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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won 님의 서재입니다.

D.K 이야기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전쟁·밀리터리

완결

듀얼won
작품등록일 :
2015.03.23 19:30
최근연재일 :
2015.05.15 20:02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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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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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글자수 :
454,309

작성
15.04.0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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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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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0쪽

20화. 의외의 적군, 의외의 아군

안녕하세요. 이런 자리에 글을 올리게 되어서 정말 두근거리네요. 머리말이란 것이 가볍게 스킵 당하는 신세라서 이 글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 지식을 위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K 이야기는 12년 전 리니지 최강의 혈맹 D.K 가 해체를 선언했을 때 제가 타 사이트에다가 연재한 후 재작년에 완결을 한 게임 환타지 소설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트를 가시거나 제 블로그를 오신다면 다 읽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어릴 때 썼던 것이라 틈도 많고 해서 각색도 하고 더 다듬어서 올릴 것이니 이것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나라 MMORPG 게임의 시조 격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 그 중에서도 제 1 서버였던 데포로쥬 서버는 수많은 혈맹과 강자들이 어우러져 매일 같이 전쟁을 하던 전국 시대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대를 끝내고 서버를 통일하다시피 한 것이 바로 '카이'라는 걸출한 리더가 이끌던 '스피드' 혈맹입니다. '게임을 게임처럼' 대하며 리니지를 하던 타 혈맹들과는 달리 스피드는 전문적인 전투 집단처럼 강력한 지휘 체계와 권모술수를 토대로 서버를 독재하다시피 하였고 많은 게이머들의 성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스피드 혈맹에 맞서 여러 혈맹들이 연합체를 형성하였고 그 중에 일원이 바로 '전사의숨결'이 이끌던 D.K 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피드 혈맹의 조직력과 카이의 전술을 당해내지 못하였고 나중에 연합체를 탈퇴하고 독자적으로 싸운 것을 포함하여 내리 10연패를 할 때까지 스피드를 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10연패를 하면서 디케이는 점점 조직적으로, 그리고 점점 전술적으로 강해져갔고 이후 던전에서 있었던 대 전투에서 승리를 하면서 처음으로 스피드를 무찔렀고 이후 카이가 제3서버인 질리언 서버로 넘어간 후 켄트 성을 따내면서 D.K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그러한 디케이에 맞서 또 하나의 걸출한 영웅의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이 후 이들은 수년동안 어우러져 전쟁을 하게 됩니다. 스피드, D.K, 그리고 향후 등장할 또 하나의 혈맹... 이후 리니지와 여러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서버를 장악한 세력의 주축은 대부분이 이 세 혈맹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들은 국내 MMORPG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됩니다. 그럼 그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DUMMY

우리의 준비는 끝났다. 전방에 맨혈. 성 옆에 게릴라로 베스트. 중군으로 천궁의 요정궁수대... 내성 가는 길목에 긍지혈맹...내성 근처에 맨혈의 1진 부대... 이제 필드연합만 가세하면 디케이를 막는데는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멀리서 필드연합이 서서히 다가왔다. 대열도 갖추어지지 않는 모습... 그런 방탕스런 모습에 내 눈은 약간 찌푸려 졌다.


“외성 문은 필드연합이 책임지겠다고 하는군요. 어떻게 할까요?”


대형도끼가 귓말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보았다. 음...뭐 상관 없지. 나는 응당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낭천님이 나를 제지시켰다.


“아무래도...뭔가 이상합니다. 쭈미님...뭔가를 점검해 보십시요.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 ”


“??”


왜 그러시는 걸까? 어쨌거나 군사의 건의인 만큼 나는 점검을 해보았다. 엉? 동맹창을 본 나는 약간 이상함을 느꼈다. 우리의 동맹창에는 베스트, 십자군, 긍지, 천궁...이 것 뿐이었다. 분명 저번 만찬 때 강한혈을 비롯한 필드연합의 혈맹 전원이 여기에 들어가 있었었다. 그런데 왜 빠진 거지?


