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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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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10.04 00:51
최근연재일 :
2023.11.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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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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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의 아스트라이아 5화

DUMMY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5화


친부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메티오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신전과 사냥터 상징목을 오가던 메티오케는 집과 사냥터 상징목을 오가는 생활을 이어가게 되었다.


“오늘도 갔다 올게”


메티오케게 그런 집을 오가는 이유는 메티오케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주변에 알리기 위해서다. 만약 이대로 메티오케가 사라진다면 메티오케의 부모는 메티오케를 실종신고 하거나 사망신고를 해서, 메티오케는 교육기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신분도 없이 펠록사(천민,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

이 지구 트로디테스에서 신분증이 없으면 아무런 거래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메티오케는 살아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자유민의 신분증을 손에 넣어야 한다.


“엇 너!”


당연하게 그렇게 메티오케가 집으로 자주 오게 되면 알버트가 발견하게 된다.


“너 때문에 짜증나는 일만 계속 생기잖아! 집에 오지 마!”


파앙!


집으로 계속 찾아오는 그런 메티오케를 발견하고, 알버트는 이전에 당한 것이 기억이 안 나는지, 아니면 그래도 분한 것인지, 엄마와의 약속을 어기고 결국 메티오케를 공격했다.


“비겁해! 속임수나 쓰고! 아래로 내려와!”


알버트는, 메티오케에게 역시나 공격이 통하지 않자, 가라고 할때는 언제고 내려오라고 소리친다.


살포시-


메티오케 역시 이제는 알버트에게 맞아 주기만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땅으로 내려오고, 알버트는 그런 메티오케를 보며 주춤 거렸다.


“너는 맞아야해!”


팡- 팡앙- 팡-


하지만 여전히 알버트의 공격은 통하지 않고, 메티오케는 왼손을 살며시 들어 알버트가 날려오는 공기탄 하나를 다시 반사 시켰다.


타앙-


“악!”


자신이 날린 공기탄의 위력을 스스로 느껴본 알버트는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찍었다.


“너, 감히 날 때렸어?!”

“오빠가 날린 공기탄을 그대로 되돌려준 거 뿐이야.”


당황한 것도 잠시, 알버트는 언제나처럼 심해아귀처럼 얼굴을 구기며 일어나서는 다시 공기탄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메티오케가 공기탄을 반사시키고, 알버트는 또 다시 자신의 공격을 되돌려 받으며 넘어 졌다.


“아파......”

“아파? 나는 그걸 매일 맞았어. 안 아팠을 거 같아?”

“뭐라고? 당연히 아프라고 때린 거야! 넌 반푼이니까 맞아도 되잖아!”

“난 반푼이가 아니니까 맞을 이유가 없어. 그리고 반푼이라고 해도 맞을 이유도 없어”


쾅-


마당에서의 소란에 집안에 있던 부모가 밖으로 뛰쳐나왔다.


“알!”


모친이 먼저 알버트에게 달려가 자신의 아들을 감싸 안고, 부친은 어느새 검을 들고 메티오케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으아악”


터엉-


하지만 휘두른 검은 맥없이 튕겨져 나가고, 남자는 힘이 다 할 때까지 계속 공격할 뿐이었다.


“이 애새끼가......”


부친의 일그러진 얼굴이 알버트와 똑 닮았다. 그 때문에 메티오케는 자신도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은 아닌 가 얼굴을 매만지며 걱정을 한다.


“꺼져! 나가!”

“그래 나가! 너 때문에 우리 가족이 이런 꼴을, 너만 없으면 모두가 행복한데......!”


메티오케는 기억 하고 있다. 최소한 부친이 여동생을 죽이고 신전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까지 자신을 부정하고 하대하는 부모가 아니었다고 말이다.


“내일도 다시 올게요.”


굳이 이 싸움을 계속 이어갈 정도로 메티오케는 한가하지 않다. 마치 아침 문안인사처럼 집에 방문 한 뒤에는 사냥터로 가서 사냥을 하고, 점심 때 다시 집에 방문에 자신이 여기 있음을 알리고, 상징목에게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해가 지기 전까지 사냥을 하고, 해가 진 뒤에는 다시 집에 들려 인사를 하고 상징목에게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상징목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은 지난번 보다 더 멀리 나갔어. 이제는 이 근처에는 사냥감이 별로 없어”


언제나 메티오케와 의식이 이어져 있는 상징목이지만, 다 알고 있는 내용도 메티오케가 이야기 하니 처음 듣는 것처럼 들어 주었다.


“여기가 마을이라고 해도 2급 영지에 속한 마을이니까, 여긴 상위영지라서 요마랑 요수들이 많이 없는 거였지? 언제나 귀족들과 기사, 군대들이 토벌을 하니까”


메티오케의 비행능력과, 이제는 새로 익힌 순간 이동 덕분에 2급 영지를 벗어나 3급과 4급, 5급 영지의 숲과 산, 계곡과, 강과 하천을 누비고 있다.


