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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빛 님의 서재입니다.

초월 착호갑사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루어빛
그림/삽화
루어빛
작품등록일 :
2022.04.25 00:14
최근연재일 :
2024.05.11 19:38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32
추천수 :
0
글자수 :
31,090

작성
24.04.20 13:48
조회
21
추천
0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맴맴맴맴맴맴...


사선 건국 이래 최대의 폭염 속, 마치 가랑비라도 맞은 듯 땀에 전 농부들이 벼를 거두고 있었고 징그러울 만큼 수많은 매미가 나무에 빼곡히 매달려 울어 댔다.


"제기랄, 거 조용히 좀 안 하냐!!"


내쉬는 숨조차 뜨겁게 느껴지는 날씨와 별개로 고막을 찌르듯 울려 퍼지는 매미 소리에 정말이지 미칠 것 같았던 농부 한 명이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손에 든 벼를 팽개치며 낫을 높이 들었다.


"이런 개 같은! 가뜩이나 토귀 놈들 때문에 세상 흉흉해져 먹고살기 힘든데 벌레 새끼마저 지랄 옘병을 떠네."


-똑.


시끄럽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쏟아지는 폭염에 이성을 놓을 것만 같았던 농부의 볼에 무언가 떨어졌다.


"응?"


차가웠다.


"뭐여?"


농부가 자신의 볼을 문대자 손끝에 물방울이 맺혀 있었다.


"비!? 비라도 오는 건가!?"


들뜬 마음에 미소지은 농부가 하늘을 보자 비가 아닌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갑작스러운 냉기와 함께 더는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폭염 속 내리는 눈이라 분명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부터 일어날 일들에 비하면 같잖기 그지없었다.


바로 구름 사이로 내려오기 시작한 미지의 존재 때문이었다.


"사람...?"


하늘을 보고 있던 농부의 눈에 들어온 존재는 얼핏 보면 인간인 듯 했지만, 피부는 눈처럼 새하얗고 이마에는 얼음 뿔이 달린, 분명 인간과는 다른 존재였다.


귀신에 홀린 듯 멍하니 하늘을 보던 농부는 어느새 자신 앞으로 착지한 뿔 달린 존재와 얼굴을 마주했다.


-꿀꺽.


농부는 빼빼 마르긴 했어도 키가 꽤 큰 편 이었는데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내려보는 뿔 달린 존재에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켰다.


"정화(淨化)."


하얗고도 투명한 눈으로 농부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존재가 알 수 없는 말을 읊조리자 그의 뿔에서 냉기가 뿜어지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풍압과 함께 천지가 요동쳤다. 놀란 농부는 그대로 주저앉았으며 넋 나간 얼굴로 뿔 달린 존재를 바라보다, 어느새 구름에 닿을 듯 높이 솟은 눈보라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음을 알게 된다.


***


권력을 이용해 백성에 기생하는 더러운 양반들을 박멸 하고자 하는 초월자 들은 나 권찬소를 찾으라.


-권찬소의 운류회 모집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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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역모 24.05.11 9 0 5쪽
12 11. 가족 24.05.10 9 0 7쪽
11 10. 풍경 24.05.08 11 0 4쪽
10 9. 재회 24.05.05 16 0 6쪽
9 8. 휴식 24.04.25 16 0 6쪽
8 7. 위기를 기회로 24.04.23 16 0 6쪽
7 6. 사냥개시 24.04.20 20 0 7쪽
6 5. 추적 24.04.20 15 0 5쪽
5 4. 착호갑사 24.04.20 12 0 7쪽
4 3. 소년X소녀 24.04.20 12 0 6쪽
3 2. 현실 24.04.20 16 0 5쪽
2 1. 호환마마 24.04.20 20 0 6쪽
» 프롤로그 24.04.20 22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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