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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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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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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1.12.24 10:39
조회
848
추천
30
글자
10쪽

The Way Back Part-III

DUMMY

“노예? 중매?””

“아! 알고 있겠지만 다시 설명해 주지. 노예는 노예 시장에서 여자 노예를 사오는 거야. 마음대로 부릴 수 있지. 성관계도 피터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말이야. 마음에 안들거나 임신하거나 하면 그냥 되팔아 버려도 되고.”

“그런가?”

집사는 중매는 일반 여자 집안에 중매를 넣고 상대가 승낙하면 피터가 신부값을 지불한다. 결혼을 하게 되면 공관으로 가서 결혼 등록비를 내고 결혼을 정식으로 허락 받는다. 돈이 얼마가 드는지 물으니 집사는 대략적인 가격을 설명했다.

“중매비는 받지 않아도 되지. 다만 신부값은 여자쪽 집에다 지불하는데 싸게는 은화 160개에서 많게는 8백 개 정도를 지불하지. 결혼 등록비는 결혼세라고 하는데 보통 은화 12개 정도야. 보통 결혼 비용은 은화 7백에서 1천개 정도 들어간다.”

“······음······.”

“노예가 좋겠지?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으니 말이야.”

“중매로 결혼하고 싶소. 이곳에 오기 전까지 노예처럼 살소. 누구를 노예로 부리고 싶지 않소.”

피터는 조나단이 결혼을 한 것처럼 자신도 노예를 부리며 즐길 만큼 즐기다가 내버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다. 집사는 피터의 뜻이 단호하니 살짝 의외라는 표정이었다. 그렇지만 이내 필요한 것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집과 중매비까지 포함하면 은화 4천개 정도가 들어간다. 현재 시세로 금화 50개로 공식적으로 남들이 알고 있는 포상금의 1/10이다. 남은 것만 해도 대략 은화 9천개에 해당하니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이미 짐작할 수 있지만 피터가 구매하게 된 상점 딸린 집은 팬그레그 백작 가문이 소유했던 것이다. 지난번 팬그레그 백작 가문이 몰락하면서 그 재산은 몰수되었고 티버톤 가문을 비롯한 유력자들에게 1/3 가격으로 불하되었다.

이것을 피터에게 시세로 판매하는 것으로 잠깐 사이에 3배의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집사도 약간의 돈을 주머니에 넣었다. 중매는 약간 시간이 걸리기는 했는데 집사는 마땅한 여자를 찾기 힘들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어차피 중매에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알고 있는 피터는 새로 구하게 된 집을 찾았다. 전에 살던 평민들의 연립주택보다는 확실히 넓고 좋았다. 벽돌과 기와로 지어져 있고 중앙 정원도 제법 넓었다.

지난번에 살고 있던 주택도 피터에게는 과분했지만 지금은 정말로 너무나도 컸다. 기본적인 가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돈이 충분했지만 사람을 고용할 것 없이 직접 새로 얻은 집으로 가져와 옮겨 놓았다.

예전 주택을 어찌 할 것인지 고심했는데 집사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여자쪽 신부값 명목으로 주거나 아니면 임대를 해서 돈을 받을 것을 권했다. 피터의 입장에서도 그것이 올바른 선택으로 여겼다.

임대료를 받는 상가에 고기 배달을 다른 곳으로 해줄 것을 확인했다. 일단 집에 들어오기는 했어도 여러 가지로 추가로 필요한 것을 구매할 필요가 있었다. 어차피 중고 물품을 파는 곳은 많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금방 구입했다.

식량과 땔감을 비축하고 특히 맥주를 많이 구해 쌓아뒀다. 이것과 함께 화장실을 처리하는 업자들도 처리할 주택이 바뀐 사실을 알렸다. 이 과정을 알고 있는 집사는 여자가 있으면 이런 것은 알아서 처리하거나 일을 덜어 줬을 것임을 아쉬워했다.

약간 바쁘게 지냈지만 피터는 새로운 집을 구했고 부속해 있는 상점도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니 일단은 비워두기로 했다.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 되고 아침에 티버톤 가문 저택을 찾으니 도널드가 직접 피터를 불렀다. 도널드는 피터에게 갑자기 일을 맡겼다.

“서둘러 출발해서 부스테힐로 가서 내 소유의 배를 운행하는 선장에게 이 서신을 전해 줬으면 해.”

