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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얼 님의 서재입니다.

SA(새로운) HA(위대한) RA(태양신)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업경대
작품등록일 :
2018.07.19 13:35
최근연재일 :
2019.02.05 11:2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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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8.08.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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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CIA유럽지부

복수의 길은 험하나, 열매는 달콤하다.




DUMMY

Eucom(독일에 있는 미국의 유럽 사령부)의 브리핑 룸에서 라트라에 주둔 중이던 기동타격대장 브라얀대령은 죽을 맛이었다.

도저히 전투상황이 이해가 안 되었던 탓이다.

IS가 아무리 미친놈들 천지라 할지라도 미군의 정규 부대를 허접한 무기를 들고 대놓고 공격을 한다? 그리고, 시내의 무너진 건물은 뭐란 말인가. 미군사상자만 50명이 넘는 대 사건이다. 어쨌든 별을 코앞에 두고 마가 끼어버렸다. 저절로 이가 갈렸다.

어찌됐든 브리핑을 해야 되는데 밝혀낸 것이 없으니 죽을 맛이었다.

때맞춰 사령관과 참모들이 룸으로 들어오자 브라얀은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올렸다.

“자리에 앉게. 오늘 이 자리는 귀관의 청문회가 아닐세. 다만 정확한 진상을 먼저 알아보려는 자리니 너무 긴장할 필요 없네.”

사령관이 가볍게 말했다.

‘이게 뭔 개소리! 그렇게 말해놓고 목 달아난 애들이 하나 둘이냐?’

브리얀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이 알고 있고 파악해 놓은 모든 내용을 천천히 풀어놓았다.

“귀관의 말은 제207군사정보여단의 보고와 상이한 점이 많은데, 이유를 알 수 있을까?”

“사령관님께 어떤 보고가 올라갔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제 진술에는 하나도 더하거나 뺀 것이 없습니다.”

제207군사정보여단의 보고로는 전투를 유도한 제3자가 개입했다는 정황근거가 있다고 했네, 난 귀관이 그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다른 기관 보다는 우리 육군자체에서 해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일세. 귀관은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기동타격대인 전투병이지 수사관은 아닙니다. 다만 그 날의 모든 전투상황이 석연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3자가 개입했다는 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의혹이 있다는 건 사실에 가깝다는 증거나 다름없네. 그렇다면 이 문제의 해결은 CID에 맡기는 것으로 하지.”

호지스사령관이 부관에게 명령했다.

“제5CID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하게.”

“자, 이제는 자네의 얘기를 해보도록 하세, 라트라의 전투로 민간인이 다수 죽었다고 프랑스 신문이 떠들어대고 있네.

자넨 내 어깨위의 별이 어떻게 달린 건지 알고 있나?

이건 피의 값으로 달린 걸세. 몇 명 죽여 시끄러울 것 같으면 우리 미국인이 아닌 이상 아예 라트라 전체를 침묵시켜야 했다는 얘길세. 그러면 아무 문제없이 자네어깨에 별이 내려앉았을 걸세. 내말 알겠나?”

브리얀은 호지의 말에 멍하게 입을 벌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개색.. 미친.. 별을 달고 싶으면 그 많은 민간인을 다 죽이라고?’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천지사방에 광풍을 만들고 있었다.


토탈의 회의실에는 몇 명의 낯선 사람이 아르노와 함께하고 있었다.

아르노가 복잡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인사부터 나누고 애기를 하도록 하지.”

“이분은 데제에스에의 정보국장 피에르 파우젤씨고, 이분은 정보 활용과 테러대책을 맡고 있는 장 벨몽드라네.”

“이제부터는 내가 얘기하도록 하지.”

풍채 좋은 피에르가 뱃살을 출렁이며 말했다.

“우리에게 넘어온 서류들의 중요성과 라트라에서의 사건을 조사해본 결과 우리는 자네가 벌인 몇 건의 사건을 알게 됐다네. 비록 5년간의 행적은 찾지 못했지만, 우리는 자네가 부정하더라도 니제르의 한국대사였던 이강씨의 아들이라 확신하고 있네.”

홍차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피에르가 말을 이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여학생들을 살해하고 러시아로 달아난 세 놈이 살해당한 것은 사건 해결과정은 석연치 않으나 우리 분석실에서는 자네가 해결했으리라고 확신하네.

또 하나는 여기 아르노사장의 손자사건일세. 어쨌든 우리보다 한발 빠른 것은 인정하네.

