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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 축지법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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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소고
작품등록일 :
2021.03.23 15:20
최근연재일 :
2021.05.02 12:15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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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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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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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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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0화 작전명 강철의 비

DUMMY

40화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미 정보기관들에게 다시 한 번 불벼락이 떨어졌다.

서로간의 견제와 머리가 굳어버린 상층부 때문에 문제가 많은 집단들이었지만, 그 명성에 걸맞은 정보수집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김정운이 말한 내용이 대부분 진실에 가깝다는 것 정도는 금새 밝혀졌다.


“지금 사우디에 집결한 예정인 우리 병력만 60만이 넘어요. 60만 명! 베트남전을 넘어서는 규모라고!

근데 현지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전략적 목표를 설정했다고? 지금 제정신입니까 다들?”


이전까지는 전혀 상정하지 않았던 새로운 변수에 국무부와 펜타곤은 화들짝 놀라 전쟁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부터 다시 설정해야만 했다.


===


미국이 내가 말한 조건을 지키는 것과 저격여단이 작전에 참여한 대가를 받아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애초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중동 전체가 혼란에 빠지건 말건, 북한과는 큰 상관이 없는 일이기도 했다.

북한에서 필요한 기름은 이란에서 가져오는 걸로 충분하니까.


일반적으로 다른 참전국이었다면 이라크에게서 전쟁배상금을 뜯어내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쿠웨이트 재건사업을 수주함으로써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었겠지만 둘 다 당장 공화국에 절실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기술력입니다, 베이커 장관. 특히 CNC(컴퓨터 수치 제어)를 통한 정밀가공기술 말이지요.”


“CNC 기술 말씀이십니까? 그건···”


냉전시기 첨단 군사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CNC기술은 공산권에 대해 엄격한 수출금지품목이었다.

미국은 이런 정밀가공기술이 유출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키는 수준이었는데, 1984년도에 소련에 CNC 공작기계를 밀수출한 일본 기업 도시바를 소련이 해체될 때까지 반쯤 억지로 제재하고 있을 정도였다.


“물론 공화국에서도 지속적인 자체개발을 통해 조만간 CNC 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얼마 전 건네드린 핵 격발장치가 그 증거이지요.”


그랬다. 북한은 핵무기 전력화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정밀가공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십 년간 노력해왔고, 이미 그 결과물이 나온 상황이었다.


사실 CNC 이전단계인 NC 수준에 마법을 사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생산한 물건이지만, 알게 뭐야?


“북측의 평화에 대한 노력과 대화의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민간 소유의 사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정부에서 마음대로 제공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상임위원장님.”


“그건 당연한 일이지요 국무장관. 제가 바라는 것은 COCOM(대 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협정) 목록에서 우리 공화국을 빼달라는 겁니다. 굳이 공식적으로 발표할 필요도 없고, 개별 기업과 협상이 가능하도록 미 정부에서 안정적으로 중개해 달라는 뜻이지요.”


냉전이 끝나가는 시기이다. 소련이 해체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았고, 조만간 유명무실해질 COCOM 목록에서 북한을 몇 달 먼저 제외하는 것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그걸로 충분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추가적인 경제적 대가 없이요?”


물론 조만간 원조 혐성국 덕분에 크게 한탕 할 예정이라 돈이야 충분하지만, 굳이 북한이 가진 경제적 역량을 대놓고 광고할 필요는 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국토를 개발하기도 바쁜 상탭니다. 참전의 대가로 받게 될 처치 곤란한 쿠웨이트 재건사업을 수주할 권리를 팔아버리면 필요한 기술을 사올 돈 정도는 마련할 수 있겠지요.”


미국으로서는 유리하기 짝이 없는 제안이었다. 돈 한푼 들이지 않는 조건에 물밑 협상을 통해 북한 몫으로 재건사업 물량을 더 배정해주고 대놓고 미국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대형 사업들을 확정적으로 수주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도저히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시군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그에 대한 베이커 국무장관의 대답은 사실상의 승낙이었다.


===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사막의 방패 작전으로 불리는 대규모 병력수송작전을 통해 1991년 1월 초까지 100만이 넘는 다국적군이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에 집결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은 1991년 1월 15일까지 쿠웨이트에서 완전 철수하라는 UN 권고를 무시했고, 1월 17일을 기해 다국적군의 대공세가 시작되었다.


39일간 이어진 공습에서 미국은 베트남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정교한 폭격을 가했다.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던 이라크의 방공망은 최초의 스텔스기 F-117에 속절없이 유린당했고 수백발의 순항 미사일이 군 지휘부, 통신시설, 발전소 등을 효율적으로 파괴했다.


