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488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10.29 22:19
조회
173
추천
6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IX

DUMMY

상황이 이렇게 불리하다면 최소한 도시 유력자들과 주민들이 무조건 피터를 지지해야 한다. 그런데 피터는 오랜 시간 도시를 통치해온 백작을 대낮에 뛰어들어 살해하고 도시를 강탈한 강도, 불한당에 불과하다. 아직도 자신을 찬탈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들의 코앞에 패전과 죽음이 함께 한다면 차라리 나의 머리를 들어 올려 도시를 넘기려 하겠지. 그것이 정의라고 믿을 것이고 이 사람들에게는 올바른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니 말이야.’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낼 수 있고 이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면 된다. 백성들도 동부 세력의 칼날에 자신들이 휩쓸리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니 유력자들의 행동을 지지해 줄 것이다.

여러 정황과 계속해서 입수되는 정보에 의하면 조엘은 울스티에 사람을 보내 유력자들과 접촉을 하고 있다. 도시의 성문을 열어 준다면 유력자들의 기득권을 보장하며 백성들에게도 안전을 약속한다는 내용이다.

‘온갖 적을 등에 매달고 싸울 수는 없어.’

할 수 있다면 울스티 도시를 버리고 통치가 굳건한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싶었다. 울스티 도시를 적의 손에 넘겨준다면 전략적인 요충지를 내주게 된다. 마땅히 지켜야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울스티 도시에서 조엘의 반란군이 사방으로 쳐들어 갈 수 있지만 반대로 사방에서 울스티 도시를 압박할 수 있다. 지금은 명예보다는 칼날을 높이 세울 시기이고 피로 물든 군기로 정의를 세울 때다.

그렇지만 오직 출진만 외치기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고 상대를 주저앉게 할 수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 자꾸 휘몰아치는 소란스러움을 가라앉히는 날카로운 호각 소리를 머릿속에 불어 진정하고 또 진정하려 애썼다.

평화의 시기에는 온화한 침묵과 겸손만큼 사나이다운 미덕이 없다. 하지만 이제 창과 칼의 외침이 귓전을 때릴 때는 맹수의 움직임을 근본으로 삼아 필부(匹夫)라도 근육을 긴장시키고 혈기를 가다듬어 순한 성품을 냉혹한 분노로 뒤덮어야 한다.

“이를 악물고 콧구멍을 열어 한껏 숨을 들이켜 용기를 불러 올려 맹렬히 적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전쟁을 피할 수 있고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마땅히 그렇게 하고 싶었다. 울스티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도시의 백작들은 평소에는 비열하고 비겁하지 않고 눈빛에는 기품이 넘친다.

당장이라고 무엇이든 물어뜯어 버릴 기세로 뛰쳐나갈 만큼 팽팽하게 목줄을 당기는 사냥개와 같은 사람들이다. 저들 앞에서는 1만의 군대는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으며 10만 대군은 되어야 조금은 싸워 볼만한 맞수인 셈이다.

‘창과 칼의 소음 아래 신의 신하들은 쓰러져 죽기 마련이지. 검과 방패는 피의 전장에서 불멸의 명예를 차지하게 되지만 자신이 가진 목숨은 하나뿐임을 다들 알고 있다.’

실제로는 맥주 한 병과 안전만 준다면 가진 명예 따위 몽땅 내놓겠다고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피터가 울스티 도시를 조엘에게 넘겨주고 자신들의 힘을 빌려 적을 압박하고 싸우겠다고 하면 함께 할 사람들은 없었다.

“위대한 신이어. 위대한 루시안 전하시어. 부디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에게 자비를 보여 주소서.”

결론적으로 피터는 지금 울스티의 성문을 닫아걸고 지킬 수도 없고 적은 병력으로 도시를 나가 싸우는 것도 위험하다. 승률이 절반 아니 그 절반의 절반만 되어도 나가서 싸우려 했을 것이다.

‘아아, 내가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 울스티 도시를 동부에 들어 바쳐 내 한 몸의 편안함과 안전을 추구했을 것인데 말이야.’

애석하고 안타까웠지만 피터는 동부로 몸을 돌릴 수 없었다. 온 힘을 다해 서부 왕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 물론 언제든 필요 없어지면 웰싱엄에서 그랬던 것처럼 동부인들의 손에 자신을 던져 버릴 수도 있다.

“싸워야지. 싸워야해.”

결과적으로 피터는 도시의 돌벽 뒤에서 버티지 않고 밖으로 나가서 맞서기로 결정했다. 개활지로 나와 적들이 온통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고 일이 잘못되더라도 다른 곳으로 도망칠 수 있는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이제 세상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겨울이라는 것이 비틀거리며 저 멀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피터는 계속해서 동부 세력과 싸울 준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도시 외부에 있는 군영에 새로 공급된 갑옷과 석궁을 점검하고 훈련을 확인했다.