“그거 알아? 북동쪽은 춥지만 무언가 느낌이 좋아. 북동쪽으로 더 가고 싶어”


서대륙 트로닉에서 북동쪽으로 가면 북대륙 트로나가 나온다. 1년의 대부분이 겨울인, 새하얀 산들이 있는 곳이지만, 4대륙 중에 가장 부유하다. 그 이유는 서대륙에서 400년 동안 살아서 대륙을 수호 하고 있다는 조물주의 현신, 성녀가 있기 때문이라고, 사냥터를 오가던 메티오케가 사람들에게 들었다.


“사람이 400년 동안 살수가 있는 거야? 신기해”


궁금한 것이 많은 메티오케였지만, 상징목은 자신은 이야기 해줄 수 없다며 의지를 전해 왔다.


“성녀도 비밀 인거구나, 혹시 나는 성녀를 만나면 안 돼? 그건 아니라고?”


그래도 상징목은 각 대륙에 한명씩 성녀가 존재하고, 성녀를 위한 관리지, 사람들이 신전이라고 불리는 조물주가 만든 것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럼 여기에도 성녀가 있겠네? 누구야?”


상징목은 지금 성녀의 관리지가 비어 있다고 대답했다.


“없는 거구나, 한번 보고 싶은데, 성녀님은 예쁜 사람이라고 했어”


그렇게 지치지 않는 수다로 밤을 지내고, 집에서는 매일 쫓겨났지만,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고, 더 이상 맞지 않으니 상처는 점점 아물어 가고 보기 좋게 살이 오르며 성장했다.

그렇게 1년 가까이를 지내면서, 메티오케는 4살이 되고, 1살 많은 알버트는 교육 기관에 들어가기 위한 입학 준비를 하게 되었다.


“여기가 교육 기관......”


1월 15일, 교육기관에 입학 하고 학생증을 만들기 위한 심사를 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해하며 찾아온 메티오케를 귀찮다며 쫒아내던 가족들이 이상하게 여겨서 모습을 숨기고 쫓아오니 교육기관이다.


“나도 1년 후에는 여기를 다니는 거지?”


운동장에 있는 6개의 검은 석판은 신전의 의식신당에 있는 것과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 기운을 풍겼다.


“복제품?”


검은 석판에 대한 궁금증은 상징목이 알려주었다.


“과거에 조물주의 현신인 성녀가 복제한 거야? 신전이랑 영지에 있는 거로는 부족해서?”


본래 교육기관에도 진짜 석판이 있던 모양이지만, 영지에서 예비용으로 수고 해가고, 교육기관, 그중에서도 이렇게 영지 외곽, 마을에 사는 아이들을 다니게 하기 위해 만든 하급 교육기관에는 복제품을 둔다고 상징목은 설명했다.


“그렇구나, 여기는 원래 2급 영지니까, 마을에는 교육기관이 없으니까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2급영지로 와야 하는데, 귀족들이 싫어해서 따로 만든 거구나”


마을 아이들뿐 아니라, 펠록사(천민,노예)라고 불리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펠록사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법률상 튤리언 평민신분인 신전고아들 역시 이곳 하급 교육기관에 입학 한다.

그런 아이들이 영지 안쪽 까지 들어오는 것이 싫어서, 마을과 가까운 곳에 만든 것이 이 영지 외곽에 있는 하급교육기관들이다. 물론 하급교육기관이라고 해서 평민인 튤리언이나 펠록사 출신의 아이들만 있지는 않다.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혹은 귀족의 파벌이나, 권력에 아첨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중인이나 준귀족, 하급 귀족이상들도 이곳에 다니는 경우가 있다.


“내가 사는 마을 아이들이 많아”


익숙한 얼굴들이 보이는 것이 메티오케는 그렇게 좋지 않다. 1년 후에 교육 기관에 다닐 때도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과 함께 입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알버트의 학비 때문에 돈이 부족해요”


알버트가 교육기관에 입학한날 저녁, 알버트가 잠든 어두운 밤 부부는 부족한 돈 때문에 머리를 맞대었다.


“그 애가 집에 없고 밖에만 돌아다니는 것도 사람들이 이상하고 생각하고요. 또 내년에 그 애도 교육기관에 입학 하라고 이렇게 공문도 내려 왔어요.”


무려 1년이다. 이쯤 되면 주변에서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무엇보다 교육기관은 의무기관이라서 보내지 않으면 부모가 처벌을 받는다.


“이제 메티오케를 집에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요?”

“무슨 소리야? 안 그래도 돈이 없는데 입을 하나 더 늘리자고? 그런 쓸모없는 계집에는 신경 쓸 거 없어. 그냥 밖에서 살게 하면 되”


메티오케의 능력 엘리를 모르는 부친은 메티오케를 집에 들이는 것을 반대 했지만, 모친은 다르다.


