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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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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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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1.12.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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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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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0쪽

The Way Back Part-II

DUMMY

다음날 티버톤 가문으로 향하는 길을 나섰을 때 어제 피터가 죽인 시체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 사이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을 모두 가져간 것이다. 어제 피터가 챙겨가지 않은 검을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기뻐했을 것이다.

손가락이 두 개 잘려 있는 것을 봐서 아마도 반지도 끼고 있었을 것이다. 피터는 웅성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무심히 바라보았다가 그 옆을 지나쳤다. 피터는 최대한 침착하게 평소처럼 걸어 티버톤 가문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저택에는 평소와 분위기는 똑같았지만 높으신 분들이 타고 다니는 것이 분명한 안장과 마구가 화려한 장식된 말들이 보였다.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헨리 공작이 수하들과 함께 도널드를 찾아왔다는 것이다.

도널드와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하지만 피터가 상관할 것은 아니었다. 대강 아침 식사를 한 후 체력 훈련을 준비했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중앙 정원을 줄지어 달리지만 피터는 저들과 함께 할 수 없었다.

대신 작은 공간에서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동시에 그 자리에서 뛰어 올라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를 반복했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달리는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힘들기는 해도 매일 같이 이어나갔다.

체력 훈련의 마지막으로 팔굽혀펴기와 뛰어 올리기를 합친 동작을 끝낸 피터는 마침 검투술 훈련을 하려 준비했다. 잠시 뒤 집사가 하인을 보내 도널드가 피터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피터는 땀을 많이 흘려 얼른 씻어내려 했지만 하인은 주인님께서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는다면서 어서 올 것을 재촉했다. 피터가 안채로 들어가니 뜻밖에도 헨리 공작의 친위 기사들이 외부에 서 있었다.

피터를 보자 갑자기 칼자루에 손을 얹는 것을 보고 어제 토마스 두카스를 죽인 일 때문에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해 덜컥 겁났다. 다행히 집사가 직접 나와 피터를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집사는 헨리 공작님이 안에 있다며 주의 사항을 가르쳐 줬다.

“알고 있겠지만 다시 말해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무릎이 바닥에 닿게 몸을 숙이고 고개를 들어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그리고 일어서라고 하기 전까지 결코 먼저 일어서지 말고 알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들어가 봐.”

“알겠습니다.”

체력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갑자기 긴장되어 저절로 땀이 쏟아지는 것이 멈춰지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서니 헨리 공작의 친위 기사 둘이 서 있고 도널드와 왕세자가 나란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냥 저절로 오른쪽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피터 샘란입니다. 두 분 나리를 뵙습니다.”

“아, 피터 오래간만은 아니지만 다시 보게 되는군. 훈련은 잘하고 있나보군.”

“덕분에 더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나리.”

“좋다. 그나저나 농장은 처분하고 대신 집을 마련했다지?”

헨리 공작의 물음에 피터는 자신의 능력으로 운영할 수 없다면서 머리를 조아렸다. 헨리 공작은 기분 좋게 웃으면서 피터가 농장을 처분한 일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뒤 자신이 출병할 것이니 함께 전쟁터로 나갈 것을 명했다.

“이번에 사빌 평야 지대 쪽으로 해적들이 준동했는데 이놈들이 쉽게 사라질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네. 지난번에 토벌대를 파견했지만 눈에 보일 만큼의 성과를 보지 못했네. 다시 저들을 지원하고 백성들에게 왕실이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음을 증명할 군대를 꾸릴 것이다. 이 군대에 피터가 종군했으면 좋겠군.”

“아! 저는 군영에 속한 궁수입니다. 명이 내려오면 기꺼이 따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티버톤 가문의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먼저 티버톤 가문의 허락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티버톤 경께서 마땅히 허락해 주셨다. 티버톤 가문에서도 몇 사람이 함께 출전 할 것인데 특히 피터도 포함시켜 주길 바랬다. 티버톤 경께서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리. 영광입니다.”