갑옷은 천이나 가죽 누비 갑옷과 가죽 미늘 갑옷으로 특별할 것은 없었다. 다만 석궁은 지난번 피터의 긴급 요청으로 드럼랜드 도시에서 서둘러 보내온 50벌이다. 석궁은 굉장히 장력이 강하고 장전이 오래 걸리는 종류였다.

양손으로 줄을 감아 당기는 윈치 같은 보조기구로 활줄을 당겨서 화살을 장전하고 발사하는 구조다. 한발 한발의 위력은 매우 강하고 정확했지만 장전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는 종류였다.

관리도 상당히 까다로웠기 때문에 석궁을 납품 받은 후 함께 도착한 무기 전문가가 장비 교육을 시작했다. 석궁을 분해 점검을 하고 평소에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하는지 교육 받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기에 사용 중 부러지거나 오래 사용하면 손상될 가능성이 높은 교체 부품을 보내왔고 이것들을 종류별로 나눠 보관해 두게 했다. 여러 가지로 50벌의 윈치 장전식 석궁은 꽤나 번거로운 무기였다.

하지만 상대는 드래곤 브레스를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대응할 무기가 필요했다. 드래곤 브레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생각외로 알려진 것도 부족하고 실전에서 쓰인 경우도 많지 않았다.

피터는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 드래곤 브레스를 가진 적들과 싸워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찾았다. 의외로 여러 사람들이 10여년 전 중부 롱포드 왕가를 위해 동부 세력과 싸워 본 경험자들이 있었다.



======================



춥네요...ㅠ.ㅠ;


Next-19


●‘아리원’님...에구; 얼른 수정하겠습니다. 저 작가넘이 어제 오늘 조카 넘을 보러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네요. 누님이 일이 좀 있어서 조카를 맡겼는데요. 1년 7개월 된 아기...정말로 에너지가 넘칩니다.

나름 저 작가넘도 운동을 열심히 해서 체력이 된다고 생각했지만...; 정말...힘들더군요...@_@;;

원 참 정말 그 체력 그 자체가 참;;; 2일 동안 조카 녀석 보고 난 후에 기력이 바닥나 버리네요...웅...;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__^;; 그나저나 이제 내일은 주말 근무네요...ㅎ.ㅎ; 얼른 출근해서 윗분들이 안계시면 전화기 옆에 두고 잠을 좀 푹 자야겠습니다...

새롭게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려고 하니 조심하시구요. 즐거움이 함께 하는 주말되세요...^__^; 그나저나 이제 10월도 마지막이네요...웅...;;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ㅠ.ㅠ;;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2.10.30 11:31
    No. 1

    이번에는 피터가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하네요.
    병력도 적고, 적군보다 정예병도 아니니 人의 이점은 없고
    거기에 적군은 신무기와 기마병...
    地 와 時를 가지고 이겨야 될텐데 어떤 전략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무한한 작가님의 상상력과 창조력에 응원을......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피와 진흙의 요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40 The Way Back Part-IX 22.11.20 167 5 7쪽
439 The Way Back Part-IX 22.11.19 174 7 7쪽
438 The Way Back Part-IX 22.11.18 181 2 8쪽
437 The Way Back Part-IX +1 22.11.17 176 8 7쪽
436 The Way Back Part-IX +1 22.11.16 178 6 7쪽
435 The Way Back Part-IX 22.11.15 167 10 7쪽
434 The Way Back Part-IX +1 22.11.14 159 5 8쪽
433 The Way Back Part-IX +2 22.11.13 166 8 7쪽
432 The Way Back Part-IX 22.11.12 170 6 7쪽
431 The Way Back Part-IX +1 22.11.11 173 6 6쪽
430 The Way Back Part-IX 22.11.10 159 6 7쪽
429 The Way Back Part-IX 22.11.09 157 3 6쪽
428 The Way Back Part-IX 22.11.08 172 6 7쪽
427 The Way Back Part-IX 22.11.07 156 3 7쪽
426 The Way Back Part-IX 22.11.06 171 7 6쪽
425 The Way Back Part-IX 22.11.05 172 7 6쪽
424 The Way Back Part-IX 22.11.04 162 3 7쪽
423 The Way Back Part-IX +1 22.11.03 196 3 6쪽
422 The Way Back Part-IX 22.11.02 175 4 6쪽
421 The Way Back Part-IX 22.11.01 188 6 7쪽
420 The Way Back Part-IX 22.10.31 181 4 6쪽
419 The Way Back Part-IX +1 22.10.30 181 4 8쪽
» The Way Back Part-IX +1 22.10.29 174 6 7쪽
417 The Way Back Part-IX +1 22.10.28 176 7 7쪽
416 The Way Back Part-IX 22.10.27 191 7 6쪽
415 The Way Back Part-IX 22.10.26 176 7 6쪽
414 The Way Back Part-IX 22.10.25 176 6 7쪽
413 The Way Back Part-IX +1 22.10.24 193 6 6쪽
412 The Way Back Part-IX 22.10.23 177 6 6쪽
411 The Way Back Part-IX 22.10.22 171 6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