아흐동에 도착한지 이틀 만에 일을 해결 했더군, 그 놀라운 속전속결에 경의를 표하네.

또 다른 하나는 이번에 라트라에서 자네가 가져온 서류일세, 아르노의 욕심으로 많은 돈이 들었지만 덕분에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의 약점을 잡을 수 있었지. 나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포켓에서 은장이 멋진 담뱃갑을 꺼내어 한 개비를 얄팍한 입술에 물고는 불을 붙여 맛있게 한 모금을 빨아들이며 말을 이었다.

“우리의 기술국에서 자네가 벌인 사건주변을 주시하고 있던 중 몇몇 이상이 감지되었네. 러시아에서 죽은 이반이라는 놈의 아비가 레드마피아의 두목이라는 거지, 감청결과 바짐이라는 레드마피아의 부두목격인 놈이 코르시카 마피아에게 자네의 살해를 의뢰한 것이 드러났네.

또한, 라트라에서 자네가 폭파시킨 건물에서 러시아 바그네르의 회장 우트킨의 동생이 깔려죽었다네. 우트킨은 아직 진상을 모르고 있지만 조만간 밝혀낼 것이네. 아, 참고로 바그네르는 PMC일세, 대원이 천명에 이르는 대형이지. 각 단은 300명으로 조직되어있고, 그 조직의 3단에 비상을 내렸네. 복수하겠다는 거지. 물론 그 조직이 프랑스로 들어올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할 것이 틀림없네. 그의 형제애는 유별나거든.”

목이 타는지 찻물을 한 모금 넘기고는 말을 이었다.

“마지막으로 라트라의 교전으로 인한 미군사망일세. 의혹을 품은 Eucom의 호지스사령관이 제5CID에 수사를 의뢰했네. 우리가 연막을 쳐놓긴 했지만 언젠간 알게 될 거라 생각하네.”

얘기를 듣는 내내 대찬은 골치가 지끈거렸다.

흔적을 안 남기려고 애를 썼지만 역시 대가리숫자에서 밀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가라앉힌 이한이 피에르에게 물었다.

“이런 얘기를 해준 것은 나에게 뭔가 제안할 것이 있다는 얘기겠지요. 뭡니까? 나에게 바라는 것이.”

“첫째는 자네가 한일이 우리 국익에 이익이 되었으면 되었지 손해를 끼친 것이 없는 점.

둘째는 우리 조직에 자네 같은 강단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점.

셋째는 니제르에서 리셉션 모임 때 자네 아버지와 단독 회담을 가진 적이 있네, 원자력 때문 이었지. 공직생활을 하변서 그렇게 바른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기도 어려울 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었네.

현재의 자기 모습을 보려면 부모를 보라는 말이 생각나는군.

난 자네의 모습에서 나를 감동시켰던 자네의 아버님을 본거네.

그래서 난 자네에게 제안을 하나 하고자 하네.

데제에스에로 들어오게. 우리 프랑스는 항상 인재에 목말라 있다네.”

“나에 대해 조사를 했다면 내 아버지가 어떻게 해서 돌아가셨는지 정도는 알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왜 이렇게 좌충우돌해가며 힘을 기르려 애쓰는지도 아실 것이고, 난 해야 할 일이 있는 겁니다. 만약 조직에 몸을 담는다면 언제 내 볼일을 볼 수가 있겠습니까?”

피에르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유럽국가들 중에 겉으로는 우방인척 하면서도 미국과 가장 많이 부딪히는 곳이 프랑스일세, 왠지 아나? 옛날식민지 시대서부터 아프리카는 영국과 벌어진 파쇼다 사건이후 세계가 인정하는 영국과 우리의 텃밭이었네. 이차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우리가 약세에 빠지자 미국이 중동를 먹고 아프리카에 까지 빨대를 꽂으려고 우리와 신경전을 벌이는 중일세. 수면에서는 악수를 하지만 물밑에서는 스파이전이 치열하다네. 수많은 에이전트가 죽어도 겉으로는 서로가 아무런 내색을 할 수가 없다네. 이권다툼이기 때문이지. 그건 서로의 치부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일세. 그 와중에 자네가 시리아에서 방아쇠를 당긴 거지, 미국은 아마도 우리를 의심하고 있을 걸세.

지금 세상은 얻는 자 아니면 잃는 자 둘 중에 하나인 세상일세, 이제 내가 자네에게 제안하는 이유를 알겠나?”

