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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빛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 착호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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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빛
그림/삽화
루어빛
작품등록일 :
2022.04.25 00:14
최근연재일 :
2024.05.11 19:38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23
추천수 :
0
글자수 :
31,090

작성
24.05.10 20:59
조회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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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11. 가족

DUMMY

며칠 후 호랑이 사냥 중 어깨를 다친 '진만진'이 걸을 수 있을 만큼 회복하자 '이윤회'가 착호갑사를 이끌고 수도 함향으로 향했으며 가는 길에 자신의 본가에 연희와 연지를 맡겼다.


두 여동생이 안전한 곳에서 생활 할 수 있음에 마음이 놓일 만도 했지만 호수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열흘도 안되는 시간 동안 벌어진 사건들도 문제긴 했지만 함향이라는 곳이 그가 도망쳐 온 '권찬소' 일가가 사는 곳 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복잡한 맘을 안은 채 걸어가던 호수는 어느새 궁궐에 도착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궁궐 안에 들어서자 궁녀와 내시들이 쉴 새 없이 이동했고 지나가는 길목 길목 마다 보이는 근엄한 궁궐 병사들이 경직 된 '호수'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윤회 아재!"


"공주님! 그렇게 뛰시면 안 됩니다!"


공주 '홍루하'가 뛰어와 '이윤회'의 품에 안겼고 그녀의 호위 무사이자 '이윤회'의 아들인 '이진유'가 뛰지 말라 소리치며 뒤 따라왔다.


"허허허, 공주마마."


공주의 키에 맞추려 상체를 숙인 '이윤회'가 웃음 지었다.


"오셨습니까? 아버님."


'이윤회'의 아들 '이진유'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래 별일 없었느냐?"


"예.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이윤회'의 물음에 '이진유'가 살며시 미소 지었다.


"아버님 그러고 보니 저기 못 보던 아이네요?"


"맞네? 어린애 같은데?"


무장한 착호갑사들과 다르게 일반 백성들처럼 생활 복을 입은 '호수'를 발견 한 '이진유'가 궁금해하자 공주가 맞장구쳤다.


"조만간 착호갑사가 될 아이기도 하고 저 아이의 두 여동생이 앞으로 우리와 함께 지내기로 했으니 서로 인사 하거라."


"안녕하십니까! 남호수라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 나는 '이진유'라고 한다 앞으로 잘 부탁한다."


"자 착호갑사들은 숙소로 가서 짐을 풀고 휴식도록 하여라. 만진아 녀석을 부탁한다."


'진만진'과 '남호수'가 숙소로 향하였다.


"아재 이번 사냥은 어땠어요?"


"허허허. 공주마마 아재라니요 안 그래도 저번에 법도를 지키지 않는다고 김상궁에게 한 소리 듣지 않으셨습니까."


"아 맞다.. 조심할게요."


'이윤회'가 웃자 공주 '홍루하'가 머쓱 한 듯 미소 지었다.


"자 여기서 이럴 게 아니고 일단 전하가 계신 곳으로 가시지요."


***


"전하! 소인 '이윤회' 명 받은 호랑이 사냥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사옵니다!"


"그래 '윤회' 자네 왔는가! 고생 많았네! "


"고생이라니요 전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허허허 그래 이번 사냥은 어땠는가?"


"착호갑사 장이 될 인재들만 추려서 갔던 터라 무탈 했사옵니다." 그리고 이번에 대단한 인재를 하나 발견 했습니다."


"허허? 자네 입에서 인재라는 말이 나오다니 진짜 대단한 자인가 볼 세?"


"예. 공주마마나 제 여식보다 어리지만 호랑이 사냥에 필요 한 담력과 신체 적으로도 뛰어난 인재 옵니다."


"허허허 자네가 이 정도로 극찬 하는 이는 내 참으로 오랜만 일세 빠른 시일 내에 한 번 만나보고 싶구려."


"예 전하. 현재는 예비 착호갑사이오니 준비 되는대로 조만간 전하께 소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내 기대 하겠네!"


부패하기 전 일차적으로 손질 된 호랑이 가죽을 보며 왕과 이윤회 그리고 두 사람의 여식이 호랑이를 잡기 전 '호수'를 만난 일화와 호랑이를 잡으며 '호수'가 보여 준 무용담을 필두로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호수'를 데리고 '이윤회'와 그의 아들 '이진유'가 귀가 하였다.


