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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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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10.04 00:51
최근연재일 :
2023.11.15 15:30
연재수 :
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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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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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1화

DUMMY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1화


“넌 저기 따로 가”


마지막 까지도 메티오케의 부모는 메티오케를 인정하지 않았다. 1반으로 안내 해줘야 할 부모가 없으니, 메티오케는 자력으로 1학년 1반을 찾아 갔다. 지난번 입학심사 때 교내를 돌아봤으니 구조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중앙 본관에 1반이 있었지?


5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 교육기관은 정면에 중앙 본관과, 왼쪽으로 2개, 오른쪽으로 2개다. 중앙 본관은 전 학년 1반과 2반이 있고, 왼쪽 첫 번째 본관에서 가까운 1별관에는 3반과 4반, 그리고 오른쪽 본관과 가까운 2별관에는 5반과 6반, 그 다음으로 뒤를 이어 왼쪽입구 쪽으로 3별관에는 7반과 8반, 마지막으로 오른쪽 입구 쪽에는 9반과 10반이 있다.


-본관에 들어가서, 승강기는 학생증이 없으면 사용 못하니까 계단으로 위로


1층에는 강당을 비롯해서 창고 등이 있는 곳이고, 2층부터 1~3학년 2반의 공간이다. 각 학년의 본교실과, 인원수에 따라 반을 나눠야 하는 경우 사용하는 예비용 교실 하나씩, 6개의 교실과 휴게실과 화장실, 탈의실 등등의 공간으로 총 12개의 공간이 있다. 3층으로 가면 4~6학년 2반의 공간이고, 4층은 교무실과 양호실, 식당 등의 공간이다.


-5층부터가 1반이야


5층에는 메티오케의 반이 있는 1~3학년 1반 교실, 그리고 6층에는 4~6학년 1반 교실, 마지막으로 옥상에는 정원이 꾸며져 있는데, 5개의 건물들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있으며, 암묵적으로 본관 옥상정원은 4계급 하급 귀족 프레티타 이상만 주로 사용하고, 그 아래 계급은 초대를 받아서 사용한다.


-여기다


1학년 1반 교실은 5층에 올라가자마자 곧바로 보인다. 그래도 알버트가 구겨버려서 다시 깨끗하게 복원한 입학확인서를 다시 확인하고 1학년 1반이라는 숫자는 다시 본 다음에 문을 열었다.


드르륵-


그렇게 메티오케는 교실 앞에 도착해 1학년 1반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당연하게 1반에 먼저 도착해 있던 아이들과 부모들은 메티오케를 이상하게 보았다.


“뭐야, 왜 저런 애가......”


메티오케의 등장에 교실아 사람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1반에 학생들은 다들 능력이 뛰어나고,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신분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부분이 5계급 노스티노와 6계급 르반세스인 준귀족 이상만 있는 교실에, 깨끗하지만 능력으로 여기저기 가죽과 천을 이어 붙여서 만든 사냥꾼 같은 옷을 입은 메티오케는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능력이 높은 평민이 있다고 소문은 들었지만, 저렇게 기본도 못 갖춘 복장이라니......”


메티오케의 부모가 알버트에게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중하나인, 복장을 지적하는 수군거리는 소리 속에서 메티오케는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았다.


“나 쟤 알아, 나므방 마을에 사는 애랑 같은 학원에 다니는데, 쟤는 거짓말쟁이래”


그렇게 등장과 함께 1학년 1반 교실에는 한 아이를 시작으로 마을처럼 메티오케의 안 좋은 소문이 퍼져 나갔고, 30분 후에 교사 들어왔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교실에 혼자 이질적으로 있는 메티오케에게 다가 갔다.


“메티오케지? 따라와라”


교사의 말에 메티오케는 별대답없이 뒤를 따라 교실을 나갔다.


“나라에서는 너를 1반이라고 보낸 모양인데, 나도 네 소문은 들어서 다 알고 있다. 조물주님이 만든 플라티움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조작하다니......”


교실을 나오자마자 교사는 메티오케에게 참아왔다는 듯이 말들을 쏟아 냈다.


“조작 같은 거 안했어요.”

“네가 이상한 능력으로 나쁜 짓을 하는 거 다 소문이 났어. 어린애가 벌써부터 나쁜 짓이나 하고, 너 같은 애들 때문에 평민인 튤리언만 욕먹는 거야. 애초에 튤리언이 맞기는 한거야? 모자로 가리고 있지만 그 머리부터 하며, 완전히 펠록사 노예잖아”


같은 어린아이들 눈은 속일 수 있어도 어른 들 눈에는 짧게 깎긴 머리를 가리기 위한 모자라는 것이 보이는 모양이다.


“부모님이 튤리언이고 오빠도 튤리언이니까 나도 튤리언이에요.”

