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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우 님의 서재입니다.

양씨세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조정우
작품등록일 :
2018.04.09 10:10
최근연재일 :
2020.1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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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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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글자수 :
17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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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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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다시 나타난 복면인

DUMMY

이정이 성진과 소화의 손을 잡고 공중으로 뛰려는 순간, 소화가 외쳤다.


"우리 세 사람이 힘을 합치면 혜능 대사님을 쉽게 이길 수 있을 텐데, 도망칠 필요가 있나요?"


이정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소화가 성진에게 말했다.


"소림 제자들이 뒤쫓아오면 우리가 상대해요!"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정에게 말했다.


"소화의 말대로 소림 제자들은 우리가 상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은 성진과 소화가 공중으로 뛸 생각을 하지 않자 답답한 나머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서 나무 위로 뛰라니까!"


바로 이때 혜능 대사가 공중제비 돌아 세 사람의 머리 위를 넘자 이정이 다시 소리쳤다.


"나무 위로 뛰라니까!"


'어떻게 우리만 뛰라는 거지?'


성진과 소화는 이정만 두고 나무 위로 뛸 수 없다는 생각에 소리쳤다.


"같이 나무 위로 뛰어요!"


이때 땅에 착지한 혜능 대사가 이정을 향해 쌍장을 날리며 외쳤다.


"이장주! 어서 금강불괴를 훔쳐 배운 경위를 해명해 보시오!"


"나무 위에 피해있거라!"


이정은 성진과 소화를 재빨리 나무 위로 던진 후 양손을 뻗어 혜능 대사의 쌍장을 막으며 해명했다.


"소생은 금강불괴를 훔쳐 배운 것이 아니라 혜경 대사님께 배운 것입니다."


이정이 해명하는 동안에 혜능 대사가 번개처럼 쌍장을 날려 연이어 공격했다.


혜능 대사는 이정의 급소만 공격하여 이정은 손을 뻗어 막지 않을 수 없었다.


성진은 소화와 함께 나무 위에서 이정과 혜능 대사의 대결을 지켜보며 생각했다.


'설령 외사촌 형님께서 혜경 대사님께 금강불괴를 배우셨다고 해도 혜능 대사님께서 믿지 않으실 텐데......'


성진의 예상대로 혜능 대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소리치며 이정을 공격했다.


"거짓말하지 마시오! 우리 소림은 소림 제자들 이외엔 무공을 가르칠 수 없다는 규칙이 있는데, 그게 말이 되오?"


이정은 침착하게 혜능 대사의 공격을 막으며 계속 해명했다.


"대사님께서 제 말을 믿어주시던 믿어주시지 않던 제 말은 사실입니다. 소생이 알기론, 소림에서 금강불괴를 연마한 분은 혜능 대사님과 혜경 대사님 뿐으로 알고 있는데, 혜경 대사님 이외에 누가 소생에게 금강불괴를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


혜능 대사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


"빈승의 사제가 죽었다고 거짓말하다니! 빈승을 바보로 아시오?"


바로 이때 성진의 뇌리에 커다란 의문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할아버님께서도 열 명의 복면인과 싸우실 때 금강불괴로 몸을 보호하셔서 간신히 위기를 넘기실 수 있으셨는데, 그렇다면 할아버님도 혜경 대사님께 금강불괴를 배우셨단 말인가?'


이정은 아까전에 혜능 대사를 양가 72로로 몰아붙인 끝에 쓰러뜨렸던 것과는 달리 전광석화같은 혜능 대사의 권법에 밀리고 있었다.


처음에 이정이 혜능 대사의 권법에 밀릴 때만 해도 해명하느라 양보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계속 밀리자 성진은 깨달았다.


'아뿔싸! 외사촌 형님께서 적수공권으론 혜능 대사보다 한 수 아래구나!'


성진의 깨달음은 틀린 것이었다.


혜능 대사는 이정이 소림의 최상위 비급 무공인 금강불괴를 훔쳐 배운 것으로 알고 격분해 동귀어진 초식으로 공격하고 있었기에 이정이 밀리고 있었다.


"이얍!"


