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배웅.
사진 속 어머니 웃고 계시지.
손바닥으로 가려질 조그마한 침대에
답답히 누워 계시니 더욱 가슴 아프고
마지막 모습을 눈 속에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울 수도 없어라.
가족들 나에게 화내셨지.
어머니 가시는 길 고단케 하였다고.
아들 걱정에 숨이 멎고 정신을 잃으셨건만
끊기는 숨 몰아세우며 기다리시길 몇 십분.
늦어 헐떡이는 아들 보시곤 힘겹게 웃어주시며 가시게 하였다고.
불 속에서 화하신 미소.
한 줌 흙으로 내 손에 들려
원하시던 그곳으로
뭉게뭉게 다시 피어나시며 마지막 웃음 주실 때
인사를 할 수가 없어라.
배웅을 하며 등을 돌리자
어머니 웃어주시며 옛기억을 떠올려 주시네.
편식하던 덩치 큰 아들이 못내 서러워
며칠을 먹을 음식을 준비하시고
한자리에 펼쳐 먹게 하시니
가족들의 시샘을 한몸에 받게 하셨지.
벌써 어머니 반찬이 생각나는구나.
자신의 손바닥이 더 아프실텐데
이 큰 등짝 내리치시며
잘 되라고 잘 되라고 쓰다듬으셨던
따끔한 하지만 따스한
어머님의 손길이 벌써부터 그립구나.
어머니 가시는 길.
눈물 한방울로
인사 드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을 아프게 하네.
가시는 길은
어머니 마음처럼
아름다우시리라.
- 작가의말
친구야. 너 잘 하고 있어.
힘 내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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