“참나, 말대꾸나 하고 말이야. 별로 네가 튤리언이든 말든 상관없으니까 따라와”


그렇게 교사가 메티오케를 매도하며 데려간 곳은 본관 밖, 그리고 운동장을 가로 질러서 입구 오른쪽, 4별관이다.


-여긴......


4별관이 9반과 10반이 있는 건물이라는 것을 메티오케는 잘 알고 있다. 그렇게 교사가 데리고 간 곳은 2층의 1학년 10반 교실 앞이었다.


“너는 10반이야”

“왜죠?”

“왜라니, 10반이니까 10반이지. 자 봐라”


교사가 내민 엘리 검사 종이에 메티오케의 능력치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1,400,000엘리 던 메티오케의 엘리가 14에서 부자연스럽게 크게 점이 찍혀 있고 0이 절반이 지워지고 그 뒤에도 얼룩덜룩하게 검게 되어 있다.


“이게 네가 장난 친 거지? 14를 1,400엘리로 바꾸려고 한 모양인데 이렇게 티를 내게 고치다니 하여간 멍청하구나.”

“난 고치지 않았어요. 멍청하지도 않아요.”

“아니라고? 너 능력발현검사지에도 같은 짓이 되어 있었다. 그때는 신관님이 그냥 넘어 가주셨을지도 몰라도 여기 교육기관에서는 봐주지 않아.”

“난 아무 짓도 안했어요.”

“거짓말 해봐야 소용없다. 하나만 조작하면 되는 줄 알았지? 교육기관에 남아 있는 복사본에는 1,400,000(백사십만)엘리라고 되어있지만, 영지에서 정식으로 확인한 결과 14.0(십사쩜)엘리, 즉 14엘리라는 소리지 뒤에 다른 0들은 잘못 나온, 아니 네가 조작한 거지. 14엘리면 10반 평균인 20엘리도 안되면서 1반이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일반적인 교육기관 1학년 1반의 경우 200엘리가 평균 수치이다. 그 아래로 20엘리씩 내려가며, 1학년 10반의 경우 평균 엘리가 20이다.


“아니요, 잘못 된 것도 아니고 내가 조작하지도 않았어요. 1,400,000(백사십만)엘리가 맞아요. 그날 나도 숫자를 봤는걸요.”

“거짓말 해봐야 소용없다니까. 이미 교직원 회의에서 너를 10반으로 하기로 결정 났어, 그렇게 네가 정말로 1,400,000(백사십만)엘리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중간시험 때 증명을 해보던가, 진짜라면 못할 것도 없겠지”


선생님은 더 할 말도 들을 것도 없는지 문을 열고 메티오케를 10반 안으로 밀쳐 냈다. 그렇게 메티오케는 강제적으로 10반이 되었고, 10반 안으로 들어가서도 메티오케는 환영 받지 못했다.


“봐봐, 쟤가 그 사기꾼이야.”

“거짓말 해서 1반 갔다가 결국 우리반으로 왔네”

“방금 들었어? 14래? 나보다 낮잖아? 역시 펠록사야”


메티오케는 잠시 바닥을 쳐다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증명하면 되는 것이고, 그것도 부정당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졸업시험만 통과하면 되는 것이다.


“들어가”


곧 10반의 담당 교사가 들어오며 문 앞에서 서성이던 메티오케를 밀쳐 냈다. 담당교사 역시 메티오케를 사기꾼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런 꼴로 1반? 글자도 모르면서 잘도 1반에 가겠다고?”

“글자 알아요.”

“아 그래? 겨우 이름만 쓰겠지. 너도 그렇지만 여기 10반 녀석들, 엘리 수치가 높아도 글자 모르는 녀석들은 6반에도 못가. 어차피 별로 성장하지도 않을 능력, 어릴 때 잠깐 높게 나왔다고 자만하지 말고 일반 교육이라도 잘 들으라고”


담당교사의 말에 다른 아이들의 싸늘한 시선이 메티오케로 향했다.


“뭐야 쟤 때문에 나까지......”

“짜증나”

“아까 쟤 들어오기 전에 늦게 왔던 애도 거짓말해서 6반 갔다고 온 거야?”

“글자를 모른데”


수군거리는 아이들의 시선이 또 다른 여자 아이에게로 향했다. 메티오케 처럼도 아니고, 신전고아의 바가지 머리 같은 단발도 아니지만, 단발보다 살짝 길게 어깨에 겨우 닿을 정도의 길이로 잘려진 머리에, 그래도 꾸미려고 앞머리에 꽃모양 분홍색 핀을 꽂고 있는 아이였다.


“쟤 아빠가 진짜 아빠가 아니래”

“우리 엄마는 쟤네 엄마가 창녀라고 했어”


분홍 꽃핀의 아이는 메티오케 만큼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받았는데, 보통의 아이라면 울어 버렸을 상황이지만, 울먹이지는 않고 잘 참고 있었다.


