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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님의 서재입니다.

양씨세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8.04.09 10:10
최근연재일 :
2020.12.20 23:00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73,253
추천수 :
571
글자수 :
176,129

작성
18.10.07 23:00
조회
982
추천
8
글자
8쪽

이가검법

DUMMY

"이얍!"


정화진이 기합을 지르며 검을 휘두르는 기세가 어찌나 사나운지 복면인은 쇠부채를 휘둘러 막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공중으로 솟구쳐 피했다.


성진은 의아했다.


'무림맹주의 사자라는 저 복면인은 얼마나 높이 뛸 수 있을까?'


이때 이미 복면인은 8장 높이로 솟구쳐 있는 상태에서 계속 더 높이 솟구쳤다.


성진은 확신했다.


'저 복면인이 아무리 높이 뛰어도 외사촌 형님만큼 높이 뛸 수는 없을 거야!'


이같은 성진의 확신은 금새 깨어지고 말았다.


"엇!"


복면인이 어느새 십여 장 높이까지 솟구쳐 오르자 경악한 성진의 입에서 외마디가 튀어나온 것이다.


바로 이때 소화가 성진의 귀에 속삭였다.


"우리가 저 복면인과 공중에서 싸운다면 대단히 불리할 거예요."


성진은 여덟 장, 소화는 일곱 장 밖에 뛸 수 없으니, 복면인과 공중에서 싸운다면 불리할 것이 뻔했다.


소화가 속삭이는 순간, 성진의 뇌리에 전광석화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외쳤다.


"정소저! 복면인이 공중에서 수기로 공격할지 모르니 피하세요!"


바로 이때 복면인이 십여 장 높이에서 기합을 지르며 정화진을 향해 수기를 날렸다.


"이얍!"


'공중제비 돌아 피하겠지?'


성진의 예상과는 달리 정화진은 기합을 지르며 공중으로 솟구쳐 피했다.


"이얍!"


'정소저는 몇 장이나 뛸 수 있을까? 여자의 몸이니 외사촌 형님만큼 높이 뛸 수는 없을 텐데......'


성진이 생각하는 사이에 어느새 정화진은 복면인과 똑같은 높이의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정화진 역시 열 장 높이의 공중으로 솟구친 것이다.


성진과 소화 모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여덟의 정소저가 열 장이나 뛰다니!'


정화진이 얼마나 높이 뛰는지 지켜본 복면인도 경악하고 말았다.


'열여덟의 어린 정소저가 열 장이나 뛰다니!'


진영 사태와 아미 제자들 역시 경악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청출어람이라더니, 화진이야말로 청출어람이로구나!'


'정사매가 사부님보다 두 장이나 높이 뛰다니!'


생전에 여덟 장 밖에 뛰지 못했던 진성 사태보다 두 장이나 높이 뛰었으니 경악할 수 밖에.


"이얍!"


정화진이 십장의 높이에서 기합을 지르며 검기를 날리자 복면인이 쇠부채로 검기를 날려 막았다.


"이얍!"


이어 복면인도 기합을 지르며 쇠부채를 휘둘러 검기를 날렸지만, 정화진이 검기를 날려 막았다.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땅에서 싸우자!"


십여 장 높이에서 정화진과 검기를 주고 받은 복면인은 한마디 중얼거리더니 먼저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흥! 공중에서 싸우는 건 자신이 없는 모양이군!"


복면인이 먼저 땅으로 떨어지자 정화진은 콧방귀를 뀌더니 공중제비 돌며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공중에서 팽이처럼 공중제비 돌며 땅으로 떨어지는 정화진은 놀랍게도 금새 복면인을 따라잡더니 순식간에 앞질러 땅에 착지했다.


'이럴 수가! 먼저 땅으로 떨어진 나보다 정소저가 빨리 착지하다니!'


빠르게 공중제비 돌아 복면인을 앞질러 땅에 착지한 정화진은 복면인이 땅에 착지하기 전에 기합을 지르며 검기를 날렸다.


"이얍!"


정화진은 혼신을 다해 검기를 날리며 생각했다.


'내 혼신을 다해 날린 검기를 막을 수 있는지 보자.'


정화진이 혼신을 다해 날린 검기가 어찌나 강맹한지 땅으로 떨어지던 복면인은 쇠부채로는 막을 자신이 없었다.


'이렇게 강한 검기를 막다간 쇠부채가 부서지겠는걸!'


탁!


복면인은 재빨리 허리에 찬 검을 뽑아 간신히 정화진의 검기를 쳐냈다.


"이얍!"


공중으로 솟구친 정화진은 복면인을 향해 몸을 날려 기합을 지르며 혼신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이얍!"


"이얍!"


챙!


복면인 역시 기합을 지르며 검을 휘둘러 정화진의 검을 막았지만, 한걸음이나 뒷걸음질쳤다.


바로 이 순간, 성진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방금 정소저가 휘두른 검법은 이가검법이잖아!'


정화진이 복면인을 뒷걸음질치게 만든 검법은 틀림없는 이가검법이었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로부터 이가검법을 익힌 성진이 잘못 볼 리가 없었다.


바로 이때 소화가 성진의 귀에 속삭였다.


"오라버니, 방금 정소저가 쓴 검법은 이가검법이 아닙니까?"


