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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프로게임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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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에
작품등록일 :
2020.07.06 18:45
최근연재일 :
2020.08.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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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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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3화

DUMMY

23화





6기의 소총수와 1기의 탱크가 나온 타이밍.

김민규는 병력을 출진 시켰다.

마인바이크는 적진으로 렐리를 찍어놓았고, 지뢰 매설 업그레이드도 끝나가는 시점.


‘어떤 날빌을 쓰나 보자.’


어둠의 템플러든, 굼벵이든 깔끔히 막아낼 자신이 있다.


‘전 판은 몰래 게이트 때문에 당한거야. 템플러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고.’


이번 판은 정찰도 꼼꼼히 했다.

변수는 없고, 경기는 자신의 뜻대로 흘러갈 거다.

김민규는 그렇게 생각하며 병력들을 프로투스의 앞마당으로 몰고갔다.


‘이번에도 멀티를 안 했어? 초반에 피해를 볼 바에 옵져브를 기다렸다 멀티를 하겠다는 건가? 흐음, 아니지. 날빌이라 그랬으니 뭔가 준비 한 거겠지. 그럼 간 좀 볼까?’


플투의 병력 구성을 보면 무엇을 지향하는 지 또한 보일 터.


김민규는 조심스럽게 병력을 진입시켜 적의 입구를 밝혀나갔다.


보이는 것은 드라곤 1기.

위태롭게 입구를 지키던 녀석이 황급히 뒤로 빠진다.


‘확실하네, 굼벵이 아니면 템플러다!’


그게 아니라면 병력이 저렇게 초라할 리가 없다.

그렇게 판단한 김민규는 거침없이 언덕 위로 올라갔다.


‘지금 피해를 줘서 끝내면 좋고, 못 끝내도 특수 유닛을 방어에 쓰게 만들면 그 자체로 이득이야. 나도 대비할 시간을 버는 거니까.’


적진에 진입한 테런의 병력들이 프로투스의 진영을 밝히기 위해 안 쪽으로 파고들었다.


‘로보틱스냐, 템플러 아카데미냐? 아, 찾았다!’


소총수의 시야 끝자락에 보이는 ‘로보틱스’.

굼벵이 테크를 올리는 게 분명하다.


‘굼벵이를 잡으면 대박이고, 못 잡아도 수송선 없는 굼벵이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멀티하고 터렛 지으면 문제 없···.’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에 김민규의 사고가 잠시 멈추었다.


-Drop your weapons. You have 15 seconds to comply! [무기를 버리도록. 15초를 주겠다!]


프로투스의 진영 깊숙한 곳으로 빨려든 테런의 병력 앞에 모습을 드러낸 드라곤 ‘4기’.


‘잠깐, 드라곤이 왜 4기야? 좀 전만 해도 1기밖에 없었는···.’


김민규는 다급하게 마인바이크를 움직여 프로투스 진영의 구석을 밝혔다.

그 곳에 지어져 있는 것은 세 개의 게이트 로드.


‘이건··· 3게이트, 로보틱스? 완전 옛날 프로투스 빌드잖아?’


원팩 더블에 막히면 답도 없다하여 사장 된 구식 빌드.

이젠 초보 말고는 쓰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그런 만큼 김민규의 예상치를 한참이나 벗어난 빌드였다.


‘사거리 업까지 했다고? 젠장···. 아직 이 딴 빌드를 쓰는 놈이 있나?’


끄악-!

퉁-!


이윽고 이어진 것은 교전이 아닌 학살이었다.

사거리 업그레이드를 마친 드라곤들에겐 테런의 소수 병력은, 바람 앞에 등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복잡한 머릿속 만큼 김민규의 손 또한 바빠졌다.


‘지뢰 매설하고 탱크 나올 때까지 시간 벌자. 수송선 쓸지도 모르니까 터렛도 좀 박아야 하나··· 아, 자원 빡빡한데.’


그가 믿을 것은 완성 되어 가는 앞마당 뿐.


‘지켜내면 이기고, 못 지키면 진다.’


그것을 알기에 마인바이크 3기를 통해 띄엄띠엄 지뢰를 매설했다.

이렇게 지뢰가 박혀있으면 소수의 드라곤만으론 진출하기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


그런데.


펑-! 펑-!


적진에서 뛰쳐나온 드라곤들이 지뢰들을 하나 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전처럼 몸으로 들이 박는 것도 아니고, 차근차근 원거리 공격을 통해서.


김민규는 얼굴을 찌푸렸다.


‘벌써 옵져브가 나왔다고? 사거리 업글도 하고, 게이트를 3개 짓기 까지 했는데? 본진 프로투스가 이렇게 무서웠나···. 하도 오랜만에 당하는 거라 생각을 못했어. 제길···.’


눈앞이 깜깜해지지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


‘강철 참호 짓고, 그 옆에 터렛도 붙여짓자. 언덕에 탱크 두 기만 잘 깔면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의 생각대로 되진 않았다.

