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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노안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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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딛
작품등록일 :
2019.09.02 12:41
최근연재일 :
2020.10.16 08:00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83,551
추천수 :
1,540
글자수 :
375,344

작성
19.09.08 06:00
조회
2,065
추천
33
글자
11쪽

7화. 왜 이거 칭찬아니야?

DUMMY

7화.왜? 이거 칭찬 아니야?


오예!!!! 이거 톡으로 하는 칭찬도 미션클리어가 되는 구나!!

단톡방의 잠시간의 정적 따위는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내 느낌인지 몰라도, 평소보다 조금 늦게 [미션클리어]가 뜬 거보니 게임도 이걸 성공으로 봐야하는지 조금 고민한 것 같다.


풉... 그래도 난 성공했다.


『최로안... 너... 맞어?? 너 폰 해킹당한 거 아니지?? 예뻐지는 거... 다 돈이다! 돈!! 내가 피부에 들이는 돈이 얼만데~ 최로안! 너도 관리 좀 해!!』


『최로안이~ 이거 어디서 수작질이고!』


『로안아 너 오늘 어디 아프니??』


『알았다. 나도 관리 좀 하마. 다음에 만날 때 놀라지나 마라. 다들 즐퇴~』


좋아. 미션 성공했으니 더 이상의 대화는 거부한다.


[띠링_]


아... 내가 이 알람 음을 듣기위해 그렇게도 하루 종일 마음을 졸였단 말인가...


기다리고 있었다. 보상타임!!


[스테이지 2-2. 보상 도착_ 플락셀 레이저_ 1/3]


[보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최로안님의 피부 상태에 맞춰 플락셀 레이저를 설정합니다.]


[설정중.....]


[레이저 설정이 완료되었습니다.]


[예상 소요 시간 20분]


[지금 보상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요]


60.59.58...


[예]


“아아아아아!!!악!!”


어제 아쿠아 필링이 아프지 않아서 방심했던 탓일까? 이 플락셀 레이저는 피코 머시기보다 너무 아프다.


“아악!!!”


이것을 20분을 더 해야 한단 말인가!!


“아아!!”


고통의 20분이 흘렀다.


[스테이지 2-2. 보상이 완료되었습니다.]


[피부 치밀도 +10, 피부 탄력 +5, 피부 톤 +5, 피부 광채 +5, 모공 –10, 주름 –5]


보상의 시간이 끝났지만, 나는 충격에 좀처럼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


얼굴이 누가 때린 것처럼 욱신거린다. 얼굴이 너무 뜨겁다. 그래도 거울을 보러 가야한다. 내 얼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내 눈으로 확인을 해야겠다.


“헉!!!! 이게 뭐야!!!”


믿었던 게임에 발등 찍히는 것인가!!! 이게 대체 뭔가!!! 화장실 거울 앞에 불타는 고구마가 서있다. 물론 그 불타는 고구마는 나다.


“으악!!!!!”


얼굴엔 이제 통증이 없지만 아직도 만지면 뜨겁다. 그만큼 얼굴이 얼얼하다.


보통 피부레이저들을 검색해보면 다들 몇 주 간격으로 진행하던데, 나는 이 게임 때문에 매일 레이저를 보상으로 받다보니 피부가 뒤집어 진건가?? 이 게임을 너무 맹신한 것인가?? 이거 어디다 문의해볼 수도 없고,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고!! 내 얼굴은 이제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이란 말인가!!


이거 내일 아침에는 괜찮아지는 건가...? 하... 나는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요 며칠사이 피부가 좋아져서 이렇게 좋은 게임이 있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얼굴이 더 잘못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나는 왜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일까?


단지 내 얼굴은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으리라는 그런 생각이 나에게도 깔려있었던 것인가??


“아니야!! 최로안!! 너가 왜 어때서?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너 정도면 대한민국 평균이야!! 그런 못난 생각은 버려!!”


외쳐보지만... 아... 왜 눈가가 축축해지는 거 같지...?


이제 내 얼굴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띠링_]


심란한 내 속도 모르고 미션 창은 경쾌하게 나를 부르고 있다.


