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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님 축지법 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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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소고
작품등록일 :
2021.03.23 15:20
최근연재일 :
2021.05.02 12:15
연재수 :
4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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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32
추천수 :
688
글자수 :
250,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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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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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화 장난감 쿠데타(2)

DUMMY

22화


쿠데타가 시작된 직후 김일성 광장을 보호하는 1대대를 제외한 여단 병력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평양시 곳곳에 위치한 평양방어사령부 소속 고사포진지들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대구경 기관포탄과 고폭탄, 휴대용 미사일은 막대한 화력을 투사할 수 있는데다 성역화로 인해 속도제한이 걸려 명중률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탄 자체의 무게로 인해 충분히 인명을 살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초에 고사포진지는 도시 외부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제압하는 데는 유용할지 몰라도 내부의 적을 상대하는 데에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었다.

때문에 스스로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쿠데타세력이 아군 오사의 위험을(정확히는 자기 머리 위로 포탄이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 생각이 없었고, 경계상태 역시 평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부 방공 경계 위주로 돌아갔다.


덕분에 광장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마자 작전을 시작한 84 저격여단 병력들은 손쉽게 고사포진지의 장비들을 무력화시킨 뒤 여군비율이 높아(북한의 방공특기자는 여군이 많다) 백병전에 큰 도움이 되기 힘든 병력들은 대충 내버려 두고 평양 전역으로 흩어져 좌급 군관 이상의 지휘관들만 빠르게 제거하여 쿠데타군의 명령계통을 단절시키는 작전을 시작했다.


주석단에 서서 작전상황을 관망하고 있던 도중 급박한 무전보고가 들어왔다.


-3대대가 보고드립네다. 아직 명령계통이 무너지지 않은 놈들이 보통강다리 건너편에서 착검한 채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습네다. 아무래도 트럭을 타고 방어선을 밀어버릴 작정인 것 같습네다.


-양각다리에서 6대대가 보고드립네다. 호위총국놈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민간차량까지 징발하고 있습네다. 보위부 놈들은 대가리를 처박고 숨어 있을 모양입네다.


쿠데타군 중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역의 규칙을 유추해낸 자가 있는 것 같다. 구 일본제국군 마냥 대가리가 굳어버린 똥군기 집단인 줄 알았는데, 오늘 하루 겪은 일이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뭔가 크게 자극을 받기라도 한 모양이다.


“1대대가 수비하고 있는 만수대 언덕을 제외하면 핵심구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은 다리를 건너는 것 뿐이야. 멍청하게 좁은 다리로 오는 놈들은 트럭 째로 박살내버리라우.”


“아니, 그건 잠시 보류하지. 아무리 골동품에 가까운 트럭이라지만 아직까지 우리 공화국에 운송수단은 귀한 자원이야. 그냥 장애물을 설치해서 경로를 봉쇄하고 하차하는 병력들을 처리하는 것이 좋겠어.”


“여단장 동지의 말씀을 들었나? 콩크리트(콘크리트)와 쇳조각으로 장애물을 만들어서 다리를 봉쇄하라우.”


-하지만 당장 콩크리트를 어디서···


“너 이 골통이 취두부로 가득 들어찬 간나새끼 누구야! 근처에 널려 있는 콩크리트 건물은 뭐라고 생각하는 기야! 부실하게 지어서 네놈 주먹으로 후려치기만 해도 무너지는 어설픈 철근 콩크리트가 널려있지 않네!”


-즉각 시행하갔습네다!


최정예랍시고 몇 개월 동안 온 힘을 다해 훈련시킨 여단의 중간간부가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할 줄은 몰랐는지 수치심으로 붉게 변한 얼굴의 오진철 상좌가 나를 보며 말했다.


“고조 다 제가 부족한 탓에 일어난 일입네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갔습네다.”


“너무 신경쓰지 마, 오 상좌. 지금까지 받은 훈련이 잡생각을 버리고 하나에만 집중하는 식이었잖아. 그런 식으로 교육받다 보면 저렇게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변하기 마련이야.

시간에 쫒겨서 날림으로 각성시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시간을 두고 차차 고쳐나가면 될거야.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위로와 자책이 반쯤 섞인 나의 대답에 3대대에 떨어질 불호령이 그나마 좀 줄어든 것 같기는 했다. 그때 1대대에서도 무전이 왔다.


-여단장 동지. 호위사령부 소속 트럭들 사이에서 중대규모의 천마호 땅크들이 목격되었습네다. 어떻게 감시를 뚫었는지는 모르겠습네다만, 대동강 건너편이 아니라 만수대를 통해 북쪽에서 내려오는 모양새입네다. 아무래도 다리 쪽은 양동이고 이쪽이 주력인 것 같습네다.


“남동쪽에서 오는 게 아니라 북쪽에서 내려온다···? 생각보다 준비를 더 많이 해 놓으셨구만, 우리 장군님.””


“오진철이의 말로는 땅크부대는 광장 점령 이후에 류경수 사단에서 일부가 올라올 예정이라고 했습네다만··· 놈이 배신한 것일지요?”


