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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님의 서재입니다.

촉빠를 위한 if 삼국지 내가 왕평이 된다면??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무협

lhj3005
작품등록일 :
2022.12.17 09:26
최근연재일 :
2023.01.06 13:2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4,361
추천수 :
107
글자수 :
19,137

작성
22.12.26 18:36
조회
274
추천
7
글자
4쪽

결국 시작된 등산

DUMMY

마속 놈과 가정을 지키러 가는 동안은 별 일이 없었다. 오히려 너무 놀라울 정도로 그는 나를 살갑게 맞아주며 길을 나아갔고 나는 그의 행동에 크게 놀라움을 느꼈다.


'내 말의 효과가 이 정도란 말인가... 그래도 한 나라의 장수라면 다른 속셈이 있겠지.'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하며 겉으로는 웃으며 그를 경계했다. 물론 말이 되지 않는 상상이지만 내가 자는 중에 그가 내 목에 칼을 꽂을지 누가 알겠는가. 어쨌든 그만큼 나는 그를 경계했다.


"자 도착했소."


내 방비가 무색하도록 우리는 무사히 가정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에 적의 복병이라든지 우리의 군량미를 털러오는 도적들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 이쯤되면 뭐라도 등장해야 하는데.'


나는 잠시 그렇게 생각했지만 곧 그럴 겨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지금 가정에서 가장 높은 산에 있었고 가정의 풍경은 내 눈을 아프게 때렸다. 곧 나는 내가 이 곳에 오게된 가장 큰 이유가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하하"


내 생각을 보답하듯 그는 한바탕 크게 웃었다. 나는 순간 몹시 불안해져 그에게 물었다.


"갑자기 왜 웃으십니까?"


"장군 보시오. 이제 보니 승상께서 우리에게 너무 많은 병사를 내린듯 싶소이다. 이곳은 산은 얕고 평탄하고 그나마 나있는 길은 사람 5명이 지나가도 막힐 정도로 좁기 때문에 위의 대군이 어찌 우리를 한번에 도모할 수나 있겠소?"


그의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틀린 말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가정의 좁은 골목들은 우리가 산 밑에 진채만 세워도 쉽게 적을 막아설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아니 현대인인 내가 봐도 산 밑에 진채를 세워야 된다는게 느껴질 정도인데. 마속 저 새끼는 하.'


다시 한번 속에서 마속에 대한 울분을 토하며 나는 그에게 다가갔다.


"장군의 말이 맞습니다. 산 밑에다 진채를 세워서 적을 막으시라는 말씀이시죠?"


나는 그에게 인간 대 인간에게 나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그에게 물었다. 속으로는 오만가지 잡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게 베스트였다. 그가 내 말에 동의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는 그의 옹졸하게 자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아직 말을 아끼고 있었다. 꼴에 대가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나는 그 틈을 놓칠 수 없었기에 그의 돌고래보다 못한 머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도록 필사의 말을 꺼냈다.


"장군 산 밑에다 진채를 세운다며 적을 막기도 쉽습니다. 가만히 우리가 지키기만 한다면 공은 우리 발밑에 저절로 굴러 떨어질 것입니다."


그의 공명심을 자극한 말이었다. 그러나 그 말이 불행의 씨앗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산에 진을 치겠소."


고심 끝에 나온 좆같은 소리였다. 나는 말문이 턱 막혀 그에게 되물었다.


"아...아니 갑자기 왜입니까?"


나의 당황한 말을 듣고도 그는 배알이 꼴리도록 차분하게 대답했다.


"장군의 말이 옳은 것은 나도 아오. 그러나 장군께서 출발하기 전에 무엇이라 했는가? 장합의 목을 쳐서 큰 공을 세우자고. 이 길을 보시오. 적을 막기는 쉬워도 섬멸시키기는 어려운 곳이오. 장합의 목을 따고 큰 공을 세우려면 저기 보이는 산들에 진을치고 깃발을 흔들어 한번의 적을 공격하는 방법밖에 없소이다."


그의 말에 나는 말문이 턱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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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장합의 덫 +3 23.01.06 180 7 4쪽
13 장합의 시점 22.12.29 245 5 4쪽
12 장재외군명유소불수 +1 22.12.28 256 4 3쪽
11 마속의 말빨 +2 22.12.27 251 5 4쪽
» 결국 시작된 등산 +3 22.12.26 275 7 4쪽
9 행동보다 말이 앞서다 +2 22.12.25 274 8 3쪽
8 원치않는 동행 22.12.24 288 6 3쪽
7 명장 장합 +2 22.12.23 310 11 3쪽
6 희대의 미친 등산가 22.12.22 332 9 4쪽
5 왕평의 용기 +2 22.12.21 351 8 4쪽
4 가정 +1 22.12.20 354 10 3쪽
3 농서 3군 +1 22.12.19 397 9 4쪽
2 팬미팅 +2 22.12.18 417 9 3쪽
1 촉빠 +1 22.12.17 424 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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