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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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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47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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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작성
19.10.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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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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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DUMMY

에드워드는 가장 먼저 쥐와 피와 온갖 쓰레기 오물로 가득찬 도시를 치우는 일을 시작했다. 곧 바로 네이든의 조언을 받아들여 가장 먼저 도시 곳곳에 방치된 식량을 모으고 회수해 강제로 배급제를 실시하는 했다.

헨리 왕이 식량이 아닌 돈이 되는 재물 위주로 도시를 훑어내 의외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매우 많았다. 식량 확보가 끝나자 이미 시커멓게 변해 썩어가기 시작하는 시체들을 모두 적절히 수습해 도시 밖으로 옮겨 매장하게 했다.

부서진 건물을 보수하고 무엇보다 용병들을 곳곳에 배치해 치안을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에드워드는 소집되었지만 별다른 전투가 없어 제대로 전리품 챙기지 못한 용병들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자비로 특별 수당을 지급했다.

에드워드가 디클버스를 장악한지 10일이 지나자 폭스 강에 접한 우스터과 우스터에서 보낸 군대가 도착했다. 적들의 규모는 우스터에서 온 전사 2천을 포함해 6천이었다. 2, 3천으로 추정되는 노예와 노무자는 제외한 것이다.

함대의 규모가 제법 되기는 했지만 에드워드의 함대와 스코트 로언을 통해 투항한 디클버스의 함대로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다. 연합군은 먼저 협상을 시도해 왔는데 뜻밖에도 사자로 온 사람이 세바스찬 티버톤이었다.

감히 성문을 열지 않고 도시 성문 위에서 아래를 내려 보던 에드워드는 세바스찬과 인사를 한 후 저들을 총괄 지휘하는 사령관이 도널드인지 물었다. 세바스찬은 그렇다고 대답하며 아버지 도널드의 뜻을 전했다.

“아버지께서 도시 성문 앞에서 협상을 바라고 계시오. 백작께서는 협상에 응하시겠소?”

“나는 도널드 경이 커튼의 소드 마스터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소.”

“왜 그래서 두렵소? 도개교 앞에서 아버지는 무장하지 않고 나와 계실 것이고 그대는 수많은 부하들을 뒤에 세워도 좋소.”

“······시간은 내가 정하도록 하겠소. 그렇다면 받아들이겠소.”

에드워드가 협상을 받아들이겠다고 나서니 세바스찬은 감사를 표했다. 세바스찬이 돌아가고 다들 섣부르게 협상에 나서는 일을 우려했다. 에드워드는 아직 복속되지 못한 디클버스에 부속한 토지의 귀족들이 도널드 티버톤의 군대를 도울 수 있음을 우려했다.

“협상이든 무엇이든 이 전쟁은 신속하게 결정을 지어야 해. 그리고 상대가 먼저 저렇게 나오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들어봐야겠어.”

“도널드 티버톤은 엄청난 강자입니다. 백작님께서도 알고 계시듯 윌레스 대왕의 소드 마스터입니다. 비무장으로 만나서는 안됩니다.”

“네이든······. 저쪽에서 나도 비무장으로 나오라고 하지는 않았어.”

“······알겠습니다. 몹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어쨌든 협상이 결정되었고 에드워드는 자신이 시간을 정해 도널드를 도시 앞으로 다가오게 했다. 모두의 앞에서는 강한 척 했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으니 생각은 제멋대로 날뛰며 막상 시간이 되어 도널드의 앞에 설 때까지 에드워드를 지옥 앞까지 밀어 넣었다.

겨우 두려움을 목매달아 버린 에드워드는 절름발이 도널드가 비무장 상태로 도개교 앞에 서자 자신도 앞으로 나왔다. 혹시 저들이 기병을 이용해 공격해 올 것을 우려해 다수의 궁수들을 배치해 놓고 성문 안쪽에 기병을 막을 목책을 겹겹이 배치해 대비했다.

도널드는 에드워드가 검을 패용하고 나오자 쓴웃음을 지었다. 그렇지만 그 표정을 바닥에 내던져 버렸다. 잠깐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도널드가 먼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서로 얼굴을 알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다시 인사를 하지. 나는 윌레스 대왕의 기사인 도널드 티버톤이오.”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요. 이곳에 무슨 볼일이신지요?”

“내가 지금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시오?”

“복장이 터질 것 같아 무엇인가를 베고 싶어 안달하고 있소.”

에드워드가 너무나도 태연히 대답하니 도널드는 순간적으로 며칠 굶주렸다가 눈앞의 먹이를 향해 뛰어들려는 맹수의 눈빛을 보였다. 그 자체만으로 온 몸을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에드워드는 애써 용기를 앞으로 들어 올렸다.

