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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으로 톱스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한지훈
작품등록일 :
2019.05.15 18:32
최근연재일 :
2019.06.18 20:00
연재수 :
7 회
조회수 :
3,206
추천수 :
66
글자수 :
26,295

작성
19.06.18 20:00
조회
346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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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01. 나로 말할 것 같으면(2)

DUMMY

내손으로 톱스타 003화



01. 나로 말할 것 같으면(2)



[Mission F-3]

음악 방송 무대 100편을 감상하시오.


영상 한 편에 5분이 넘지 않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금방 해치울 수 있었다.

“그런데 그냥 보고 즐기면 되는 건가? 이번 미션의 목적은 왠지 춤일 것 같은데.”

귀로 듣는 음악은 발라드와 R&B를 선호했다.

하지만 눈으로 즐기는 음악은 역시 아이돌이 최고였고

아이돌 음악이라면 칼군무를 빼놓을 수 없었다.

당시 걸그룹 4대장의 대표곡을 골라 일주일에 한 곡씩, 하루에 3~4개 동영상만 집중적으로 보면서 몸치 탈출을 위해 애썼다.

그러나 춤이라는 게 동영상 보고 따라한다고 해서 비약적으로 느는 게 아니었다.


미션 결과 – 성공! 이제 몸치 소리는 안 듣겠죠? 이대로 계속 정진하세요.

-경험치 19,736p 획득. 안무 평가 레벨 F Lv. 8

-보너스 스킬 리듬감(Passive)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기대했던 보너스 스탯은 받지 못했다.

이어진 네 번째 미션은 두 번째 미션만큼이나 시간을 필요로 했다.


[Mission F-4]

드라마 500화를 감상하시오.


드라마 당 1시간을 잡고 500시간.

온종일 쉬지 않고 보더라도 20일 하고도 20시간이 필요했다.

“일단 여름 방학 때 절반을 끝내 놓자.”

30일간의 여름 방학 동안 이틀에 하루 꼴로 미니시리즈 하나씩을 해치우며 240화를 채웠다.

개학 이후로는 주중 4편, 주말 8편의 목표를 잡고 피치를 올렸다.

“뭘 그렇게 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엄마의 감시가 삼엄해졌지만 나는 수능 공부보다 미션에 집중했고 10월이 다 지나기 전에 500편의 드라마를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미션 결과 – 대성공!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않는 끈기, 대단합니다! 이대로 계속 정진하세요.

-경험치 174,344p 획득. 드라마 평가 레벨 E Lv. 6

-분석력 스탯 포인트 1 증가

-보너스 스탯 포인트 1

-보너스 스킬 끈기(Passive)


수능 공부를 반 포기하면서까지 올인 한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분석력이 높아질수록 공부가 잘된다는 걸 눈치채고 보너스 스탯을 분석력에 투자했는데 끈기라는 스킬까지 더해지면서 앉은 자리에서 문제집 한 권을 뚝딱 해치우게 된 것이다.

덕분에 수능 점수는 엄마의 기대만큼 나왔고


[Mission F-5]

인기 게임을 500시간 이상 플레이 하세요.


“어마마마.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바꿔 주시죠.”

다섯 번 째 미션 수행을 위한 컴퓨터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이후로 세 개의 미션을 더 마치고서야 그토록 기다리던 매니저 등급이 올라갔다.


매니저 등급이 올랐습니다!

-추가 경험치 10,000p

-모든 스탯 포인트가 1 증가.

-보너스 스탯 포인트 1

-등급 스킬 눈썰미(Passive)


그리고 처음으로 E등급 미션도 받았다.


[Mission E-1]

워밍업이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매니저는 연예인의 손과 발이 되어 주어야 해요. 당연히 많은 걸 할 줄 알아야겠죠?


1종 보통 면허와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하고 운전에 익숙해지세요.


F등급 미션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E등급 미션부터는 정말로 실전이었다.

운전면허를 따고 운전에 익숙해 질 때 쯤 되자 외국어를 배우라는 미션이 떨어졌고, 중국어와 일본어 기초를 떼고 나니 다시 요리를 배우라는 미션이 나왔다.

그 과정에서 대학 생활은 자연스럽게 소홀해졌다.

F등급 때처럼 미션을 순차적으로 해결하고 보상을 받는 것이라면 학업과 병행하며 캠퍼스 생활을 즐겼겠지만


운전 기술 E Lv.4(111,728/132,500)

외국어 능력(영어,중국어,일본어) E Lv.8(267,742/302,500)

요리 실력 F Lv.7(14.778/18,000)


중복 진행이 가능한데다가 실시간으로 성장치를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다른 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병역을 해결하라는 미션이 나왔고 때마침 나온 입영 통지서를 받아들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군대로 향했다.


