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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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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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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작성
16.04.13 16:42
조회
4,336
추천
66
글자
9쪽

프로리그(1)

DUMMY

고민이 좀 있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것은 특별히 없었다.

게임실력을 늘리면서, 이 길이 직업으로 된다는 확신을 엄마에게 심어주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던 그 길로 나가는 것이다. 승아는 미성년자이기에 부모님의 인정이 꼭 필요했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실력이 더 나아진 이번 생에는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을 터였다. 물론 일단은 프로게임팀의 컨택을 받는것도 중요했기에 일단은 래더 순위를 올리면서 실력을 다듬었다. 그리고 혹시 연락이 올 때를 대비해서 이메일 주소를 프로필에 적었다. 혹시 연락이 메일로 오면 이것을 엄마에게 보여줄 셈이었다. 부모님의 설득을 하려면 자신이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도 보여주어야 하니까 말이다.


승아가 잠시 손을 쉬고 있을때 1:1 대전 초대가 들어왔다.

Leta.

요즘 래더에서 자주 보는 아이디중 한명이었다. 종족은 인간.

승아가 전생에서 보지 못한 아이디 같았는데 래더권안에는 계속 들었다. 아이디를 바꾸었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이정도 래더안에 들었다면 거의 프로게이머쪽으로 간다고 봐야하니 말이다.


인간대 인간 종족의 게임은 최근 많이해서 질린 승아는 종족을 기계종족으로 바꾸어서 시작했다. 인간종족의 강자로 알려진 승아가 종족을 기계종족으로 바꾸자 상대는 놀랐다.


Leta : meca?

Remigirl : ok.

Leta : jin jja?

Remigirl : dd.


승아는 맵을 콘프로스트로 골랐다. 기계종족으로 여기서 쓰고싶었던 전략이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손이 아플경우 쓸수 있는 빠른 전략이.


콘프로스트는 가로가 약간 넓은 2인용 맵이었다. 시작지점은 2시와 8시.

무난한 힘싸움을 하는 맵으로 중간중간 다리가 있고, 본진 입구가 좁은 편이기에 인간종족은 보급고로 입구를 막고 천천히 크거나, 아니면 보급고로 입구를 막고 유닛을 몰래 모아 러쉬를 가는등 일단 인간종족이 보급고로 입구를 막고 시작하는것이 일반적인 맵이었다.


승아는 시작하자마자 상대가 보급고를 짓는 자리에서 일꾼을 계속 오가게 설정해 두고, 상대의 보급고가 먼저 지어지는 것을 최대한 늦췄다. 상대는 거기에 신경이 쓰였지만 결국 보급고로 입구를 막는데 성공했다. 비록 승아의 일꾼이 안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말이다.


일꾼 하나로 무엇을 할수 있으랴 생각한 Leta는 입구를 막고 오토바이와 소총병을 생산하기위한 차고와 막사를 건설했다. 입구를 막고 있으니 뒷 언덕에 멀티를 뜰지 모른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대로 러쉬를 가면 이긴다고 Leta는 생각했다.


‘잠깐. 아까 들어온 일꾼이 어디로 갔지?’


Leta는 자신의 테크를 올리다보니 상대의 일꾼이 어디에 있는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다.

어디 구석에서 관문을 지어 기계전사라도 뽑으면 큰일이었다. 테크를 빨리 올린만큼 유닛은 일꾼뿐이었기 때문이었다. Leta는 일꾼을 하나 돌려서 보급고로 막은 안쪽을 정찰하기 시작했다.


그 때.


유닛들이 공격받는다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어디야? 기계전사인가? 언덕위?’


공격받는 화면을 보자 본진에 있는 일꾼들의 뒷 언덕에서 무언가가 계속 날아와서 일꾼이 학살당하고 있었다. 캐논포였다.


‘미친! 캐논포가 수비 말고 공격도 할수 있는 거였어?’


승아가 한 것은 미래에 보편화 된 캐논포 러쉬 였다.

이시기엔 캐논포를 수비하는데만 사용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승아는 당연히 상대에게 빈틈이 있기에 상대 뒤 언덕의 머리 위에서 바로 수비건물인 캐논포를 지어 공격한 것이다.

이것을 당한 leta는 건물을 띄워 시간을 벌어보려 했지만 더이상의 자원채취를 하지 못하는 한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신도 알았다.


Leta : gg

Remigirl : gg


“하아-”


승아는 기분좋은 숨을 내쉬었다.

쉽게 이겼다.

원하는대로 움직였고, 자원의 분배도 정확히 딱 캐논포 지을 정도만 되었다.

기계종족을 간만에 해 보니 재미있었다. 생각해보니 이제 꼭 인간종족을 할 필요는 없었다. 인간종족뿐 아니라 다른종족도 손만 빠르다면 할 수 있는 전략들이 무궁무진했다. 그리고 어차피 나올 전략, 자신은 여러가지를 안다. 프로게이머에서 랜덤종족으로 전종족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은 외모뿐 아니라 실력으로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리라 생각했다.

승아는 이렇게 계속해서 이겨가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전략들을 래더에 많이 퍼트리고 있었다.