“멀리까지 오셨군. 에드워드 프리스터. 돈으로 자리를 산 것이 아니라 난세가 그대를 그 자리에 올렸으니 먼저 경의를 표하겠소.”

“힘으로 자리를 뺏는 것은 무인의 고집이 아니겠소?”

“그대의 경우 양치기의 의지겠지.”

“그렇소. 비천한 신분에서 출세는 시대가 만드는 기술이 아니겠소?”

에드워드의 당당함에 도널드는 살짝 어깨를 들어 올렸다. 도널드는 자신의 체격과 전투 기술로 온 힘을 다한다면 맨손으로 에드워드를 죽일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요행히 자신을 노리는 다수의 석궁수와 전사들의 공격을 피하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

“그대는 이곳 디클버스 도시에 아무런 권리가 없소. 이 도시는 이만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주고 돌아가도록 하시오. 이미 동부의 넓은 토지와 도시들을 손에 쥐고 있는데 욕심이 너무 과하지 않소?”

“나의 부모는 이스트 위크의 헨리 프리스터요.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소? 하지만 지금 나는 동부의 몰링톤 백작이오. 나는 몰링톤 백작인데 도널드 티버톤 그대는 무엇이오?”

“나는 아무 것도 아니오. 조금만 더 나이가 들면 가문을 물려주고 여행을 떠날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노인일 뿐이지.”

“여행??”

뜻밖의 대답에 에드워드는 무슨 이유가 있는지 물었다. 도널드는 다른 것이 아니고 이제까지 자신의 칼에 죽은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자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그 전에 길바닥에 나앉은 디클버스의 주인 자리를 제대로 돌려놓을 것이오. 그대는 어떤 권리로 이 디클버스의 성벽에 등을 기대고 계신 것이오?”

“헨리 전하께서 이 디클버스를 내게 주셨소. 전임 성주 패트릭 모건은 패배해 죽음으로 성주 자리를 헨리 전하께 양도했고 나는 정당하게 그 도시를 넘겨받았으니 이 도시는 나의 것이오.”

“그렇게 고집을 부린다면 힘을 다해 부딪쳐 싸우는 것 밖에는 없소.”

“해보시오. 도시 안에는 주민들을 포함해 2년은 버틸 식량이 있으니 말이오. 더욱이 헨리 전하께서 도시에 식량은 가득 남겨 놓으셔서 얼마든지 버틸 수 있소.”

에드워드는 동부의 영지에서 거둔 식량과 병력을 꾸준히 공급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허리춤에서 한주먹의 금화를 꺼냈다. 돈도 얼마든지 있으니 계속해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사실을 이해한 도널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에드 그대가 가진 야심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군. 헨리 왕은 보급선이 길어지니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도시에서 재물을 챙겨 갔지. 그대는 헨리 왕이 버린 가장 중요한 것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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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정말로 좋네요...^^


Next-17


●‘사도치’님...월터 이놈...확실히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디클버스를 약탈해 모두 훑어냈죠. 어쨌든 간에 이놈...아주 독한 놈 맞습니다. 이제 헨리 왕을 위해서 그 아래 지독한 일을 할 녀석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가을 햇살 진짜 맑네요. 오늘 저 작가넘 체육관 다녀왔습니다. 운동하고 좋네요...^^

●‘청풍검’님...그나저나 날씨가 진짜 오늘 다했더군요. 늦잠을 자다가 햇살이 너무 좋다는 회사 당직자 전화를 받고...출근을 하려다가 체육관이 열었다는 소리 듣고 가서 운동을 했습니다...ㅎ.ㅎ;

그냥 땀을 쭉 빼고 그러니...오늘 하루가 좋더군요. 으흐흐...



모든 독자분들 새로운 한주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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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9 368 15 9쪽
31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7 336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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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5 355 13 8쪽
31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4 335 15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3 339 14 8쪽
31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2 339 17 8쪽
31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11 351 13 8쪽
31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10 377 15 9쪽
31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9 357 11 9쪽
31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8 373 14 8쪽
30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7 391 14 7쪽
30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98 10 7쪽
30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89 15 7쪽
30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4 419 14 9쪽
30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3 385 14 9쪽
30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02 404 15 9쪽
30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1 399 14 7쪽
30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30 394 13 8쪽
30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29 396 15 8쪽
30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8 397 13 8쪽
29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7 400 17 8쪽
2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6 403 13 9쪽
2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5 396 16 8쪽
2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4 402 14 8쪽
2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3 428 17 8쪽
2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22 409 18 8쪽
2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1 432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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