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Back Part-VIII
“잘 생각했어요. 피트. 같이 있으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요.”
“그렇게 하자. 나도 테사와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고 싶어. 그럼, 매일 즐거운 시간을 가져도 될까?”
“나도 좋아. 피트와 떨어져 있는 시간, 그리고 전쟁터 나갔다 오니 언제 돌아오는지 매일 누가 죽고 얼마나 죽었는지 소식을 들을 때마다 걱정에 걱정을 더했어. 그렇지 않아도 되니 생각만 해도 너무 즐거워.”
테사가 기뻐하니 피터는 자신도 모르게 양쪽 입가를 들어 올리면서 잘 구운 염소 고기를 입에 넣었다. 염소 고기는 아무리 삶아도 껍질이 단단하고 조금 질긴 편으로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두 사람 모두 그런 것에는 딱히 거부감이 없었다.
향신료를 넣고 삶았어도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는데 그 맛이 아주 좋았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피터는 테사가 왕궁에 자신의 방이 있으며 루시안 왕의 시종으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음, 급여는 받는 거야?”
“본래 제 아버지와 같은 분이니 그냥 해드렸어요. 하지만 일한 날짜만큼 돈을 받지만 대략 7일에 은화 20개를 받아요.”
“아? 그래?”
“급여 받고 일을 하며 전하를 돕고 있어요. 다른 것보다 전하께서 믿을 사람이 없으니 걱정이에요.”
테사가 걱정을 멈추지 않으니 피터는 자신이 힘을 다해서 돕겠다고 맹세했다.
슬그머니 아침의 모든 것의 생명이 사라진 듯 차갑게 식어버린 세상이지만 일찍 자리에서 일어난 피터는 티버톤 가문을 찾아갈 준비를 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수입으로 충분히 경호원이나 하인, 노예들을 부릴 수 있다.
그렇지만 테사가 다른 고용인을 부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피터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을 두지 않았다. 소유하고 있는 저택의 관리인을 고용해 급여를 주고 있다고는 해도 직접적으로 삶의 편안함을 제공해 주지는 않는다.
피터가 밖으로 나와 몸을 비운 후 다시 돌아오니 테사가 하품을 하면서 물을 한잔 마시고 있었다. 피터는 테사에게 다가서 키스를 한 후 팔을 뒤로 뻗어 허리와 엉덩이를 만지지작 거렸다. 테사가 키득 거리며 물었다.
“오늘도 아침에 하고 싶어?”
“그러고 싶어. 괜찮지?”
“그 전에 나도 몸 좀 비우고 올께요.”
“그렇게 해.”
테사는 곧 밖으로 나갔고 피터는 지금 편안하고 즐겁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문득 갑자기 웨이드 생각이 간절하게 났다. 조나단이 결혼해서 바로 옆에서 살지만 즐거움과 함께 하는 것을 보며 기뻐했다.
‘나도 자랑하고 싶다. 테사하고 즐겁게 살고 있다고 말이야.’
그러면서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피터는 이번에도 자신이 백작 작위를 얻지 못한 일을 떠올렸다. 백작 작위가 피터를 말해주지는 않지만 이전까지와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백작 작위를 충분히 얻어도 될 상황인데 어째서 아낀단 말이야.’
피터에게 수여해 줄 마땅한 백작 작위가 남아 있지 않는다면 많은 남작 작위라도 하사해 줄 수 있다. 남작 작위도 아낀다는 것은 언제든 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동쪽으로 갈 수도 없다.’
동부 백작 즉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는 피터의 정체를 알고 나면 반드시 찢어 죽이려 들 것이다. 장남 찰스를 죽인 살인자를 커튼 도시에서 3천 번 살을 발라 죽이지 않고 멀리 보내 죽도록 한 것만 해도 스스로 엄청난 자제심을 보인 것이다.
‘복수는 오직 나만의 것은 아니지.’
에드워드 두카스도 죽였고 마틴 피어스도 죽였으며 드디어 잭슨빌을 전멸시킨 플로이드 파일럿도 피터의 손으로 끝장냈다. 철저하게 복수를 했지만 그런다고 웨이드나 조나단이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복수의 끝에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멈출 수는 없었다. 이미 맹수의 등에 올라타서 요란하게 내달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함부로 내려올 수도 없었다. 만약에 세상의 어지러운 일 따위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 두고 떠나려 했다면 벨 녹스와 같이 사라졌을 것이다.
떠돌이 에녹을 만나 티버톤 가문을 찾아와 소개장을 내밀었을 때부터 피터의 운명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2년 전 비슷한 시기에 피터는 그냥 산골에서 사냥과 가죽을 다듬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던 지극히 평범한 소년이었을 뿐이다.
글도 모르고 아버지 웨이드는 이제 둘째인 피터를 결혼시킬 돈을 모으고 있었다. 조나단의 결혼 자금으로 가진 돈을 모두 사용했기 때문에 꾸준히 은화를 모으고 있었다. 피터도 열심히 일을 하며 보탬을 주려하고 있었다.
가족들의 전 재산이 은화 10개로 금화 같은 것은 있다는 것은 구경도 해보지 못한 피터였다. 하지만 이제 은화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현금으로 금화를 20만개 이상 가지고 있는 엄청난 부자였다.
2년 전에는 상상하기도 힘든 금화 위에 올라 앉아 있고 웨이드가 소망하고 있던 결혼도 했고 큼직한 집도 여러채 가지고 있다. 아니 140개 마을의 관리자로서 수많은 사람들을 마음대로 통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보고 있어요? 정말 영혼이 있고 다른 세상으로 떠나는 길을 찾기 전에는 아직 세상을 떠돈다면 내 옆에 있겠죠? 내 옆에서 나를 지켜 주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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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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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치’님...루시안 왕...저놈...피터를 백작이 아니면, 남작이라도 타이틀을 내려 줘야 할 것인데 말이죠...ㅎ.ㅎ; 어쨌든 간에 저놈 참...; 이제는 질투까지 해대고 있으니 이제 망조가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뭐...모든 내용은...앞으로 봐 주십시오. 저 작가넘이 입이 근질 거리지만...저 작가넘도 먹고 살아야 하니 참아야죠...웅...; ㅠ.ㅠ;;
그나저나 가을 비가 진짜 엄청나게 많이 내리네요...; 춥기도 하고 말이죠...웅...; 그리고 주변에 코로나 걸린 사람들도 늘어나니...조심해야죠.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비가 잦은 날...몸 따뜻하게 잊지 마시구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부비적)(부비적)...^__^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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