“알겠습니다. 나리.”

“보통 집사에게 맡기는데 이번에 바쁜 일이 많아서 멀리 보낼 수 없어. 피트가 했으면 좋겠군.”

“마땅히 하겠습니다. 나리.”

피터의 입장에서 티버톤 가문에게 의지하는 것이 많으니 부스테힐로 가서 서신을 전하는 것은 큰문제가 되지 않았다. 피터는 기꺼이 티버톤 가문을 위해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제 충분히 부유하지만 피터는 그런 모습을 외부로 보이지는 않았다.

본래 중고였으니 낡은 의복을 입고 말도 티버톤 가문에서 돌봐주고 있는 조랑말을 사용했다. 정오까지 필요한 준비를 마친 피터는 도널드가 직접 건넨 서신을 받아들고 부스테힐을 향해 출발했다.



서신은 방수 포장되어 있으며 겉에는 밀랍으로 티버톤 가문의 문장이 찍혀 있었다. 이것을 가지고 부스테힐로 가서 선장에게 건네면 되는 일이니 피터는 말을 타고 이동했다. 시기적으로 여름이 한창이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고 길이 많이 질척거렸다.

사빌 평야 지대에서 해적들이 난동을 부린 탓에 난민들이 길거리에 가득했고 굶주리거나 병든 기색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잠깐이라도 멈춰서며 말을 훔쳐 잡아 먹거나 아니면 아예 피터를 잡아서 뜯어 먹을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톨 가문에 속한 상인들은 상단 호위병들이 많으니 별 문제는 없지만 호위대를 갖추지 못한 경우는 도둑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 상황을 직접 보게 된 피터는 도널드가 자신에게 서신을 맡긴 이유를 짐작했다.

무장한 상태로 이동을 계속한 피터는 중간에 강도와 난민들 때문에 몇 번 문제가 좀 있었다. 하지만 무사히 여정을 끝내고 부스테힐에 도착했다. 부스테힐 주변은 온통 몰려든 난민 때문에 주변은 온통 죽음과 의심, 폭동으로 바뀌어 있었다.

굶주린 사람들이 몰려와 도시 주변을 도둑질하고 전염병까지 퍼진 상황이다. 부스테힐 도시에서는 성문을 닫아걸고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들여보내지 않고 군대를 보내 난민들을 쫓아 버리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사냥꾼들은 난민들을 붙잡아 노예로 팔아 버리고 있었다. 이 모습들이 문득 10여년 전 전쟁에 다녀왔던 웨이드나 바 나리가 보았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중부 롱포드 왕가의 영토 전체가 어디를 가도 난민과 굶주림, 죽음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일단 피터는 도시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는데 도시 내부도 사정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전염병이 퍼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거나 죽은 상황이고 가난한 자들의 육신은 방치되거나 외부로 운송되기 위해 쌓여 있고 마차에 실려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었다.

피터는 일단 항구로 찾아들어갔는데 지난번 자신을 웰싱엄까지 태워준 배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 선박 출입을 관리하는 사무소를 찾았는데 그곳도 전염병 때문에 제대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일단 항구로 나와 조랑말을 끌고 다니면서 티버톤 가문 소유의 배를 찾았다. 다들 자신의 일만 해서 모른 척 했는데 피터는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은화 1개를 손에 들고 크게 소리치며 자신이 찾는 것을 외치니 그제야 사람들이 나왔다. 티버톤 가문 소유의 선박은 크기 때문에 항구 중간에 정박해 있었고 육지에 올라온 선원들을 찾아야 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도시 내부에 전염병이 퍼져 있는 관계로 항구에 있는 식당을 겸한 술집에서 계속 지내고 있었다. 선장은 피터를 알아보고는 웰싱엄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것을 축하했다. 피터는 다른 말없이 도널드의 서신을 건넸다.

도널드는 서신을 받아들고는 봉인을 확인한 후 뜯어보았다. 한참을 읽어 본 후 다른 말없이 촛불을 가져오게 해서 깨끗하게 태웠다. 그런 뒤 피터에게 자신의 돈으로 맥주 한잔을 권했다. 피터가 받아 마시니 선장은 곧 돌아갈 것을 재촉했다.