바로 이때 혜능 대사가 기합을 지르며 양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휘두르자 이정이 재빨리 공중제비 돌아 피했지만, 도포가 찢어지고 말았다.


부욱!


이정이 공중제비 돌아 피하자 혜능 대사도 공중제비 돌아 쫓아가며 갈고리 모양으로 만든 양손을 마구 휘둘러 이정을 공격했다.


성진은 이정이 적수공권으론 혜능 대사를 이길 수 없을 것 같아 쇠지팡이를 던지며 외쳤다.


"외사촌 형님! 쇠지팡이는 원래 형님 것이니, 돌려드리겠습니다!"


혜능 대사의 갈고리 손을 피해 공중제비 돌다 성진이 던진 쇠지팡이를 받은 이정은 도로 나무 위의 성진을 향해 쇠지팡이를 던지며 외쳤다.


"난 쇠지팡이가 필요없다! 성진아, 나도 곧 빠져나갈 테니, 넌 소화를 데리고 어서 숭산을 빠져나가거라!"


이정은 비록 동귀어진 초식을 쓰는 혜능 대사의 공격을 공중제비 돌아 피하기 급급했지만, 여전히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갈고리 손을 인정사정없이 휘두르는 혜능 대사의 공격이 계속되자 성진과 소화는 이정이 큰 부상이라도 당할까봐 떠나지 못했다.


"오라버니, 우리가 외사촌 오라버니를 도와야하지 않을까요?"


보다 못한 소화가 말하자 성진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외사촌 형님과 혜능 대사님은 일대일 대결 중인데 끼어드는 것은 강호의 규칙에 어긋날 뿐더러 외사촌 형님께서도 원하지 않으실 거야."


일대일 대결 중에 끼어들지 않는 것은 강호의 규칙이었다.


"하지만, 수백 명이나 되는 소림 제자들이 몰려오면 숭산을 빠져나가기 힘들어질 텐데요."


소화의 말은 일단 빠져나가고 보자는 말이었다.


'소화의 말대로 수백 명이나 되는 소림 제자들이 몰려오면 숭산을 빠져나가기 힘들어질 테니, 일단 빠져나가고 봐야겠구나!'


성진이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우리가 외사촌 형님을 도와 싸움을 빨리 끝내도록 하자."


성진과 소화는 나무 위에서 뛰어내린 것과 동시에 외쳤다.


"외사촌 형님! 저희들이 돕겠습니다!"


"외사촌 오라버니! 저희들이 돕겠습니다!"


혜경 대사가 껄껄 웃으며 성진과 소화를 향해 소리쳤다.


"하하하... 빈승은 이미 죽기를 각오했으니 어서 삼대일로 공격해 보시오!"


이정이 성진과 소화를 향해 소리쳤다.


"아직도 안 떠났느냐? 강호의 규칙을 어기는 짓하지 말고, 어서 이곳을 떠나란 말이다!"


"어찌 외사촌 형님을 두고 저희들만 떠날 수 있겠습니까?"


성진과 소화 모두 이정을 두고 떠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성진이 소림 제자들이 추격해오고 있는지 궁금해 나무 위로 뛰어 올라가 보니 벌써 수백여 소림 제자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소화야! 어서 올라와봐!"


성진이 외치자 소화도 나무 위로 뛰어 올라 몰려오는 수백여 소림 제자들을 바라보며 성진에게 물었다.


"이제 어쩌지요?"


중광이 나무 위에 오른 성진과 소화를 가리키며 외쳤다.


"저 연놈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포위하라!"


성진은 급히 생각했다.


'소림 제자들이 북두칠성진으로 포위하기 전에 공격에 나서야 한다!'


수백여 소림 제자들이 성진과 소화가 있는 나무를 포위하려는 찰나, 성진이 외쳤다.


"소화야! 포위당하기 전에 뛰어내려 선제공격하자!"


성진과 소화는 나무 위에서 뛰어내리며 소림 제자들을 향해 검기를 날렸다.


"으악!"


"억!"


"악!"