탱크가 1기 밖에 나오지 않은 타이밍에 드라곤 7기가 들이닥친 거다.


퍼엉-!


탱크가 언덕 위에서 포격을 해댔지만, 드라곤의 수가 너무 많다.

앞마당을 지키기는커녕 본진까지 쓸릴 풍전등화의 위기.


그 때, 터렛의 사거리 안에 들어온 옵져브가 퐁- 소리와 함께 터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김철규는 눈을 빛냈다.


‘기회다. 지뢰대박이면 막을 수도···.’


그도 용이치 않긴 하다.

레인지(원거리) 유닛이 일정 수 이상 쌓이면, 지뢰가 붙기 전에 제거되기 때문.

운이 좋으면 한 둘은 잡아낼 수도 있겠지만, 그거로는 못 막는다.


‘어쩌지? 이대로 져야 하나? 저런 놈한테···.’


고민을 거듭하던 김민규는 한 가지 수를 떠올렸다.


‘얼라이(동맹) 지뢰면?’


직접 컨트롤 할 수 없는 유닛인 지뢰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와의 동맹을 맺는 것이다.


상대 병력이 지뢰 한 가운데로 올라온 시점, 동맹을 풀면 그대로 녹아내리는 적군을 볼 수 있는 사기 전략.


공식 대회에서 금지 된 기술인만큼 PC방 대회 룰에도 금지 사항으로 기재 되어 있긴 했지만, 뭐 어떠한가.


‘안 걸리면 장땡인데.’


안 썼다고 잡아떼면 된다.

PC방 대회는 선수 개인화면 녹취를 하지 않는다. 그 말은 곧, 증거가 없다는 뜻.

버그로 늦게 반응한 것 같다고 우기면 지들이 어쩔 건가.


게다가 자신은 스폰인 심성전자 칸을 등에 업은 상황.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중계진도 강경하게 굴 수는 없을 거다.


‘고작해야 재경기나 하겠지.’


그 또한 김민규가 바라는 바다.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니까.


‘동맹은 맺어놨어. 입구에 설치된 지뢰 5개만 제대로 터뜨리자. 그럼 한 번에 다 녹인다.’


앞마당 코만도센터를 들어 올린 김민규가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이제 곧 폭사할 드라곤들을 기대하며.


‘···흐음, 이제 오나!? 조금 늦었군. 아직 옵져브는 없네. 크큭.’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던 드라곤들이 언덕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기다렸던 순간인지라, 김민규는 숨 쉬는 것도 잊고 드라곤들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아직.’


지뢰를 의식한 건지, 놈들은 잠시 멈춰 숨을 골랐다.


‘멍청한 놈. 얼라이 지뢰라곤 꿈도 못 꿀 거다. 크큭.’


그런데, 그 때.


-Victory!


갑자기 떠오른 승리메시지.


‘이건 또 뭐야?! 나간 건가? 왜? 뚫을 자신이 없었나? 어쨌든 이긴 거지!?’


김민규는 눈을 의심하면서도 기뻐 환호성을 질렀다.


#


‘다 이긴 판이라고 흥분할 뻔했어. 침착하게 하자.’


유리하다고 방심하면 뒤집히는 게 스타 택틱스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이상한 게 보였다.


‘강철참호가 공격을 안 하잖아? 소총수를 안 넣어놨다고?’


소총수는 자원 50밖에 안 먹는 저렴한 유닛. 강철참호를 이용하면 그 효율이 극대화 된다.

그런데, 수비에 총력을 다 해야 할 테런이 그걸 간과했을 리가 없다.


‘사거리 차이 때문에 공격을 못 하는 건가?’


허나, 일부러 드라곤을 전진 시켜도 공격이 들어오질 않는다.


‘정말 비었나본데···?’


상대도 실수는 할 수 있는 법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강철참호를 부쉈다.


펑-!

끄악-!


그런데, 그 안에서 튀어 나온 소총수 2기.


스타 택틱스의 전투유닛은 따로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근처에 적이 있으면 공격하는 무빙을 취하게 설계 되어있다.

허나, 소총수들은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듯 얌전히 케첩이 되었다.

그것을 본 순간, 의심이 확신이 되었다.


‘이 친구, 뭐하는 거지? 혹시 나랑 동맹 맺은 거야?!’


탱크는 열심히 포격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건 아마도 강제공격을 이용한 것일 터.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나온다.


이런 짓을 할 이유는 하나뿐.

그건 바로 ‘얼라이 지뢰’다.


얼라이 지뢰는 ‘테런의 황제’ 임요한이 방송 경기에서 사용해 널리 알려진 금단의 기술이었다.

왜 금단의 기술이냐함은, 말 그대로 쓰면 안 되기 때문이다.

동맹이라는 게임 외부 시스템을 써먹는 거다 보니, 주최 측에서 아예 규칙을 정해 차단해버렸다.


‘이 대회에서도 금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대회 룰북에 적혀 있는 걸 확실히 봤다. 그 뿐인가, 진행 스텝이 입으로도 여러 번 강조해주기까지 했다.