나는 낭천님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이 말에 낭천님은 갑자기 눈이 커지더니 성문의 대형도끼에게 소리쳤다.


“필드연합을 통과시키지 마라! 통과시키면 안돼!!”


낭천님의 소리침과 함께 길을 비켜주려던 외성문의 청풍사랑이 얼른 다시 길을 막았다. 이에 악마혼....


그 자는 고개를 처들며 소리쳤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필드연합군주! 어째서 동맹을 해제했는지요? 그 이유를 묻고 싶군요...”


낭천님의 의혹 가득한 눈빛에 악마혼은 잠시 웃었다.


“이유라... 이유라면...맨혈도 처음부터 우리의 제거 대상이었다고나 할까요?”


“뭣?”


“뭐?”


“계획은 틀어졌지만 상관없다! 쳐라!”


타이밍 좋게도 바로 그때 공성시작시간이 되었고 필드연합의 노도와 같은 대군은 우리의 윈다우드 성을 맹공하기 시작했다.


“이런...배신자들...”


“용서하지 않겠다!!”


대형도끼와 청풍사랑이 분전했지만 아직 디케이가 보이지 않아서 대열의 정비를 소홀이 하고 말았다.


제길...보아하니 물약 밀어주기가 원할 하게 되지 않는 모양이다.


“일점사다! 발사!”


천궁혈 군주님의 명령에 천궁은 열심히 화살을 날렸다. 그러나 확실히 적들은 개개인이 너무 약했다.


일점사를 받을만한 가치도 없었던 것이다. 화살이 다 날라가기도 전에 픽픽 쓰러지자 막상 일점사를 하는 천궁혈 조차도 어이가 없는 표정이었다.


“이 자식들...너희같은 허접들에게 우리 맨혈이 물러설 것 같으냐!”


대형도끼는 열심히 검을 휘둘르며 눈앞의 필드연합을 텔 시켰다. 확실히 개개인이 약한 저들은 공성에선 그리 겁낼 필요가 없을 듯했다. 공성은 머릿수 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러나...그런 나의 생각은 곧 깨지고 말았다. 그들의 엄청난 숫자의 공격에 천궁혈 요정들의 화살이 바닥이 나버린 것이다. 여러 수성 중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또한 30분 넘게 외성문을 지키고 있는 대형도끼와 청풍사랑도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개미떼 같은 녀석들...으으...”


“지지 않는다! 허억!”


‘피유웅!’


‘피융!’


결국 한계인가...녹초가 된 우리 맨혈의 든든한 기사는 함께 텔을 썼다. 일점사의 지원이 사라진 상태에서 외성문의 기사들은 상당히 힘들게 싸워야 한다. 이런...이를 어쩌지? 이 상태로는...막을 수가 없어...




<수희안녕>


헤헤...저게 지금 뭐하는 거냐? 어째서 동맹이란 것들이 싸우는 거지? 뭐...알 만하다. 저 필드연합이 맨혈을 엿먹인게 아니겠냐? 맨혈도 참 불쌍하게 됐다. 결국은 우리가 아닌 저런 들개들에게 뜯어 먹히게 되는구나...


어쨌거나 군주님께 보고는 해야겠다.


“군주님...저 수희안녕입니다. 여기는 윈다우드성입니다.”


(하하...수희님...거기는 왜 가셨습니까? 그래 무슨 일입니까?)


“아무래도 필드연합이 맨혈을 배신한 모양입니다. 지금 싸우고 있는데요?”


(예? 호오! 그건 예상 못한 일이군요. 흠...어쨌거나 나쁘지는 않군요. 맨혈같이 강한 응집력을 가진 혈맹보다는 필드연합같은 쓰레기들이 수비하는 편이 더 나중에 공략하기에 좋을 것입니다.)


군주님의 말에 나도 공감이 갔다. 그렇다면 나 역시도 따를 수밖에...


그럼 이제 맨혈은 저런 것들에게 먹히고 말겠구나...쯧쯧... 안됐다...


