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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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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조회수 :
752,957
추천수 :
14,293
글자수 :
2,597,240

작성
16.04.09 00:03
조회
4,620
추천
75
글자
9쪽

피씨방(1)

DUMMY

유승철을 좋아한다던 여자아이는 교실밖으로 울면서 뛰어나갔다.


승아는 그런 아이를 보며 마치 어른처럼 혀를 찼다.


“쯧쯧.. 나중에 받을 충격을 미리 없애준거야. 어린것 하고는..”


반은 조용했다.

승아옆에서 이야기를 하던 현주와 은정이는 서로의 손을 잡으며 승아 앞에서는 연예인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사실인지 아닌지 그냥 해본 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승아 앞에서 좋아하는 가수 오빠들 이야기를 꺼냈다간 왠지 안좋은 소리를 들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울며 나가던 아이, 민지는 나가다가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으앙! 선생님... 흐흑.. 울오빠가.. 으앙!!”

“그래.. 민지야 왜 우니?”

“흐앙! 흐흑...! 으앙!!”


승아와 민지네 반 담임선생님은 반 안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마침 담임선생님 눈에 공부를 잘하는 현주가 보였다.


“현주야. 왜 민지가 울고 있니?”

“선생님. 그건요..”


현주가 선생님에게 있는 사실을 말하려는 순간 승아가 끼어들었다.

승아는 귀여운 얼굴로 방긋방긋 웃음을 지으며 최대한 귀엽게 말했다.


“선생니~임!”

“응?”

“민지가 혼자 막- 울고 나갔어요. 막 승철이 오빠 그러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승아는 말을 하며 옆에 있던 현주에게 강렬한 눈빛을 보냈다. 현주는 12살 평생동안 그런 강렬한 눈빛은 받아본적이 없었다. 어리지만 왠지 있는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면 친구인 승아와 친하게 지내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주는 그냥 입을 다물었다.

또 승아는 주변을 한번 휙 둘러보았다. 왠지 모를 한기에 아이들은 승아의 시선을 피하기 바빴다.

그리고 말을 건 모범생 현주가 입을 다물고 있자 선생님은 승아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자.. 민지야 울지말고.. 교실에 들어가자. 수업해야지?”

“성생님 그게 아니고.. 으앙...!”


승아는 선생님 앞에서는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있었다.

승아의 태연한 모습을 본 현주와 은정이는 역시 독한뇬이라고 생각했다.



1년뒤 승아의 집.

승아는 회귀뒤에 어떤때는 어린아이 같았다가도, 어른같은 행동들이 튀어나와서 고생을 했다. 게다가 순수하고 사랑스럽던 성격위에 회귀직전 겹쳐있던 상황들에서 나온 시니컬한 성격이 겹쳐져 종잡을수 없는 성격이라고 까지 스스로 생각되어졌다.

회귀는 승아에게는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


나비효과라고 했던가.

승아가 평범한 성적을 가진 평범한 소녀였던 어린시절부터가 바뀌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그 일이 있은 뒤로 주변 아이들이 승아에게 다가가기를 더 꺼려했다. 원래 친구였던 은정이와 현주를 제외하고는 뭔가 범접할수 없는 어른의 아우라가 풍기는 승아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아이들은 별로 없었다. 승아와 현주도 왠지 예전과는 틀리게 학교에서만 가까이 지내고 학교밖에서는 만나지 않게 되었다. 승아는 결국 친구들보다는 오빠와 지내는 시간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택했다.


지금도 승아는 집에서 오빠와 함께 있었다.

승아는 방에 쳐들어와 침대에서 데굴거리는 오빠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빠. 학원 안가?”

“이 오빠는 천재라서 학원 같은거 필요 없단다.”

“미... 아니 오빠 그래도 고3인데 엄마가 뭐라하지 않을까?”


승아는 회귀전처럼 험한말로 미친... 이라고 말할 뻔한 것을 꾹 참고 말을 이었다. 회귀전의 힘든 생활은 승아를 변모하게 했었다. 외모나 말투나 행동 모두.. 지금도 그런 행동들이 나와서 자제를 하는 승아였다.


“동생아.”

“응?”

“엄마는 오늘 집에 없는데 누가 내게 뭐라 하겠느냐. 이 오빠와 함께 세계평화를 지키러 가지 않을래? 내가 너에게 같이 지구를 지킬 영광을 주마!”


승태는 승아에게 있어 좋은 오빠였지만 생각이 가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때가 많았다. 저 말투하며 말의 내용이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지 회귀한 지금도 알 수가 없었다. 저렇게 4차원적으로 생각하고 말하는것이 다양한 생각을 가져와서 공부를 잘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승아가 생각하는 오빠는 그냥 친절한 또라이. 그 정도였다. 그래도 자신을 챙기는 오빠의 마음은 알고 있었기에 승아는 오빠와 친하게 지냈다. 여느 남매와는 달리..


