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쓰는 한량입니다.

쑥부쟁이 피어나는 시절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종량제
작품등록일 :
2016.10.20 11:36
최근연재일 :
2018.11.16 00:55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7,044
추천수 :
37
글자수 :
158,687

작성
18.09.29 15:57
조회
256
추천
2
글자
14쪽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

이 창작물은 픽션입니다. 실제 인물, 배경, 사건, 단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DUMMY

그 입술을 비틀고, 밑 입술을 깨물고, 살며시 들린 콧방울,

구겨진 얼굴 가운데 드러난 악문 이빨이 고개를 내민다.

곧 닥쳐올 파국을 아는 듯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은

제 멋대로 깜박이며 눈 앞 시야를 가로 막는다.

차라리 장님이 되기를 희망하며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아서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지만

지독한 운명은 허허벌판 광야에 나를 도로 떨궈 버렸다.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2012년 10월 1일.



당장 내일이 지구 멸망의 날이 되었으면 한다. 이대로 세상사람 모두의 서사가 끝이 나버린다면 그나마 지금 내게 내려와 앉아있는 무력감의 무게가 덜하지 않을까.


그나마 예측이 가능했던 지난날들과는 달리, 당장 내일부터의 인생은 차원이 다른 미지의 마경이 펼쳐진다.

분명 내가 초등학생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날이 나에게 찾아올 거라고는 개미 눈곱만큼도 예상하지 못했었지.


군대에 간다는 건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먼 나라 이야기일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제 몸 하나 간수 못하는 놈팡이가 어디 감히 나라를 지킬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시간은 내 눈과 귀를 막아 둔 채로 은밀하게 흘러갔고, 문제의 D-day는 대문 앞에 갑작스레 찾아온 불청객 마냥 어느 새 코앞으로 오고야 말았다.


주류 섭취를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묵인해주는 나이가 돼보고 나니, 주변 또래 친구들이 하나둘씩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러 모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생겨났다.

이를 보고 내 차례 또한 곧 다가오겠다는 압박이 느껴질 때면, 억지로 몰두할 거리를 만들어서 생각의 회로를 차단하곤 했다.


입대라는 것에 대해 지금처럼, 그저 도살장으로 끌려들어가는 소, 돼지 마냥 때가 찾아왔다 담담하게 여기게 된 건 작년쯤 일상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 이후부터였다.

정현식이란 사람을 표현하는데 있어 좌절과 무력함이 주된 묘사거리가 된 순간부터 입대는 막연한 분노나 억울함이 아닌 새로운 고비의 관문이란 개념으로 보다 구체화되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군인 신분이 된 친구들이 전해주는 군 생활에 대한 언급은 내게 겁을 주기 보단 미지와의 조우가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전해줄 뿐 더 이상의 감흥을 주진 못했다. 그렇게 되어버린 내 상황이 전혀 좋은 거라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


오늘 10월 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내일인 2일이 입대일이기 때문에 이번 명절은 혼자서 지내고 싶다는 핑계로 김포에 남았다.


그리고 집안행사를 엄격히 따지는 집안 특성상 당연하게도 온갖 불호령이 우리 부모님에게 떨어졌다. 가문과 종중을 우습게 여기냐며 이름도 잘 모르는 친척어르신들로부터 하루 종일 설교를 들었다고 삼촌과의 전화통화로 전해 들었다.

그래도 내가 남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염려만 하실 뿐, 반대는 하지 않으셨기에 연휴 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적어도 내 쪽에선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덕분에 날이 밝은 동안 한강 철책선 근처의 저수지까지 낡은 자전거를 타고 간 다음, 물가의 풍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시간을 때우는 일과는 빼먹지 않게 되었다.


자전거 거치대에 꽂혀있던 물통을 꺼내 마시며 갈증마저 날려버리고 나면 자신을 비춰보는 거울이 돼주는 저수지 수면을 별다른 방해 없이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지금 같은 여유시간은 입대를 앞둔 나에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심적 안정을 위한 백업 타임이다.


“날씨 더럽게 좋다, 시팔.”


10월의 첫 날이지만 내리쬐는 오전의 햇빛과 후끈한 땅의 열기는 세상에서 가을이란 개념을 없애버린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저수지까지 자전거 바퀴만 한 시간을 굴려서 도착했기에 속옷은 이미 땀으로 축축이 젖어 영 찝찝하다.


그래도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르게 만드는 여름의 습기는 덜해 다행이었다. 10월에 접어든 시절이지만 아직까지 열기가 채빠지지 않은 날씨를 탓할 때가 아니다. 어차피 몸도 마음도 입대로 인해 곧 싸늘히 차가워질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음?”


