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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736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1.12.01 21:23
조회
914
추천
28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II

DUMMY

“뭐? 우악!”

피터가 우악스럽게 도끼 자루를 잡고 흔들자 두카스는 네 발로 버둥거리면서 입으로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비명을 질렀다. 피터가 다시 어떻게 자신을 추격해 왔는지 물으니 두카스는 이미 짐작하고 있는 상황을 꺼냈다.

“잭슨빌의 피터! 너는 백작님의 불명예다. 네가 죽어야 백작님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다. 너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을 어떻게 알았지?”

“웰싱엄에서 너를 알아본 자들이 있었다. 분명히 이곳에 왔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어리석은 작자들아. 그냥 나를 내버려 뒀으면 나는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굳이 나를 추격해서 나를 죽이려 하다니. 그냥 나를 모른 척 했으면 되었을 것이라고!!!”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까웠지만 피터는 자신을 위해서 두카스를 살려 둘 생각은 없었다. 힘을 줘 도끼를 빼낸 후 다시 머리통을 내리쳐 완전히 끝장냈다. 두카스의 숨이 끊어지고 피터는 도끼를 손에 쥔 채로 주저앉았다.

갑자기 머리를 싸쥐었지만 이제 주변에 남아 있는 것은 주인을 잃고 어찌 할 줄 몰라 하고 있는 군마와 아직 숨이 붙어 버둥거리고 있는 군마 두 마리였다. 피터는 몸을 일으켰고 활과 화살을 들어 차례대로 고통에 비명을 질러대는 군마들을 편안하게 해줬다.

활을 들고 아무런 의미 없이 주변을 서성이던 피터는 이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죽은 자들의 갑옷이나 의복을 벗겨낸 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갑옷이나 투구, 무기, 말안장 같은 것들은 가져가면 돈이 되기는 하지만 가지고 이동하기에는 무게가 상당하다. 특히 억지로 웰싱엄으로 가지고 간다고 해도 그곳에서 팔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아깝기는 해도 이곳에서 내버리기로 하고 남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나눠 던져 버렸다. 에드워드 두카스와 기병들이 가지고 있던 것들 중에서 제법 많은 은화와 약간의 식량, 증류주 같은 것만 집어 들었다.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시체들의 의복과 갑옷을 벗겨내니 언제 찾아왔는지 까마귀들이 기분 좋게 날아와 만찬을 벌였다. 온전한 군마 3필이 남아 있지만 이 말들 모두 가지고 웰싱엄으로 갈 수 없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귀리 같은 말먹이가 있지만 이것은 피터의 식량이 되어야 한다. 군마를 끌고 갈 수 없으니 피터의 입장에서는 모두 죽여 버리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만약에 말을 풀어 준다면 모두 주변을 서성이다가 자신이 있던 곳 즉 웰싱엄으로 돌아갈 것이다.

말을 끌고 가는 것 자체만으로 잭슨빌과 웰싱엄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불한당의 관심을 끌게 된다. 지금 이 세 필의 군마를 팔아도 엄청난 돈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결심을 한 피터는 남아 있는 군마 세 마리를 모두 활로 쏴 죽였다. 쓸데없는 고통을 주지 않고 단 번에 죽여 버리는 것으로 자비를 보였다. 피터는 자신이 가져온 짐을 다시 수습한 후에 돌아갈 준비를 끝냈다.

그러다가 떠나기 전에 갑자기 바 나리의 저택이 있는 곳을 가보고 싶었다. 바 나리의 저택은 피터의 위치에 있어서는 감히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바 나리의 저택도 지붕이 내려앉아 있었다.

바 나리의 저택을 찾아 몇 걸음 걸어봤는데 그다지 넓지도 작지도 않은 곳이다. 문득 이런 곳을 부러워하고 감히 이곳 안으로 들어와 보지도 못한 자신을 기억했다.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는 모두 불타 무너진 지붕과 흔적만 남아 있는 벽들만이 이것이 온전했을 때의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을 돌아보게 했다. 피터는 떠나기 전에 자신이 하나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



피터는 돌을 모아사냥을 떠나기 전 매일 참배했던 어머니의 무덤 옆에 웨이드, 조나단을 비롯해 가족들의 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비록 육신은 찾을 수 없지만 그래도 무덤이라도 있다면 안도할 것이라 믿었다.

대강 돌무더기를 가져와 쌓은 것에 불과하지만 엄연한 피터 가족들의 무덤이었다. 모든 일을 마친 후 잭슨빌로 돌아갔다가 무너진 울타리 밖으로 나섰을 때 앞쪽으로 다수의 늑대 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늑대를 본 피터는 놀라 멈춰 섰다. 늑대들도 피터가 활을 들고 화살을 시위에 얹자 멈춰서 그르렁 거리다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놀라 당황하는 것도 잠시 늑대들은 이내 피터의 배후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 즉시 최소한 3, 4마리는 화살로 잡을 수 있지만 나머지 십여 마리가 피터를 향해 달려들면 끝이다. 피터가 마지막 결심을 굳히고 있을 때 늑대들은 몸을 돌려 잭슨빌 안으로 뛰어들었다.

무기를 들고 있는 피터보다 잭슨빌 안에 있는 피냄새를 쫓아 들어간 것이다. 활을 내린 피터의 앞으로 갑자기 검고 거대한 늑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늑대는 마치 조랑말 크기 정도의 엄청난 몸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르릉-

‘······.’

