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10.04 00:51
최근연재일 :
2023.11.15 15:30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141
추천수 :
1
글자수 :
87,569

작성
23.10.10 14:00
조회
9
추천
0
글자
14쪽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8화

DUMMY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8화


“다 앞으로 필요 한 것들만 사왔으니까 걱정 말고, 얼른 옮겨, 언제 그 애가 와서 볼지 몰라”

“오늘 근처에도 오지 말하고 해놨으니까 걱정 마요. 그나저나 이걸 언제다 옮겨요. 그리고 마차는 빌리는데 또 얼마나 썼어요?”

“신경 쓸 필요 없다니까! 어서 옮겨!”


메티오케는 자신을 집에 못 오게 한 이유가 알버트의 생일 때문이라는 것에 약간 마음이 적적 했지만 그뿐이었다.


-배고프다


무슨 일인지 지켜보느라 메티오케는 아직 밥을 먹기 전이었다. 그렇게 많은 선물들이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뒤로하고 상징목에게로 돌아갔다.


“내 생일을 아는 방법이 있을까?”


밥을 먹으면서 메티오케는 상징목에게 생일을 알아내는 방법을 물었다. 가장 쉬운 방법이라면, 본래라면 부모가 알려주는 것이지만, 메티오케에게는 그 방법이 가장 어려운 방법이었다.


“신전?”


상징목은 신전에 가면, 메티오케가 능력발현심사를 했던 자료가 있을 거라고 했다. 거기에 메티오케의 정보가 적혀 있을 테니 그걸 보면 생일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 했다.


“그럼 밥 먹고 갔다 올게”


메티오케는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모습을 숨기고는 신전에 숨어들었다. 이전에 1년을 살았기 때문에 구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 서류들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는지 찾는 것은 쉬웠다.


-여기다.


자료 도서관에 도착한 메티오케는 엘리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그렇게 수많은 서류 더미에서 메이오케라고 적혀 있는 서류를 알아내고, 그중 오랜 된 것이 아닌 가장 최근의 것을 꺼냈다.


-이거다. 메티오케 1940년 4월 14일, 4월 14일 이야


생일을 알고 나니 한 가지 아쉬워졌다. 지금은 5월이다. 메티오케의 생일이 이미 지난 것이다.


-지난달에 내 생일이 있었네.......


메티오케는 아쉬운 마음으로 서류를 다시 원래 자리에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년에는 생일을 축하하자, 참 상징목도 생일이 있어? 언제야?


메티오케의 물음에 상징목의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메티오케와 같은 날이야

-같은 날이라고? 나랑 생이 똑같아? 그럼 같이 생일을 보내면 좋겠다. 내년에 꼭 잊지 말고 서로 생일 축하해 주자


많은 아쉬움들이 날아가는 기쁜 일에, 메티오케는 평소보다 멀리, 높이 하늘을 날랐다.


-저것 봐 바다야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날아온 테티오케는 차가운 바람에 실려 있는 그리운 기운에 북동쪽을 바라보았다.


-저기에 400년을 살아온 성녀가 있는 거지? 그럼 이건 성녀의 기운일까?


가족보다도 더 그리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북동쪽의 기운을 뒤로 하고, 메티오케는 언제나처럼 사냥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알버트의 생일이 지나고, 메티오케가 자신의 생일을 알아내고 얼마 지나지 않은 저녁, 집에 방문한 메티오케에게 또다시 알버트가 당연한 것처럼 공기탄을 날렸다.


“아악, 반사하지 말라고!”

“왜 안 되? 오빠가 공격하지 않으면 반사하지도 않아. 오빠가 공격하지 마”

“씨익씨익”


언제나처럼 심해아귀와 같은 모습으로 변한 알버트는 뿌득뿌득 이빨까지 갈며 손아에 모아둔 공기탄을 쏘지 못하고 메티오케만을 노려보았다.


“알버트!”


당연한 소란에 마당으로 나온 모친은 이번에도 알버트만을 감싸 안았다.


“너 또 네 오빠를 괴롭히니?”