“먼 길을 왔지만 이제 다시 이곳으로 온 여정을 되짚어가야겠군. 전염병이 번져 있는 곳이니 이곳에 오래 있을 것은 아니고 말이지. 나리께 편지로 보내신 대로 하겠다고 알리면 되는 거야. 알겠지?”

“그것 되는 거야?”

“응! 내가 서신을 받아보고 알겠다고 대답했다고 하면 되는 거야.”

“그럼, 안녕히.”

오래 있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피터는 즉시 술집을 빠져나왔고 조랑말을 끌고 도시 밖으로 나왔다. 이리저리 피곤하기는 했지만 도시 전체가 온통 전염병과 시체들로 썩어가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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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네요...그런데 오후부터 춥다네요...웅...ㅠ.ㅠ; 어차피 저 작가넘은 오늘부터 계속 근무입니다...사무실에서 당직 하고 내일 저녁 때 퇴근합니다. ㅎ.ㅎ;;


Next-10


●‘bin305’님...제대로 금융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하면 이리저리 사기를 쳐서라도 돈을 뜯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실제로도 좀 어수룩하면 돈 떼어 먹으려고 달라 붙는 것들도 많고 말입니다...웅..

글쿠 당장 티버톤 가문에서도 지난번 피터가 하사 받은 농장도 삥뜯어 먹고 자신들이 이런저런 일로 소유하고 있던 것들을 팔아서 뜯고, 집사도 중간에 삥땅 치고...세상이 다 그런 것 아닌지요? ㅎ.ㅎ;

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결혼을 하게 되면 또 중매비로 돈 뜯기고...웅...확실히 주인공 이놈...움직여도 돈, 돈, 돈이죠...그러고 보면 현실에서도 돈, 돈, 돈이네요...웅...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네요...벌써부터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주말 내내 엄청난 강추위...저 작가넘은 오늘부터 당직 근무고 내일 저녁 때 퇴근인데요...이리저리 추위 피하기 위해 사무실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 놓아야 겠습니다.

그런 것도 하지 않으면 추워 견디기 힘들겠죠...단지 추위 때문에 추운 것입니다...웅...기승 부리는 맹추위와 사방에서 활개치는 코로나 조심하시구요...(부비적)...늘 감사합니다...(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추위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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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The Way Back Part-III 21.12.25 838 28 9쪽
» The Way Back Part-III 21.12.24 849 30 10쪽
108 The Way Back Part-III +1 21.12.23 839 27 8쪽
107 The Way Back Part-III +1 21.12.22 847 31 14쪽
106 The Way Back Part-III +4 21.12.21 842 31 9쪽
105 The Way Back Part-III +1 21.12.20 835 24 9쪽
104 The Way Back Part-III +1 21.12.19 838 27 9쪽
103 The Way Back Part-III 21.12.18 838 24 9쪽
102 The Way Back Part-III 21.12.17 856 28 9쪽
101 The Way Back Part-III +1 21.12.16 882 24 9쪽
100 The Way Back Part-II +1 21.12.15 895 28 10쪽
99 The Way Back Part-II +2 21.12.14 863 31 9쪽
98 The Way Back Part-II +2 21.12.13 883 23 9쪽
97 The Way Back Part-II +1 21.12.12 876 26 9쪽
96 The Way Back Part-II +1 21.12.11 867 29 9쪽
95 The Way Back Part-II +1 21.12.10 881 32 9쪽
94 The Way Back Part-II +1 21.12.09 873 29 9쪽
93 The Way Back Part-II +2 21.12.08 889 23 8쪽
92 The Way Back Part-II +1 21.12.07 889 23 10쪽
91 The Way Back Part-II +2 21.12.06 882 25 9쪽
90 The Way Back Part-II +1 21.12.05 896 18 9쪽
89 The Way Back Part-II +2 21.12.04 886 26 9쪽
88 The Way Back Part-II +2 21.12.03 892 29 8쪽
87 The Way Back Part-II +2 21.12.02 887 25 9쪽
86 The Way Back Part-II +1 21.12.01 914 28 8쪽
85 The Way Back Part-II +1 21.11.30 896 27 10쪽
84 The Way Back Part-II +1 21.11.29 886 30 9쪽
83 The Way Back Part-II +1 21.11.28 901 27 7쪽
82 The Way Back Part-II 21.11.27 902 27 8쪽
81 The Way Back Part-II +1 21.11.26 910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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