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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탱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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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4.01.23 21:18
최근연재일 :
2024.08.06 21:00
연재수 :
1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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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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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글자수 :
852,780

작성
24.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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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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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149화

DUMMY

“으아아아아!!”



미친놈처럼 소리를 지르며 주먹을 휘두르는 느와르. 그 주먹 앞에 성한 것이 하나도 없다.


텅!!!


아니 지금! 하나 생겼다!



“HEYHEYHEY~!!! 좋은! 주먹! 이군!!”

“넌 또 뭐야아아아악!!”

“선봉대! 다! HAHAHA!!!”

“서, 선봉, 선봉, 군대! 군대에에에엑!!”



느와르의 찢어지는 외침 그 뒤로 무수히 많은 몬스터들이 허공을 찢으며 나타난다. 놀랄 필요는 없다, 탑이 사라졌지만, 그 근본 비슷한 것은 느와르에게 있으니까.


게다가 이미 다른 많은 탑험가들과 싸우면서 그들의 힘을 받아내기도 했으니, 몬스터를 뽑아내는 것도 불가능의 영역은 아니다.


만약, 정말로 만약에 느와르가 보았던 그 천장을 온전히 가질 수 있었다면 이런 일 따위는 우습게 저지르고 다니는, 걸어 다니는 재앙 그 자체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떵!!


뒤이어 달려온 B가 휘두른 커다란 둔기에 맞아 날아가는 느와르. B는 또 느와르에게 비빌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진 않을 텐데, 용케 한 방 제대로 먹였다.


텅! 터텅!


바닥에 가차 없이 꼬라박고 몇 번이나 구른 느와르는, 갑자기 세상이 암전된 듯 까맣게 물들어 있었다. C가 어둠을 깔아둔 것이다. 멋지게 자기 자리를 찾아내어 미리 준비해둔 그 준비성은 칭찬받아 마땅하다만.



“뭐하냐?”

“어라? 보여?”



안타깝게도 인수에게서 암이적월의 힘을 빼앗아 온 느와르에게는 큰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이때다 싶어 어둠 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자신을 날려 보낸 B를 향해 달려가 순식간에 베어버리려 한다.


어둠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정말 찰나의 순간을 베어버리는 느와르. 한 박자 늦게 자신의 손이 잘려 나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껄껄껄 웃으며, 그야말로 상큼한 미소와 함께 느와르의 손을 으깨 흘러나오는 피를 들이키는 A. 그도 어쩌면 철수처럼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인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덤비기보다는 도망가는 편이 나을 것 같지만, 우리들의 느와르의 선택은 달랐다. 더, 더 많은 병사! 더 많은 병사만이 정답이다!


눈에 보이는 적은 겨우 셋! 인당 백이라고 하면 101명을 붙여라!!



“물량 싸움이라. 용감하네.”



그런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허은이 가볍게 손짓하자 허공에 투명한 창이 뜨며 온갖 복잡한 문장들이 나열되며, 직후 땅 아래에서 무수히 많은 기계 부품들이 솟아나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조립되어 간다.


1초가 될까 말까 한 짧은 순간에 나타나, 거대한 군함이 날아다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무수히 많은 기계들이 허공에 뜬 채 허은의 손짓에 맞춰 움직인다.


하늘에서 우수수 우박처럼 쏟아진 검은 공은 땅에 닿자마자 커다란 인간형의 안드로이드가 되어 느와르가 꺼낸 몬스터들과 싸워대니, 확실히 그녀를 상대로 물량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허은···! 저 싸가지 없는 꼬맹이가아!! 너! 너를 잡으면! 허금 그 개새끼도 튀어나오겠지!”

“그러게. 그 인간 그거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몰라.”



이번에는 허은에게 눈이 돌아가 ABC는 무시하고 달려드는 느와르. 가는 도중에 A가 던진 가시 같은 것에 배가 엉망이 되어버리지만 개의치 않는다.


우선순위, 라고 할 것이 없다. 그저 내키는 대로, 저 모습이 되어도 알맹이는 변함이 없어서 하는 짓은 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멍청하게, 둔하게, 그저 눈앞에 보인 것에 눈이 돌아가서 달려들고, 의외의 상황에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해 무너진다.


