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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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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42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10.11 14:01
조회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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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DUMMY

헨리 왕의 기병대는 오직 헨리 왕의 직명을 받아야 움직일 수 있었다. 그런데 에드워드가 소리치자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 다투어 앞으로 달려 나갔다. 헨리 왕의 기병대가 일제히 내달리자 도시를 나온 수비군들은 글자 그대로 박살이 났다.

용병들은 전리품을 기대할 수 있으면 죽기로 싸우지만 갑자기 전황이 나빠지면 자신의 목숨을 가장 먼저 싸쥐고 제일 열심히 달아나는 법이다. 눈치 빠른 녀석들부터 전장을 이탈하니 헨리 왕의 기병대는 금방 전장을 장악했다.

수비군의 50여기의 기병 중에서 일부가 저항했지만 그 용기는 금방 말과 사람이 부딪치고 창과 칼이 내뿜는 죽음의 불빛 아래 시체에 맺히는 이슬로 변해 버렸다. 헨리 왕의 기병대는 도주하는 저들의 뒤를 쫓아 도시로 진격했다.

패전의 폭풍 속에서 도주하고 있던 수비군 보병들을 향해 에드워드는 여전히 투구를 손에 든 상태로 앞으로 나갔다. 다시금 가슴 통증이 심했지만 억지로 참고 견디면서 우렁차게 소리쳤다.

“모두 들어라! 내가 에드워드 프리스터다. 동부의 몰링톤 백작 에드워드다. 너희들 모두 죽고 싶지 않으면 그대로 주저앉아라. 그렇다면 목숨을 붙여 주겠다.”

“항복합니다.”

“항복합니다.”

이 소리를 듣고 도망병들 대다수가 주저앉았고 헨리 왕의 군대는 멈추지 않고 도시 안으로 진입했다. 저들은 내리닫이 철문을 닫아 걸 생각도 하지 못했고 에드워드는 가슴 통증을 견디면서 다시 투구를 말안장에 걸었다. 에드워드의 옆으로 헨리 왕이 다가왔다.

“에드 백작은 지금 두 번의 호령으로 디클버스를 함락시켰소. 이 승리는 오직 에드 백작의 것이오.”

“이 승리는 전하의 것입니다. 전하의 군대가 승리했고 전하의 군대가 가장 먼저 도시로 입성했습니다.”

“······도시를 함락시킨다면 전리품 중에서 가장 귀중한 것을 고를 수 있도록 하겠소. 에드 백작의 이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소.”

“황공합니다. 전하.”

헨리 왕은 활줄과 겨루는 자들이 도시 안으로 난입하면서 격렬한 전투가 반복되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에드워드는 이때 도시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헨리 왕이 움직이지 않으니 그 옆을 지켰다.

만약에 헨리 왕이 자신을 죽이고자 한다면 동행한 1백의 호위병들이 있고 드래곤 브레스를 사용하려 해도 옆에서는 하지 못할 것으로 여겼다. 가장 위험한 곳이 가장 안전한 법이니 헨리 왕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헨리 왕의 군대가 시가전을 지속하는 사이 항구를 포위하고 있던 에드워드의 군대는 자리를 지키며 지켜보기만 했다. 블랙 벤틀리는 굳이 병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고 디클버스의 함대가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판단했다.

드래곤 브레스의 폭발은 강 위에서도 똑똑히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하는 이상 함부로 움직이려 하지도 않았다. 나중에 소식이 전해져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지만 함대를 정지시켜 병력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오전에 시작된 시가전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고 헨리 왕과 에드워드는 교대로 말에서 내려 소변을 보고 빵과 맥주도 가져와 나눠 먹었다. 시기적으로 여름이라서 해가 길어져 밤 늦게까지 전투가 계속되었다.

날이 어두워지기 전 전투를 끝내기 위해 헨리 왕은 끝까지 예비대로 남아 있던 보병 2백을 전투에밀어 넣었다. 그 덕분에 다행히 자정 무렵 도시는 함락되었고 다음날 아침까지 소탕전이 벌어졌다.

다음날 헨리 왕과 도시 밖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에드워드는 월터 크랜돈으로부터 입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오전에 도시 안으로 들어서니 수많은 디클버스 사람들과 각지에서 온 목숨을 잃은 자유부대 지휘관들의 머리들이 공관 앞에 늘어서 있었다.

디클버스의 백작 패트릭 모건의 방어군을 격퇴한 월터 크랜돈은 저들을 포로로 잡는 대신 그들의 부하들까지 모두 살해했다. 패트릭 모건 백작의 머리는 공관 앞의 장대에 매달렸고 헨리 왕은 월터 크랜돈으로부터 도시의 모든 것을 넘겨받았다.

