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이야기

21화. 최강의 팀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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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척! 좌르르.’

디케이와 우리 맨혈 양 진영은 멋지게 진을 쳤다. 싸우려고 했다는게 아니라 윈다우드내성의 중앙 홀에서 마주보고 섰다는 것이다. 디케이의 총군인 전사의숨결이 걸어나왔다. 당연히 나도 걸어나가야 한다.

“만나서 만갑습니다. 맨혈총군 쭈미오빠님...”

“저 역시도 아까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

우리는 평소의 원수같은 사이에서 벗어나서 화기애애하게 만찬을 시작했다. 역시 디케이와 우리들의 싸움은 깨끗해서 좋다. 그토록 죽어라 싸우던 사이인데도 지금은 서로 엉겨붙어서 놀고 있다.

인파이터 사천귀는 낭천님의 빵에 버터를 쳐발르며 웃었고 낭천님은 그 빵을 사천귀의 입에 넣어버렸다.

양진영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오기사는 단검 5자루로 저글링을 하며 좋아했고 양 진영에서는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질세라 디케이의 매력남은 검끝에다 접시를 올려서 돌리기를 했다. 그러다가 접시가 엎어져 그 위에 있던 스프가 황룡의 머리에 떨어졌다. 이에 황룡은 검을 번개같이 휘둘러 스프를 다 쳐냈다. 정말 섬세한 검술가인거 같다.

어쨌든 디케이와 우리 맨혈은 정말 즐겁게 회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 디케이가 오늘 맨혈을 도운 이유를 아십니까?”

“음...대략은 알고 있습니다.”

나의 대답에 전사의숨결은 푸근하게 웃었다. 음...저게 디케이를 지휘하는 카리스마로군.

“그렇다면 얘기는 빠르겠군요. 본론부터 말해서 지금 우리 디케이는 필드연합과의 싸움으로 상당히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총군으로서 저런 말을 하다니... 그렇지만 저런 말까지 한다는 것은...

“그러십니까? 그렇다면 우리 맨혈이 디케이에게 오늘 입은 은혜를 갚을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내가 미리 논점을 말하자 전사의숨결의 눈이 약간 커지더니 다시 평온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래주시겠습니까? 하하하...그렇다면 정말 고마운 말씀이십니다. 그래주신다면 싸우는 비용은 전부 우리가 부담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대화에 양 진영의 분위기는 더욱 밝아졌다.

디케이와 힘을 합친다라...그렇게 맘에 드는 건 아니다. 그러나 필드연합은 의리도 모르고 도의도 모르는 집단이다. 그들을 먼저 치는게 급선무다.

<수희안녕>

이게 군주님이 노리시던 거구나. 하하...쭈미오빠와 한 팀이 되다니... 생각도 못했고 이런 날이 있을지도 의심스러웠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어쨌거나 이제는 우리 디케이의 반격이다. 다음 날 이제는 우리가 맨혈을 켄성으로 초대해서 준비를 하였다.

작전은 필드연합을 하나하나 없앤다는 것이었다. 그들이 주로 쓰는 것은 요즘 우리 디케이가 밀려난 본던 이었다. 초반 기선 제압은 나와 사천귀, 그리고 맨혈의 쭈미오빠, 낭천, 지오기사가 맡았다.

가만...생각해 보니 정말..............최강의 팀이다. 일인당 1대5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들...5명이 등을 맞대고

싸우면 일개 혈맹급에 해당하는 전력이었다. 하하...내가 이런 팀으로 싸울 날이 다시 있을까? 과거 디케이 4인방을 월등히 능가하는 전력...

이렇게 우리 5명은 투망을 쓰고 본던5층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필드연합이 쫙 깔려 있었다. 그러나... 강한사람들 혈맹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별 문제 없다.

“시작할까?”

나의 물음에 쭈미오빠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서서히 검을 뽑고 투망을 일제히 벗었다.

“엇?”

“뭐,뭐야?”

“습격이...컥!”

‘푸학 써걱 슈악’

‘파아악 퍼헉 스아악’

“우악!”

“켁!”

일방적인 살육이었다. 냉정을 찾지 못하는 필드연합을 상대로 우리는 다구리조차도 허용하지 않은체 30여 명에 달하는 그들을 모조리 제거했다. 떨구어진 아이템은 수북했다. 텔해서 도망간건 2명 뿐이었다. 확실히 실력은 중수 이상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정말 고수라면 항상 텔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거늘...

우리는 아이템에는 신경쓰지 않은체 6층으로 올라갔다. 아이템이라봤자 6검이나 4셋방어구일테고 그것은 우리5명이 들었다가는 무게게이지가 꽉찰 우려가 있기에 그만두었다.

죽은 놈들이 귓말을 했는지 6층에서는 강한혈을 주축으로 대열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미련없이 투망을 벗고 모습을 드러내었다.

“고작 5명이라...죽으려고 환장을 하셨군...”

악마혼이 재수없게 말하고는 피식 웃었다. 음...정말로 맘에 안드는 자이다. 훗! 어쨌거나 너의 여유도 여기까지야.

어디 보자...저들은 대략 50여 명정도군...하지만 가려져서 안보이는 애들까지 합치면 그 수는 장난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라고 질쏘냐... 디케이와 맨혈을 합친 지금 우리의 전력은 400명을 육박한다.

