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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716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1.12.13 12:58
조회
882
추천
23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II

DUMMY

교외에 위치한 공기 깨끗한 곳에 있는 넓은 저택 같은 농장을 보다가 도시에 있는 평민들이 사는 주택을 보게 되니 비좁고 부족해 보였다. 담벼락이라고 할 것도 없이 사람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 사이를 두고 있는 이웃 주택과는 외벽과 외벽이 경계였다.

주택의 외부는 벽돌로 쌓고 지붕도 기와를 얹은 것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는 제법 넓었는데 누가 사용한 것인지는 몰라도 낡은 가구들이 있었다. 난로에는 땔감도 있고 오래되었지만 침대도 있어 그냥 들어와 살 수 있었다.

다만 기본적인 생활 도구 같은 것들은 없어 새로 구매해야 하지만 농장에서 머물면서 지내는 것보다 좋아 보였다. 상가의 경우는 이미 육류 유통 업자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는데 이 사람의 입장에서는 임대료를 납부하는 상대가 바뀐 것뿐이다.

피터는 상가 주인에게 임대료에 당하는 금액만큼 고기와 소금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어차피 자신의 것에서 나가는 것은 똑같지만 반짝이는 금속 조각보다 자신이 풍족하게 가진 것을 내주게 되니 도축 업자는 쉽게 승낙했다.

“그런데 돈이 아니라 그것으로 충분하시오?”

“어차피 임대료를 받으면 그 돈으로 고기를 사 먹을 것이오. 그러니 어차피 고기를 주기적으로 공급 받는 것이 좋지 않겠소?”

“음, 좋을 대로 하시오. 그럼 어느 부위를 바라시오?”

“좋은 곳으로 주시오.”

소금은 작은 자루로 하나씩 달라고 하니 어렵지 않게 승낙했다. 도축 업자는 문득 피터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 그러면서 혹여 노예 출신인지 물었다.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며 화를 냈다.

“노예? 내가 노예로 보여?”

“아! 오해하지는 마시오. 그냥 어디 출신인지 모르니 말이오. 기분 상했다면 용서해 주시오. 내가 실수 있소.”

“노예처럼 살았지. 굶는 것보다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어야 했으니 말이지.”

“하기야 그것은 그렇겠지. 나는 지금 돈이 좋아~~~ 고기는 얼마든지 주겠어.”

쉽게 고기를 구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아진 피터는 이제 자신의 소유가 된 집으로 돌아갔다. 기본적인 가구들이 있지만 갖춰야 할 것이 있으니 우선은 환전소를 찾아가 손에 들어온 금화 20개를 은화로 교환했다.

은화로 충분한 땔감과 식량을 구입한 피터는 중고 담요를 여러 장 구매했고 중고 솥과 식기 같은 것들을 구매했다. 평민들의 경우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동 우물을 사용하고 마실 물은 맥주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다.

티버톤 가문에서는 마음껏 물을 마셨지만 모두 외부에서 전문 사업자가 실어와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도시에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부유하다는 증거다. 피터는 그렇지 못하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은 직접 길어오고 마실 물은 구매하거나 맥주를 제조하거나 구매해서 마셔야 한다. 피터는 일단 맥주를 구매하기로 결정했고 3통을 배달해 놓았다. 오늘은 해가 저물어 이곳에서 머물며 하루 잠을 자기로 했다.

그 동안 티버톤 가문의 노예들이 지은 식사로 배를 채웠는데 직접 음식을 지어 먹으려니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열심히 화덕을 겸한 난로에 불을 지피고 중고 솥을 얹어 놓고 여러 가지를 넣고 끓였다.

거칠게 빻은 껍질을 완전히 벗기지 않은 보리와 염장 고기, 시장에서 구입한 말린 야채 같은 것들을 넣고 오래 끓인다. 이렇게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소금으로 간을 맞췄다.

나무 식기에 끓인 죽을 담아서 나무 숟가락을 들어 한입 입에 넣었다.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자신의 것이 되었던 농장이 작은 집으로 줄어든 것 때문이 아니다.

잭슨빌에서 웨이드는 조나단이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으니 이제 피터 차례라고 자주 말을 했다. 피터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고 바 나리도 그렇고 마을 사람들도 결혼을 하면 새로 집을 지어 주겠다고 약속 했었다.

이제 피터는 자신의 집을 얻게 되었지만 아무도 기뻐하는 사람도 없었고 기뻐해 줄 사람도 없었다. 그 본래의 흔적을 기억하는 사람만이 본래 그곳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고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불타고 무너졌다.

‘모든 것이 내 기억에만 남아 있구나.’

잭슨빌이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보았고 비록 시신을 찾지 못했지만 무덤을 만들어 줬다. 마을 사람들 모두의 무덤을 만들 수 없었지만 적어도 그 동안 중요한 한가지는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저녁을 다 먹고 난 피터는 밤이 좀 늦었지만 티버톤 가문의 저택으로 돌아갔다. 그 동안 자신의 식사를 돌봐 준 집사에게 은화 10개를 선물했다. 집사는 고맙게 받아들였고 곧 바로 이곳에 있는 자신의 방에서 옮겨갈 짐을 수습했다.

가장 먼저 파묻어 놓은 금화를 수습했고 짐을 챙겼는데 여행을 다녀온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굳이 짐을 다시 포장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조랑말은 피터가 가져가 관리할 수 없었고 여전히 티버톤 가문에서 관리해 주기로 했다.

