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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2,744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9.27 10:53
조회
397
추천
17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

DUMMY

기다림 속에서 에드워드에게 얼마나 많은 상상이 펼쳐졌는지 도저히 글로 일일이 나열할 수 없었다. 드디어 기다림이 끝나고 한 사람이 평상복 차림으로 에드워드의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에드워드는 만일을 대비해 일부러 두꺼운 가죽조끼를 착용하고 목에도 두껍게 수건을 둘렀다. 제임스 킹시트를 비롯해 완전 무장한 호위병들과 함께 마주했지만 머리까지 두건 달린 망토를 뒤집어쓰고 있는 남자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두건을 벗고 신분을 밝혀 주시오.”

“알겠소. 그리고 먼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니 고맙소.”

잠깐의 침묵이 흐리고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있지만 제임스 킹시트는 에드워드 앞에서 철퇴 머리를 만지작거리면서 조용히 물었다. 상대방은 천천히 두건을 벗고 망토까지 풀어서 자신이 아무런 무장도 갖고 있지 않음을 보였다.

평상복 차림의 남자는 꽤나 나이 들어 보였는데 최소한 50세는 넘어 보였다. 그렇지만 고귀한 귀족이 분명한 것은 그 모습 자체로 무엇인가 평범한 사람은 압도하는 품위가 있었다. 상대를 알아본 에드워드가 먼저 허리를 숙였다.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입니다. 옥스티드의 왕 에드문드 롱포드 전하를 뵙게 되니 영광입니다.”

“나도 젊은 영웅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더할 수 없는 영광이군. 어떤 맹세를 해도 그대와 직접 마주할 수 없게 될 것이니 내 부득이하게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네. 부디 양해해 주시게.”

“저야말로 괜한 의심과 걱정에 한 걸음을 내딛지 못함을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서로 잘못한 것이 있으니 용서하고 양해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나? 그럼 같이 앉아 술을 한잔 들고 싶은데 괜찮겠나?”

에드워드는 기꺼이 거실로 안내하며 에드문드 왕에게 주인석을 양보했다. 상대가 왕이기도 하고 나이가 많으니 당연한 것이지만 에드문드 왕은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앉기를 바랬다. 결국 탁자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았다.

서로 뜯어 먹을 수 있는 은잔에 와인을 가득 채웠다. 제임스 킹시트를 비롯해 호위병들이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주인인 에드워드가 먼저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에드문드 왕은 술을 마시려다가 물었다.

“그나저나 이 잔에 독을 탔다면 아주 간단하게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겠군.”

“저는 아니지만 저를 위한다고 생각하는 제 부하가 독을 탔을 수도 있습니다.”

“핫핫핫! 그렇군.”

“무슨 이유로 이렇게 방문해 주셨는지 궁금합니다.”

에드워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니 에드문드 왕은 다른 것도 아닌 돈 문제 때문이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선대 토마스 왕의 사후 윌레스는 중앙을 차지했고 왕 중의 왕인 대왕이 되었다. 자신은 동쪽, 오스카는 서쪽을 맡았다.

“옥스티드는 로타르 왕국의 오랜 왕도지만 딱히 가질 것이 없는 곳이네. 북쪽의 오크 족은 호시탐탐 내 토지를 노리고 있고 귀족이든 백성들이든 모두 가난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

“······.”

“이제 평화를 손에 넣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네. 에드워드 그대는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칼을 들 용기가 있었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행운과 실력이 있네. 그렇지만 강을 건너 북쪽으로 올라오지는 못할 것임을 알고 있네. 그 이유를 모른다면 그대는 그 자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네.”

“굳이 설명을 해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 또한 누군가를 죽이는 것보다 살리고 함께 손을 잡고 행복해 지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순간에도 에드워드는 얼마 전 더글러스 행정관이 우려한 세 가지를 기억하며 상대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에드문드 왕은 더할 수 없이 진심을 가득 채운 간곡한 목소리로 청했다.

“내일 나는 이곳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낼 것이네. 그때 에드워드 그대가 나를 환영하고 오직 내게 충성한다고만 해주게. 그대가 나를 인정한다면 나 또한 그대를 인정하고 동부의 백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네.”