승아가 이렇게 계속해서 래더에서 활약하는 중에도 시간은 흘렀고, 드디어 우주전쟁 프로리그가 개최되었다.


XK텔레콤 마르스, GT 스타즈, 이성 갤럭시아, 아이템카이 제노스, X-게임넷 히어로등 12개 팀으로 이루어진 프로리그가 발족되었다.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저녘6시부터 X-게임넷 채널1,2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하고, 5판 3승제이며 1~4경기는 엔트리 예고제로 나올 선수들이 누구인지를 미리 발표하게끔 하였다. 그리고 3경기는 2:2 팀전으로 하기로 했다. 5경기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2:2 상황에서 팀에서 가장 이길것 같은 사람을 뽑아서 시작. 이런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하루에 6개팀이 다 하는것은 시간상으로나 일정상으로 무리이기에 하루에 8팀. 1채널과 2채널에서 각각 네팀씩 경기를 보여주고, 4팀은 쉬는 경기 일정이 예상되었다.


현재 프로게임단을 만든 기업팀은 총 12개.

그 12개 팀명은 다음과 같았다.


XK텔레콤 마르스

GT 스타즈

이성 갤럭시아

근대 사이버


아이디얼 스페이스

KPB 퓨쳐스

아이템카이 제노스

X-게임넷 히어로


진이슬 로즈

한국항공 점보스

라니지 키나즈

케이닉스 나이츠



처음 12개 팀이 발표되자 관련 커뮤니티에는 난리가 났다.


-와 팀이 12개나 되다니.

-근데 이팀끼리 하면 6경기를 평일날 매일매일 한다는건데 5판3승하면 어떻게 다 방송함?

-매일 매일 다 하겠어? 뭔가 있겠지.

-X게임넷에서 2채널 튼답니다.


-야. 근데 아이템현거래 사이트가 후원하는건 됨? 걔들 불법단체 아님?

-ㄴㄴ 불법아님. 세금내고 영업함. 근데 이미지가 안좋음.

-걔들은 그나마 나은거임. 라니지 온라인겜 애들도 팀 있음


-위에 말한 애들은 차라리 나음. 진이슬 로즈 뭐임 ㅋㅋㅋ

-맨날 소주 진이슬 마시고 음주게임 해야됨? 크아! 진이슬 로즈! 취한다!

-야. 나도 팀하나 만들까? <필로폰 코카인즈> 어때? 맨날 가루 코로 들이마시고 경기함. 흐읍~! 오 ~ 스멜~!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위에 약 빨았네.

-말이 많네. 리그 열리는게 어딘데.


처음에는 XK나 GT,이성 같은 그룹이 후원하는 것은 괜찮지만 아이템현거래 사이트인 아이템카이가 프로게임리그를 후원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잠시 말이 나왔었지만 진이슬 로즈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아이템카이는 그래도 게임과 관련이 있는 회사였다. 라니지 키나즈도 국내 온라인게임인 라니지로 유명한 회사였다. 그런데 진이슬 로즈는 제품명과 업계 이름이 같은 국내 소주 업계 1위인 진이슬이었다.


음식점에 가면 성인이면 누구나 외친다는 그말.

‘이모, 진이슬 하나요!’

그런 진이슬이 후원을 하자 난리가 났다. 역시 게임은 마약, 술과 같은 레벨이라 술집에서 후원한다는 둥.. 이러다가 <필로폰 코카인즈>도 만들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둥... 게임관련 커뮤니티뿐 아니라 뉴스와 신문에서도 게임리그가 열리고 그것을 방송하며 기업들이 후원하는 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별로 이름없는 기업들만이 아니라 대기업들도 후원하였기에 리그의 미래는 밝았다.


그리고 래더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우주전쟁프로리그에 프로게이머로서 각 팀에 소속되었다. 일단 게임은 역시 한국이라는 이미지 답게 한국인들이 래더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들도 래더에 몇 있었지만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것도 있고 또 언어소통의 문제나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오지않아 실제로 전 팀의 팀원은 한국인들로만 꾸려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외국인들의 리그 진출을 막는것은 아니었기에 나중에 개인리그 등에서 외국인들을 볼 수는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래더안의 외국인들을 각팀의 멤버가 공개된 자리에서 한명도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래더에 든 국내 유저의 대부분이 팀에 소속되었지만 거기에 들지 않은 이들이 아직 존재했다. 그리고 그런 이중에 하나인 사람에 승아도 포함되어 있었다.


작가의말

프릴프리님/ 이번에도 댓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아직초6인데 지금 데뷔를 시키긴해야하는데 나이가 ... 현실적인 면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습니다.

 

선작 및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약빠는 마음으로 성실히 쓰겠습니다.

하나 둘 셋! 필로폰 코카인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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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린 시절 +10 16.04.09 4,954 83 13쪽
4 소녀, 회귀하다 +6 16.04.08 5,457 80 11쪽
3 그 뒤.... +6 16.04.07 5,238 61 11쪽
2 여제 윤승아(2) +4 16.04.07 6,165 73 9쪽
1 여제 윤승아(1) +8 16.04.07 10,954 6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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