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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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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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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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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22화 복수의 시작

DUMMY

하지만 그 경과를 알 수 없었다. 다음날 점심 쯤에 기운이 이동을 하는 것을 느끼고 별일 아니겠지 했는데 이동한 최종 목적지는 왕궁이었다.


필이 아마도 녀석을 데리고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었다. 대충 녀석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갔다. 아마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벌벌 떨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왕궁에서 한동안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 해야할 준비가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봤지만 일단 제국을 가봐야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 밖에 답이 나오지 않았다.


생각을 하면서 걸리는 것은 페아였다. 3년간 강제적으로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나를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같이 있는 것으로도 좋아하는 아이인데 내가 가버린다면 그 아이의 인생을 지탱하는 한 축이 무너져 망가지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미 페아에게는 내 진실을 말해주었기에 갈 수 있으면 같이 가자고 말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추가로 키홀 정도가 포함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투쟁의 세계에서 같이 왔기 때문에 아직 정을 붙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남겠다고 한다면 강제로 데려갈 이유도 없지만 말이다. 저격수는 왕궁에서 뭘 하는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사격술이나 지금 지구인들이 얼마나 있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필이 집에 돌아왔을 때 물어보면 되니까 크게 신경 쓰지는 않기로 했다.


페아가 집에 돌아왔을 때 내 생각을 페아에게 전해주었다.


“저번에 국왕의 암살을 한 녀석들이 내가 살던 세계의 사람들이었더라. 그래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돌아가게 되면 같이 갈래?”

“···”


페아는 내 말에 눈을 크게 뜨더니 잠시 고민을 하고서 입을 열었다.


“같이 가고 싶어요. 하지만···”

“아··· 그래. 네 소원을 이루고 나서겠지?”

“예. 미안해요.”

“미안할 것 까지야··· 그것에 관한 것들은 알아 봤어?”

“필 오빠가 도와줘서 어느정도 가닥은 잡힌 것 같아요.”

“제대로 정보를 얻으면 그때 움직이려고?”

“네···”


미안해 하는 페아의 얼굴을 보고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페아를 보내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도와주기로 생각했던 것을 스스로 찾고 도움을 구하며 한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에 많이 성장 했다고 생각했다.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말이다.


필이 돌아오고 저격수에 대해서 물어보니 그곳에서 탄약에 대한 정보와 매지션 킬러를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지구의 정보들을 얻었다고 했다. 일단 녀석의 숙소를 왕궁의 한 곳으로 지정해서 주변에 기사들을 배치해서 도망가지 못하게 처리 해 놨다고 했다.


혹시 이 세계에 들어온 이계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니 제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원은 대략 50명 정도가 된다고 했다. 주로 하는 것은 주변의 몬스터들을 처리하고 부산물과 마정석을 채취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100명정도가 들어왔지만 제국에 발각이 된 이후 인원에 대한 것을 제제 받아 50명 내외로 인원이 제한이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녀석은 어떻게 할 꺼야?”

“자신의 세계인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데 제국이 엮여있는 비밀을 발설했는데 과연 제국이 살려 둘까 싶어서 일단 구류 겸 보호를 하고 있는 중이죠.”

“제국이 아니라 이곳에 문이 생겼어야 하는데 말이지···”

“그랬으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했겠죠. 들어보니 처음 들어온 100명의 대부분이 기사단의 상급기사 수준이라고 하니 규모가 작은 도시였으면 함락당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수도 있겠네. 그러고 보니까 우리가 절망하는 빛과 싸웠을 때 도와줬던 인물들 중에 이계인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들은 그대로 사라진 거?”

“아··· 그래서 제국으로 보내줬던 녀석의 말이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생각되었던 것이 그래서였나 보네요. 제국으로 돌아갔어요. 처음에는 제국 말을 잘해서 제국인 인줄 알았는데 입 모양과 말이 달라서 뭔가 이상하긴 했죠. 그때부터 이계인이 돌아다닌 것 인가 보네요.”


약간 뜨끔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지구와 연결된 이유가 그때 당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힘의 그릇이 작아서 문이 부셔지며 조각들이 세상에 퍼졌기 때문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필에게 녀석의 이후 처리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말을 했다. 필은 왜 그러는지 물어보았지만 내가 잡은 녀석이기도 하고 지구에 관심이 있다고 돌려서 말했다.


리그라면 내가 한 말에 대해서 약간 눈치를 채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필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의 나를 제대로 기억을 못하기에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내 예상대로 필은 별다른 변화없이 알았다고 말을 하였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저녁을 먹고서 키홀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요즘은 어때?”

