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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님의 서재입니다.

크로노스: 신이 허락한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대체역사

완결

직장인들
작품등록일 :
2023.08.19 13:03
최근연재일 :
2023.10.30 10:0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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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추천수 :
9
글자수 :
132,576

작성
23.10.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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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9화

DUMMY

19-1.


수술실의 문이 열리고 의사들이 나왔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찬우와 재혁이 의자에서 일어났다.


대기실을 보던 의사들 중 한 명이 찬우와 재혁에게 다가왔다.


“오수진씨 보호자 되시죠?”


“네, 맞습니다.”


“모두 네 군데의 자상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군데는 내부 장기를 심하게 훼손시키는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 말한 의사가 잠깐 말을 멈추자 찬우와 재혁은 불안해졌다.


“네, 선생님.”


찬우가 의사의 설명을 재촉했다.


“수술 도중 몇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환자가 많은 피를 흘렸기 때문에 쇼크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의사는 또 다시 좋지 못한 말을 하고 있었다.


“···”


찬우와 재혁은 간절한 마음으로 의사를 계속 쳐다보았다.


“다행히 수술은 끝까지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술의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은 찬우와 재혁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그 뒤로 얘기하는 의사의 말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내일 새벽이면 환자가 깨어나면 일반 병실로 옮기고 면회가 될 것 같습니다.”


재혁은 간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후속절차를 진행했고, 그동안 찬우는 의자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어떻게 유령이 수진을 알아보았을까. 둘은 마주친 적이 없는데···’


19-2.


설화는 마사코로부터 전화를 받고, 일이 원하는대로 처리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타임의 한국지부가 더 이상 설치고 다니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일을 마무리 하는 것만 남았는데···


하필이면 비가 내리면서 일이 지연되더니, 타임 애들을 제거하는 것도 실패하다니···’


설화는 다시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이번 태풍만 지나가면···’


사무실의 문이 열리고 윤호태가 들어왔다.


“아직 여기 있었어? 비가 오는 것이 신경쓰이나 본데, 너무 걱정 하지마.”


“네. 내일 오후에는 태풍이 소멸되고 비가 그칠거라고 합니다.”


“하하하. 이제 곧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거야.”


호태는 창가로 다가갔다.


밖에는 비와 함께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마사코는··· 잘 지켜보고 있지?”


호태가 돌아선채 설화에게 물었다.


“네, 내일 오후 5시에 이곳으로 오기로 했어요. 그리고 유령은 1시간 후에 오기로 했어요.”


“그래. 네가 제일 중요해.


알지? 너도 준비 잘 하고 있어.”


호태가 나가고 설화는 다시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과거의 인물들과 당시의 주요 사건들, 그리고 자신이 만나야 할 인물들.


지도를 보며 동선을 확인했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현대기술들을 확인했다.


경술국치 이후 윤씨 집안으로 가서 윤씨 집안이 세상을 장악할 수 있는 기술과 세상의 흐름을 전수함으로 감히 일제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아니 오히려 일제를 발 아래에 둘 수 있는 세력을 확보하여 이 땅을 정복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었다.


윤덕영, 윤택영 형제는 당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였으나 앞을 내다볼 수 없었고, 결국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호태와 설화는 당시의 상황이 윤씨 집안의 최고 절정기라고 생각하여 그 때를 기반으로 감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것을 이루고자 하였다.


설화는 미국의 MIT에서 양자역학을 전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언어와 역사에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호태는 지난 1999년의 그랜드크로스 때 시간이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이 날을 기다리며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었다.


설화는 수첩을 덮고 창을 바라보았다.


태풍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듯 바람이 거칠게 불고 있었다.


19-3.


“뭐 좀 찾아낸 것 있어?”


찬우는 아이온 1호에 올라타면서 차 안에서 작업하고 있던 하야코에게 물었다.


하야코는 수진의 자리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제가 수진씨만큼 빠르지 못해서요. 하지만 확인된 것도 있어요.”


일본지부에서 데이터를 찾고 분석하면서 수진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던 하야코는 수진이 찬우에게 건네준 유령의 전화기를 분석하고 있었다.


“전화기의 전원을 켜면 위치신호가 확인되어 우리의 위치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을 켜지 않고 전화기에서 기록장치만 떼어내서 분석했어요.”


하야코의 말에 찬우는 분해를 위해 커버가 벗겨진 유령의 전화기를 보았다.


“거기에서 이 전화기의 사용내역과 다른 사람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바로 확인했어요.


이 전화기는 어제 저녁에 처음 사용되었어요. 그런데 그동안 통화나 연락은 딱 한 명과 주고 받은 것으로 되어 있어요.”


“한 명?”


“네.”


찬우는 한 명이라는 말에 다시 하야코에게 물었다.


“메시지도 모두 볼 수 있어?”