정화진의 검이 어찌나 번개처럼 빨랐는지 제대로 보지 못한 소화가 성진에게 물은 것이다.


성진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정소저가 누구한테 이가검법을 배웠을까요?"


소화가 다시 속삭여 묻자 성진의 뇌리에 번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외사촌 형님이 금강불괴를 소림의 혜경 대사님께 배웠다고 했었지? 그렇다면, 외할아버님께서 형님이 금강불괴를 배운 댓가로 혜경 대사님한테 이가검법을 전수하신 게 아닐까?'


성진이 소화의 귀에 속삭였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외할아버님께서 외사촌 형님이 금강불괴를 배운 댓가로 전수한 것이 아닐까 싶어."


소화는 성진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때 복면인은 정화진의 검에 밀려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었다.


정화진과 오십여 합을 겨루는 동안에 복면인은 매합마다 한걸음씩 오십여 걸음이나 뒷걸음쳤다.


정화진을 이길 자신이 없어진 복면인은 손을 들며 외쳤다.


"잠시만 검을 멈춰 보시오!"


복면인의 외침에 정화진은 검을 멈춘 후 물었다.


"무엇 때문에 검을 멈추라 하는 것이오?"


정화진은 복면인이 패배를 시인하지 않은 채 검을 멈추라 외치자 의아했다.


"지금 정소저가 쓰는 검법은 아미검법이 아니라 이가검법이 아니오?"


정화진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가검법이라니, 생때쓰지 마시오! 이는 사부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것이니 아미검법이 틀림없소!"


순간, 성진은 깨달았다.


'정소저는 이가검법인 줄도 모르고 배웠구나! 진성 사태님은 어째서 정소저에게 말해주지도 않고 가르치셨을까?'


복면인은 검을 들어 정소저가 쓴 검법을 아미 제자들이 볼 수 있게 따라해보이더니 소리쳤다.


"이게 아미검법이라고? 내가 이가검법과 아미검법도 모르는 바보로 아시오?"


'사부님께서 나한테 아무 말씀도 안 해주시고 이가검법을 가르쳐주셨을 리가 없을 것이다!'


정화진은 이런 생각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부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아미검법이 맞으니 억지쓰지 마시오!"


바로 이때였다.


"화진아! 그건 내가 봐도 아미검법이 아니라 이가검법인 것 같구나!"


진영 사태가 나선 것이다.


난처해진 것은 정화진이었다.


'달포 전부터 사부님께서 집중적으로 가르쳐주신 것이 아미검법이 아니라 이가검법이라구?'


정화진이 진성 사태로부터 이가검법을 전수받기 시작한 것이 달포 전이었다.


진성 사태는 새로 연마한 검법이라며 한달여 간 집중적으로 이가검법을 정화진에게 전수했었다.


정화진은 사부님이 전수한 것이 이가검법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부님께서 어째서 나한테 한마디 말씀도 안 해주시고 이가검법을 전수해주신 것일까?'


이때 복면인이 말했다.


"정소저는 아미파이니, 마땅히 아미검법을 써야할 것이오!"


진영 사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화진아, 저 자의 말이 일리가 있으니 아미검법으로 상대하거라."


정화진은 하늘같은 사숙인 진영 사태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숙님의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바로 이때였다.


"저희 남매가 저 복면인을 상대하겠습니다!"


성진이 손을 들며 나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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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대사님의 제자가 되겠사옵니다! 20.12.12 289 1 7쪽
35 무림맹주 사자를 깨워보자! +1 20.12.11 289 1 7쪽
34 형님! 저와 소화는 여기 있습니다! 20.12.10 311 2 7쪽
33 이판사판 +1 19.08.30 574 3 8쪽
32 기적 19.08.29 569 3 13쪽
31 외할아버님! 19.08.16 638 4 10쪽
30 허장성세 작전 18.12.05 824 7 9쪽
29 다시 나타난 무림맹주 18.11.19 826 6 10쪽
28 무림맹주의 눈을 노려라! 18.11.04 864 8 11쪽
27 무림맹주의 출현 18.10.23 892 9 11쪽
» 이가검법 18.10.07 983 8 8쪽
25 복면인에게 싸움을 건 정화진 +1 18.09.27 941 9 7쪽
24 무림맹주의 정체 +1 18.09.16 1,089 9 9쪽
23 무림맹주 사자의 정체 +1 18.09.09 1,097 10 8쪽
22 무림맹주 +1 18.09.02 1,136 10 7쪽
21 아미 장문인 대행 정소저 +1 18.08.18 1,195 10 8쪽
20 여덟 구의 시신 +1 18.08.11 1,187 11 7쪽
19 복면인의 정체 +1 18.08.04 1,309 8 10쪽
18 다시 나타난 복면인 +1 18.07.23 1,357 10 9쪽
17 의식을 되찾은 혜능 대사 +1 18.07.13 1,394 11 7쪽
16 금강불괴로 위기를 넘기다 +1 18.07.06 1,534 9 12쪽
15 위기에 빠진 이정 +1 18.06.28 1,635 12 12쪽
14 혜성처럼 나타난 이정 +1 18.06.23 1,725 16 13쪽
13 혜능 대사와 이대일 대련을 벌이다 +1 18.05.21 1,856 16 12쪽
12 묘기 중의 묘기로 위기를 넘기다 +1 18.04.14 2,122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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