근데...왜 갑자기 기분이 나빠진 걸까? 우리를 괴롭힌 맨혈이 저런 것들에게 당해서? 확실히 그건 좀 그렇다.


“저 군주님...”


(또 무슨 일입니까? 수희님...)


“아무리 그래도 우리의 숙적인 맨혈이 저런 야합집단에게 패하게 해서는 안되지 않겠습니까?”


(...................)


나의 말에 군주님께서는 묵묵무답이다. 하긴...내가 봐도 좀 웃긴 소리 한거같다. 맨혈은 우리의 적인데 우리가 도울수는 없는 일 아닌가...그들이 알아서 해야지... 그런데도 왜 기분이 이렇게 안 좋을까?


“저 군주님...”


내가 약간 어리버리하게 다시 귓말을 하자 군주님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수희님...좀 솔직해 지시죠. 라이벌인 쭈미오빠를 위하는 마음 때문 아닙니까?)


엥? 설마... 잠깐...정말 그런가?


(수희님의 마음이야 다 제 손바닥 안에 있지요. 그럼 지금 이 시간부로 디케이는 특수부대를 만들겠습니다. 이름은 필드연합저격부대! 부대장은 수희안녕! 자! 수희님...부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십시요!)


군주님....아! 가슴이 찡해온다. 내 의견을 이렇게 간단히 승낙해 주시다니...


가만! 그런데 나 혼자 저 개떼들을 치라고? 이거 군주님이 장난친거 아니야? 으...갑자기 방금전의 감격이 다 사라지는 것은 뭘까?


“뭐 하슈? 수희형? 갑자기 오만 가지 표정을 짓고...”


나는 천귀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았다.


“!!!”


그곳에는 우리 디케이 혈원 50명이 모여있었다. 모두가 1,2진소속의 최정예였다. 이럴 수가...


“형 뭐해? 부대장으로서 명령을 내려야지...”


부대장? 크윽! 이제보니 아까 처음 귓말했을떼 이미 군주님은 애들을 보내셨구나...


역시 군주님도 맨혈이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은 싫은 표정인가 보다. 어쨌거나 이젠 저 야합집단들을 응징할수 있겠지?


“자! 가자! 디케이의 분노를 보여주자!”


“와와!”


“모두 베어버리자!!”


우리 디케이부대는 검을 뽑고 일제히 윈다우드 외성문으로 달려갔다. 외성문은 이미 상당히 필드연합측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후방에서 악마혼...그 자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웃고 있었다.


후후....그 웃음도 이젠 끝이다!!


“맨혈은 건들지 마라! 오직 필드연합만 척살한다.!”


“옛!”


우리 디케이 게릴라 부대는 행동을 개시했다.




<쭈미오빠>


“뭐지? 갑자기 상황이 편해진 느낌이다.”


나는 미세하게 필드연합의 공세가 약해짐을 느꼈다. 계속 밀리던 아군 군대가 서서히 전열을 회복해 갔던 것이다. 최전방에서 싸우던 지오기사가 소리쳤다.


“필드연합 뒤에서 어떤 부대가 게릴라를 하고 있습니다. 정체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필드연합을 누가 치고 있다? 음...누굴까? 혹시 접속을 안했던 맨혈원들이 다시 복귀한건가? 그렇다면 이보다 좋은 소식은 없다.


“지원군이다! 모두들 힘을 내라!”


“와와!”


우리 군대가 사기를 되찾은 것에 만족하며 나는 검을 뽑고 최전방으로 달려갔다. 지휘권은 낭천님에게 일임한 상태였다.


“지오야! 상황은 어떠냐?”


“상황이야...뭐 상관은 없는데....이상해...”


“응? 뭐가?”


지오기사는 잠시 눈을 비비다가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어째 저기 싸우는 기사가 사천귀로 보이는 거지?”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두드리는 소리다냐? 나도 지오기사를 따라서 전방을 주시했다.


“허억!!!”


필드연합의 후방을 치고있는 수희안녕의 모습에 나도 기겁을 했다. 가만...그럼 이게 어떻게 되는 거냐?