그 병력이 상륙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뚫어주면 되는 것이다.

“ 모두 준비는 되셨습니까?”

맨혈군사인 낭천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모로 우리 군주님과 스타일이 비슷한 자이다. 다만 혈원전체를 포용할만한 카리스마가 없는 게 차이지만...

“문제 없죠. 갈까요?”

나의 대답에 우리는 모두 달려나갔다. 이 모습에 악마혼과 강한 혈은 슬며시 뒤로 빠지고 필드연합이 몰려나왔다.

쳇! 비겁한 놈...

“이 정도는 우리에게 나무토막 정도밖에 안 된단 말이다!”

사천귀가 전투모드의 눈으로 돌아와서 그 특유의 마구베기를 시전했다. 나 역시 악마혼에게 가는 것을 막고 있는 필드연합군을 차례로 베어갔다. 쭈미오빠와 낭천은 평상시의 침착한 검술을 발휘하며 길을 뚫어갔다.

그에 비해 내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지오기사라는 아이는 자신의 검술을 감춘 채 우리4명이 치고 있는 적들 중 하나를 함께쳤다. 음...보기와는 다르게 치밀한 아이인 것 같다.

상황은 완전히 우리 페이스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악마혼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자는 의외로 웃고 있었다. 설마...

“뒤를 조심해!!”

나는 외침과 동시에 몸을 날려서 땅바닥을 굴렀다. 그리고 내가 서있었던 공간에는 검이 번개같이 스쳐 지나갔다.

그와 동시에 10명의 적군 투망기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강한혈 소속이었다. 쳇! 투망도 있단 말이지...

어쨌거나 우리는 포위되었다. 포위된 상황에서는 5명이서는 힘들다. 우리는 등을 맞대며 앞을 노려보았다.

그래도 이렇게 등을 댈 아군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고 편한 일이다. 또한 그 아군이 더할나위 없이 강하다면 더욱 그렇다.

“자! 다시 가볼까?”

“오케바리!”

우리는 다시 움직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같다. 우리의 후방을 막고 있던 투망기사들이 화살의 일점사로 차례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그 궁수대를 이끌고 있는 자는 맨연합의 천궁 군주였다.

그자는 디케이와 맨혈 양측의 요정들 100여명을 3개 조로 나누어서 일점사를 시키고 있었다. 그러자 고작 5초 만에 투망기사들이 전멸했다. 대단한 지휘력이다. 역시 맨혈은 우리의 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것같다.

투망은 상당히 비싼 아이템...이거라면 그 철판도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 역시... 악마혼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지고 있었다.

천궁등의 요정들이 자리를 잡은 후에 군주님을 비롯한 디케이,맨 양측의 대군이 들어왔다. 하하...이런 게 진짜 대군이라는 것이다. 대열 조차 갖추지 않은 필드연합의 수는 단순히 개떼에 불과하다.

우리의 욱일승천의 기세에 필드연합의 혈원들은 점점 얼굴에 두려움이 쌓여갔다.

“후후후....후하하하하하....”

저 자가 미쳤나? 갑자기 웃어대네...

악마혼은 기분나쁘게 ...정말 악마처럼 웃더니 무서운 눈빛으로 우리를 훑어보았다.

“천하의 디케이와 맨혈이 우리가 무서워서 힘을 합치다니...정말 우스운 노릇이구려...”

“무대 위가 쓰레기로 지저분하면 싸울 맛이 안나서 말이지...”

쭈미오빠가 차가운 얼굴로 날카로운 말을 했다. 그의 눈은 악마혼을 꿰뚫을 것처럼 무섭게 빛나고 있었다.

일반유저들을 현혹시켜서 야심을 이루려한 자에 대한 분노의 눈이었다.

확실히 내가 봐도 무서운 눈이다.

“흥! 웃기는 소리! 너희들의 권력이 아까워서 유저들의 힘을 누르려는 것이 아니냐! 우리는 그런 너희들을 박살내 버릴 것이다!“

“그 입 그만 닥치시지...너 같은 게 쭈미형과 같은 이상을 꿈꾸는 척 하지 마라...토할 것 같으니까...”

‘고오오오오’

허걱! 이럴 수가...이게 저 지오기사의 기운이란 말인가? 정말 무서운 기세다. 아무래도 우리가 그동안 엄청난 적들과 싸워왔나 보다. 하하하...

이젠 악마혼도 할 말이 없나 보다. 그는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더니 갑자기 텔을 하고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필드연합은 일제히 텔을 탔다. 하하하...드디어 우리가 이긴 건가?

“이겼다! 와하하...”

“필드연합은 이제 끝이다. 만세!!”

우리는 이걸로 본던을 회복했다. 필드연합은 현재 그야말로 필드를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필드의 핵심이라 할수 있는 던젼은 이제 그들의 손에 기란던젼과 개미던젼 만이 남게 되었다.

좋아! 이걸 시작으로 모두 끝내 버리겠다. 지금 우리의 기세라면 문제없다!

작가의말

^^

[[탈퇴계정]]

21, 22 잘 읽었습니다.
추천 꾹, 꾹 하고 갑니다.
건필세요.

[듀얼won]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