그렇기에, 그가 모습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면 일이 안 풀린다. 복잡한 미로를 나아가는 것과 같은 세상일을 벽도 무시하고 걸어 나가면 된다고 주장하며 나아가려 하니 잘 풀릴 리가 없다.


조금 더 젊었을 적에는 머리가 조금은 더 멀쩡했을 텐데, 그래서 스왐프를 그렇게 키울 수 있었을 텐데. 20년, 20년이라는 세월이 그를 망가뜨렸다.


턱! 푹!


내지른 주먹이 철수에게 막혔다 싶더라니, 등을 꿰뚫는 날카로운 고통이 그의 뇌를 날카롭게 찔러댄다.



“안 나서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 이거.”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은아! 탑은 어떻게 된 거야!”

“어, 강천위, 허금이다. 형 안녕. 나 허빈.”

“?????”



하늘에서 뚝 떨어져 대뜸 느와르를 꿰뚫은 허금. 허금, 느와르의 트라우마. 너만, 너만 아니었으면! 에서 ‘너’ 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다.


당시의 민심이라거나 실력, 인성, 업적 무엇 하나 느와르는 허금에게 갖다 댈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한 인간이라 딱히 허금이 아니었더라도 최초의 탑험가들을 이끄는 대장이 되지는 못했겠지만.


그래그래, 이제는 도전할 수 있다. 그럴 자격이 생겼다. 느와르는 강하다! 꽤 오랜 시간 느와르 때문에 탑에 들어오지 못했던 허금보다! 탑에 더 오래 있었고 이제는 탑과 하나가 되었다고 해도 좋은 느와르니까!


턱!


무언가 딱딱한 손이 그의 머리를 붙잡았다. 이런, 아직 그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하아, 쉽지 않다. 지금 이곳엔 1 대 다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라면 다수의 편에 서 있었을 느와르가 오늘은 안타깝게도 1의 주인공이다.


아! 주인공! 좋은 울림이다. 느와르가 그렇게나 바라던 자리가 아닌가. 기왕 이렇게 된 거 최선을 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꾸우욱!!


뒤통수에 느껴지는 날카로운 감각, 이윽고 세상이 두 갈래로 쪼개지고 상반신은 둘로 나뉘어 퍼덕이며 날아간다.


허공에 부유하는 마력을 빨아들여 순식간에 회복하는 것도 다시 벌떡 일어나는 것도 모두 쉬운 일이었다만, 그다음 것은 버티기 어려웠다.



“에너지 잔뜩 쌓고 왔다!”



인수의 등장. 그것은 버티기 어려웠다.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의 등장, 그것도 하필이면 박인수의 등장. 두렵다.


허은이 괘씸한 계집이고, 허금이 질투의 대상이며, 철수는 이해 불가의 압도적이고 초월적인 눈을 돌리고 싶은 존재라면, 인수는 전혀 달랐다.


느와르 머리에 깊숙하게 각인된 인수가 심어준 공포. 분명 약자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덤벼들고 이상하게도 이길 수도 없는 상대.


기이하고 뒤틀린 이해 불가의 약자. 개미에게 물려 죽을 수도 있다는, 그런 느낌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공포감이 느와르에게 새겨져 있었다.


저놈은 이상할 정도로 집요하게 나를 무너뜨린다. 저놈이 나타나면 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런 공포감. 나의 모든 것이 저것 하나에게 부정당하는 듯한 답답함과 무력감.



“으아아! 가까이 오지 말란 말이야!!”



콰직!


느와르의 외침에 새하얗고 거대한 손이 차원을 찢으며 나타난다. 서서히 드러나는 그것은 전에 본 적 없이 거대한 드래곤.


신성한 기운마저 풍겨내는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인수를 상대하기 위해 꺼낼만한 몬스터가 아니었다.



“으엇! 이, 이건 좀!”



느와르의 앞에서 어지간하면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던 인수조차 당황할 정도의 괴물의 등장, 별수 없다. 선택과 집중!