주머니에 박혀 있던 낡은 폴더폰이 미약하게 진동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어차피 입대하면 최신 핸드폰은 무의미해지기에 고등학생 때부터 그간 사용해온 골동품 고아라폰은 여전히 현역으로 굴러가고 있다.


회까닥 뒤집혀 나온 액정에는 친구로부터의 연락이 오고 있음을 내게 알리고 있다. 9월의 전부를 그간 알고 지낸 이들을 만나는데 사용했지만 지금의 발신자는 그중 유일하게 얼굴을 비추지 않은 모임의 녀석이었다.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던 상대에게서 전화가 왔음에 짜증이 올라온 난 전화를 받으면서 이와 같은 기색을 대놓고 드러내며 퉁명스레 말을 뱉었다.


“아저씨, 왜요.”

‘어엉? 왜요? 너 지금 왜요라고 했냐?’


그럼 왜요가 왜 전화했냐고 물어본 거지, 일본 놈들이 깔고 자는 걸 왜요(倭-)라 칭한 건 아니지 않나. 아무튼 성진일 녀석의 전화 받는 태도가 영 거슬려서 한 소리를 하려는데 이 놈은 그런 짬을 내주질 않고 바로 밀어붙여 들어왔다.


‘뺀질이 너 인마, 내일이 입대면서 우리 양주결의 멤버들한테는 코빼기도 안 비치고 그냥 가버리겠다 이거지?’


한숨이 나온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그 모임에 나가봤자 뭘 어떡하란 소리인가? 참석자 모두가 불편해지는 건 본인이 더욱 잘 알고 있으면서 굳이 대면을 시키겠다는 건 무슨 속셈인가.

성진일 이 놈이 원래 좀 이상한 사람이긴 했지만 그러한 살얼음판 분위기를 즐기는 변태 자식이었다는 건 오늘에 와서야 알게 된 정보였다.


“싫어. 내일이 입대인데 오늘만큼은 조용히 생각정리나 하면서 있으려니까 좀 봐줘라.”


죽는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친구의 부탁하나 못 들어줄리 있겠나. 최대한 비굴하고 간절하게 목소리를 내어봤지만 이 양아치의 똥배짱은 억누를 수가 없었다.


‘이미 모두 나오기로 결정됐다. 뺀질이만 나오면 돼. 용산역으로 4시까지. 우리에게 있어서 거절은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지?’


최근에 내가 쓸 수 있는 무적의 기술인 입대 핑계가 전혀 통하질 않는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잠시 고민을 하던 나는 결국 불참하고 싶은 이유에 대하여 제대로 언급했다.


“꼭 입대 전날까지 나 힘들게 해야 돼? 모두 모이면 마녀도 나오잖아. 나 불편하게 만들 거냐?”

‘그런 건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쨔샤. 일단 나와. 이제 한동안은 이렇게 모이고 싶어도 못 모이게 될 거라고.’


멋진 목소리로 신경 써주는 척 떠들고는 있지만 성진일의 권유에는 분명 미량의 독이 숨겨져 있다. 이를 간파해내는 건 시간이 촉박해 불가능하고, 결국은 목소릴 내지르며 땡깡을 부릴 수밖에 없었다.


“아아, 그래도 싫다고! 너희 얼굴 못 보고 가는 건 미안하다만······ 싫은 건 싫은 거다. 난 지금 마음의 평온이 필요하다고.”


불평의 토로가 끝나자 수화기 너머로는 긴 한숨이 푹 들려왔다. 녀석 역시 내가 쉽사리 움직여주지 않아 슬금슬금 짜증이 차오르는 모양이다. 한층 톤이 올라간 녀석의 노성은 대화내용과 더불어 날 코너로 압박해갔다.


‘어이, 뺀질이! 네가 지금 상황 파악이 좀 안 되는 모양인데, 나 지금 후배 오토바이 끌고 김포까지 갈 수도 있어. 맞고 끌려나올래? 그냥 기어 나올래? 나 간만에 4년 전으로 돌아가 볼까?’


그것만은 극구사양이다. 학창시절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과거를 가진 이 수원 사나이는 겉보기만 양아치가 아니라 속내까지도 무시무시한 사람이다.

물론 이 인간은 우리 앞에서 그런 면모를 철저히 감추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성진일이 순한 양 같은 사람으로 있어준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가끔씩 본인 딴에는 장난으로 뱉는 말이라도 듣는 사람은 고순도의 위협을 느끼기에 문제였다.


“네가 그렇게 나오면 안 되지!”