이 시점에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방공망은 사실상 무력화되었으며 쿠웨이트 침공군과 이라크 본토 수비군 사이의 연계가 불가능해졌다.

이라크는 최후의 수단으로 쿠웨이트의 유전에 불을 지르기 시작했다.


개전 40일째 되던 2월 24일, 다국적군은 전쟁사에 길이 남을 헤일 메리 포위섬멸기동을 시작했고, 지상전이 시작된 지 100시간 만에 쿠웨이트 침공군 30만 명, 3000여대의 기갑세력은 물에 빠진 솜사탕처럼 녹아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헤일 메리 기동이 시작되고 사흘 뒤, 바그다드를 향해 여섯 대의 C-130H 허큘리스가 비행을 시작했다.


===


“소장 동지는 아직까지 삐쳐 있네?”


“어쩌갔어? 저번에 전차 철갑탄 직격으로 얻어맞아놓고 무리하게 작전하다 여단장 동지한테 한 소리 들었다지 않네?”


쿠웨이트 시티 방위전에서 기관포를 들고 날뛰다 전차포에서 발사된 철갑탄에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송익필 소장은 갈비뼈 세 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실에 누워있는 처지였다.


비상시를 대비해 따라온 군종 사제의 치유를 받으면 순식간에 털고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이었지만 지휘관이 제 본분을 망각하고 날뛰었다는 점에서 대노한 김정운의 호된 질책을 받고 이번 침투작전에서 열외 되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김정운이 했던 짓을 생각하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긴 했다.


“주목! 10분 뒤면 바그다드 상공에 도착한다. 다시 한번 장비 확인하고 집결 지점을 숙지하도록!”


이번 침투 작전에 투입된 저격여단 6대대 소속 300여 명의 지휘관 한규오 대좌가 외쳤다.

부대원 상당수가 항공육전여단(공수부대) 출신으로 임무에 적임으로 판단된 그들은 이라크의 심장부를 타격하기 위해 미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이라크 영공으로 침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목표물을 절대 사살하지 마라! 가급적 상처 없는 상태로 반드시 생포하여 집결지점으로 이송시킬 수 있도록!”


“예! 대대장 동지!”


2월 27일 새벽 동이 트기 전, 바그다드 상공에서 강철의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강하! 강하! 강하!”


한 달 넘게 이어진 폭격으로 대부분의 레이더망이 마비된 바그다드의 방공망은 가까스로 허큘리스의 거대한 동체를 감지했지만, 대공포가 발사되는 족족 호위편대의 정밀타격으로 무력화되고 있었다.


-감마 원, 여기는 탱고 쓰리. 침투조의 낙하속도가 너무 빠르다.


일반적인 공수부대와 달리 육중한 마갑을 착용한 채 자유낙하를 시작한 저격여단의 종단속도는 시속 500km/h까지 치솟았다.


-고도가 너무 낮다! 이대로는 추락한다!


고도 1km부근까지 낙하했음에도 속도가 줄어들지 않자 무전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외침이 들렸다.

소수의 인원이 훈련부족이나 낙하산 불량 등의 이유로 추락할 수는 있었지만, 300여명의 병력 전체가 그런 상황이 되자 의사소통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다.


“걱정이 많은 동무들이구만 기래. 고도 500에 맞춰 감속을 시작한다. 3 2 1 지금!”


상공 500미터 지점에 도달한 즉시 6대대 인원들은 마갑의 추가 파츠에 내장된 마법을 전개했다.


어깻죽지 부근에서 시작된 미세한 마력의 실로 엮인 그물망이 거대한 날개와 같은 형상을 만들고, 초속 138m에 달하는 속도는 빠르게 감속하여 고작 5초 만에 지상에 착지했을 때는 조그만 발소리 조차 나지 않았다.


“여기는 알파 제로, 지금부터 작전을 시작한다.”


-왓 더 퍽···


“통신망에 불필요한 비속어 사용은 자제하도록. 15분 간격으로 연락하겠다. 목표물이 이동할 경우 즉각 보고바란다. 이상!”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 300명의 갑옷 입은 악마(شيطان في در)가 강림했다.


===


“대통령 각하! 당장 대피하셔야 합니다! 적 공수부대가 대통령 궁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궁 경호대의 다급한 보고에 며칠 째 불면증에 시달리며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사담 후세인은 각성제를 통해 간신히 버티고 있던 잠기운이 순간적으로 확 깨는 느낌이었다.