피터가 힘을 다하겠다고 하니 도널드는 최선을 다해 헨리 공작을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피터는 깊이 감사한 후 언제 출전할지 물었다. 헨리 공작은 3일 뒤 나설 것임을 지시했고 피터는 준비를 갖춰 종군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터가 물러나고 잠시 뒤 여러 사람들이 번갈아가며 찾아와 헨리 공작을 만나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피터는 헨리 공작과 도널드가 수련생들을 각각 부르며 출전을 명하자 의아하게 여겼다.

아무도 왜 이렇게 사람들을 하나하나 부르는지 설명해 주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피터는 출전 준비를 했고 티버톤 가문에서 제공하는 수련생들 즉 중무장 기병들과 함께 헨리 공작의 군대에 합류했다.

다들 군마와 승용마, 짐말로 사용하는 조랑말을 가지고 다니고 하인들을 비롯해서 전속 요리사도 데리고 출발했다. 피터는 지난번 팬그레그 백작 가문의 반란 때와 마찬가지로 조랑말 하나에 필요한 짐을 싣고 자신은 두 발로 걸어서 함께 했다.



갑작스럽게 출발하게 된 헨리 공작의 군대는 약 5백 명으로 그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기병 30기, 보병 270명, 보조병이 2백 명이었다. 길더스 도시 쪽에 에릭 롱포드 백작이 나가 있는 상황이고 그쪽에 병력이 많이 주둔하고 있어 당장은 이 정도가 한계였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보다 많은 병력과 물자를 모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군대를 무리 없이 소집하고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보급품 조달 계획 같은 문제로 이 정도로 결정되었다.

헨리 공작의 군대는 전투를 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준동한 해적의 주력은 블랙포드, 타운스게이트, 써스톤 등지에서 파견된 부대들이 토벌했다. 거듭 말하지만 헨리 공작의 출전은 사빌 평야 지대를 순시하며 지역 귀족과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다들 큰 전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왕세자인 헨리 공작을 수행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두 힘을 다해 움직였다. 며칠 별다른 일 없이 행군했고 중간에 보급품 공급도 부족한 것 없이 잘 이어졌다.

이날 피터는 헨리 공작과 수행한 귀족, 기사들이 식사를 하는 자리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았다. 경호에 임하는 사람들 모두 미리 죽과 부풀리지 않은 빵으로 든든히 식사를 한 다음에 귀족들 옆에 섰다.

피터는 활을 든 상태로 경호를 했고 헨리 공작과 귀족들의 대화를 좀 귀동냥할 수 있었다. 헨리 공작은 우선 왕실 군대의 위엄을 보이고 싶어했고 무엇보다 해적들이 갑자기 준동해 약탈을 한 사빌 평야 지대를 직접 눈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다.

불안해하는 귀족들을 위로하며 왕실이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 이런 것은 왕세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로 헨리 공작은 지금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지난번 길더스 도시의 주인 팬그레그 백작 로렌스의 행방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로렌스 팬그레그는 몇 몇 수하들과 함께 동부 세력에게 망명했고 에우스턴에 있는 로버트 프리스터에게 항복했다고 한다. 로버트 프리스터는 제 형 찰스가 조엘 롱포드의 망명을 받아들인 것처럼 로렌스의 항복을 수용해 보호하고 있었다.

“전해 듣기로 그 반역자 녀석이 로버트 프리스터에게 서부로 출병을 하도록 청했다고 하더군요.”

“반역자들이 모두 동쪽으로 달아나 서쪽으로 내달려 온다면 나는 명예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로지르게 해서 저들을 물리칠 것이오.”

“그 의기가 있음에 안심입니다. 왕세자 전하.”

“외부에 강대한 이쪽을 노리고 있는데 팬그레그 가문이나 해적놈들 그리고 북쪽에서 난동을 부린 롬지, 코크 가문 모두 죽일 놈들입니다.”