‘지금 바로 오토바이 빌리러 간다.’

“진짜, 이 양아치는 변하지 않는구만······. 그럼 쇼부를 치자. 너랑 인범이만 나온다면 불만 없이 바로 나갈게. 마녀랑 내가 어떻게 얼굴보고 있으라고?”


안 그래도 김포 시내보다는 강화도가 더 가까운 김포 관내 촌구석에 살고 있다 보니 서울로 나가는 일은 원정 수준으로 먼 길을 떠나야 해서 진심으로 싫었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까지는 특별히 감내해줄 수 있다.


하지만 전윤지와 얼굴을 보는 것만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협상의 카드를 꺼냈지만, 성진일은 북녘 땅의 그 놈처럼 대화를 일절 거부하고 목적을 관철시키려 날 지속적으로 몰아세웠다.


‘마침 집에 빠따도 한 자루 있는데 이것도 같이 챙겨갈게.’


완고하게 통보만 반복하는 이 인간의 목소리는 협상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결국 난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항복밖에 할 수가 없었다.


“갈게, 갈게! 아아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하지 않냐!”

‘뺀질이, 지각하면 안 된다. 바로 튀어나와.’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낸 녀석은 당부의 말과 함께 통화를 끊어버렸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느꼈지만, 그럼에도 서울로 향하는 일정을 서둘러야 함은 부정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름길로 돌아간 다음, 씻고 용산까지 가는데 드는 시간이 짱구를 굴려보니 생각보다 촉박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이거 제대로 좆된 것 같은데······.”


일단 앉아있던 물가 풀섶에서 후다닥 자전거에 올라타고 죽을 둥 살 둥 발을 굴리는 것만이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이었다.


-


“왔냐? 크큭, 푸하하하!”

“쪼개지 마, 망할 놈들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용산역 앞 광장으로 멀뚱멀뚱 미끄러져 내려오는 나를 밑에서 킥킥 우스운 표정을 하고서 지켜보고 있는 놈들이 있다.


헐렁한 아디다스 츄리닝를 위아래 걸쳐 입은 전형적인 양아치와 클래식한 옷 선택으로 조금은 갖춰 입는다 해도 펭귄맨과 별반 차이가 없는 퉁퉁이로 정의하면 설명이 가능한 녀석들이다.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 양주시의 한 청소년 수련장에서부터 엮이게 된 이 녀석들과의 관계는 각자가 여기저기 멀리 떨어져 지내는 와중에도 주기적으로 모여서 어울리지 않으면 허전함이 느껴지는 희귀하고도 기묘한 조합이다.


물론 이 모임 [양주결의]의 대표자 전윤지와 나와의 관계가 엉망이 되고 나서는 멤버 전원 4인이 오롯이 모인 적은 그간 전혀 없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입대를 목전에 앞두고 나서 이 모임이 소집되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최대한 차분하게 평정심을 유지한 상태로 입대를 하고 싶었던 나의 희망이 성진일 녀석과의 통화 한 통으로 산산이 박살나고 말았다.


“푸후훕, 인마! 머리가 그게 뭐냐! 완전 땡중 같은데?”

“이렇게 보니까 현식이는 딱 중학교 때 머리로 돌아간 것 같다. 크흐흐.”


입대에 대비해 소갈머리가 다 드러나는 반삭발을 하고 온 나를 보며 한 놈은 경박하게 웃으며 놀려댔고, 또 한 놈은 최대한 폭소를 참으며 무난하게 맞이하려 애를 썼지만 이 역시 한계에 봉착한 모습이었다.


“그냥 후드를 뒤집어써. 소갈머리 안 시렵냐?”

“덥다고. 10월인데도 날씨가 이 모양이라 이거 뒤집어쓰면 땀 차는데 어쩔 거야?”


오후 4시가 되었으나 여전히 서울의 후덥지근한 기운은 가시질 않고 땅 위에 고루 퍼지는 중이다. 그래도 10월은 엄연히 가을이기에 야밤이 되면 쌀쌀해질 거라 생각해서 후드티를 입고 나왔지만 일단 지금까진 잘못된 선택이었다.


“우리들의 시력보호를 위해서라도 현식이는 더위를 참을 필요가 있어 보여. 밖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뒤집어쓰고 있자.”

“씨발, 이런 새끼들이 친구라고······.”


송인범은 내 뒤쪽으로 다가와 등 뒤에 늘어져있던 후드 모자를 머리에 덮어씌워줬다. 조심스레 말하면서 할 건 다 하는 놈이나, 대놓고 쪼개며 신경을 있는 대로 긁는 놈이나 똑같은 족속들이다.

