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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717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1.12.02 21:56
조회
886
추천
25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II

DUMMY

피터는 조심해서 물에다 증류주를 타 마시고 여러번의 사냥과 남은 식량을 먹고 마시면서 남쪽으로 이동했다. 아직 날씨가 따뜻하니 이제는 잠을 자기 위해 불을 피우지 않아도 담요만으로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사실 이제까지 아무리 차가움 위에 누워 있게 되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불을 피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도의 날씨는 그냥 담요로 버티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조심하고 또 조심한 피터는 신의 가호로 별다른 일 없이 웰싱엄 북쪽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피터가 도착한 직후 기병 5기가 허둥대며 잭슨빌 쪽으로 달려갔다. 저들이 요란하게 말을 달린 탓에 그 소리로 상대의 접근을 알아차린 피터는 먼저 몸을 숙여 상대와 마주치지 않도록 몸을 피했다.

피터는 저들이 돌아와 피어스 백작 마틴에게 소식을 알리기 전에 자신은 웰싱엄을 지나쳐 타운필드로 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할 수 있다면 조랑말을 구하고 싶었지만 웰싱엄 도시에 있는 말시장이 아닌 주변 농가에서 말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외지인에게 말을 팔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돈을 지불해 남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다.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돈은 돈대로 받고 피터를 고발해 현상금도 타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현명했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보게 된 도시의 북쪽 성벽은 그냥 예전에 보았던 것과 같은 모습들이었다. 경작지를 돌보고 가축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서 이리저리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만일을 대비해서 피터는 활줄을 건 상태로 활을 어깨에 메고 남쪽으로 이동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피터가 무장을 하고 있자 경계했지만 거리를 두고 모른 척 했다. 서둘러 이곳을 지나야 했기 때문에 중간에 좀 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길을 재촉했고 드디어 도시가 보이지 않는 곳에 도착했다.

추격이 붙을 수 있다는 피터의 우려는 곧 현실이 되었는데 웰싱엄 도시를 지나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추격자가 따라 붙었다. 이때 피터는 잡목 숲으로 들어가 몸을 숨긴 후 남아 있는 식량을 먹고 증류주를 두 모금 마시며 휴식하고 있던 중이었다..

이것으로는 목이 너무 마르니 개울물을 마셔 목을 축인 후 잠깐 이름 모를 야생 배나무 아래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갑자기 말 울음소리가 들리자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피터는 군용활의 한쪽을 당겨 잠시 풀어 놓았던 활줄을 걸었다.

화살을 시위에 얹은 상태로 대기하고 있으니 금새 승용마를 타고 있는 기병 다섯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들은 갑옷을 입고 있기는 하지만 금속이 아닌 소가죽 코트 갑옷이나 누비 갑옷을 입고 있었다. 말을 탄 자들 중에서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소리쳤다.

“역시나 이곳에 있었군. 강도 살인자!!”

“무슨 착오가 있는 것 같군. 나는 그냥 남쪽으로 가는 여행자요.”

“뭐라는 거야? 피어스 백작님께서 남쪽으로 가는 활을 가진 여행자는 강도 살인자니 추격해 머리를 가져오라고 하셨다. 단지 머리만 말이야.”

“그래?”

순간 피터는 손에 들고 있는 화살을 날려 대장을 고꾸라뜨렸다. 다들 반응하기 전에 활줄을 절반만 당겨 다시 연달아 둘을 더 쓰러뜨렸다. 순식간에 둘만 남은 자들이 급히 달려 나왔지만 한 명은 접근하기 전에 말에서 떨어졌다.

나머지 하나는 무기를 휘둘렀지만 피해낸 피터 옆을 스쳐 지나갔다. 그자는 말 머리를 돌리기 전 옆구리에 화살을 맞고 견디지 못하고 말에서 떨어졌다. 활줄을 반 정도 당긴 탓에 저들 모두 즉사하지는 않았다.

피터는 다시 화살을 들어 바닥에 떨어진 다섯의 몸통에 연달아 화살을 박아 넣었다. 모두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한 피터는 피어스 백작 마틴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잊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돌아가서 피어스 백작을 노리고 싶었지만 혼자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지만 이미 10명을 살해했고 그중에서 한 명은 기사인 에드워드 두카스다.

일단 서둘러 이곳에서 벗어나기로 결정한 피터는 말들을 끌어 모은 뒤 죽은 자들을 뒤져 쓸만한 것을 찾았다. 다들 급하게 추격해 오느라 별것 없었지만 은화가 제법 되었고 증류주와 생선포, 돼지고기 육포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돈과 식량을 챙긴 피터는 시체들은 대강 길바닥에 내버려 둔 후 튼튼해 보이는 말에 올랐다. 단검을 들어 안장과 마구에 있는 주인을 나타내는 표식들을 잘라내고 지워버린 피터는 나머지는 그대로 멀리 쫓아 버렸다.

할 수 있다면 나머지 말도 모두 끌고 가서 팔면 제법 큰돈이 되지만 상황상 어쩔 수 없었다. 사용한 화살의 피를 닦아낸 후 즉시 말에 올랐고 지난 번 귀족들 사이에서 대규모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 인버란 평야 지대로 내달렸다.

‘가자. 저곳을 지나야 내가 가야 할 곳에 갈 수 있다.

결심을 굳히고 있는 피터의 주변으로 어느덧 봄의 모든 모습을 한꺼번에 담고 있는 세상은 더할 수 없이 따뜻했다.