어차피 피터는 계속 티버톤 가문의 수련생으로 이곳에서 훈련을 반복한다. 여전히 식사도 제공될 것이니 이제 바뀐 것은 자신 소유의 집에서 잠을 자고 급여를 받을 구석이 생겼다는 것이다.

오늘은 날이 저물었기 때문에 피터는 짐을 갖고 나섰고 내일 오전에 수련을 위해서 찾아오기로 했다. 도널드가 여전히 피터에게 강습료와 식비를 받지 않기로 했으니 지내는데 큰문제는 없어 보였다.

무엇보다 티버톤 가문이라는 배경이 있으니 비록 피터가 여러곳에서 수배를 받는 입장에 있어도 무사할 것 같았다. 여기에 티버톤 가문에 속해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헨리 공작을 비롯해 윗분들의 눈에도 쉽게 들어올 수 있다.

‘힘을 갖자. 힘이 있어야. 아무도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

힘이 있었다면 잭슨빌 사람들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힘이 있었다면 그냥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가죽 2천 장을 상납 받은 피터스 백작 마틴이 동부 기병대게 피터를 넘겨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힘이 있었다면 웰싱엄의 피어스 백작에게 쫓기지 않을 것이니 지금 피터는 무엇보다 자신을 지킬 힘이 필요했다. 티버톤 가문은 그 에녹이라는 사람의 서신 하나만 받고 피터를 받아들여 보호하고 있다.

‘농장을 아까워 할 것이 아니다. 더욱 큰 것을 손에 쥐어야지. 그냥 어딘가로 도망쳐 숨었다면 벨과 함께 사라졌을 수도 있겠지.’

문득 지금 벨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몹시 알고 싶었다.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돌이킬 수는 없었다. 애초에 찰스 프리스터라는 녀석이 노스콜튼 산맥의 옛길을 통해 잭슨빌 쪽으로 내려오지 않았으면 되었을 일이다.

‘그나저나 그 찰스 프리스터라는 대단한 사람이 무슨 이유에서 그곳을 간 것이지? 단순히 여행이나 사냥을 하러 간 것은 아니었을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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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네요...그리고 코로나가 참...ㅠ.ㅠ;;


Next-99


●‘bin305’님...에구...;; 3080ti...저 작가넘도 하나 구매를 하고 싶었는데요...처음 나왔을 때 이놈이다!! 생각하고 1백 만원 쯤 목표로 여윳돈을 모았는데요...ㅠ.ㅠ;; 그것으로는 부족하네요...많이요...웅...

그나저나 저 작가넘이 있는 사무실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네요...ㅎ.ㅎ;; 다들 조기 퇴근했고 저 작가넘도 코노라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체 몇 번이나 코로나 검사를 받는지 참...ㅠ.ㅠ;;

접촉자도 아니기 때문에 분명히 별일 없겠지만...걱정이네요...에휴...이런 때는 그냥 내일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집에서 비축분 만들면서 쉬어야 겠습니다. 뭐...저 작가넘은 코로나 걸리지만 않으면 이렇게 조기 퇴근해서 다음날까지 쉬는 것도 좋네요. 으흐흐흐...

어쨌든 간에 코로나가 정말 기승입니다...춥기도 하고 건강 조심하시구요. 별일 없겠죠...웅...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새로운 한주도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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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The Way Back Part-III 21.12.25 838 28 9쪽
109 The Way Back Part-III 21.12.24 848 30 10쪽
108 The Way Back Part-III +1 21.12.23 839 27 8쪽
107 The Way Back Part-III +1 21.12.22 847 31 14쪽
106 The Way Back Part-III +4 21.12.21 842 31 9쪽
105 The Way Back Part-III +1 21.12.20 835 24 9쪽
104 The Way Back Part-III +1 21.12.19 838 27 9쪽
103 The Way Back Part-III 21.12.18 838 24 9쪽
102 The Way Back Part-III 21.12.17 856 28 9쪽
101 The Way Back Part-III +1 21.12.16 882 24 9쪽
100 The Way Back Part-II +1 21.12.15 895 28 10쪽
99 The Way Back Part-II +2 21.12.14 863 31 9쪽
» The Way Back Part-II +2 21.12.13 882 23 9쪽
97 The Way Back Part-II +1 21.12.12 876 26 9쪽
96 The Way Back Part-II +1 21.12.11 867 29 9쪽
95 The Way Back Part-II +1 21.12.10 881 32 9쪽
94 The Way Back Part-II +1 21.12.09 873 29 9쪽
93 The Way Back Part-II +2 21.12.08 889 23 8쪽
92 The Way Back Part-II +1 21.12.07 889 23 10쪽
91 The Way Back Part-II +2 21.12.06 882 25 9쪽
90 The Way Back Part-II +1 21.12.05 896 18 9쪽
89 The Way Back Part-II +2 21.12.04 886 26 9쪽
88 The Way Back Part-II +2 21.12.03 892 29 8쪽
87 The Way Back Part-II +2 21.12.02 886 25 9쪽
86 The Way Back Part-II +1 21.12.01 914 28 8쪽
85 The Way Back Part-II +1 21.11.30 896 27 10쪽
84 The Way Back Part-II +1 21.11.29 886 30 9쪽
83 The Way Back Part-II +1 21.11.28 901 27 7쪽
82 The Way Back Part-II 21.11.27 902 27 8쪽
81 The Way Back Part-II +1 21.11.26 910 2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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