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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SA(새로운) HA(위대한) RA(태양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업경대
작품등록일 :
2018.07.19 13:35
최근연재일 :
2019.02.05 11:27
연재수 :
127 회
조회수 :
71,320
추천수 :
1,594
글자수 :
661,214

작성
18.08.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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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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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모델1

복수의 길은 험하나, 열매는 달콤하다.




DUMMY

프랑스 정부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파리곳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급하게 군대 까지 투입하고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테러는 끊이지 않았다.

DGSE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보국장 피에르 파우젤은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짙게 낀 피곤에 절어있는 모습으로 서류더미에 파묻혀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안보회의에서 깨지고나온 국방장관이 당한 것을 되갚기라도 하듯 호되게 몰아붙인 것이다.

“국가의 안전망이 뚫릴 동안 뭘 했냐고? 장관한테 감청허가 신청을 올린 게 언젠데..감통위의 결제를 못 받는 게, 내 탓도 아니고 나더러 어쩌라는 거냐?

아랍을 조롱하는 만평가 들이나 풍자만화들이 그놈들의 자존심에 똥칠을 한다는 게 문제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제지를 할 수 없다는 게 법의 한계라는 걸 그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결국 문명의 충돌인데,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지.”

‘아스테릭스에 탑재된 카메라가 제역할 만 해줘도 파리에 들어와 있는 칼리프를 찾을 수 있을 텐데..해상도가 형편없으니. 아리안2에 실릴 스파이위성은 내년이나 가능하고.. 감청허가도 안 되고.. 이 미친놈들은 이맘이라는 지도자 놈이 지껄이는 헛소리를 신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철썩 같이 믿으니.. 뭐라고 했다더라? “샤리아법과 꾸란, 무함마드의 순나를 믿지 않는 불신자들은 알라를 믿지 않는 죄인들이다” 라고 했던가? 그럼 미성년자들이 강제결혼하고 여성의 할례, 일부다처제와 가정 폭력 등 끔찍한 행위들을 용인해야 한단 말이냐? 그냥, 그 새끼를 죽여 버릴까?’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던 피에르가 머리를 반짝 스치는 생각에 인터폰을 누르고 장 벨몬트를 호출했다.

“찾으셨습니까?” 장 벨몬트가 들어서며 물었다.

“내가 자네에게 듣기론 이한의 본거지에 도감청 설비가 있는 것 같다고 했지?”

“네. 그렇습니다만..?”

“우리가 신청한 감청이 허가가 떨어질 기미가 안보이네, 합법적으로 어려우니 그쪽에 의사를 타진해 보게나. 칼리프에 관한 건 무엇이 됐건 최고의 비용을 지불한다고 하도록. 그리고 이한은 어떻게 할 건지 다시 한 번 의사를 타진해보고.”

“알겠습니다.”

장이 돌아서서 나가자 피에르의 입에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후우, 요즘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군.”

싸구려 잡지 샤를리 앱도가 신랄한 만평으로 신나게 까댔다.

DGSE와 군과 경찰을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로 그려놓은 것이다.

“흥, 나무에 매달린 원숭이 꼴이라니.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군.”

이마에 주름을 한가득 잡고 한숨을 내쉰 피에르가 독백하듯 뇌까렸다.

“빌어먹을, 세계 환경장관회의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비문제는 또 어떻게 하나. 미리 계획서를 올려 재가를 받아야 할 텐데, 믿고 맡길 놈이 없으니... 이번에도 테러가 일어나면 내 자리도 위태로울 테고.. 이번엔 벨몬트가 섭외를 잘해야 할 텐데.”


삼바가 홈타운이라 부르는 집의 초인종이 울렸다.

입구위의 카메라가 장의 얼굴을 비추고 바로 문이 열렸다.

“어서 오시오, 장 밸몬트씨.” 삼바가 문을 열어주며 반겼다.

“어떻게 잘 지내십니까?” 장이 인사치레로 물었다.

“장 벨몬트씨는 어떻습니까?” 일없이 들릴 사람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며 화답을 하자.

“실은, 의논드릴 일이 있어 왔습니다.”

