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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노안의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최근연재일 :
2020.10.16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83,552
추천수 :
1,540
글자수 :
375,344

작성
19.09.11 06:00
조회
1,856
추천
30
글자
11쪽

10화.호감을 상승시켜라

DUMMY

10화. 호감을 상승시켜라.


그래!!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자!! 일단 더 멋있어져야 주변인들이 호감이 상승하든, FAN이 되든 뭐가 되겠지!!


예전의 내가 아니다! 난 피부가 좋아졌다!! 아직 본판은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피부하나는 연예인 뺨을 때릴 정도로 좋아졌다!


좋아!! 이 게임 이름처럼 말 그대로 이 세계 최강미남이 돼서 최강미남의 삶이 뭔지 누려보자!!


나는 남자연예인들의 사진을 보면서 전의를 불태운다.


“고객님! 헤어컷 하신다고요? 이쪽으로 오세요.”


불타오르는 나의 전의를 인도하는 아리따운 목소리.


똑 단발의 짙은 스모키 화장, 한 스타일 할 것같이 쎄게 보이는 여자 헤어디자이너가 나를 이끈다.


당신이시군요. 나의 헤어를 변신시켜주실 분! 좋아!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이 여자 헤어디자이너와 스타일에 대해 심도 있게 대화라는 것 좀 해봐야겠어!


나는 그녀를 따라가 샴푸를 받고 거울 앞에 앉았다.


“어떤 스타일로 잘라드릴까요?”


내 뒤로 생글생글하게 웃으며 남자 헤어디자이너가 와서 내 머리를 부드럽게 만지며 묻는다.


아... 블루클럽 아닌 이곳에서도 난 남자의 손길을 느끼게 되는 건가...?


왠지 뭔가 아쉬운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생각하신 스타일 있으세요?”


상냥하게 웃으며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그의 눈앞에 나는 조용히 스크랩북을 펼쳐준다.


긴 대화는 필요 없다. 옛따. 받아라! 사진 투척!


내가 펼친 스크랩북에는 원빈이 우수에 찬 미소를 짓고 있다.


“흠...”


남자 헤어디자이너가 스크랩북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원빈과 나를 말없이 조용히 번갈아 가면서 쳐다본다.


아... 씨... 내가 피부 좀 좋아졌다고 너무 질렀나...


자신감이 탱천하던 나는 거울을 통해 헤어디자이너의 눈빛을 보며 다시 쪼그라들고 있다.


그가 입을 연다.


“고객님! 음...”


뭐! 왜! 이렇게 자른다고 내가 원빈이 되지 않는다고??


“아~ 얼굴은 말고 그 머리스타일만 봐주세요.”


나는 괜히 찔려 선두 쳐서 말한다.


“아~ 네. 근데 피부 관리 어떻게 하신 거예요?? 고객님 피부 진짜 엄청 좋으시네요.”


[미션성공]


[주변인 한명의 호감이 상승합니다.]


[현재 호감 보유 현황 : 1]


헉... 이거 보소... 남자도 나한테 호감이 상승 될 수 있는 거였어???


오~ 소름... 일단 한명 성공했다는 것도 소름... 남자가 나한테 호감이 상승 될 수 있다는 것도 소름...


예상치 못한 미션성공으로 벙쩌 있는 나에게 헤어디자이너는 머리를 자르면서 말을 걸기 시작한다.


눈, 코, 입은 같지만 이렇게 잘라도 다를 거라고 쿠사리 먹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가 말없이 보고 있었던 것은 내 투명한 피부였다. 내 피부 때문에 나에게 호감이 상승했다.


내가 별 매력을 발산하지도 않았.... 아... 나 여기서 돈 쓸 거지... 나도 모르게 호갱님의 매력이 발산 된 건가...


“하하... 피부 관리는 그냥 뭐 팩을 자주하는 정도예요.”


“팩이 엄청 잘 받으시는 타입이신가 봐요. 웬만한 여자 연예인들보다 피부가 더 좋으신 것 같아요.”


“하하... 뭐...”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끝을 흐렸다.


하지만, 한번 입을 연 남자 헤어디자이너를 말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데 고객님! 펌 잘 안 하시죠?”


“네.”


