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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님의 서재입니다.

촉빠를 위한 if 삼국지 내가 왕평이 된다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lhj3005
작품등록일 :
2022.12.17 09:26
최근연재일 :
2023.01.06 13:25
연재수 :
1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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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2
추천수 :
107
글자수 :
19,137

작성
23.01.06 13:25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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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4쪽

장합의 덫

DUMMY

솔직히 방금 나는 쫄았다. 아무리 내가 겁이 없는 편이고 이 시대에 들어온 것을 즐기는 사람이긴 했지만 방금까지의 광경은 어느 정도의 공포감과 압박감을 주었다.


'역시 전쟁은 전쟁이군. 장합과 5만대군이라니 실로 진지해지고 기죽을 수 밖에 없구나.'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장합은 갑작스럽게 말머리를 돌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다. 그 기세를 타고 그들이 바로 우리 진채를 짖쳐들어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저 장군..."


마속놈이었다. 아까의 일로 굉장히 기죽은 듯한 눈치로 내게 말을 걸자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나는 그에게 말했다.


"왜 그러시오?"


"지금 장합이 군대를 물리고 있는 것을 보니 진채를 세우고 우리와 맞서려 하는 것 같은데 적이 진채를 치기 전에 우리가 급습을 하는 것이 어떻겠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적들은 이 곳에 오자마자 바로 무너지는 것이오."


그 말을 듣자 나는 은근 솔깃했다. 방금의 기세를 몰아 적들을 친다면 우리가 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또 이 곳의 지형을 보거나 적의 형세를 보자 딱히 매복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내가 그의 말에 동의를 하려는 순간 내 머릿속에서 번뜩 어떤 생각이 들었다.


'장합 그가 누구란 말인가. 오자양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맹장. 게임에서도 위나라의 장수들 중에서 장료 다음으로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는가. 거기다 마속의 말을 들었다가 망한 전례가...'


다시금 나는 그가 나라를 말아먹은 등산가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다음 그에게 단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적들을 섣불리 공격했다가는 적의 반격에 당해 우리의 예기가 꺾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가만히 기다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마속은 얼굴이 불그스름하게 변했다. 당장이라도 나에게 크게 호통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아까의 약속이 있었기에 그는 어쩔 수 없었고 부하들 앞에서의 체면도 있었기에 그는 간신히 웃는 낯을 만들며 나에게 대답했다.


"하하하 장군의 말이 맞구려. 내 큰 것을 그르칠 뻔했소."


한편 어느 정도 촉의 진채에서 떨어지자 장합은 진채를 세우라고 장병들에게 명령했다. 그 말을 듣자 사마소는 의아해하며 장합에게 물었다.


"장군 분명 지구전으로 가면 안되는 것을 아시면서 어찌...?"


그 말을 듣자 장합은 표정이 진중해지며 그에게 대답했다.


"무릇 병가에서는 군사의 사기를 이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다 여기오. 장군 아까 우리가 적의 진채에서 군사를 물릴 때 적들이 우리를 쳤으면 우리는 큰 피해를 받았을 것이오. 그런데 보시오. 적들은 개미새끼 한마리도 진채에서 내보내지 않았소. 이것은 적들의 괴수가 분명히 우리의 복병을 대비한 차원이었겠지."


장합은 땅을 발로 한번 고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이것은 좋게 말하면 조심성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함이오. 사람들은 흔히 조심성을 긍정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오. 자기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조심성이 큰 도움을 주지만 자신이 좋은 상황에 처했을 때는 조심성만큼 내 발목을 잡는 것이 없소. 적들을 보시오. 저들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좋은 상황인지 나쁜 상황인지 분간조차 못한다는 소리오."


그 말에 사마소는 깨달은 것이 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는 적들한테는 하루면 충분하오. 진채를 세우고 숨을 고른 후 적들을 친다면 아무리 좋은 지형에 있어도 저들같은 적들은 바로 무너질 것이오."


장합의 표정은 확신에 차있었다.


작가의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습니다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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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합의 덫 +3 23.01.06 181 7 4쪽
13 장합의 시점 22.12.29 245 5 4쪽
12 장재외군명유소불수 +1 22.12.28 256 4 3쪽
11 마속의 말빨 +2 22.12.27 251 5 4쪽
10 결국 시작된 등산 +3 22.12.26 275 7 4쪽
9 행동보다 말이 앞서다 +2 22.12.25 274 8 3쪽
8 원치않는 동행 22.12.24 288 6 3쪽
7 명장 장합 +2 22.12.23 310 11 3쪽
6 희대의 미친 등산가 22.12.22 332 9 4쪽
5 왕평의 용기 +2 22.12.21 351 8 4쪽
4 가정 +1 22.12.20 354 10 3쪽
3 농서 3군 +1 22.12.19 397 9 4쪽
2 팬미팅 +2 22.12.18 417 9 3쪽
1 촉빠 +1 22.12.17 424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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