[스테이지 2-3. 피부 재건하기 실전게임]


[미션: 타인을 칭찬하라. 2/2 / 사람 중복 불가 / 온라인 불가]


[진정한 미남은 주변에 대해 섬세함을 가져야합니다. 남을 칭찬하는 스킬은 주변인들을 최강 미남의 팬으로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유용한 스킬입니다. 이번 미션으로 미남의 취약점을 개선하시기 바랍니다.]


[보상: 아쿠아 필링_ 2/3]


[아쿠아 필링_ 아쿠아 회오리를 피부에 접촉하여 블랙헤드, 불필요한 각질, 노폐물 제거]


[효과: 피부 탄력 +5, 피부 톤 +5, 피부 광채 +5, 각질 –10, 주름 –5]


[수락/거절]


60.59.58.57....


같은 칭찬하기 미션인데 조건이 더 많이 붙었다. 아무래도 톡으로 미션을 한 게 꼼수긴 했나보다.


게임아!! 내 꼼수도 파악하고 있다면, 지금 내 심란한 이 마음도 꿰뚫어서 대답 좀 해봐라!!


“이야!!! 게임아!! 내 얼굴 괜찮아지는 거 맞냐!!!”


[음성인식을 실패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수락/거절]


40.39.38....


그래... 너가 지금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수락’아니면 ‘거절’이겠지... 후... 그래 게임이랑 무슨 대화를 하겠니...


난 [수락]을 선택한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일단 지금은 얼굴이 불타는 고구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게임을 멈추기엔 뭔가 아쉽다. 이 게임덕분에 난생처음으로 피부 좋다는 소리도 들어봤다. 아직 고작 연습게임을 지나 실전게임에 들어온 지 며칠 안 됐을 뿐이다. 뒤로 갈수록 얼마나 좋은 보상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후... 일단 내일 아침에 얼굴을 보자.


나는 밤늦도록 잠에 들지 못한다. 미션에 대한 걱정 때문이냐고?? 아니다. 내 불타는 고구마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얼굴을 걱정하는 사람인줄 그동안 몰랐었다. 살다살다 내가 이렇게 내 얼굴을 걱정하고 있다니... 나는 걱정을 하다가 어느 순간 잠이 든다.


“헉!!!”


나는 알람이 울리기 10분전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그리고 바로 화장실 거울 앞으로 달려간다.


또 한 번.


“헉!!!!”


이. 럴. 수. 가.


이럴 수가!!!!! 어제 밤 내 얼굴은 오늘 아침 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불타올랐던 것이냐!!! 이건 너무 충격적이다. 이제까지 받았던 모든 레이저들 중에 제일 아픈 만큼 피부가 너무 좋아졌다. 역시 아픈 만큼 예뻐진다는 말이 맞았다!!!!


숨을 내쉬면 거울에 콧김이 생길정도로 거울에 딱 달라붙어서 봐도 얼굴에 모공이 거의 안 보인다. 이럴 수가... 피부가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것인가?? 블랙헤드도 안보이긴 마찬가지다. 이번 보상은 미쳤다. 이게 레이저의 힘이구나!


그런데 피부가 이렇게 투명해지다보니, 그동안 몰랐던 문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수염자국이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칙칙할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면도를 해도 거뭇거뭇한 수염자국이 눈에 거슬린다.


평소에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면도를 했는데, 피부가 밝아지니 조금만 지나도 수염자국이 까맣게 보인다. 특히 오늘 아침은 유독 더 수염자국이 눈에 띈다.


며칠사이에 내가 이렇게 얼굴에 신경을 쓰는 남자가 되다니... 그리고 어제 불타는 고구마였을 때 눈물까지... 쿨럭... 그건 잊자.


보통 기상시간보다 10분 일찍 일어났지만, 나는 거울 앞에서 내 얼굴에 감동하느라 하마터면 늦게 나올 뻔했다.


지하철을 타자마자 나는 미션에 대한 걱정이 피어오른다.


칭찬하기 미션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그리고 심지어 오늘은 두 번이다.


난 내가 이렇게 인간관계가 좁고, 칭찬을 어려워하는 사람인줄 몰랐다.