“난 아무 짓도 안했어요. 봐요 오빠가 공기탄을 가지고 있잖아요. 오빠가 하는 거예요.”

“네가 먼저 했으니까 네 오빠가 그런 거겠지. 네가 가만히 있는데 네 오빠가 이러니?”


모친은 알버트의 손에 들린 공기탄을 보고도 메티오케만을 노려보았다.


“가만히 있는데 오빠가 먼저 그랬어요.”

“또 말대꾸야! 얼른 잘 못했다고 사과하지 못해!”

“난 잘못한거 없어요.”

“이런 걸 잘못했다고 하는 거야, 어른이 뭐라고 하면 네라고 대답하고 사과하는 거라고 몇 번을 말해!”


언제나 끝없는 메티오케의 탓에 메티오케는 한숨을 내쉬었다.


“허, 것 봐 네가 잘못했으니까 더 이상 할 말이 없지?”

“난 잘못 안했어요.”

“잘못했어!”

“엄마, 쟤가 자꾸 반격을 해. 못하게 해, 못하게 하면 재만 맞으면 되는 거고 내가 안 다치잖아”

“그래! 내 아들! 똑똑하구나! 그래 메티오케, 알버트가 장난을 쳐도 네가 반격을 안 하면 되잖아, 어차피 넌 맞아도 이제 안 아프잖아, 그런데 꼭 알버트는 아프게 해야겠니?”


알버트에 말에 모친은 명답이라는 듯 이야기 했지만 메티오케의 마음만 더 차갑게 식어갈 뿐이었다.


“그동안 내가 아프게 맞은 거는요?”

“네가 잘못해서 맞은걸 왜 우리는 탓해? 그리고 옛날일은 사과를 받았으면 그냥 잊어야지 넌 왜 옛날이야기를 계속 하는 거야?”

“옛날이요? 지금도 일어나는 일이 왜 옛날일이에요?”


메티오케의 말에 모친은 또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메티오케 탓을 한다.


“옛날 일이야, 우리는 이제 기억도 못하는데 너만 이상하게 상상을 하면서 이야기 하는구나!” “나는 잘 기억하고 있어요. 기억 못하는 건 엄마랑 오빠에요.”

“그래 너 잘났다. 그러게 잘났는데 왜 그렇게 사니? 왜 이렇게 엄마 말을 안 들어? 네가 가만히 있으면 조용한 집이야! 앞으로 알버트가 장난을 쳐도 네가 반격을 하지 마! 어차피 안 아프잖아!”


모친은 그렇게 말하면서 알버트를 데리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철컥하고 안에서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리고, 메티오케는 상징목의 목소리에 상징목에게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메티오케, 어제 잘 알아들었겠지? 이제 알버트가 장난을 쳐도 가만히 있어. 알버트 앞에서 엘리도 쓰지 말고, 집에 올 때도 날아오지 마. 밖에서 걸어 와.”

“왜요?”

“왜라니, 지금 능력 좀 쓴다고 자랑 하는 것도 아니고, 너 때문에 알버트 소문만 나빠지잖아. 너 알버트가 지금 이 주변에서 얼마나 뛰어난 천재로 알려져 있는지 아니? 그런데 너 같은 애 때문에 지금 약하다는 소리를 들어야겠어?”


결국은 알버트가 능력발현심사 이후 마을에서 가장 강하다고 자라라왔는데, 메티오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소문이 나면서 알버트가 열등감을 가지자 일이 이렇게 된 것이었다.


“알았지? 앞으로 집주변하고 알버트 앞에서 능력 쓰지 마”


그렇게 모친은 메티오케는 집주변과 알버트의 앞에서 능력을 사용 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메티오케는 그 말을 따라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래도 계속 소란스러운 것은 싫어서 알버트의 공격에 반사는 안하기로 했다. 어느덧 코스모스카 피는 가을이 되었다.


“너 뭐 하는 거야?”


마당에서 예쁜 코스모스들을 공중에 띄어서 놀고 있는 메티오케의 팔을 모친이 낚아챘다.