-아까 6반이라고 했지? 오빠랑 같은 반 인거네.


“나도 쟤네 때문에 8반에서 여기로 왔어”


교실에서 몇몇 아이들의 칭얼거림이 들려왔다. 메티오케와 분홍꽃핀 아이 말고도, 글자를 모르는 튤리언 출신의 여자아이라고 해서 10반으로 옮겨진 아이가 4명이나 있었다.

이런 경우는 교육기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로, 신분 차별적으로 엘리 등급에 맞지 않게 반이 정해진 아이들이 전체 신입생의 20%나 되었다.


“자 다들 자리에 앉아”


교사가 앉으라고 하지만, 4별관은 다른 건물 교실과 다르게 학생 수에 비해서 책상이 부족하다. 책상이 있다고 해도 다른 건물들에서 사용하다가 물려 내려오는 것들이라 크기나 모양도 제각각이고 낡았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나은 상황인데, 늦게 들어온 메티오케는 몇 몇아이들 처럼 자리가 없어서 교실 뒤로 갈 수밖에 없었다.


툭-툭-


당연하게 그렇게 교실 뒤로 이동하는 메티오케를, 메티오케와 같은 마을 출신 아이들을 시작으로 능력을 이용한 공기탄이 날아온다.


“너 뭐 하는 거야?”


교사가 소리를 치르자 장난을 치던 아이들은 모른척하며 메티오케와 거리를 벌렸다.


“지금 수업 시간에 장난이나 치고, 혼을 내야 정신을 차리지? 앞으로 나와”


교사에 말에 앞으로 나가니, 교사는 곧바로 메티오케를 향해 손을 휘둘렀다.


터엉-


하지만 반사적인 메티오케의 방어막에 가로막힐 뿐이다.


“이게......!”


교사는 능력을 사용해서 메티오케를 향해 다시 팔을 휘둘렀지만 마찬가지 일뿐이다. 덕분에 교실에서 키득거리면 아이들이 비웃는 소리가 들려왔고, 교사는 씩씩 거리다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웃음소리를 낸 아이를 찾아낸다.


“뭘 웃고 있어?”


짜악-


당연하게 이곳은 1학년 10반, 대부분이 교사 보다 한 없이 약한 아이는 능력으로 보호하지 못하고, 아이는 몸이 흔들리고 뺨이 붉게 부어오를 정도로 맞았다.


“흐에엥”

“울어?”


짜악- 짜악-


메티오케에게 통하지 않자, 아이들의 기를 잡으려는 듯 교사의 손찌검은 계속 되었다. 그렇게 교실에 비명이 계속 되다가, 섬뜩할 정도로 침묵이 이어진 뒤에야 교사는 손찌검을 멈추었다.


“네가 왜 맞았는지 알아?”


교사의 말에 뺨을 맞은 아이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이 녀석 때문에 맞은 거다.”


교사의 손가락이 메티오케로 향하고, 눈물을 흘리던 아이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분노에 가득한 살기를 메티오케에게 보냈다.


“너 빨리 잘못했다고 사과해”


교사의 말에 메티오케는 무엇을 사과하라는 건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안 해?”

“뭘 사과 해요?”

“허, 너 때문에 친구가 맞았는데 미안하지도 않아?”

“나 때문도 아니고 이 아이는 선생님이 때렸어요.”

“하”


메티오케의 말에 교사는 다시 손을 번쩍 들었다.


“아악-”


반사적으로 뺨을 맞은 아이는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질렀다.


“사과 안하면 이 애가 계속 맞을 거다.”


교사가 한 가지 모르는 것이 있다. 인간에게서 배우고 자란 것이 별로 없는 메티오케에게 그런 협박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메티오케의 기준은 상징목의 교육이다.


“난 사과 할 거 없어요.”


짜악-


“아앙, 아파요!”


그렇게 다시 한 번 손찌검이 시작 되자, 교실에 있던 아이 하나가 살며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메티오케의 감시망에 들어 왔다. 그리고 몇 분 후, 교실 밖으로 나간 아이와 함께 다른 교사가 들어오면서 손찌검은 드디어 멈췄다.


“선생님, 지금 뭐하고 계십니까?”

“훈육중입니다.”


다른 교사의 말에 담당 교사는 숨을 고르며 대답하고는 황급히 손을 허리 뒤로 감춘다.


“훈육도 정도가 있죠......”


아이가 몰래 데려온 교사는 맞은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는 한숨을 내쉰다.


“보건실에 데려가라”


밖에서 온 교사는 자신을 불러왔던 아이에게, 맞은 아이를 보건실로 데려가게 했다.


“선생님 잠시 밖으로 나가서 이야기를 하시죠.”


그렇게 두 교사가 교실 밖으로 나가자 숨죽여 우는 아이도 생겨나고, 이 상황에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은 복도 창문 쪽에 달라붙어 복도로 다간 교사들을 몰래 훔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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