“글쎄, 쿠데타군의 상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 같은데. 아마 진짜 중요한 패는 아군에게도 숨기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감춰둔 것이겠지. 북쪽이면 아무래도 구성공장 쪽이 의심되는걸.”


“구성 땅크공장 말씀이십네까? 기건···”


“후방총국장 현철해가 없어질 이유가 더 있었던 거지. 생산량을 속이건 일선부대 배치를 늦추건 해서 새로 생산된 땅크를 비밀리에 기차로 수송해서 숨긴 거야. 철도망을 개선한 덕을 저쪽에서 보는 구만.”


“그런 식으로 들여온 땅크가 있다고 해도 운용할 병력이··· 아!”


“지금 여기 평양만큼 군인 밀도가 높은 도시는 전 세계에 드물걸. 장비 없이 맨몸으로 들어오는 땅크병은 눈치 볼 것도 없이 얼마든지 들여 올 수 있었겠지. 머릴 잘 썼어.”


예상치 못한 변수에 표정을 굳힌 오 상좌가 곰곰히 생각해 본 후에 말했다.


“1대대 혼자서 땅크와 트럭의 돌파를 막기에는 방어구역이 너무 넓습네다. 성역의 규칙도 땅크에서 발사되는 철갑탄에는 큰 의미가 없을 겁네다.”


맞는 말이다. 땅크포탄은 탄자 무게만 해도 십수kg 단위이다. 시속 60km/h로 10kg짜리 탄자가 날아온다고 가정해도 탄자에 담긴 운동에너지만 100KJ에 가깝다.

그것 뿐이라면 마갑으로 보호받고 있는 여단 병력이라면 감소된 위력의 포탄을 맞고 버틸 수는 있겠지만, 쿠데타 세력이 땅크전을 상정하지 않았을 테니 고폭탄이 사용될 경우 민간인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보장은 할 수 없었다.


“함부로 무한궤도를 끊어버려서 돈좌시켰다간 아무나 맞고 죽으라는 심정으로 사방팔방으로 포탄을 난사할지도 몰라. 1대대한테 연락해서 땅크부대는 길을 열어주고 수송차량만 막으라고 해.”


“만수대가 뚫리면 김일성 광장이 지척입네다만··· 여기까지 끌어들이시려는 겁네까?”


“마침 나도 미싸일 처리한 이후로 할게 없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참이었어. 우리 핵심간부 동지에게 여신님의 사랑이 담긴 성역의 안온함을 충분히 보여 주었으니, 나의 분노를 사면 어떻게 되는지도 알려줘야겠지.”


“주력 땅크 정도면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입네다. 앞으로는 쓸모 없는 구시대의 유물을 만드는 데 자원낭비를 하지 않게 되갔군요.”


“그래. 미리미리 본보기를 세워서 보여주는 편이 납득시키기 쉽겠지.”


===


평양 개선문에 집결한 호위총국의 주력세력은 선두에 땅크를 앞세우고 대로를 따라 돌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미 중심구역 내부에 투입된 병력들이 전멸한 상황이지만 내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든지 상관하지 않고 어설픈 저항 따위는 땅크의 육중한 무게와 화력으로 밀어버리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배치였다.


“다리 쪽으로 접근하던 병력들이 장애물로 인해 모두 막혔다고 합네다 총국장 동지.”


“장애물? 3.5톤 트럭이 전속력으로 밀어버리면 어지간한 장애물로는 기별도 안 갈 거인데, 무슨?”


“어떻게 옮긴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근처 건물을 부숴서 나온 거대한 콘크리트 파편 사이사이에 날카로운 쇳조각을 배치해 놓았다고 합네다. 억지로 돌파를 시도한 차량이 기동성을 상실하면서 이중 삼중의 장애물로 변해버린 상황입네다.”


“김정운 그 간나새끼도 다리가 중요한 건 알고 있었나? 상관없다. 여기서 광장으로 가는 대로는 그런 장애물 따위로 막을 수도 없으니. 땅크를 선두로 전군 진격하라우!”


지휘관 전차에 탑승한 리을설의 명령에 10기의 천마호 땅크 중대를 선두로 쿠데타군 최후의 공격부대가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제 곧 만수대 언덕입네다. 김정운의 부하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을 것입네다.”


“주제를 모르고 길을 막고 있으면 그대로 밀어버리라우. 도망치는 놈들을 쫒아 갈 필요는 없다. 다시 한번 말하는데 중요한 것은 광장을 점령하고 수령님의 신병을 확보하는 기야. 알갔어?”


“예, 총국장 동지!”


승리거리를 따라 김일성 광장으로 나아가는 쿠데타군의 선두는 만수대 언덕을 지나는 시점에서도 예상과는 달리 땅크를 막을 시도를 하기는커녕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는 방어세력을 보고 승리를 확신하기 시작했다.


“땅크를 끌고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나 봅네다 총국장 동지.”


“땅크야 말로 우리 인민군의 상징이지. 깡통을 뒤집어쓰고 병정놀이나 하는 얼빤이 같은 놈들이 땅크를 상대로 위협이 될 리가 있갔어?”