다시 한모금의 찻물을 마시고는, “천천히, 그러나 너무 늦지는 않게 결정을 하고 연락을 주게나. 우리의 1분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이라네.”

“자. 아르노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네. 또, 보세나.”

테이블위에 올려놓은 중절모를 집어쓰고는 미련 없이 몸을 돌려 회의실을 나갔다.

아르노의 목소리가 담담하게 울렸다.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머리를 쳐들고 천장을 바라보던 눈에 초점이 돌아왔다.

“지금은 좀, 쉬고 싶습니다.”

“그래, 그렇게 하고 결정을 하고나면 나한테 연락을 주게. 아니면 마리한테 얘길 하던지.”

‘흐흐, 다 알고 있었구나. 능구랭이..’


가로등 불을 받은 강물이 반짝이며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 퐁마리 다리위에서 센강을 내려다보고 있던 몸이 어느 샌가 보쥬광장 안에 들어와 역동적인 기마상을 쳐다보고야 정신이 들었다.

‘허, 정신이 나갔었구나.’

까닭모를 위화감이 온몸을 전율처럼 쓸어갔다.

‘뭐지? 인기척이 없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멀리 보이고는 있지만 주변에 오는 것을 꺼리는 듯, 멀리서 지켜만 보는 사람들의 시선만 느껴졌다.

주변을 훑어보자 새까만 복장을 한 몇이 주위로 다가들고 있다.

‘뭐냐? 저놈들.’

살기가 주변을 잔물결처럼 파동 쳤다.

그 살기에 사람들이 접근을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피하는 것이고.

‘이놈들 봐라? 아무리 봐도 전문가는 아닌데?’

네놈이 사방을 에워싸고 한 번에 달려드는 손마다 칼날이 반짝이는 것이 보였지만 도무지 긴장감이 들지를 않는다.

‘아무리 봐도 허접이 들인데. 내가 언제 양아치들하고 부닥친 적이 있었나?’

찔러 들어오는 칼을 보며 대찬은 뒤로 자빠져 눕듯이 쓰러지며 그 힘을 역으로 이용해 한쪽다리에 힘을 싣고 몸을 회전시키며 바닥을 쓸 듯이 발을 쓸어 돌리자 두 번째 걸린 상대방의 다리에 발등을 격자로 건 반동으로 오뚝이가 서듯 벌떡 일어서서 주변을 쓸어보았다.

회전각에 걸려 기형적으로 바깥을 향해 “우직.”하는 소리와 함께 꺾어진 다리를 부여잡고 신음을 참고 있는 둘의 모습이 보였다.

양아치들이지만 누군지 물어봐야 대답할 놈들이 아니라 깨닫고는 먼저 미끄러지듯 가까운 놈의 앞으로 붙어 서자 칼날이 날아오는 것을 몸을 낮춰 어깨 뒤로 흘려보내며 지나가는 팔을 자신의 어깨위에 걸고 잡아 당기며 몸을 틀자 우지직 소리와 함께 어깨가 등 뒤로 붙어버린 기괴한 모습이 되 버렸다.

‘쯧, 저 팔로는 밥 못 먹겠네.’

멀리서 사이렌이 울렸다. 누군가 목격자가 신고를 한 모양이다.

“저 사이렌 소리 들리지? 지금 아니면 가고 싶어도 못 간다. 병신되기 전에 얼른병원이나 가라.”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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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가스전의 전투1 18.08.29 602 12 12쪽
29 가스전의 전투 18.08.28 612 13 10쪽
28 이너그룹 루시아 18.08.27 657 15 13쪽
27 용병 지휘관2 18.08.23 645 12 12쪽
26 용병 지휘관1 18.08.22 665 12 10쪽
25 모델2 18.08.21 676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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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서비스액션팀3 +3 18.08.14 698 16 10쪽
19 서비스액션팀2 18.08.13 680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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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니 쉐라즈 구출작전 18.08.08 728 15 13쪽
16 미용실의 테러 +2 18.08.07 747 14 12쪽
» CIA유럽지부 +1 18.08.06 729 16 11쪽
14 레드스카야 18.08.03 757 15 12쪽
13 PMC 바그네르 18.08.02 764 15 14쪽
12 토탈의 의뢰2 18.08.01 789 17 12쪽
11 토탈의 의뢰1 18.07.31 807 17 10쪽
10 토탈의 의뢰 18.07.30 849 15 10쪽
9 인연의 시작2 18.07.27 833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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