“내가 능력 쓰지 말라고 했지. 너 지금 일부러 자랑 하는 거니? 너 때문에 알버트가 자꾸 비교당하잖아”

“지금은 오빠가 교육기관 가고 없잖아”

“오빠가 없어도 쓰지마, 그리고 교육기관 말 잘했다. 능력은 교육기관에 가서 배우고 쓰는 거야, 사냥 다니는 것처럼 지금 네가 능력을 쓰는 건 불법이라고”


어린 아이도 안 믿을 거짓말을 하는 모친이 메티오케는 조금은 미웠다. 교육 기관은 1반부터 10반 까지 나누어지며, 1반일수록 능력이 강하고 10반 일수록 약하다. 때문에 입학 때 하는 능력 검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능력이 발현되는 3살 때부터 계속 능력을 사용해 키우게 한다.


“하지만 오빠는 교육기관 가기 전에도 매일 사용했는데?”


메티오케를 표적삼아 능력을 사용하는 알버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교육 기관에 들어간 알버트의 반은 7반으로, 평민인 튤리언 치고는 나름 좋게 나온 능력등급인데, 메티오케를 표적 삼아 사용한 덕분에 능력이 높은 것이 아닌가 수근 거리는 사람들도 있다.


“오빠랑 너랑 똑같니?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쓰지 말라면 쓰지 마!”


메티오케의 부모는 그 보다 강한 메티오케를 싫어했다. 어릴 때 약해서 죽었어야 했던 딸, 그래서 아들만을 바라보고 키웠는데, 메티오케의 능력 때문에 그 아들이 동생을 질투하며 난폭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 할 일도 똑바로 못하면서 능력 쓸 생각 하지 마, 한 사람 몫도 못하는데 먹여 살려주는 우리를 고맙게 생각해야지”


사냥감을 53마리나 잡아서 주는데 메티오케는 여전히 한 사람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집안일을 안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는 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집안을 이어 갈수가 없다. 때문에 보통은 시집 보내기 전까지는 그저 노동력이다. 그런 노동을 할 힘이 없다면 그저 밥만 축내는 식충이에 불과 했다.


“사냥 안가고 놀 시간이 있으면 엄마 따라서 집안일이랑 밭일이나 도와야지, 네가 놀 시간이 어디 있니?”

“사냥은 다했어.”

“거짓말 하지 마! 사냥을 다했으면 밭일을 도와 달라고, 주인집 마당도 쓸고 담벼락 청소도 하고, 놀 생각 말고 네 할 일을 찾아서 해야지!”


메티오케는 모친이 시키는 집안일이나 밭일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번은 그래도 해준 적이 있지만, 일을 다 해도, 끝없이 다른 일을 시키고, 그렇게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못하는 일을 부모는 메티오케가 반푼이라서 못 하는 거로 만들어 버렸다.


“엄마일 안도와 줄 거면 저녁 때까지 들어오지 말고 나가”


모든 것이 부모가 메티오케를 인정하기 싫어서 생긴 일이다.


-놀이터를 갈까


상징목에게 가도 되지만, 상징목이 그래도 주변과 교류하라고 했기 때문에 메티오케는 놀이터로 향한다. 놀이터에는 아직 교육기관에 들어가지 않은, 메티오케와 동갑이거나 그보다 어린 아이들이 모여서 놀고 있다.


“메티오케는 펠록사(천민, 노예)”


놀이터에 나타난 메티오케에게 아이들이 수근 거리는 소리다. 집안에서 생기는 일은, 그것은 부모들을 통해 메티오케가 사는 마을 곳곳에 퍼져있다.

펠록사는 이 세계의 신분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천민, 노예 신분이다. 메티오케의 부모는 평민인 튤리언이니, 메티오케도 튤리언이다. 그러나 부모가 메티오케를 노예처럼 부리고, 부모가 노예라고 말하고 다니니 펠록사라고 불리는 것이다.


“야 반푼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중 메티오케와 동갑인 남자아이가 그렇게 메티오케를 부른다.


“봐봐, 쟤는 반푼이라서 부르는 줄도 몰라”

“반푼아! 반푼아!”