나는 얼른 귓말을 했다.


“이게 뭐하는 거지?”


(훗! 고마우냐? 음...맘껏 고마워해도 되. 푸하하...)


이 녀석이...


“지롤 그만하고 사정이나 말해!”


(흠...급하기는...나는 모른다. 확실한 건 오늘 우리 디케이가 공성계획이 없다는 거랑 필드연합을 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한 마디로 우리를 돕겠다는 건가? 우리의 숙적인 디케이가? 이런 있을수 없는 일이...


(한 마디만 해두겠다. 우리 디케이는 너희 맨혈을 적으로 본다. 그러나...필드연합은 적이 아니다. 그들은 청소해야할 야합집단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너희 맨혈은 보류해두고 일단 그들부터 청소할 것이다.)


수희안녕의 말은 단호한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나는 그 속에서 협객만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 뜨거운 것을 느꼈다. 수희안녕....정말 싫지 않는 녀석이다.


“자! 디케이는 공격하지 마라! 우리의 적은 필드연합 뿐이다. 오직 필드연합만을 공격해라!”


“맨혈은 치지마라! 필드연합만을 쳐라! 다시 말한다! 맨혈은 치지 마라!”


나와 수희안녕의 외침이 계속 터졌다. 우리의 공세에 필드연합은 적잖이 당황한 듯 전열이 완전히 개판이 되고 말았다. 필드연합 총군인 악마혼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잠시 후 텔을 썼다.


그리고 연이어서 차례로 필드연합이 텔을 쓰고 사라졌다.


우리가 이긴 건가? 하하...


그것보다 디케이의 도움이라...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어쨌거나 나는 웃으며 수희안녕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디케이의 진형이 반으로 갈라졌다. 갑자기 모세의 기적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이제 보니 디케이총군 전사의숨결이 온 것이었다. 총군이 왔다는 것은 뭔가가 있다는 건데...


음...일단 만나봐야겠다.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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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이름만 강한결이 아니다 15.04.05 612 2 13쪽
24 23화. 진정한 라이벌이란? 15.04.05 740 2 11쪽
23 22화. 악마혼의 진면목 15.04.05 645 2 13쪽
22 21화. 최강의 팀 +2 15.04.04 728 3 10쪽
» 20화. 의외의 적군, 의외의 아군 15.04.04 684 3 10쪽
20 19화. 믿을 수 있는 존재? +1 15.04.04 684 6 12쪽
19 18화. 또 하나의 반왕 15.04.04 774 2 10쪽
18 17화. 유저들의 힘 15.04.03 826 3 11쪽
17 16화. 알 수 없는 자 15.04.02 791 2 13쪽
16 15화. 기란 성의 주인은? 15.04.01 670 3 13쪽
15 14화. 성들의 제왕 15.03.31 820 2 19쪽
14 13화. 전투는 시작하기 전에 이미 반은 결정된다. 15.03.30 727 4 23쪽
13 12화. 전세역전 15.03.29 876 5 11쪽
12 11화. D.K 는 무적이다! 15.03.29 850 3 13쪽
11 10화. 연전연패 15.03.29 863 3 12쪽
10 9화. Man of One Way, 그 화려한 등장 15.03.29 1,051 5 16쪽
9 8화. 치열한 전투 속에서 15.03.28 1,235 5 11쪽
8 7화. 윈다우드 공성전 15.03.28 1,030 5 8쪽
7 6화. 세 번째 성의 등장 +2 15.03.28 1,186 7 12쪽
6 5화. 양립할 수 없는 자 15.03.28 2,545 6 12쪽
5 4화. 진행되는 계획 15.03.27 1,387 7 13쪽
4 3화. 운명이 정한 라이벌 15.03.26 1,540 8 13쪽
3 2화. 오크 요새의 등장 15.03.25 1,866 10 20쪽
2 1화. 새로운 반왕 세력의 등장 15.03.24 1,947 15 13쪽
1 프롤로그 +2 15.03.23 3,493 2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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