100시간 공격 타령을 하던 미국 놈들이 겉으로는 협상장에 나오라며 협박을 해 대더니 이제 보니 끝장을 볼 생각으로 암살대를 보낸 것이다.


“대체 얼마나 많은 놈들이 침투했길래 소리를 지르고 있나! 당장 여길 호위하는 호위대만 2500명이야! 한 개 여단이라고!”


“막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님! 적은 쿠웨이트의 악마입니다! 갑옷 입은 악마가 왔습니다!”


갑옷 입은 악마는 세 차례에 걸친 쿠웨이트 시티 점령전에서 패퇴한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 병력들 사이에서 쉬쉬 하며 퍼지던 소문이었다.


미국의(이 시점까지도 이라크 수뇌부는 저격여단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최정예 특수부대로 추정되는 이들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어력을 가진 갑옷을 입고 기관총을 일반 소총처럼 다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괴물들이라고 했다.


처음 두 차례 패배에서는 모습조차 관측하지 못해 전장의 공포에 잡아 먹힌 병사들의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나, 수만 명이 사망한 마지막 전투에서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한 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면서 실재한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만약 지금 침투한 자들이 정말 그 악마들이라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장갑차 따위로는 상대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을 터였다.


“쿠사이, 쿠사이는 어디 있지? 내 아들에게도 호위대가 찾아 갔나?”


“그렇습니다. 일단 기갑부대의 지원이 올 수 있는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호위대의 다급한 외침에 사담 후세인은 바로 뒤따라 나갔다. 어차피 100시간 공세가 시작된 이후로 편안한 옷차림을 한 적이 없어 준비할 것도 없는 터였다.


잠시 뒤 충격음과 함께 벙커 입구가 터져나가고 6대대장 한규오 대좌와 50여명의 병력들이 들어섰다.


“빠져나갔군. 어디로 간 거지?”


“잠시 기다려 보시디요··· 핏자국이 있습네다. 불면증이라더니 코피라도 흘렸나 봅네다.”


“혹시 모르니 미리 확보한 모발과 대조해 봐.”


앞으로 나선 추적 특기를 지닌 대원이 마력 분석기를 통해 재차 확인했다.


“후세인 맞습네다. 바로 추적 시작하갔습네다.”


개개인마다 다른 영혼의 형상은 신체에 남은 미세한 마력에 특징적인 흔적을 남기기 마련이다.

마력의 존재를 알고 대처한다면 손쉽게 차단 할 수 있는 추적수단이었지만 현 지구상에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북한 내 에필로가 교단 관계자들뿐이었다.


“이쪽입네다. 벽면에 숨겨진 통로가 있나봅네다.”


추적대원이 적의 도주로를 알아낸 뒤 눈치껏 비켜서자 한규오 대좌가 앞으로 나섰다.


쿵! 쿵!


“한 20CM정도 되갔군. 흡!”


기합성과 함께 진각을 밟으며 주먹을 내지른 한규오 대좌는 대통령궁 지하 벙커 입구가 어떻게 뚫렸는지 재차 보여주었다.


정도를 넘어선 물리력에 강철이 찢어지는 굉음이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철문은 완전히 뚫리지 않고 버티는 데 성공하였으나, 문을 고정하고 있던 시건 장치는 그렇지 못 했다.


“마저 뜯어내. 바로 쫓아 간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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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화 작전명 강철의 비 +1 21.04.28 415 17 12쪽
39 39화 대치동 매운맛 +5 21.04.27 426 20 13쪽
38 38화 킬 존 +3 21.04.26 443 18 13쪽
37 37화 지옥행 국도 +2 21.04.25 428 19 12쪽
36 36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2 21.04.25 430 18 12쪽
35 35화 유령의 길(2) +1 21.04.24 433 16 12쪽
34 34화 유령의 길 +2 21.04.24 471 20 13쪽
33 33화 아빠 닮았어 +2 21.04.23 488 18 13쪽
32 32화 멈추지 않아요 +3 21.04.22 491 20 12쪽
31 31화 부자가 되고 싶니?(2) +1 21.04.21 515 18 12쪽
30 30화 부자가 되고 싶니? +2 21.04.21 492 21 12쪽
29 29화 쇼 미 더 머니 +4 21.04.20 505 19 12쪽
28 28화 이미르의 시체 21.04.20 460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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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고기도 복사가 된다고! 21.04.18 49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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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먼 나라 이웃 나라 21.04.08 521 13 12쪽
17 17화 임기 첫날 쿠데타 소식이 들렸다 21.04.07 523 14 12쪽
16 16화 반갑소, 동무들 21.04.06 508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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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각성(2) 21.03.31 485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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