맡은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니던 회사다. 회사에서는 친구들과 지냈던 것처럼 편하게 지낼 사람도 없고 별로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런데 회사에 있는 시간이 내 삶의 거의 대부분이 되어가면서, 회사에서의 내 모습이 어느 샌가 점점 내가 되어버렸다.


회사라는 작은 사회에서 동창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던 최로안은 사라졌다. 시시껄렁한 농담을 던지며 다가오는 임진혁 대리에게 벽을 치고, 3년을 같은 부서로 근무한 고은미 대리에게 칭찬한번하기를 어려워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되어버렸다.


나 지금 칭찬하기 미션으로 출근하면서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는거냐...


하... 이 게임 정말 아재갱생 프로젝트 맞구나... 나 갱생되고 있는 것 같다.


출근길부터 누군가를 칭찬해야겠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내 주변에 있던 한사람, 한사람을 곱씹게 된다. 이렇게 칭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 나는 다른 사람생각을 잘 안했던 부류의 인간이었던 것 같다.


아... 나 왜 자꾸 미션 앞에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있냐... 그래... 오늘은 무조건 두 명을 칭찬한다!


“이야~ 최 과장!!! 왜 맨날 피부가 이렇게 좋아지는 거야??? 오늘은 진짜 대박인데??? 아~ 눈부셔!!”


나를 보고 놀라며 임진혁 대리가 인사를 한다. 그의 눈은 내 피부를 보고 정말 감탄하고 있다.


하긴 내 피부가 좀 놀랍게 달라지긴 했다. 그리고 달라진 것은 내 피부뿐만이 아니다. 임진혁 대리를 바라보는 내 태도도 달라졌다. 출근해면서 했던 잠깐의 반성 때문인가...


“그쵸? 제가 생각해도 요즘 제 피부가 물이 올랐어요.”


“진짜~ 최 과장 피부에 뭐 하는 거야?”


“하하... 하길 뭘 해요~”


“아무것도 안하는 데 갑자기 피부가 이렇게 좋아진다고?? 에이~ 그러지 말고 나도 좀 알려줘!”


하긴... 그냥 좋아졌다고 하기에는 내가 봐도 너무 드라마틱하게 좋아졌다.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냥 갑자기 ‘제가 지금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 데요, 이 게임은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피부가 좋아져요.’ 하면 아마 나는 정신병원을 소개받을 거다.


너무 심하게 좋아진 내 피부. 정말이지 어제 보상으로 받은 플락셀 레이저는 효과가 심하게 장난이 아니다.


“실은... 요즘에 자기 전에 팩을 꼬박꼬박했더니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정말??? 팩 만해도 피부가 이렇게 좋아진단 말이야???”


“네.”


“아~ 나도 오늘부터 팩 좀 해야겠다. 피부가 너무 푸석해. 이야~ 최 과장 관리하는 남자였어!”


“뭘요~ 임진혁 대리님은 관리 안하셔도 스타일이 좋으시잖아요.”


순간 임진혁 대리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진다.


왜....? 이거 칭찬 아니야...? 나 칭찬한 건데.... 내가 뭐 실수했나....?


임진혁 대리와 나 사이에는 정적이 흐른다.


[미션달성 1/2]


칭찬 맞는데, 미션은 한번 달성했는데, 이 어색한 분위기는 무엇...?


“내가??? 스타일이 좋아???”


나는 다시 한 번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한다.


“그... 그럼요. 임진혁 대리님은 스타일이 좋고 다른 사람들하고도 쉽게 친해지잖아요.”


다시 또 한 번 정적이 흐른다.


아... 대체 왜...? 이 정적은 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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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챕터 3 19.09.10 1,977 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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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화. 왜 이거 칭찬아니야? 19.09.08 2,066 33 11쪽
6 6화. 칭찬고자 +2 19.09.07 2,166 29 11쪽
5 5화. 미션클리어 19.09.06 2,247 27 9쪽
4 4화. 챕터 2 19.09.05 2,422 33 12쪽
3 3화. 보상 효과 +3 19.09.04 2,679 35 12쪽
2 2화. 챕터 1 19.09.03 3,120 39 11쪽
1 1화. 프롤로그 +4 19.09.02 3,966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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