 이곳까지 온 용병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의향을 물었다. 모두들 피터를 경호하는 일을 하러 온 것이지 공성전에 참가하는 것은 자신들이 해야 하는 임무가 아니다.

몇 사람이 주저하기는 했지만 결국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급여 정산을 요구하고 해산을 바랬다. 아쉽기도 했지만 자신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으니 피터는 그 자리에서 남은 급여를 지급해 줬고 용병들을 해산시켰다.

용병들 모두 아직 시간이 있을 때 도시를 빠져나가겠다고 나섰고 통행증까지 발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피터는 저들의 뜻을 들어 줬고 다들 감사를 표했다. 모두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배를 타고 도망치거나 혹은 육로를 통해 도시를 나갔다.

다들 새로운 고용주를 찾아서 울스티나 무어 도시 쪽으로 가려 했고 그곳에서 새로운 계약을 맺고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러 갔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했지만 용병들이 신속하게 자신들의 의향을 밝혀 준 것에 감사했다.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된 피터는 도시 백작이 제공해 준 숙소로 자리를 옮겼다. 피터의 식사와 전쟁에 필요한 장비를 구해 줄 책임을 갖게 된 시종을 소개 받았다. 서로 인사를 하고 피터는 자신이 가진 돈으로 약간 사례를 했다.

상황이 정리되자 피터는 즉시 국왕 루시안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는 서신을 발송했다. 함께 오터사이드 도시의 요구 사항이 담긴 문서를 빠른 배로 보내고 도시 백작에게 약속한 그대로 방어 작전에 참여했다.

다만 피터는 명성만 있을 뿐 자신의 병력이 없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렇기는 해도 국왕 기사이고 아울러 지난번 조엘의 군대를 격퇴한 명성 때문에 중요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이 사이 조엘의 군대는 매우 신속하게 배에 오르는 것을 마쳤고 군수물자를 화물로 옮겨 싣는 것도 거의 끝냈음이 알려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쪽으로 내려와 강 하구를 공격할 것이 분명했다.

오터사이드 도시도 가만히 앉아 적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성벽을 보수하고 솜씨 좋은 궁수들을 고용하는 한편 군장비들을 보수했다. 특히 클레팜과 계속해서 연락이 오가며 방어에 대한 논의을 이어 나갔다.

두 도시의 방어에 관한 오랜 논쟁 끝에 내려진 결론은 하나였다. 우선 두 도시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방어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서로 위기 상황에서 돕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숫자와 군장비 수준에서 월등히 우세한 조엘의 용병대를 상대로 철저하게 성벽 뒤에서 버티는 전략을 택했다. 여기에 지난번 클레팜 도시를 수복하기 위한 전투에서 확인했듯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대형 범선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강과 바다에서 마치 성채가 움직이듯 대형 범선들을 가까이 움직인다. 대형 범선들로 하여금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약한 동부의 소형 롱쉽들을 짓밟아 버린다면 저들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이 사이 두 도시의 백작과 총독은 오터사이드는 코즈웨이, 카던, 드럼랜드까지 사람을 보내 지원과 물자를 요청했다. 오터사이드는 무어 도시나 피터의 요새 쪽에서 지원군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클레팜 도시는 일단 지원 병력이 건너가기에는 강과 바다로 막혀 있다. 병력과 물자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니 차라리 국왕 기사인 피터가 클레팜으로 건너가 방어에 합류하는 것도 논의되었다.

피터도 클레팜 도시로 가서 방어 작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도시 총독도 자신의 군대를 지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이 제대로 시행되기 전에 조엘 함대의 선발대 50여척이 강 하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들 모두 강과 바다를 이리저리 오가면서 모든 것을 공격하고 불태우기 시작하니 피터가 함부로 강을 건너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피터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엘 함대 선발대를 살펴보기 위해서 강 하구가 잘 보이는 곳으로 나왔다.

도시 백작을 비롯해서 주요 지휘관들이 함께 했는데 모두들 조엘 함대가 강을 장악하고 있는 의도를 이해하고 있었다. 모두 입을 모아 격퇴해 두 도시 사이의 연결을 회복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저들은 전투 보다는 강 하구를 장악해 오터사이드와 클레팜을 단절시키려는 의도입니다. 이쪽에서 먼저 함대를 이끌고 반격해야 합니다.”

“대형 범선 위주로 반격해 저들을 모두 밟아 버려야 합니다.”

“범선 다섯 척이면 저들이 모두 덤벼도 다 불태워 버릴 수 있습니다.”

“좋아. 그렇다면 해보도록 하지.”

좌우에서 공격을 제안하니 도시 백작은 굳게 지키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았다. 논의가 시작된지 반나절도 되기 전에 여러 의기 있고 용감한 자들이 나섰고 참전하겠다고 나선 대형 범선 5척이 확보되었다.

도시 백작은 모두에게 큰 포상을 약속했고 출전을 허락했다. 범선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전투태세를 서두르고 있을 때 도시 백작은 피터를 불렀다. 이 자리에서 모두의 용기를 치하하면서 뜻밖의 제안을 했다.

“샘란 경께서 범선에 동행하시어. 클레팜을 다녀와 주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샘란 경께서 배에 올라 주시는 것 자체만으로 범선을 타고 있는 모두의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좋습니다. 샘란 경께서 함께 하신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를 타야 되는 것이 상당히 주저되기는 했지만 거절해야 할 상황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함께 싸우겠다고 하니 도시 백작은 크게 기뻐했고 첫 싸움을 제대로 이겨 놓아야 장기적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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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바람 그리고 태풍이 오네요...ㅜ.ㅜ;


Next-6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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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The Way Back Part-VIII 22.08.27 211 4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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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The Way Back Part-VIII +1 22.08.25 208 6 7쪽
352 The Way Back Part-VIII 22.08.24 209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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