“어디 가게 오빠?”

“음. 자. 바이오맨 핑크! 핑크옷을 입고 날 따라 와라! 바이오맨 블루의 이름으로 명한다!”


승아는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양쪽으로 살짝 도리도리 젓고는 오빠를 따라갔다.

승태가 향한 곳은 다름아닌 피씨방이었다.


피씨방 앞에 선 승아는 감회가 새로웠다. 우주전쟁 프로게이머였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씨방과 함께 호흡하며 숙식을 해결하던 경험이 있을것이었다.

그런 피씨방 앞에 서니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동생아. 들어가자꾸나.”


승아의 오빠 승태는 승아에게 게임을 가르쳐준 장본인이었다. 주로 오락실 게임을 즐겼지만, 우주전쟁을 가르쳐 준것도 승태였다. 승아는 승태와 함께 피씨방에 드나들면서 우주전쟁을 배웠고, 게임에 관해서는 전략을 잘 짜던 승아는 거기서부터 두각을 드러내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었었다.


예전에는 우주전쟁을 처음 접한 것이 승태가 군대에서 제대한 2005년도였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다가 고2때부터 피씨방을 드나들게 되었었는데, 지금은 친구들이 자신과 어울리기를 꺼려해서 오빠와 같이 피씨방을 어려서부터 가게 되었다. 이런 변화가 승아에게 어떤 일을 가져올지는 아직 아무도 몰랐다.


승아가 오빠와 함께 피씨방안에 들어가자 피씨방치고는 삭막한 분위기가 둘을 반겼다. 피씨방이라기보다는 만화방에 책상을 더 놓은것 같은 분위기가 둘을 반겼다. 양쪽에는 벽을 따라 컴퓨터와 컴퓨터 책상들이 놓여있었고, 가운데 넓은공간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만화책과 쇼파가 같이 놓여있었다.


승태는 승아의 손을잡고 의자에 앉으며 주인누나에게 말했다.


“2명이요.”

“그래 둘이 왔니? 어머.. 귀여운 꼬마랑 왔네.. 지금 자리 없는데 좀더 기다려야 돼.”

“네 얼마나 기다려야 되요?”

“음.. 1시간정도? 중간에 나가는 사람 많으면 좀 더 빨리 될수도 있고. 그래도 괜찮으면 만화책 보면서 기다리렴.”

“네. 별로 안되네요. 기다릴게요.”


승아는 놀랬다.


‘뭐? 피씨방 이용하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2005년 정도부터 피씨방을 이용했던 승아는 잘 몰랐지만 피씨방이 이제 막 정착하기 시작한 시기인 이때에는 1~2시간을 기다려서 게임을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리고 만화책 등을 보면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그당시 돈으로 1500~2천원을 했으니 피씨방은 초기엔 매우 장사가 잘 되는 업종이었다.


승태는 만화를 보며 빠져들었고, 승아는 피씨방을 둘러보며 옛날에는 어떤 게임이 있었는지를 확인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무지개6 라는 총싸움을 하는 사람이 있었고, 바둑을 두는 아저씨도 보였다. 그리고 악마왕2 라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이 보였다. 악마왕 2는 공포의 군주 악마왕이 있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막 출시가 되었던 게임이었다.

그리고 승아가 좋아했던 우주전쟁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야야.. 6시.. 6시 막어..”

“고고! 지금 가! 러쉬 고고!!”


오빠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고등학생들은 우주전쟁을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사냥꾼 이라는 유명한 8인용 맵이었다. 승아도 얼른 우주전쟁을 해보고 싶었다.


기다리는 승아의 눈에 빈자리가 들어왔다.


“어? 저기 자리 비었는데..”


자리가 비었는데 아무도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했다.


“언니! 저기 앉아서 하면 안되나요?”

“응. 되긴하는데 저긴 인터넷이 안되는 자리란다. 인터넷 되는 게임할거 아니니?”

“네? 인터넷이 안되는 자리가 있어요?”

“응. 컴퓨터만 쓸 사람들은 저자리를 쓰곤 해.”


당황스러웠다. 피씨방에서 인터넷이 안되는 자리라니..

승아는 예전 생에서 처음 피씨방을 갔을때보다 지금이 확실히 옛날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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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피씨방(2) +2 16.04.10 4,473 79 13쪽
» 피씨방(1) +3 16.04.09 4,621 75 9쪽
5 어린 시절 +10 16.04.09 4,954 83 13쪽
4 소녀, 회귀하다 +6 16.04.08 5,457 80 11쪽
3 그 뒤.... +6 16.04.07 5,238 61 11쪽
2 여제 윤승아(2) +4 16.04.07 6,165 73 9쪽
1 여제 윤승아(1) +8 16.04.07 10,954 6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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