맘 같아선 불평불만을 있는 대로 늘어놓고 싶지만 혼자 열 내봤자 피곤해지기만 할 테니 참기로 하자. 내가 암만 입 아프게 떠들어봐야 이 놈들은 귓등으로 알아듣고 대충 흘릴 놈들이니 말이지.


그나저나 오늘 모임 인원은 나까지 합쳐서 아직 3명만 모인 상태다. 양주결의의 홍일점이자 대표님인 전윤지가 약속시각이 되었음에도 나타나질 않고 있었기에 난 인범이의 지시대로 후드를 고쳐 쓰면서 녀석들에게 물었다.


“마녀는?”

“어엉? 정현식, 아깐 분명 마녀가 없어야 나온다 했었죠? 그런데 이제 와서 찾는 건 뭐야? 걱정이라도 되나봐?”

“하아······.”


예상대로 내 물음에 성진일이 득달같이 물어뜯기 시작한다. 팔뚝을 툭툭 치면서 깐족대는 모양새가 심히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으나 대처는 한숨으로 밖에 할 수 없다.

인마가 이렇게 나올까봐 먼저 물어보지도 않으려 했는데 녀석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있었기에 미끼를 덥석 물고 말았다.


“마녀가 왜 궁금해? 입대 전이 되니까 다시 마음이 울렁울렁 거리기라도 한 거야?”

“적당히 좀 해, 인간아. 눈에 안 보이니까 물어본 거 아냐.”


여전히 실실대며 날 놀려먹는 데만 열중하는 성진일 대신 인범이가 푸근한 얼굴로 대답을 해줬다.


“조금 늦을 것 같아서 바로 가게로 온데. 먼저 가서 한 잔씩 하고 있으라더라.”


물론 송인범 이 놈도 마냥 사람 좋은 건 아니다. 분명 상황을 알고 있었으면 진작 얘기해줄 것이지, 옆에 있는 양아치가 날 핍박할 동안 웃는 얼굴로 지켜보고만 있는 걸 보면 깡그리 다 한패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오늘 이 곳 용산에서는 나의 아군이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정신을 똑바로 차릴 필요가 있었다. 성진일과 송인범, 이 놈들은 보나마나 나와 마녀를 놀려먹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고, 전윤지 역시 내 편이 되어줄 수 없는 관계이지 않나.


입대를 앞두고 감상에 젖을 여유 따위는 이미 없어졌다. 사회에서의 마지막 날까지 난장판의 조짐이 느껴진다.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이대로 풍파에 휘말려 버리고 말테니 항상 주의하고 있지 않으면······.


“슬슬 넘어가자.”


일단 용산에 모인 3명은 과거 전윤지가 살던 동네로 넘어가기 위해 광장에서 버스정류장으로 움직였다.


-




스토리 : 종량제 / 검토, 편집 : 은람


작가의말

2부 역마살. 시작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쑥부쟁이 피어나는 시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입니다. 20.04.19 133 0 -
공지 ♭.1/ 序文 : 쑥부쟁이 피어나는 시절 오픈 예고 18.07.19 320 0 -
24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3) +1 18.11.16 184 0 16쪽
23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2) 18.11.09 136 0 14쪽
22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1) 18.11.03 156 0 16쪽
21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0) 18.11.01 167 0 13쪽
20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9) 18.10.30 180 0 12쪽
19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8) 18.10.25 204 1 13쪽
18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7) 18.10.13 220 2 15쪽
17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6) 18.10.11 234 2 12쪽
16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5) 18.10.09 266 2 13쪽
15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4) 18.10.06 231 2 16쪽
14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3) 18.10.04 240 2 15쪽
13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2) 18.10.02 260 2 15쪽
» #.2/ 驛馬煞(역마살) : 정처 없이 가도를 떠돌다. (1) 18.09.29 257 2 14쪽
11 #.1 - Return./ 신답역에서... +1 18.09.27 296 2 20쪽
10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9) +2 18.09.25 284 1 19쪽
9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8) 18.09.22 267 2 12쪽
8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7) 18.09.19 266 1 15쪽
7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6) 18.09.18 284 2 12쪽
6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5) 18.09.15 301 3 17쪽
5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4) +2 18.09.13 326 2 13쪽
4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3) 18.09.10 327 3 14쪽
3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2) 18.09.07 325 2 17쪽
2 #.1/ 月煞(월살) : 칠흑 속에 둥근 달만 떠있다. (1) 18.09.06 422 2 12쪽
1 Prologue./ 結末의 始作. (결말의 시작) +2 18.09.04 1,081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