잠시 말을 멈춘 장이 정리가 끝났는지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지금 아주 난처한 지경에 처해있습니다.”

“무슨 이유로요?”

“테러를 지휘하는 칼리프가 밀입국한 정황을 포착했는데,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을 낼 수가 없어서요.”

“DGSE에서 못 찾아요?”

얼굴이 벌개진 장 벨몬트가 바로 말을 받았다.

“아직 허가사항외의 감청허가를 받질 못했습니다.”

“허, 국익이 걸린 문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양반들이 웬일로 아직도 허가를 안내주는 겁니까?”

“밉보인 거지요. 테러로 숨진 사람가운데 아마도, 감청통신위원회 위원의 자식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내 자식이 죽었으니 너희도 엿 먹어 보라는 심보인 거죠. 그래서 부탁드리려고 여기에 찾아온 겁니다. 칼리프에 대한 어떤 정보라도 있으면 좀 구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빚진 게 있으니 갚아야지요. 자료를 찾아보고 걸리는 게 있으면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한씨 있습니까?”

“잠깐 운동 나갔습니다.”

“DGSE소속문제 때문인 거지요?”

“그렇습니다.”

“소속되는 건 문제가 아니지만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될까봐 걱정이 되는 모양입니다.”

“그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전해주십쇼, 의뢰한 작전 외에는 간섭하지 않을 거니까요. 쉽게 말해 프리랜서로 고용계약 하는 겁니다.”

삼바의 깊은 눈 속에서 파란빛이 반짝 빛나는 것을 장 벨몬트는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면야?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되겠습니다. 우리 식구 모두의 소속문제만 해결해 준다면 문제없을 겁니다. 우리식구들 모두의 계약서와 신분증을 준비해 주시면 제가 서명을 받아 전달해 드리도록 하지요.”

“정말 고맙습니다. 바로준비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 벨몬트의 얼굴에 화색이 떠올랐다.

‘흐흐, 이걸로 세계 환경장관회의 경비는 이한에게 떠넘기면 되겠지?’


이한은 어젯밤 느꼈던 뒷골을 찌르르 울리는 이질적인 감각을 두 군데서 받고 있었다.

‘한 놈은 어젯밤에 보았던 시커먼 놈이고, 또 한 놈은 누굴까?’

도로가에 비치된 벨리브가 눈에 보이자 신용카드로 자전거를 대여한 이한은 도로로 나서자 힘껏 페달을 밟았다.

달리면서도 둘의 감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산경을 곤두세웠다.

한 놈이 밸리브를 똑같이 대여하고 쫒아오는 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처음으로 겪는 현상에 잠시 혼란을 느꼈지만 그런 감정은 즉시 사라졌다.

뭔지는 모르지만 마치, 예전에 잊어버렸던 감각을 이제야 찾은 느낌이었다.

머릿속의 영상이 점점 뚜렷하게 떠올랐다.

이제는 거리까지도 가늠이 될 정도로 맑은 영상이다.

이한은 이제 거침없이 페달을 밟았다.

돌아가는 페달이 안보일정도로 달리는 자전거를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놀란 빛이 역력하게 보였다.

여자 셋이 달리는 자전거를 보고는 떠들어 댔다.

“어머! 벨리브가 저렇게 잘나가는 자전거였니?”

“기지배가. 저건, 자전거가 좋아서가 아니고, 지금타고 가는 사람이 사이클 선순가 보지.”

“어머나, 저게 오토바이가 아니고 자전거였어?

도로를 메우고 달리는 많은 자동차들 사이를 곡예라도 하듯 사이사이로 추월 해가며 달리는 자전거를 보고 놀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댔다.

얼마동안이나 그렇게 도로를 헤집으며 달렸을까.

미행자와의 거리가 순식간에 벌어지자 속도를 줄였다.

뒤따르는 쉐도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을 맛이었다.

“흐아, 흐어..” ‘뭐야? 저놈 사이클 선수 였던거야? 어휴, 이젠 힘들어서 더 못 쫓아가겠구먼.’

그 뒤를 쫓던 바그네르의 용병인 알렉세이는 자전거를 인도에 세워놓고 온몸이 땀에 젖은 채 가로수에 기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조절하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허헉, 체력이라면 나도 자신 있었는데 저놈은 도대체 뭐야? 흐헉.”