“잠시만요···”


하야코는 키보드를 눌러 화면에 메시지의 내역이 나오게 하였다. 하야코의 말대로 10여개의 메시지의 발신번호는 모두 동일하였다.


“하나씩 열어봐.”


문자메시지가 천천히 하나씩 지나가다가 절반쯤 확인되었을 때 찬우가 말했다.


“잠깐···”


하야코가 멈추고 찬우를 쳐다봤다.


“맨 처음의 문자메시지와 방금 문자메시지를 같이 열어볼 수 있어?”


찬우의 말에 하야코가 맨 처음의 문자메시지를 화면의 한쪽에 띄웠다.


[このスマートフォンはあと3日間だけ使用してください。(이 스마트폰은 앞으로 3일동안 사용하시오.)]


곧 이어 화면의 다른쪽에 방금전 보았던 문자메시지를 띄웠다.


[スマホの位置追跡でその男の位置を見つけました。 (스마트폰의 위치추적으로 그 자의 위치를 알아냈어)]


하야코와 찬우의 옆에 있던 재혁은 두 문장을 보자 동시에 소리내었다.


“아···”


“발신자 번호는 동일하지만 보낸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군요.”


앞서 처음의 메시지에는 스마트폰을 ‘スマートフォン’으로 표기하였고, 두번째의 메시지에는 스마트폰을 ‘スマホ’으로 표기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메시지···”


하야코가 메시지를 띄웠다.


[除去対象。(제거대상)]


거기에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첨부 사진을 열자 찬우, 수진, 재혁의 얼굴이 각각 나왔다.


‘번쩍-’


밖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며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


19-4.


‘따르릉-’


찬우의 전화가 울렸다. 민주였다.


“응.”


“수진씨 얘기는 들었어. 나쁜 놈들···”


“너는 어때? 괜찮아?”


“사무실은 한바탕 뒤집어 놓고, 사람은 계속 가두어 놓고 있더니, 한 시간 전 쯤 보내주길래 좀 전에 집에 왔어.”


“그래? 이제 어떻게 된대?”


“잘 모르겠어. 내일 나가봐야 알겠지만, 널 도와주기 어려울지도 몰라.”


“그렇구나···”


“그런데 수진씨마저 그렇게 되고, 놈들을 잡을 수 있겠어?”


“그래도 하야코씨가 도와주고 있어. 나중에 또 전화할게.”


찬우가 민주의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였다.


“잠깐!”


민주가 급하게 말했다.


“응?”


“잠깐만 기다려봐. 뭔가 이상한데···”


“응? 뭔데?”


찬우가 물었다.


“내가 며칠간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었거든··· 집에 있는 컴퓨터에 설치된 자동 정리 프로그램인데, 사진들을 넣으면 얼굴을 인식해서 동일인의 사진들끼리 묶어서 정리할 수 있어. 주로 여러군데의 범행현장에서 현장 근처에 있는 여러 사람들을 찍어 놓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을 확인할 때 사용하고 있어. 왜··· 그··· 범인은 범행 현장에 다시 나타난다고 하잖아.”


민주가 설명했다.


“그런데?”


“치로씨가··· 마사코씨의 동생이었어.”


민주의 말에 찬우 뿐만 아니라 스피커폰을 통해서 같이 듣고 있던 하야코도 놀랐다.


“뭐라고? 정말이야?”


“내가 마사코씨를 조사하느라 그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서 올라와 있는 모든 사진을 갖고 있었거든. 오늘 치로의 사진을 정리하니까 마사코씨와 찍은 사진이 같이 묶였어. 마사코씨의 동생과 치로씨를 같은 사람으로 인식한거야.”


“아. 그랬군. 알고 있었나요?”


찬우는 하야코에게 물었다.


“아뇨. 전혀 알지 못했어요. 마사코는 동생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또··· 하나 더 있어.”


“하나 더?”


“마에다의 비서가 죽었던 교통사고 있었잖아.”


“마사코가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가 사고 났던 거?”


“응. 거기 현장에서 찍힌 사람 중에 윤설화라는 분이 찍혔는데, 그 사람이 오늘 아침 네 집 현장 조사 사진에서도 찍혔어.”


“윤설화?”


“내가 알기로는 경성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인데 MIT에서 학위받고 대학교수하고 있어.”


민주의 얘기를 듣고 하야코는 빠르게 검색을 시작했다.


“맞아요. 경성그룹 회장 윤호태와 사촌지간이에요. 작년부터 한국대학에 교수로 있어요.”


하야코의 설명을 들으며 찬우는 화면을 바라보았다.


“윤호태··· 윤호태를 찾아봐.”


찬우의 말에 하야코는 윤호태를 검색하였다.


“어, 특이한 것이 있어요. 타임 내부 문서인데, 윤호태씨가 시간이동 능력자로 의심된다는 보고서에요.”


“그래?”


전화기를 통해 듣고 있던 민주가 말했다.


“그 사람들이 분명히 이번 일과 연관이 있을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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