“고객님 헤어는 너무 직모라 이거 살짝 펌하면 드라이 별로 안 해도 드라이 한 것처럼 관리하시기 더 편하실 텐데. 그럼 고객님이 보여주신 저 사진처럼 연출하기 더 쉬우실 거예요.”


“아. 그래요?”


파마라... 왠지 거부감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파마는 그저 뽀글머리 아니며 꼽슬머리를 펴주는 스트레이트파마가 떠오른다. 나는 평소에 머리를 감고도 드라이 따위 하지 않는 평범한 남자다.


내가 파마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눈치 빠른 헤어디자이너는 다른 말을 이어간다.


“고객님! 평소에 머리감고 드라이 잘 안하시죠! 역시 자연건조를 해서 그런지 머릿결이 너무 좋으시네요.”


“아~ 네~”


지치지도 않고 끊임없이 칭찬을 이어가는 헤어디자이너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귀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


“고객님! 피부도 엄청 좋으시고, 지금 이 헤어스타일하시면 더 어려보이실 텐데~ 혹시 염색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지금 보이는 이 세치들만 좀 가려주면 훨씬 더 어려보이실 거예요.”


어려보일 수 있다고?? 참네... 아무리 내가 호갱님의 매력을 발산했다고 해도... 이 헤어디자이너가 나한테 약을 파네... 최고 노안의 별명과 함께한지 어언 36년. 피부 좀 좋아졌기로서니 새치 그거 좀 염색하면 어려보이긴... 참네... 이거 완전히 나한테 장사하려고... 미리 칭찬으로 밑밥 깔고... 누가 상술에 넘어갈 줄 알고??


내 속 마음과 달리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나는 염색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


내 미션도 성공시켜줬는데 나도 이정도 서비스는 할 수 있지. 눈치 빠른 헤어디자이너 같으니, 나에게 ‘어려 보인다’는 치트키를 사용했어.


젖었던 머리를 헤어디자이너가 드라이로 말려줄수록 거울 속에 비친 내 머리가 점점 정리가 되어간다.


이. 게. 정. 말. 나. 란. 말. 인. 가...


거울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정녕 나란 말인가? 물론 원빈과는 다르지만, 헤어디자이너 말대로 새치를 염색하니 조금 더 어려보이면서 이제까지 내가 본 내 얼굴 중에 제일 잘생겨졌다!


환한 미용실 조명에서 보니 내 얼굴 피부가 정말 투명하다.


크흐... 피부 정말 예술이다.


하지만, 피부가 투명해질수록 수염자국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필히 미션을 클리어해서 레이저제모를 받아야겠다. 거울을 보니 더욱 더 레이저제모 보상이 탐나기 시작했다.


“우와... 고객님!! 예상은 했지만! 염색까지 하시니까 완전 연예인 지망생 하셔도 되겠는데요??”


머?? 연예인 지망생?? 그 입 다물라!! 헤어디자이너의 오버에 주변사람들이 시선이 나에게로 쏠린다.


이 정도면 이 헤어디자이너 그냥 호감만 상승한 게 아니고 완전 FAN아니냐??? 그의 눈에서 하트가 쏟아지고 있다.


“아... 뭘... 너무 띄우지 마세요.”


“아니에요. 고객님 정말 너무 겸손하시다. 루나씨! 이리 와봐! 고객님 진짜 연예인 지망생 하셔도 될 거 같지 않아? 어때? 봐봐.”


헤어디자이너가 아까 나를 샴푸해주던 여자 헤어디자이너를 부른다. 그것도 큰 소리로!!


“어머!! 머리까지 하시니까 정말 더 잘생기셨어요!”


[미션성공]


[주변인 한명의 호감이 상승합니다.]


[현재 호감 보유 현황 : 2]


또 한명 늘었다. 아까 나를 샴푸해주던 여자 헤어디자이너 눈에도 하트가 생기기 시작한다.


두 명이 눈에 하트를 그리며 나란히 서서 나를 지켜보는 모습이 왠지 부담스럽다.


아... X팔려... 아... 빨리 계산하고 나가야겠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주변 사람들이 나를 흘끔거린다.


호감이 상승한다는 게 이렇게 되는 일이구나... 아... 호감 더 상승하기 전에 어서 나가자;;;


“000원입니다.”


역시 파란클럽과는 비교도 안 되게 높은 금액이지만, 나는 태연한 척하며 카드를 내민다.