곧바로 느와르에게 달려든 인수가 그를 붙잡고 멀리 달아난다. 드래곤은, 저 자리의 괴물들이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본인은 느와르나 상대하겠다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몬스터 때, 하나의 거대하고 위협적인 드래곤, 그것보다는 느와르가 아무래도 상대하기 더 편하게 느껴졌다.


우당탕탕!



“끄아악! 저, 저리 가!! 이, 이 쓰레기! 재앙! 넌 대체 뭐야!!”

“맞아!”

“뭐가!”



대화 따위는 애초에 할 생각이 없었다. 느와르가 뭐라고 지껄이거나 말거나 대충 아무렇게나 대답을 던지고 전투에 돌입.


이상할 정도로 화려한 움직임과 빠른 속도로 우다다다 느와르에게 연격을 때려 넣는 인수. 느와르가 두려움에 떨며 팔을 이리저리 휘둘러도 이상할 정도로 소용이 없다.


한순간 눈앞에서 사라졌던 인수가 대뜸 뒤에서, 아래에서, 위에서, 옆에서 계속해서 그렇게 공격을 피해 가며 나타나 느와르를 공격한다.


···무언가 이상했다. 느와르의 싸움 방식은 이리저리 뿅뿅 나타나는 싸움 방식도 아니고, 애초에 느와르의 공격은 전부 피하며 싸우는 게 인수다.


느와르는 모르겠지만 버니타임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다만 그 가능의 영역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또, 그가 들고 다니던 대검은 어디에 있지? 설이들은? 혈종술을 이용한 피 맛 나는 기술들은 다 어디에?



“누구냐!!”

“들켰다!”

“들켜버렸다!”

“실컷 때렸다!”

“썩!”

“괜찮은 인생이었다!!”

“?!”



분명 인수는 눈앞에 있는데, 위, 뒤, 아래, 옆, 온갖 곳에서 인수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크게 부풀어 오른다.


펑! 펑펑! 쾅!!!


조금도 멈추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어마어마한 폭발들. 너덜너덜한 넝마가 되어 그 폭발에서 튕겨 나온 느와르, 이제 슬슬 회복에 쓸 마력이 부족한 것인지 회복이 현저하게 느려졌다.


드래곤을 만드는 멍청한 짓거리만 안 했어도 괜찮았을 텐데. 까맣게 타서 지속적인 고통을 주는 피부를 만지지도 못한 채로 뒤늦게 그것을, 후회도 하지 않는다. 무엇이 잘못되었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점점 지능이 퇴화되어가고 있다. 퇴화, 진화가 아닌 퇴화가 진행되어가고 있다. 탑의 힘을 일부라도 얻게 된 느와르인데?



“어디, 어디야! 어디야아아악!”

“영희야! 지금!”

“아하하! 날 날개로만 쓰다니! 우리 인수 성장했어!! 마음에 들어~!”

“!”



저 높은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인수, 그 너머로 보이는 큰설이와 작은 설이의 사과 둘. 아니,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수다, 인수를 죽여야 한다!


꽈악!


주먹이 묶여있다. 채찍에. 두 설이가 근처에 숨어 있다가 느와르를 붙잡았다. 느와르에게는 이것마저 공포였다.


전부, 계획했단 말인가? 이 모든 것을? 폭발로 인해 튕겨 나갈 것도 알았다고? 그래서 미리 준비했다고?


기량의 차이를 여실히 느낀다. 20년 전에도 느꼈을 것이다. 허금에게서. 그렇다면, 만약 그렇다면, 그 당시의 아직 지금처럼 강하지 않았던 허금이라고 해도, 지금의 느와르는 이길 수 없었단 의미인가? 무려 2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도, 도망!”



말이 어눌하다. 그도 그것을 느꼈다.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것은 더 명확했다.


큰 설이야 10년을 0층에서 보냈으니 한순간이나마 느와르의 힘을 버텨내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작은 설이는, 대체 어떻게?


빠져나가고 있다. 느와르의 힘이 밑 빠진 독에서 흘러나오는 물처럼 터져 나가고 있다.