나무 위에서 땅으로 착지하며 검기를 날려 수십여 소림 제자들을 쓰러뜨린 성진과 소화가 여세를 몰아 검기를 날리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을 때 혜능 대사가 소림 제자들을 향해 외쳤다.


"지금 나는 소림의 비급 무공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사를 초월해 이장주와 대결 중이다! 너희들 모두 소림의 비급 무공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사를 초월해 싸워라!"


혜능 대사가 외치는 소리에 소림 제자들이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사백님의 명대로 소림의 비급 무공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사를 초월해 싸우자!"


혜능 대사의 외침에 분기탱천한 수백여 소림 제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선장을 휘둘러대자 성진과 소화는 검기를 날릴 겨를조차 없었다.


"공중으로 뛰자!"


성진이 외치며 공중으로 솟구치자 소화도 공중으로 솟구쳤다.


7장 높이의 공중으로 솟구쳐 소림 제자들의 공격을 피한 성진과 소화는 다시 땅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저 연놈들이 땅에 떨어지면 인정사정 볼 것이 없이 선장으로 때려잡자!"


"검기로 공격하면서 떨어지자!"


성진과 소화는 땅으로 떨어지며 각각 쇠지팡이와 쌍검으로 검기를 날렸다.


"으악!"


수십 명의 소림 제자들이 성진과 소화의 검기에 맞고 외마디를 지르며 쓰러졌지만, 수백여 소림 제자들을 한꺼번에 쓰러뜨릴 수는 없었다.


'인해전술로 덤비니 큰일이구나!'


쓰러지지 않은 수백여 소림 제자들은 땅으로 떨어지는 성진과 소화를 선장으로 때려잡으려고 벼루고 있었다.


'소화라도 다른 곳으로 던져야지!'


성진이 소화를 다른 곳으로 던지려는 순간, 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내 손을 잡거라!"


어디선가 혜성처럼 나타난 복면인이 공중으로 솟구쳐 성진과 소화의 손을 잡아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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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마침내 눈을 뜨다 20.12.13 298 1 7쪽
37 아미의 반도가 사부님의 원수들을 돕고 있었군! 20.12.13 271 1 7쪽
36 대사님의 제자가 되겠사옵니다! 20.12.12 290 1 7쪽
35 무림맹주 사자를 깨워보자! +1 20.12.11 290 1 7쪽
34 형님! 저와 소화는 여기 있습니다! 20.12.10 312 2 7쪽
33 이판사판 +1 19.08.30 575 3 8쪽
32 기적 19.08.29 570 3 13쪽
31 외할아버님! 19.08.16 639 4 10쪽
30 허장성세 작전 18.12.05 825 7 9쪽
29 다시 나타난 무림맹주 18.11.19 827 6 10쪽
28 무림맹주의 눈을 노려라! 18.11.04 865 8 11쪽
27 무림맹주의 출현 18.10.23 893 9 11쪽
26 이가검법 18.10.07 984 8 8쪽
25 복면인에게 싸움을 건 정화진 +1 18.09.27 942 9 7쪽
24 무림맹주의 정체 +1 18.09.16 1,090 9 9쪽
23 무림맹주 사자의 정체 +1 18.09.09 1,098 10 8쪽
22 무림맹주 +1 18.09.02 1,137 10 7쪽
21 아미 장문인 대행 정소저 +1 18.08.18 1,196 10 8쪽
20 여덟 구의 시신 +1 18.08.11 1,188 11 7쪽
19 복면인의 정체 +1 18.08.04 1,310 8 10쪽
» 다시 나타난 복면인 +1 18.07.23 1,359 10 9쪽
17 의식을 되찾은 혜능 대사 +1 18.07.13 1,395 11 7쪽
16 금강불괴로 위기를 넘기다 +1 18.07.06 1,535 9 12쪽
15 위기에 빠진 이정 +1 18.06.28 1,636 12 12쪽
14 혜성처럼 나타난 이정 +1 18.06.23 1,726 16 13쪽
13 혜능 대사와 이대일 대련을 벌이다 +1 18.05.21 1,857 16 12쪽
12 묘기 중의 묘기로 위기를 넘기다 +1 18.04.14 2,124 1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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