너무 놀라 감히 허리에 차고 있는 도끼나 단검을 빼들 생각도 하지 못했다. 늑대는 입을 벌린 채로 피터의 냄새를 맡더니 이내 몸을 돌려 잭슨빌 안으로 들어갔다. 피터는 크게 숨을 들이 킨 후 주저앉을 뻔 했지만 겨우 참았다.



피터는 웰싱엄 쪽이 아닌 노스콜튼 산맥을 넘어서 다시 동부 세력권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다. 혼자서는 노스 콜튼 산맥을 넘어가는 것도 어렵고 성공해도 문제는 그곳에서 피터는 수배를 받고 있었다.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수배자고 던시에서도 살인자로 수배를 받고 있다. 물론 이름 모를 시골 사제로부터 죄사함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는 정당한 결투라고 인정을 받았지만 이후 피터는 살인으로 세상에 쫓기고 있는 죄악으로 가득 찬 존재다.

‘차라리 웰싱엄으로 가자. 나를 죽이려 다섯 명이 왔지만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피어스 백작이 나를 죽이려 한 것은 나를 동부 세력에게 넘겼다는 것이 불명예이기 때문이지. 공개적으로 처리할 것이 아니라 은밀하게 일을 진행하려 할 것이니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지는 못할 것이다.’

피터는 고심 끝에 노스콜튼 산맥을 넘어가는 대신 오히려 웰싱엄 쪽으로 내려가면 저들의 움직임을 살피고 맞서거나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웰싱엄을 지나쳐 인버란 평야 지대를 거쳐 타운필드로 간다면 분명 써스톤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피터는 웰싱엄으로 향하는 길을 선택했고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리저리 복잡한 기분이 들었지만 남쪽으로 걷는 것은 마치 산을 내려가는 것 같아서 쉽고 편한 길을 걷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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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요...ㅠ,.ㅠ;


Next=87


●‘bin305’님...주인공 이놈...저 작가넘의 가호가 없었다면...아마도 그냥 객사했을 것입니다. 지금도 웰싱엄의 기사 에드워드 두카스와 기병 4명, 모두 일급의 실력자들인데요...피터 이놈에게 끝장났네요...

무엇보다 두카스는 정식 기사 작위를 가진 인물인데요...피터에게 진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죠...ㅎ.ㅎ;; 그런데 이놈...피터에게...도끼로 등뼈를 찍혀 죽고 유해도 까마귀와 늑대에게 뜯어 먹혔습니다...웅...;

피터 이놈 참...;; 어쨌든 간에 말씀대로 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습니다.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죠...확실히 이놈...저 작가넘이 내준 기회를...잡아야죠...그렇지 않으면...그냥 그저그런 녀석이 되지 않알까 싶습니다...^__^;

글쿠...패딩...저 작가넘도 꺼내 입었습니다. 진짜 세차하고 비오고 춥고...ㅠ.ㅠ; 차는 비 맞아서 더러워지고...ㅎ.ㅎ;; 추위에 몸 조심하시구요. 요즘 코로나가 엄청 심각하네요...웅...여러가지로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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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The Way Back Part-III 21.12.24 849 30 10쪽
108 The Way Back Part-III +1 21.12.23 839 27 8쪽
107 The Way Back Part-III +1 21.12.22 847 31 14쪽
106 The Way Back Part-III +4 21.12.21 842 31 9쪽
105 The Way Back Part-III +1 21.12.20 835 24 9쪽
104 The Way Back Part-III +1 21.12.19 838 27 9쪽
103 The Way Back Part-III 21.12.18 838 24 9쪽
102 The Way Back Part-III 21.12.17 856 28 9쪽
101 The Way Back Part-III +1 21.12.16 882 24 9쪽
100 The Way Back Part-II +1 21.12.15 895 28 10쪽
99 The Way Back Part-II +2 21.12.14 863 31 9쪽
98 The Way Back Part-II +2 21.12.13 883 23 9쪽
97 The Way Back Part-II +1 21.12.12 876 26 9쪽
96 The Way Back Part-II +1 21.12.11 867 29 9쪽
95 The Way Back Part-II +1 21.12.10 881 32 9쪽
94 The Way Back Part-II +1 21.12.09 873 29 9쪽
93 The Way Back Part-II +2 21.12.08 889 23 8쪽
92 The Way Back Part-II +1 21.12.07 889 23 10쪽
91 The Way Back Part-II +2 21.12.06 882 25 9쪽
90 The Way Back Part-II +1 21.12.05 896 18 9쪽
89 The Way Back Part-II +2 21.12.04 886 26 9쪽
88 The Way Back Part-II +2 21.12.03 892 29 8쪽
87 The Way Back Part-II +2 21.12.02 887 25 9쪽
» The Way Back Part-II +1 21.12.01 915 28 8쪽
85 The Way Back Part-II +1 21.11.30 896 27 10쪽
84 The Way Back Part-II +1 21.11.29 886 30 9쪽
83 The Way Back Part-II +1 21.11.28 901 27 7쪽
82 The Way Back Part-II 21.11.27 902 27 8쪽
81 The Way Back Part-II +1 21.11.26 910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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