사용할 시 패배로 인정 된다고.


‘미치지 않은 이상 지려고 하는 짓은 아닐 거고··· 안 걸릴 자신이 있다는 건가? 하긴 화면 녹화도 안 하니까··· 그냥 넘어갈지도 몰라.’


어쨌든, 상대의 의도를 알아챈 이상 무조건 이길 수 있다.

다음 옵져브를 기다렸다 진군하면 끝날 테니.


‘근데, 그건 좀 아쉽겠는데.’


이대로 끝내버리면, 저 얼라이 지뢰는 없던 일로 묻히고 말거다.

승패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실제적으로 써먹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분명 스타 택틱스 자체는 인기 많은 전자오락일 뿐이다.

거기서야 디스를 걸든, 핵(Hack)을 쓰든 비난거리 일 뿐 문제 삼을 일은 되지 않는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까.


하지만, 지금 내가 뛰는 경기는 스포츠 경기다.

구경해주는 팬이 있고, 대회의 규칙이 정해져 있으며, 상금을 목적으로 승부를 겨루고 있다.

그런 판에서 룰을 어기는 건, 게임을 스포츠라 불리게 해준 많은 이들의 피땀 어린 노고를 무시하는 처사.


나로서는 도저히 모른 척 넘어가 줄 수 없다.


‘너 같은 놈들이 게임 판을 망치는 거야. 주작하는 거나 이런 짓을 벌이는 거나 똑같이 팬들한테 실망을 안겨주는 것도 모르고. 후, 그래도··· 마지막 기회는 주마.’


언덕 입구 아래 쪽, 지뢰가 하나 매설되어 있다.

옵져브가 터지기 전 눈으로 확인했으니 확실한 정보다.


나는 그 방향으로 드라곤들을 움직였다.

지금이라도 동맹이 풀려 있으면 용서하고 이대로 끝내줄 의향도 있다.


그런데.


‘잠잠하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녀석은 여전히 동맹을 풀지 않은 것이다.


‘기회는 끝났어.’


나는 동맹창을 열고는, 녀석과 동맹을 맺었다.

1:1 경기에서 양자가 동맹이라는 것은, 남아 있는 적이 없다는 의미.


-Victory!


그런고로, 승리 메시지가 떠올랐다.


#


“게, 게임이 끝났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많이 불리했던 김민규 선수가 게임을 포기한 건가요?”


중계진조차 어리둥절할 일이었다.

한참 진행 되던 게임이 왜 끝나버리는 건가.


그 때.


“이겼다!”


김민규가 환호성을 질렀다.

개인화면을 볼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 중계진은 그 환호성만으로 결과를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을 나간 것이 정준혁 선수인가 보군요.”

“···왜 게임을 포기했죠?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떨떠름한 얼굴로 중계진이 상황을 파악하려는데, 정준혁이 헤드셋을 벗고 중계석으로 올라왔다.

예정에 없던 일이지만, 중계진은 반가운 얼굴로 정준혁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 정준혁 선수.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아직도 의아한 얼굴의 해설자가 물었다.

그 뿐 아니라, PC방에 모인 모든 이들이 궁금하단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설명해도 되나요?”


차분히 물어오는 정준혁.


“예, 전례 없는 일이라 설명을 좀 듣고 싶네요. 왜 게임을 포기하셨습니까?”


사장의 허락이 떨어지자, 정준혁의 손에 마이크가 건네졌다.


“아, 저는···.”


정준혁이 대답하려는 찰나. 김민규 또한 중계석으로 난입 했다.


“아니, 패배자 인터뷰를 왜 해요? 제가 이겼는데?”

“누가 봐도 프로투스가 유리한 상황이었잖아요. 그러니 그 이유를 안 물어볼 수가···.”

“충분히 막을 만 했거든요? 저 녀석도 그걸 아니까 나간 거겠죠. 야, 마이크 내 놔. 우승 소감 말하게.”


거들먹거리며 말하는 김민규를 보며 정준혁이 씨익- 웃었다.


‘뭐지? 왜 웃는 거지?’


스물스물 올라오는 이유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김민규가 마이크를 빼앗으려는 찰나.


“상대가 제게 동맹을 맺어서 저도 동맹을 맺은 것 뿐 입니다. 얼라이 지뢰는 실격이지만 프로투스는 그런 규정 없잖아요? 그러니 제가 우승한 거 아닌가요?”


정준혁이 속사포처럼 말을 뱉어냈다.

음향장치 덕에 못 들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내친 김에 우승 소감도 말하죠. 대회를 열어주신 주최 측에 감사드리고, 응원와준 친구들 고마워요. 다 좋았는데, 결승 상대는 조금 실망이었습니다. 대회 규칙까지 어겨가면서 이기고 싶었나보죠? 그러게, 입 털면 진다니까 입은 왜 털어서. 쯧쯧.”


김민규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작가의말

원래는 동맹 승리 체크 박스까지 눌러주어야 이런 결과가 나오지만, 그 점은 편의상 변경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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