탑의 천장. 그것의 역할은 세상에 넘쳐나는 에너지를 모으고, 탑의 안에 그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것. 지금 그런 물건이 들러붙은 세계는 느와르.


예견되었던 일이다. 철수의 말을 힌트 삼아 고민해보았더라면 도달했을 목적지이고, 그랬다면 어떻게든 힘을 보존하며 조용히 숨어지내는 선택을 했겠지.


결국, 저놈의 성격이 문제였다. 마음대로 안 되면 짜증부터 내고 보는 저 더러운 성질이 지금을 만들었다.



“왜에에에엑!!!”

“제에발! 끝내자아아!!!”



설이가 사과를 조종해 쏟아낸 어마어마한 마법의 힘에, 이배수의 힘까지 뒤섞어 검고 흰 것이 잔뜩 일렁이는 저 거대한 검을 느와르를 향해 휘두른다.


쾅!!!


휘두른 대검에서 터져 나오는 거대한 힘을, 느와르는 어떻게든 흡수해서 살아남아 보려 하지만,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았다.


거래하려고 하지만 그에게 남은 것이 없고, 반전이건 타락이건 뭐건 해보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지금 신체 능력을 끌어올린 전사다. 그쪽 능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


오히려 어쭙잖은 반전의 힘에 회복과 파괴가 단시간에 수천 번 반복되니, 그의 정신은 아득히 멀어져만 가고, 기어이, 소멸한다.


드디어, 완전히 사라졌다. 사라지고 말았다. 느와르 이상할 정도로 끈질기던 그 괴물의 끝.


대검을 아무 곳에나 던져 버리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인수는 숨을 몰아쉰다.



“하아···하아···! 이제, 이제 좀 쉴 수!”

“형.”

“···아아악! 왜에!!”

“아직 끝 아니야. 느와르가 풀어놓은 몬스터나, 드래곤도 처리해야 하고, 탑이 사라지면서 안에 갇혀 있던 것들도 싹 다 튀어나왔을 테니까, 그것들도 상대해야 할 테고.”

“······."

“이젠 탑의 시스템은 사라졌는데, 마력은 세상에 남게 되었어. 탑에 끊임없는 계속을 이어가던 천장이, 느와르가 죽었다고 사라지지도 않았을 테니까 아마, 이 세상 그 자체의 천장이 되겠지.”

“자, 잠깐만, 그 말은.”

“형. 아직 우리의 계단은 끝나지 않았어. 더 오를 수 있는 거야! 신나지?”



철수의 말에, 인수는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 느와르를 죽이고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끝이 아니라니.


덜그럭.


다시 검을 주워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인수는 한참을 멍한 눈으로 철수를 바라본다.



“나 너 진짜 싫어, 알아?”

“그렇지만 같이할 거잖아. 그렇지?”

“······.”

“다른 탑도 무너뜨리러 가자.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어. 불가능이 아니란 게 확실해졌어. 그렇다면 가능해. 얼마든지 가능해. 가자.”



은은한 철수의 광기에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인수는, 본인의 그 눈에도 철수와 같은 광기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까?



“장담하는 데 인수 너도 먼 훗날에 나 같은 걸 만들게 될 거야. 그때는 그거에 어떤 이름을 붙일래?”

“글쎄, 냐루냥이라고 부를까?”

“아하하하! 그건 꼭 보고 싶다!”

“설이가 이름 지어줘도 돼요? 뭔지는 몰라도!”

“제, 제가 할래여! 제가!”

“어어, 그래그래. 뭐든. 그래 뭐든. 뭐든 어때.”



철수에 영희에, 큰 설이 작은 설이.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카나까지 포함이 되겠지? 복작복작해져서 나름 재미가 있을 것이다.


가면처럼 쓰고 있던 귀찮음과 상식을 벗어 던지고, 인수는 씨익 미소 지으며 모두를 바라보며 말한다.



“가자! 탑이 이 세계라면! 이 탑도 반드시 끝까지 올라간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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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2화 24.06.28 21 0 13쪽
122 121화 24.06.26 2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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