“하지만 그애, 밖에서 그렇게 지내는데도 점점 살도 찌고 옷도 어디서 구했는지 가죽 옷들이고요. 혹시 엘 리가 급격하게 증가한거 아닐까요? 그렇잖아요. 위기를 계속 겪으면 성장해서 잠재능력이 발현 된다면서요.”

“그런가? 하긴 그 애가 요즘 입고 있는 옷이나 신발이, 요수랑 요마의 가죽처럼 보였어. 그렇다면 정말로?”


부부는 눈빛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그 애가 몰래 사냥터를 돌아다니면서 사냥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도 되고, 그 애가 잡아온 사냥감을 판면 우리도 여유가 생기고요.”

“하지만 우리가 그런 걸 환전소에 가져가면 이상하게 생각 할 텐데......”

“그거라면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신관님께 부탁 하면 어떨까해요.”


모친은, 메티오케의 능력을 조작해 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 했던 신관이라면, 이번 일에도 돈을 받고 가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신전이라면 가능 하겠지. 그럼 다녀와, 조용히 하고”

“네 그럴게요.”


그렇게 다음날, 언제나처럼 메티오케를 쫓아내고 알버트에게 용돈을 주고 친구들과 놀게 밖으로 보내고, 신전으로 향한 모친은 신관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 부인? 저를 찾으셨다고요?”

“네 신관님, 실은 그 아이 때문에.......”

“그 아이라면?”


부인이 누구인지 잘 기억하고 있는 신관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능청을 떨었다.


“그 제 딸인 메티오케 말입니다. 작년에 신관님이 능력발현검사를 해주었던.......”

“아, 기억납니다. 용사에 필적하는 2,000엘리의 그 아이 말이군요.”


2,000엘리라는 말에 여자는 시선을 회피하고 입술을 잘끈 깨물었다.


“네, 실은 그 아이가 몰래 사냥을 다니는 거 같아요.”

“오호”

“그, 그때는 신세를 졌습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 어인 아이가 사냥을 다니는 건 위험하기도 하고, 또 그 아이는 사냥을 해도 환전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신관은 오묘한 미소를 띠면서 두서없는 여자의 말을 들어 주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가져가 봐야 능력도 안 되는 물건들이니 의심만 받을 거고, 하지만 신관님께서 도와주신다면 그 애의 사냥감을 환전 하고, 신관님께도 사례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흐음, 하지만 부인. 저도 소문을 듣는 답니다. 과연 그 아이가 집에 들어 와서 순순히 사냥감을 내놓을까요?”

“그건, 그건 괜찮습니다! 그 아이는 매일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서 하루에 3번씩 찾아오는 걸요. 그러니 집에서 살고 싶으면 집세로 사냥감을 내라고 하면 됩니다.”


흥분 하며 숨을 쉴 틈도 없이 말을 쏘아낸 여자는 신관의 대답을 기다렸다.


“그렇다면, 하루에 50마리의 사냥감, 그 정도면 제 재량으로 환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부인의 집안에서 힘들다고 하니, 그 정도면 제가 환전을 도와 드리지요”

“고맙습니다! 아 그럼 수고비는 얼마나......”


흔한, 작은 동물이라고 해도 1마리에 1만 아르는 된다. 하루 50마리면 50만 아르, 1달 31일이면 1,550만 아르, 1년 12달이면 1억 8,600만 아르다. 최하 연봉인 1억 아르인 신관에게는, 자신이 전부 가져간다면 최소 연봉의 2배 쯤 되는 돈이다.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인 존재이신 진리께 14마리를, 또한 세계의 조물주께 12마리를, 영주께 10마리를, 신전에 7마리를 바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야 모든 것을 눈감아 주실 것 같군요.”

“저 그럼 저희는.......”


계산을 바로 하지 못하는 부인을 보고 신관은 옷소매를 들어 얼굴을 가렸다.


“남은 2마리를 부인댁에서 가져가면 될 듯 합니다. 2마리라고 해도 하루에 최소 2만 아르, 한 달에 62만 아르, 1년이면 700만 아르가 넘는 군요.”

“1년에 700만 아르요?!”


평민들이 적게 벌면 1년에 600만 아르이니, 여자에게는 엄청난 금액이었다.


“부족하십니까?”

“아니요 아닙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관님”

“그럼 그 아이가 잘 돌아 온 뒤에 다시 연락을 시십시오 부인”

“네 신관님”


700만 아르를 되풀이 하며 여자는 집으로 뛰어 갔고, 신관은 또다시 옷소매로 얼굴을 가리며 입꼬리가 귀에 걸리듯이 웃는다.


“하루에 31마리, 최소 31만 아르라니,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인 존재 진리이시여, 세계의 창조주 조물주이시여,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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