헨리 왕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군사적인 성공을 축하받았고 에드워드도 겉으로는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헨리 왕은 7백 명의 사람들이 죽거나 크게 다쳤는데 그런 손실을 단숨에 보상할 도시의 금고를 손에 넣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도시의 금고는 1/10도 채워져 있지 않았다. 대략 작은 마차 1대를 채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너무 놀라 상황을 알아보니 애초에 금고는 늘 이 정도의 돈만 있을 뿐 나머지는 모건 가문이 어음으로 갖고 있었다.

결국 도시 밖에 대군이 도착하니 마차 10대 분량의 보물을 제안했던 패트릭 모건의 제안은 처음부터 거짓이었다. 칼을 쥐고 살아가는 이상 어떤 때는 타고 다닐 말 하나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게 가난한 시절도 있고 때로는 행운이 찾아와 부자가 되는 시기도 있다.

지금 헨리 왕은 전쟁에서는 성공했지만 이 상태로 물러나면 파산할 것이다. 디클버스까지 헨리 왕을 따라 온 용병들은 이제 급료를 지불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에 돈을 받지 못한다면 저들은 폭동을 일으킬 것이고 다른 유희를 찾게 될 것이다.

결국 패트릭 모건 백작의 옆에 헨리 왕의 머리가 매달리게 될 수 있다. 걱정하고 있는 헨리 왕에게 앞장서서 전투를 지휘한 월터 크랜돈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월터는 헨리 왕에게 용병들의 급료 이상으로 당장 갚아야 할 빚이 있음을 걱정했다.

“큰 문제는 드래곤 브레스를 제조하는데 사용된 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40일 동안은 백작이 자비로 식량을 제공했지만 지금 60일 동안 군사 작전을 벌였습니다. 20일 동안 제공한 군수품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합니다.”

“돈을 마련할 묘안이 있겠소?”

“성주 패트릭 모건이 가진 돈의 대부분은 어음입니다. 지금 이것을 가지고 있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도시의 금고는 비었지만 상인과 백성들의 주머니는 가득 차 있습니다. 전하께서도 함께 파산하실 수는 없지 않은지요?”

“······알겠소.”

월터 크랜돈은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질 것이니 헨리 왕이 잠시 도시 밖으로 나가 있기를 바랬다. 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이 남은 부대를 이끌고 도시를 약탈하겠다고 했다. 왕이 잠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사이 부족한 재정을 단숨에 채워 넣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시오. 하지만 에드 백작의 군대는 어찌 하면 좋겠소?”

“백작의 군대가 참전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도시 성벽을 넘어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저들 모두 전투보다는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우선 순위는 전하께 있습니다.”

“그전에 에드 백작에게 한가지 약속을 지켜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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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진짜 좋네요...^__^


Next-14


●‘사도치’님...에드 이 녀석 저 작가넘의 가호로 크게 성장했죠. 확실히 영웅은 영웅입니다...음...그나저나 그냥 전투만 잘하고 싸움만 잘하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보상만 제공하면 충분하지만 에드워드는 통치가 가능한 인물이죠. 그러니 윗 사람들에게는 제거 1순위입니다.

확실히 헨리 왕은 연대 정도의 지휘는 하지만 이제 군단 지휘가 가능한 에드워드에 비하면 부족합니다. 에드워드가 단지 킹스힐 주변의 토지에만 만족하면 몰라도 그 끝도 없는 정복욕과 통치 가능한 실력은...언젠가 헨리 왕이 에드워드에게 집어 삼켜 질 수 있으니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글쿠 일교차가 몹시 크니...이제 저 작가넘은 얇은 패딩을 꺼내 입고 다닙니다. 여름에도 매트 켜고 잘 정도로 저질 몸뚱이...아프면 좋지 못합니다. 사도치도 건강 조심하시구요. 금요일이네요.

옥색 가을 하늘 만큼 행복과 함께 하는 주말되세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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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5 354 13 8쪽
31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4 335 15 8쪽
31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3 334 14 8쪽
31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12 337 17 8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11 348 13 8쪽
31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10 376 15 9쪽
31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9 356 11 9쪽
310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8 373 14 8쪽
309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7 386 14 7쪽
308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96 10 7쪽
307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6 389 15 7쪽
306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4 418 14 9쪽
305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10.03 382 14 9쪽
304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3 19.10.02 404 15 9쪽
303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2 19.10.01 399 14 7쪽
302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30 392 13 8쪽
301 Two Steps From Hell Part VII +1 19.09.29 395 15 8쪽
300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8 396 13 8쪽
299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7 399 17 8쪽
298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6 402 13 9쪽
297 Two Steps From Hell Part VI +2 19.09.25 394 16 8쪽
296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4 401 14 8쪽
295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3 426 17 8쪽
294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9.09.22 409 18 8쪽
293 Two Steps From Hell Part VI +1 19.09.21 432 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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