4


2학기가 끝나기 전 휴학계를 내고 조용히 훈련소로 들어갔다.

5주 훈련을 거쳐 후방 부대로 배치됐는데 운이 좋게 운전병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처음부터 1호차를 몰았던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지만 그건 차차 풀기로 하고.

2년 간 군 생활을 하면서 두 가지 변화가 생겼다.

하나는 좀 더 남자답게 변했다는 것.

다른 하나는 매니저 등급이 올랐다는 것.

매니저 등급 업은 정확하게 제대를 반 년 앞두고 찾아왔다.


매니저 등급이 올랐습니다!

-추가 경험치 20,000p

-모든 스탯 포인트가 1 증가.

-보너스 스탯 포인트 1

-등급 스킬 멘탈갑(Passive)


고된 군생활의 훈장 같은 멘탈갑 스킬에 흐뭇해하고 있는데


중급 사용자 권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추가 다운로드 하겠습니까? [Y / N]


갑작스럽게 추가 다운로드 창이 떠올랐다.

“초급 사용자보다는 중급 사용자가 낫겠지?”

Yes를 누르자 다운로드 선택창이 나왔다.

“고속은 노노.”

제대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전처럼 말문이 막히기라도 하면 큰일이었다.

일반 다운로드와 저속 다운로드를 두고 고민하던 중에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는 설명창을 확인하고 저속 다운로드를 선택했다.


저속 다운로드를 시작합니다.

다운로드 완료까지 남은 시간 : 4,500시간


“헐. 4,500시간이면 얼마야?”

놀라서 혼잣말을 했는데 저만치 작업 중이던 이등병이 달려와 말했다.

“4,500시간이면 반 년 정도이지 말입니다.”

“확실해?”

“박 상병님 제대까지 그 정도 남으셨지 말입니다.”

“그래?”

추가 다운로드를 한다고 해서 스타 공작소를 이용할 수 없게 된 건 아니었다.

새로 획득한 성장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걸 제외하고는 별다른 제약도 없었다.

그렇게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년을 무사히 보내고


다운로드가 완료됐습니다.

중급 사용자 모드로 전환합니다.


눈앞의 시스템창이 바뀌었다.

직관적이었지만 다소 심심했던 초급 사용자 모드의 인터페이스 주변으로 추가 기능들이 만들어졌는데 이를테면

-아들, 어디야?

“나 집에 가려고 버스 탔는데, 왜?”

-올 때 장 좀 봐 와. 무하고 양파, 마늘, 고추. 그리고 계란 한 판하고 라면 사리 두 개. 그리고 빵 집에서 카스테라하고······.

메모가 어려운 상황에서 엄마가 갑자기 장보기를 시켜도


임시 녹음이 완료됐습니다.

재생하시겠습니까? [Y/N]


마치 핸드폰 통화 녹음을 누른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저장할 수도 있고

“메모. 무, 양파, 마늘, 고추······.”


임시 메모를 시작합니다.

-무, 양파, 마늘, 고추


사와야 할 것들을 실시간으로 메모할 수도 있었다.

중급 사용자 모드에 익숙해질 때 쯤 새로운 미션지가 나왔다.


[Mission D-1]

매니저가 될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매니저의 길을 걸어 볼까요?


국내 50대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에 취직하시오.


“50대 기획사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모 연예 신문사에서 자의적으로 평가한 연예 기획사 순위표가 나왔다.

그 중 상위 30대 기획사들은 주로 경력직 매니저를 원했고

매니저 경력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던 나는 소울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다.

“박건호?”

“넵.”

“난 한동철이다. 내가 너보다 두 살 많으니까 말 놔도 되지?”

“넵. 편하게 대해 주십쇼!”

“이쪽 일은 처음이라고?”

“네.”

“운전은 할 줄 알지?”

“군에 있을 때 운전병이었습니다!”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드네. 자, 받아. 부산 가야 하니까 네가 운전해라.”

간단한 면접만 보고 처음 맡게 된 연예인은 7인조 걸그룹, 소울 걸스였다.

당시 데뷔 3년차였지만 무명에 가까워 음악 방송보다는 지방 행사로 근근이 연명하는 중이었다.

회사에서 내 준 차량도 연식이 제법 된 11인승 카니발.

보조 의자까지 펼치고 7명의 멤버와 스타일리스트 두 명을 태우면 몸 돌릴 틈도 없이 차 안이 꽉 찼다.

“야, 휴게소 들리자.”

“넵.”

“나 화장실 갔다 올 동안 애들 먹을 것 좀 사서 가져다 줘. 영수증 처리 꼭 하고. 알았지?”

하루 중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내야 하다 보니 식사는 주로 휴게소 음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임시 녹음과 임시 메모 기능을 요긴하게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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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1. 나로 말할 것 같으면(1) 19.06.18 445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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