더 이상 인간 사냥꾼이 따라 붙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추격해 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보통 오랜 시간 움직일 때는 예비용 말을 한필 더 가지고 오는데 미처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반나절 정도 계속 내려가니 사람은 계속 갈 수 있어도 타고 있던 말은 지쳐 네 다리가 대지에 붙어 버렸는지 더 이상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이런 때 말채찍을 후려치면서 앞으로 나간다면 갈 수는 있다. 하지만 결국 말이 탈진해 쓰러지게 될 것이다.

조랑말이면 들판에 풀어 놓으면 알아서 스스로 먹이풀을 찾아 먹어 잡곡을 구할 때까지 그럭저럭 버틸 수는 있다. 지금 타고 있는 말은 승용마로 말먹이풀을 먹어야 하는 종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더욱이 피터와 같은 여행자가 돈이 많이 드는 말을 타고 있으면 표적이 된다. 여기에다가 말의 엉덩이 쪽에 있는 낙인 표식도 이곳에서는 지울 수 없다. 결론을 짓고 짐을 내린 피터는 마구와 안장을 풀어 보이지 않게 숨겨 놓은 뒤 말을 쫓아 보냈다.

길을 제대로 알지 못했지만 남쪽 끝에 타운필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 기드레이 강이 나올 때까지 이동해 타운필드를 찾아 그곳에서 배를 구하면 된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컬레인 평야 지대로 가거나 아니면 블랙포드나 부스테힐로 가면 된다.



일단 서둘러 웰싱엄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남쪽으로 향하는 길을 재촉하고 있을 때 갑자기 봄비가 내렸다. 이제 완전히 겨울의 흔적을 지워버리기 위한 내리는 빗방울로 농부와 목동들에게는 몹시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길을 걷고 있는 피터에게는 몹시 피곤한 일로 몸이 젖는 것은 참을 수 있다. 아무리 추워도 불을 피우지 않아도 버티던 피터는 이렇게 비를 맞아 몸이 차가워져도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다.

그렇지만 비에 젖어 가지고 있는 무기에 녹이 슬고 활줄이 풀어지고 신발이 젖어 진흙탕에 빠져서 꽤나 고생이 심했다. 겨우 비가 그쳤을 때도 걷고 있던 피터는 드디어 시장이 존재하고 있을 정도 크기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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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ㅠ.ㅠ


Next-88


●‘bin305’님...진짜 저 작가넘은 이 날씨에 밖에서 일을 했네요...그것도...패딩을 챙기지 못해서...진짜 춥더군요...웅...나중에 감기 기운이 슬슬 찾아오기에 판피린을 마셨습니다...ㅠ.ㅠ;; 확실히 판피린이 아니면...감기와 친구를 할 뻔 했습니다.

그나저나 퇴근을 하려는데 일이 터져서...계속해서 밤 9시까지 일을 했네요...ㅎ.ㅎ;; 에휴...어쨌든 간에 날이 추우니...이리저리...몸이 참...할 일이 많으니 쉬어야겠습니다...웅...ㅠ.ㅠ;; 오늘도 고생 많으셨어요.

기분 좋은 밤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코로나와 감기 조심하시구요...^__^

글쿠 주인공...고생해야 합니다. 이놈의 고생 = 저 작가넘의 행복입니다...으흐흐흐흐흐...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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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The Way Back Part-III 21.12.25 838 28 9쪽
109 The Way Back Part-III 21.12.24 848 30 10쪽
108 The Way Back Part-III +1 21.12.23 839 27 8쪽
107 The Way Back Part-III +1 21.12.22 847 31 14쪽
106 The Way Back Part-III +4 21.12.21 842 31 9쪽
105 The Way Back Part-III +1 21.12.20 835 24 9쪽
104 The Way Back Part-III +1 21.12.19 838 27 9쪽
103 The Way Back Part-III 21.12.18 838 24 9쪽
102 The Way Back Part-III 21.12.17 856 28 9쪽
101 The Way Back Part-III +1 21.12.16 882 24 9쪽
100 The Way Back Part-II +1 21.12.15 895 28 10쪽
99 The Way Back Part-II +2 21.12.14 863 31 9쪽
98 The Way Back Part-II +2 21.12.13 883 23 9쪽
97 The Way Back Part-II +1 21.12.12 876 26 9쪽
96 The Way Back Part-II +1 21.12.11 867 29 9쪽
95 The Way Back Part-II +1 21.12.10 881 32 9쪽
94 The Way Back Part-II +1 21.12.09 873 29 9쪽
93 The Way Back Part-II +2 21.12.08 889 23 8쪽
92 The Way Back Part-II +1 21.12.07 889 23 10쪽
91 The Way Back Part-II +2 21.12.06 882 25 9쪽
90 The Way Back Part-II +1 21.12.05 896 18 9쪽
89 The Way Back Part-II +2 21.12.04 886 26 9쪽
88 The Way Back Part-II +2 21.12.03 892 29 8쪽
» The Way Back Part-II +2 21.12.02 887 25 9쪽
86 The Way Back Part-II +1 21.12.01 914 28 8쪽
85 The Way Back Part-II +1 21.11.30 896 27 10쪽
84 The Way Back Part-II +1 21.11.29 886 30 9쪽
83 The Way Back Part-II +1 21.11.28 901 27 7쪽
82 The Way Back Part-II 21.11.27 902 27 8쪽
81 The Way Back Part-II +1 21.11.26 910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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