"오셨습니까? 대감마님."


"다녀오셨어요. 아버지?"


"그래 아침에는 특별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아이들만 맡기고 가서 당황스러웠지?"


"아닙니다. 아버님이 하시는 일에는 항상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워낙 밝고 착해서 함께 있는 내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는걸요! 해서, 소녀는 그저 귀여운 여동생들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생긴 것 같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소연'이 조곤조곤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말을 들은 '호수'가 감동하였다.


"오다버니!"


"연희야! 연지야!"


'호수'를 향해 '연희'와 '연지'가 뛰어와 안겼다.


"연희야 연지야 안녕? 나는 앞으로 함께 살게 될 진유 오라버니야~."


"찐유 오다버니 아녕하세여!"


'연희'가 해맑게 웃었고 '연지'가 깍듯이 허리 숙여 인사 했다.


"자 인사는 이쯤 하고 다들 배고플태니 밥이나 먹자꾸나."


"아 그리고 우리 두 이쁜 공주님의 오라버니 께서는 이름이 어떻게 되실까요?"


모두 자기 인사를 마친 듯했지만 '호수'만이 자기소개를 하지 않았기에 '이소연'이 호수 에게 다가가 물었다.


"아, 저는 남호수라 합니다'


'호수'가 꾸벅하고 허리숙여 인사 했다.


"그럼 당분간 신세좀 지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신세는 무슨~ 나도 잘 부탁할게~"


"네!"


모두가 그렇게 자기소개를 끝마친 뒤 다 같이 밥상에 모여 식사했다.


'연희'가 반찬을 손으로 집어 먹었고 '연지'는 되지도 않는 젓가락질을 애써 하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소연'은 그런 두 아이가 귀여운 듯 바라보며 자신은 먹는 둥 마는 둥 두 아이의 밥그릇에 반찬을 계속 챙겨 주면서도 미소가 떠나 질 않았다.


이를 본 '호수'는 미안함에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콧구멍으로 넘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애기씨 식사 하셔요 제가 챙길게요."


"아니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먹으렴."


'소연'의 인자함에 다시 한번 '호수'가 감동하였다.


"감사합니다 갑사장님.. 이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허허허, 그래 지내는 동안 불편한 게 있으면 언제 든 우리에게 말 하고 또 눈치 보지 말고 편히 지내도록 하거라 알겠느냐?"


"네.. 감사합니다.. 흑.."


"사내가 눈물이 그리 많아서 쓰겠느냐? 그리고 내일부턴 고된 훈련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많이 먹어 두거라!"


"네.."


"오다버니 이거봐라 히!"


'권찬소' 가문의 노비로 지내던 시절에는 느껴볼 수조차 없던 따스함에 감동한 '호수'가 애써 눈물을 참았고 그 모습을 본 '연지'가 자기 오라비를 위로 하고자 치아에 김을 낀 채 배시시 웃어 보였다.


별거 아닌 장난이었지만 어린아이의 해맑은 모습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웃었다.


이후 식사를 끝 마친 '이진유'는 검술 훈련을 시작했으며 '호수'가 이를 지켜봤다. '소연'은 바늘을 이용해 수를 놓았고 '연지'와 '연희'가 신기한 듯 이를 지켜봤다.


"등목 좀 도와줄래 호수야?"


"예 형님!"


그렇게 하루 이틀 서로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한 '이윤회'의 가족과 '남호수'의 가족은 정을 쌓아갔다.


그리고 4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러 '남호수'는 어엿한 착호갑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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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역모 24.05.11 7 0 5쪽
» 11. 가족 24.05.10 7 0 7쪽
11 10. 풍경 24.05.08 9 0 4쪽
10 9. 재회 24.05.05 16 0 6쪽
9 8. 휴식 24.04.25 16 0 6쪽
8 7. 위기를 기회로 24.04.23 16 0 6쪽
7 6. 사냥개시 24.04.20 19 0 7쪽
6 5. 추적 24.04.20 14 0 5쪽
5 4. 착호갑사 24.04.20 12 0 7쪽
4 3. 소년X소녀 24.04.20 12 0 6쪽
3 2. 현실 24.04.20 16 0 5쪽
2 1. 호환마마 24.04.20 20 0 6쪽
1 프롤로그 24.04.20 21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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