찌지지지지직_


카드가 읽히는 사이 카운터 아가씨가 말을 건다.


“고객님. 피부 정말 좋으시네요. 머리 너무 잘 어울리세요.”


[미션성공]


[주변인 한명의 호감이 상승합니다.]


[현재 호감 보유 현황 : 3]


역시 이 아가씨도 나의 호갱님 매력에 푹 빠졌군.


“다음에 또 오세요!”


나는 카운터 아가씨의 하트 눈빛을 받으며 다시 북적이는 강남의 거리로 나온다.


음~ 머리에서 아직 상쾌한 헤어에센스향이 진동을 한다.


오랜만에 머리에 돈 좀 써서 3명의 호감을 상승시켰다.


좋아. 호갱의 매력을 발산해서 호감을 살 수 있다면!!!!

기꺼이 TAKE MY MONEY!!!


그럼 이제 어디서 호갱의 매력을 발산해 볼까??


흠.. 저기가 좋겠군... 나의 매력을 발산할 다음 장소!!


나는 거의 옷을 사지 않는 편이다. 지금 입고 있는 옷들도 거의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을 때 샀던 옷들이다. 내가 옷을 자주 사지 않은 이유는 따로 있다.


난 어울리는 옷이 별로 없다. 뭘 입든 내가 입으면 왠지 칙칙해 보인다. 또, 신기하게도 나는 새 옷을 사서 입나, 집에 있던 옷을 입나. 별 차이가 없다. 여기서도 나만의 패완얼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점점 옷을 사지 않고, 집에 있던 옷만 입게 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배만 나왔을 뿐이지, 체중변화가 그리 크지 않아서 입던 옷을 그냥 계속 입을 수 있었다.


나는 빨래도 자주 하는 편이라 내 옷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쇼윈도에 비친 내 옷... 왜 이렇게 꾀죄죄해 보이냐... 스타일도 너무 구닥다리 같아 보이고... 흠...


예전엔 몰랐는데, 피부도 좋아지고 헤어스타일도 바뀌니 확실히 옷이 구질구질해 보인다.


“고객님! 찾으시는 상품 있으세요?”


가게 안을 어슬렁대며 걷고 있으니 친절한 남자 판매사원이 웃으며 다가온다.


좋아. 당신이 나의 4번째 미션성공을 이루어 줄 사람이군.


“아뇨. 그냥 좀 둘러보는 거예요.”


쇼핑하러 옷가게 온지 몇 년 만이라 나 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눈치 빠른 판매사원은 내가 여유 있게 혼자 옷을 볼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준다.


아... 뭘 살까...? 그래도 새 옷 산 티가 나려면 바지보다는 윗도리를 사는 게 더 낫겠지?


나는 셔츠 섹션을 뒤적거리기 시작한다. 정말 과감한 디자인의 셔츠들이 많아졌다.


어디보자. 뭘 입어야 새 옷 산 티가 날까?


내가 옷을 고르는 기준은 객관적으로 봐서 괜찮은 옷이 아니다.


일단, 새 옷을 샀으면 새로 산 티가 났으면 좋겠고, 입었을 때 나한테 잘 어울려야한다.


그동안의 쇼핑경험상 나에게 두 조건을 다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한테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면, 그 옷은 늘 옷장에 있었던 것 같은 옷이다. 그러니 새 옷을 산 티가 전혀 안 난다. 그래서 나에게 쇼핑은 늘 어렵다.


“고객님! 셔츠 중에는 이게 요즘 제일 잘 나갑니다. 누가 입어도 스타일 있어 보이는 핫한 아이템입니다.”


센스 있는 판매사원이 마네킹이 입고 있는 셔츠를 나에게 들어 보인다.


앗... 저 셔츠는... 잘 나가는 거니까 마네킹에 입혀놓았겠지만... 내가 입기엔 너무 튀는 스타일이다.


“아... 어울릴까요??”


“물론이죠!! 고객님 얼굴에 이 컬러 진짜 잘 받으실 거예요!! 고객님~ 사이즈가 어떻게 되시죠?? 안 사셔도 좋으니까 일단 한번 입어보세요.”


아무리 잘나가는 셔츠라도 내가 입으면 느낌이 많이 다를 거야. 판매사원 양반 놀라지 말게...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숫자 하나씩 늘때 마다 힘이 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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