품에 감춰놓은 USP권총의 무게조차도 온몸을 짓누르는 무게로 느껴져 팽개치고 싶을 정도였다.

이러다간 10만불이 걸린 총을 쏴볼 기회조차 없는 건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앞섰다.

이한은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마레의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쉐도우는 언제부터인지 자신의 뒤에 따라붙던 자전거가 이제야 없어졌다는 깨닫고는 긴장을 했다.

목표물을 뒤쫓느라 너무 힘이 빠진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머리끝이 쭈뼛 섰다.

땀은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고 머리는 어질어질할 정도로 힘이 빠졌고 언제 이렇게 땀을 흘려봤는지 기억도 나질 않았다.

놓쳤구나 생각하고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들어선 골목 안에 이한의 자전거가 보였다.

이한은 모퉁이에 있는 노천카페의 조그만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 젤라또를 맛나게 빨아먹으며 골목으로 들어서는 자신을 비웃듯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쉐도우는 저절로 침이 삼켜졌다.

‘저놈은 이미 날 알고 있는거야. 그날 저녁, 본 건 착각이 아니었어.’

자신과는 차원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쉐도우는 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저격은 통할까? 미친년! 저런 놈을 어떻게 납치하라고 의뢰를 하는 거야. 이건 꼭, 그년한테 사기당한 것 같이 더러운 기분인 걸’

쉐도우는 모르는척하고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푸른빛이 도는 차가운 눈길을 의식하는 순간 오싹하는 느낌과 함께 등골을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총만 아니면 허접이구만.’

멀어져가는 쉐도우의 등을 쳐다보며 젤라또를 맛있게 빨아먹고 자전거를 반납하가위해 안장에 오를 때 무음으로 논 휴대폰이 몸살을 떨었다.

“어? 마리, 무슨 일 있어?”

-아트미디어하고 미팅 몇 시에 잡으면 돼?

“아트미디어?”

-길거리 캐스팅!

“아! 아, 난 아무 때나 괜찮아. 당신이 알아서 잡고 시간하고 장소만 알려줘.”

-그럼 지금 연락해 보고 바로전화 줄게 괜찮지?

“응, 괜찮아.”

짙은 먹구름이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이한은 12지구를 향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달렸다.

달리는 도중 전화의 진동을 느끼고 자전거를 도로 옆에 세운 이한의 귀에 마리의 목소리가 울렸다.

-12지구 쌍띠에 카페로 오면 돼.

“곧, 도착해.”

전화를 받는 옆으로 날씨만큼 이나 귀에 거슬리는 특유의 사이렌소리를 날리며 검은색 트럭 옆에 GIPN이라고 큼직한 글자를 박은 경찰특공대수송차량이 선두에서 GIGN헌병특공대차량과 폴리차이 등 여러 대의 차량을 꼬리처럼 매달고 숨 가쁘게 도로를 달려갔다.

‘또, 어디서 테러가 일어났나?’ 생각 도중 전화가 울었다.

“아저씨? 무슨 일 입니까?”

-네 위치를 보니까 아직 4지구 같은데 지금 빨리 빠져 나오너라!

“왜요? 무슨 일 입니까?”

-삼보가 큰일 한건 했다. 전화로 할 얘기 아니니까, 들어와서 하기로 하고 우선 그곳부터 벗어나라.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마리를 만나러 가는 길이예요.”

쫓아가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돌아섰다.

괜히 식구들 걱정시키기가 싫어서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식구라는 생각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들게 된 거지?’

다들 자신과 같이 아픈 사연을 한 가지씩 지니고 모인 사람들이라서 그런 걸 꺼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까날레또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쌍띠에 카페는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여긴 아트미디어의 마드무아젤 캐서린 여긴 이한 이에요”

마리는 자리에 앉기도 전에 급하게 소개부터 서둘렀다.

소개를 끝내고 자리에 앉아 이한은 궁금한 것을 물었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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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가스전의 전투 18.08.28 612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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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용병 지휘관2 18.08.23 645 12 12쪽
26 용병 지휘관1 18.08.22 665 1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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