그러나 비밀리에 숨겨두었던 10대의 땅크에 굳건한 신뢰를 보이던 리을설과 부관의 근거 없는 낙관론은 땅크 대열이 만수대 거리와 승리 거리가 교차하는 사거리를 통과한 직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도로 양 옆 건물의 민간인을 피난시키고 그 속에서 대기하고 있던 84 저격여단 1대대 병력들이 트럭을 노리고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총국장 동지! 놈들이 건물 옥상에서 트럭으로 뛰어들고 있습네다! 대열 중간부터 무너져내리고 있습네다!


“뭐이간? 차에서 떨어뜨리고 밀어버리라고 하지 않았네! 대체 뭐하고 있는 기야!”


-안 통합네다! 저놈들 진짜 괴물입네다! 맨손으로 트럭을 죽탕치고 있습네다!


“대체 무슨 소릴 하고 있는···”


일선 경보병 부대에서 보고된 괴물이라는 소리를 총칼이 통하지 않는 공포에 질린 병사들이 아무렇게나 내뱉는 헛소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리을설은 답답한 마음에 지휘전차의 해치를 열고 후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보았다.


“무슨···?”


-기관(엔진)이 멈췄어! 트럭에서 내리고 대응하라우!


-쾅! 쾅! 우지직! 끄아아악!


-힘 조절 할 필요 없다! 반역자들을 신속하게 처리하라!


-칼이, 칼이 안 먹힙네다! 으아아악!


-피해! 앞에서 박살난 트럭 잔해가 날아들고 있습네다! 전진할 수가 없습네다!


이미 상당히 거리가 벌어진 후열에서는 트럭이 파괴되는 굉음 외에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그의 귀로 들리는 소리는 등 뒤의 무전기를 통해 들려오는 아비규환의 현장음 뿐이었다.

공포스러운 배경음을 들으며 리을설은 부하들이 탑승한 트럭이 중장비는커녕 망치 한 자루 들지 않은 저격여단 병력들에게 부품단위로 해체되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들은 거치적거리는 승차보병 따윈 안중에도 없는 듯 기관으로 움직이는 물건은 모조리 부술 기세로 달려들었다.


“···총국장 동지, 어떻게 하시갔습네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대로 광장으로 간다. 그리고 오극렬 대장 연결해.”


리을설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맨손으로 군용트럭을 해체하는 저 도깨비 같은 것들이 땅크라고 해서 어쩌지 못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반땅크(대전차)무기가 없는 일반적인 보병도 땅크의 지근거리까지 접근만 할 수 있으면 유의미한 공격을 할 수 있다. 하다못해 땅크 외부에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응급수리용 공구로 무한궤도를 내리치기만 해도 운이 나쁜 경우 기동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저기서 부하들을 유린하고 있는 괴물들은 맨손으로 해치의 취약지점을 찾아 뜯어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니까 지금 광장으로 달려간다고 해서 쿠데타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었다. 그들은 이미 실패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의 땅크를 이끌고 나아가는 이유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도, 북조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신념도 아니었다. 애초에 그런 말랑말랑한 이유가 아니라 일신의 부귀와 권력을 위해 김정일의 편에 선 그였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복수심 하나였다.


‘김정운 이 창자를 뽑아 목을 졸라버릴 간나 새끼. 이대로 죽게 되더라도 네놈이 우리 시체를 밟고 올라가는 꼴을 두고 보지는 않겠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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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지옥행 국도 +2 21.04.25 428 19 12쪽
36 36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2 21.04.25 430 18 12쪽
35 35화 유령의 길(2) +1 21.04.24 433 16 12쪽
34 34화 유령의 길 +2 21.04.24 471 20 13쪽
33 33화 아빠 닮았어 +2 21.04.23 488 18 13쪽
32 32화 멈추지 않아요 +3 21.04.22 491 20 12쪽
31 31화 부자가 되고 싶니?(2) +1 21.04.21 515 18 12쪽
30 30화 부자가 되고 싶니? +2 21.04.21 492 21 12쪽
29 29화 쇼 미 더 머니 +4 21.04.20 505 19 12쪽
28 28화 이미르의 시체 21.04.20 460 17 12쪽
27 27화 사실은 우리… +2 21.04.19 466 17 12쪽
26 26화 고기도 복사가 된다고! 21.04.18 494 19 11쪽
25 25화 파티 플래너 21.04.16 504 18 13쪽
24 24화 불효자 X 불효자 21.04.15 494 15 11쪽
23 23화 이제는 우리가 21.04.14 484 12 12쪽
» 22화 장난감 쿠데타(2) 21.04.13 506 15 12쪽
21 21화 장난감 쿠데타 21.04.12 531 11 11쪽
20 20화 4.15의 태양(2) 21.04.11 521 12 11쪽
19 19화 4.15의 태양 21.04.09 515 13 12쪽
18 18화 먼 나라 이웃 나라 21.04.08 521 13 12쪽
17 17화 임기 첫날 쿠데타 소식이 들렸다 21.04.07 523 14 12쪽
16 16화 반갑소, 동무들 21.04.06 508 12 12쪽
15 15화 아버지의 이름으로(2) 21.04.05 505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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