“메티오케는 반푼이!”


어린 아이들 특유의 따돌림과 괴롭힘은, 메티오케가 또래 아이들과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 되었다. 부모를 통해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난 반푼이가 아니야”

“난 반푸니가 아뉘야 에베베”


그렇게 남자아이를 시작으로 메티오케를 놀리는 아이들이 메티오케를 둘러쌌다.


“저리가 더러워”


촤악-


자신들이 못 도망가게 둘러싸고는 더럽다며 모래를 뿌린다.


“앗 더러워! 비듬이야!”


보호막과 방어막 때문에 뿌려진 모래가 닿을 일도 없지만 어린아이들은 그렇게 메티오케를 놀렸다.

“더럽지 않아”


예전에이야 옷은 알버트에게 물려받은 낡은 옷,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지만, 물도 쓰지 못하게 해서 씻지도 못했지만, 능력을 발현한 이후에는 사용해 언제나 옷과 신발을 수선하고 몸의 청결을 유지 했다.


“더러워, 펠록사들은 못 씻어서 머리를 짧게 자르는데 넌 왜 머리를 기르고 있어?”

“맞아 빨리 머리 잘라”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은 특수한 경우다. 일반적으로 펠록사(천민,노예) 중 노예들의 위생과 구분을 위해서 머리를 깎아버리기 때문에, 짧게 머리를 자르라는 것은, 짧은 머리는 노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넌 신전고아도 아니니까 단발은 안 돼, 대머리처럼 잘라버려”


부친의 범죄로 1년간 신전에서 지낸 메티오케는, 처음에 신전 고아들의 머리가 단발머리인 이유를 몰랐지만, 상징목을 만난 이후에는 지식을 얻어 그 이유를 알았다.


“대머리!”

“메티오케는 대머리야”


메티오케는 아이들을 상대 할 필요가 없다고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공중으로 몸을 날렸다.


“거지야 어디 가냐?”


허공으로 몸을 띄우는 메티오케에게 아이들은 공격적인 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모두 메티오케의 부모와 알버트에게 배운 것들이다. 그렇게 공기탄이나 돌, 쓰레기를 날리지만, 메티오케의 강력한 능력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야야, 저기 어른 지나간다.”

“진짜?”


아이들은 주변에 어른이 지나가자 공격하던 것을 멈추고, 메티오케 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메티오케가 쓰레기를 버린 데요!”

“메티오케가 쓰레기 버렸다!”


메티오케를 괴롭히던 아이들은 주변에 어른이 지나가면 그렇게 소리쳤다. 당연하게 아이들이 던진 쓰레기로 메티오케 주변은 언제나 지저분했다.


“또 너니? 도망갈 생각 말고 다 치우고가!”


그 어른들은 멀리서 당연하게 아이들이 메티오케를 향해 쓰레기를 던지는 것을 보았지만, 그 누구도 메티오케의 편을 들지 않고 메티오케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계속 메티오케를 향해 던져졌다. 아이들이 해가 지고 저녁이 되어서 집에 돌아갈 때 까지 말이다.


“시간이 몇 시인데 지금까지 놀다 들어오는 거야? 나가!”


아이들이 사라지고 나서야 메티오케도 집으로 돌아 갈수 있었지만, 집에서는 당연하게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언제나처럼 상징목의 곁에서 잠을 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5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5화 23.11.15 2 0 15쪽
14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4화 23.11.15 3 0 11쪽
13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3화 23.10.23 4 0 13쪽
12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2화 23.10.19 7 0 14쪽
11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1화 23.10.17 7 0 13쪽
10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0화 23.10.13 8 0 13쪽
9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9화 23.10.12 7 0 13쪽
»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8화 23.10.10 10 0 14쪽
7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7화 23.10.08 10 0 12쪽
6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6화 23.10.06 11 0 13쪽
5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5화 23.10.06 10 0 14쪽
4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4화 23.10.04 9 0 12쪽
3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3화 23.10.04 9 0 12쪽
2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2화 23.10.04 16 0 13쪽
1 학살의 아스트라이아 1화 +1 23.10.04 29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