“단지 그것이면 됩니까?”

“이제 서로 전쟁을 하고 죽일 필요가 있겠나? 동부의 패주(覇主)가 된 그대에게 내가 바라는 것은 없네.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고 혹여 오크 족의 공격으로 곤란해지면 달려와 나를 도와주면 되네. 마음속으로는 나를 어찌 생각하든 개의치 않네. 다만 겉으로라도 내게 충성을 한다고 보이면 되는 것이네.”

“······전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에드워드가 흔쾌히 자신의 뜻을 받아들이자 에드문드 왕은 감사한 후 오래 이곳에 있을 수 없다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임스 킹시트를 시켜 배웅하게 한 뒤 자신의 손에 든 잔은 완전히 비웠다. 그리고 에드문드 왕이 마시지 않은 잔은 바닥에 쏟아 부었다.



다음날 오전에 공식적인 회담에서 에드문드 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에드워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매우 공손하면서 깍듯하게 에드문드 왕을 맞이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에드문드 왕에게 높은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헨리 왕자와 같은 위치에서 마주 앉았다.

이미 세부적인 내용은 모두 조율이 되어 있고 내용을 재차 확인하고 서명을 하면 끝나는 것이다. 예정된 형식적인 회담이 끝나고 양쪽은 드디어 협정문에 서명을 했다. 사전에 협의된 그대로 자유로운 무역을 보장한다.

여기에 어부들이 입어료를 내고 에드워드 쪽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어업권을 약속했다. 협정이 완료되고 서로 서명한 문서를 교환했다. 박수와 함께 다들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에드워드가 에드문드 왕 앞으로 다가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양쪽의 호위병들이 놀라 당황했다. 에드워드는 에드문드 왕 앞에서 신하로서 오른쪽 무릎이 바닥에 닿게 몸을 숙였다. 그런 뒤 허리에 차고 있는 군용검을 빼들어 칼날을 수평으로 들었다.

“에드워드 프리스터가 옥스티드의 왕인 에드문드 롱포드 전하께 검을 바칩니다. 부디 받아 주십시오.”

“······내 그대의 검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소. 에드워드 경······. 그대야 말로 진정한 동부의 통치자인 몰링톤 백작이오.”

“감사합니다. 전하. 저 또한 몰링톤 백작으로서 기꺼이 전하를 위해 검을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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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네요...^^


Next-00


●‘청풍검’님...에드문드 왕이 직접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것이 진실된 행동이든 그렇지 않든...대단한 결단인 것은 분명합니다.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이제 에드문드 왕에게 검을 바쳤습니다...^^ 평화가 찾아온 것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편한 것 보면 심통이 터지는 저 작가넘의 심술이 다시 발동할지 모르죠...ㅎ.ㅎ;;

그나저나 어제 강원도 강릉을 다녀오면서 안목 커피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바다도 보고 좋더군요...^__^; 거의 14시간 운전을 해왔더니요...조금 피곤해서 귀가한 후 운동을 다녀왔습니다...예전에는 그냥 쉬어도 되더니 이제는 나이가 든 탓인지...운전 오래하면 운동해서 몸 풀지 않으면...며칠 근육통에 죽을 맛이거든요...웅...ㅠ.ㅠ;;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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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9 367 15 9쪽
31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7 332 12 8쪽
31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16 336 14 8쪽
31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5 353 13 8쪽
31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4 334 15 8쪽
31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3 333 14 8쪽
31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2 336 17 8쪽
31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11 346 13 8쪽
31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10 375 15 9쪽
31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9 355 11 9쪽
31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8 372 14 8쪽
30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7 385 14 7쪽
30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94 10 7쪽
30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88 15 7쪽
30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4 416 14 9쪽
30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3 381 14 9쪽
30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02 403 15 9쪽
30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1 397 14 7쪽
30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30 391 13 8쪽
30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29 392 15 8쪽
30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8 395 13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7 398 17 8쪽
2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6 401 13 9쪽
2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5 393 16 8쪽
2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4 400 14 8쪽
2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3 424 17 8쪽
2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22 408 18 8쪽
2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1 431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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