다들 한 마디씩 하면서 서부 오스카 왕국의 힘을 길러 동부 세력에게 대응해야 할 시기에 각자의 이익만 챙기고 있는 비겁자들을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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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정말...따뜻하네요...ㅎ.ㅎ;


Next-01


●‘bin305’님...음성 나오니 얼마나 기쁘던지...몇 번 코로나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지만...이번만큼 덜덜 떨리던 것도 처음입니다. 요즘에 코로나가 심각하니 병에 걸려도 병상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걸리더라도 치료 받는 사람이 적을 때 해야 금방금방 입원하고 그러죠...웅...ㅠ.ㅠ; 저 작가넘도 마스크를 꼭 끼고 다닙니다. 진짜 코로나 터지기 전에는 마스크를 정말로 하고 싶어하지 않아 했는데요.

요즘에는 마스크 없으면 어디 다니지 않네요. 이곳저곳에 마스크를 넣어두고 혹시 잊어버리면 다른 것 집어들 수 있도록 해 놓고 말이죠. 웅...; 글쿠 아시는 분 아들이 초등생이고 코로나 걸려서 같이 생활치료소 들어간 적 있습니다.

같이 생활하며 아들 코로나 음성 나올 때까지 있었는데요...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마스크 잘 끼고 소독제로 손 잘 닦아도 걸리지 않더군요. 더욱이 아들이 지금 오미크론이 아니고 남아공 변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그것 보고 저 작가넘도 더 열심히 마스크 끼고 손 닦고 다닙니다. 하지만...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쓰지는 않으니...ㅠ.ㅠ;; 더 조심하고 조심해야죠...웅...ㅠ.ㅠ;

그나저나 낮에 날씨가 진짜 따뜻하네요...하지만 주말에 정말...춥다고 하니...걱정입니다. 주말에 연달아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데...사무실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아야 겠습니다...^^ 추위와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늘 고맙습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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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The Way Back Part-III 21.12.24 849 30 10쪽
108 The Way Back Part-III +1 21.12.23 839 27 8쪽
107 The Way Back Part-III +1 21.12.22 847 31 14쪽
106 The Way Back Part-III +4 21.12.21 842 31 9쪽
105 The Way Back Part-III +1 21.12.20 835 24 9쪽
104 The Way Back Part-III +1 21.12.19 838 27 9쪽
103 The Way Back Part-III 21.12.18 838 24 9쪽
102 The Way Back Part-III 21.12.17 856 28 9쪽
101 The Way Back Part-III +1 21.12.16 882 24 9쪽
» The Way Back Part-II +1 21.12.15 896 28 10쪽
99 The Way Back Part-II +2 21.12.14 863 31 9쪽
98 The Way Back Part-II +2 21.12.13 883 23 9쪽
97 The Way Back Part-II +1 21.12.12 876 26 9쪽
96 The Way Back Part-II +1 21.12.11 867 29 9쪽
95 The Way Back Part-II +1 21.12.10 881 32 9쪽
94 The Way Back Part-II +1 21.12.09 873 29 9쪽
93 The Way Back Part-II +2 21.12.08 889 23 8쪽
92 The Way Back Part-II +1 21.12.07 889 23 10쪽
91 The Way Back Part-II +2 21.12.06 882 25 9쪽
90 The Way Back Part-II +1 21.12.05 896 18 9쪽
89 The Way Back Part-II +2 21.12.04 886 26 9쪽
88 The Way Back Part-II +2 21.12.03 892 29 8쪽
87 The Way Back Part-II +2 21.12.02 887 25 9쪽
86 The Way Back Part-II +1 21.12.01 915 28 8쪽
85 The Way Back Part-II +1 21.11.30 896 27 10쪽
84 The Way Back Part-II +1 21.11.29 886 30 9쪽
83 The Way Back Part-II +1 21.11.28 901 27 7쪽
82 The Way Back Part-II 21.11.27 902 27 8쪽
81 The Way Back Part-II +1 21.11.26 910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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