“음··· 안나를 제외하면 좋은데?”

“안나는 왜? 잔소리를 해서?”

“안나가 있으면 존댓말을 써야하니까. 불편하다고 말도 꼬이는 것 같고.”

“하··· 그렇군. 혹시 다른 세상으로 갈 기회가 있으면 갈 생각 있어?”

“음··· 지금은 말고 나중에? 아직 이곳에서 보고 싶은 게 많으니까.”

“그렇구만.”


키홀은 아직 즐기고 배울 것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관심은 없는 듯 했다. 키홀과 대화를 하고서 나 혼자 조급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향. 그러니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칼른왕국과 제국의 관계가 약간 틀어졌기에 약간 멀어졌다고 생각은 들었다. 희망고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원하는 것이 저 앞에 있는데 주변과 현재의 상황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 말이다. 이곳에 지내면서 지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갈 수 있는 방법이 생기니 잠을 자기 위해서 눈을 감으면 한국에 대한 것이 눈앞에 펼쳐지며 잠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방법은 몰래 제국에 침입해서 문을 통과하는 방법이긴 한데 뭔가 내 주변지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런 방법을 사용하려면 몰래 가거나 아예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 어찌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제국의 클라이드학파를 이용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도와줄지도 미지수였다. 내가 봤을 때 리아트의 일 때문인지 클라이드학파는 제국에 얽매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제국에 있는 지구로 통하는 문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해야할까 고민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일주일이 지나고서 페아가 중대한 일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그것은 페아가 바랬던 복수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목적지는 아르얀 왕국의 팔렌 지역이었다. 내가 페아와 만난 장소였고 그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가 가족의 원수라고 하였다.


가족을 죽인 이유와 복수를 하기 위해서 떠난다고 하니 혼자 보낼 수 없어 같이 간다고 말을 하자 페아는 고개를 내젓고 이 일은 자신 혼자서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지구의 나이로는 아직 청소년이기에 보살핌을 받아야할 아이가 복수를 위해서 떠난다고 하니 말리고 싶었지만 나와 만났을 때부터 원하던 것이었기에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지구로 돌아갈 기회와 페아를 혼자 보낼 수 없다는 생각이 서로 머리 속에서 싸우면서 두통이 일었고 결국 결론은 페아를 도와주기로 했다.


안나와 키홀에게 잠시 떠난다고 이야기를 했고 안나는 내가 뭘 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하며 따라가려는 키홀을 붙잡았다.


페아는 이미 떠났기 때문에 페아가 가지고 있는 마나를 따라서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다. 별다른 상황없이 팔렌지방에 도착을 할 수 있었고 조만간 페아는 복수가 시작될 장소에 도착을 할 것 같았다.


페아는 할리온 성에 들어가면서 추억에 젖어있는 것 같았다. 잠시 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도 빠르게 성으로 들어갔다.


페아가 어떻게 복수를 시작할 것인지 지켜보기로 생각을 했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나타나지 않을 생각이었다.


다행히 첫날에는 피로가 쌓여있던 것이었는지 여관에서 지냈고 이튿날에는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병사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것 같았다.


3일째에는 어느 건물에서 꽤나 오래 있다가 나왔다. 기운으로 파악한 것은 지하에 내려가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거래를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마도 성 내부의 지도를 찾는 것이 아닐까 짐작했다.


4일째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병사들의 위치를 파악을 하였다. 5일째 밤에 복수를 위해서 성에 잠입을 하기 시작하는 페아를 볼 수 있었다.


두차례 병사들의 위치를 파악해 놔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성 내부로 진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제대로 지켜보기 위해서 제국으로 송환된 저격수의 능력인 [미약한 기척]을 사용하여 성안으로 진입을 했다.


페아의 마나를 찾아보니 방에 어떤 사람과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페아와 마주한 사람의 마나가 요동을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곧바로 페아에게 달려들어 공격을 하기 시작을 하였다.


페아는 그 사람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며 공격을 저지하였고 잠시 상황이 진정되는 듯 싶었으나 페아는 곧바로 목을 베어내어 그의 목숨을 거둬들였다. 아마 죽은 녀석이 페아의 가족을 죽이라고 시킨 장본인이 아닌가 싶었다.


페아가 방을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걸릴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표정과 분위기 때문인지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이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페아의 표정은 기쁨과 꺼림직한 표정이 같이 섞여있는 표정이었다. 설마 페아가 살인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고 빠르게 뒤를 쫓아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병사들에게 걸리지 않고 빠져나오는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잠시 후 성 불이 밝혀지면서 소란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페아가 죽인 사람이 발견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페아는 칼에 남아있는 살인의 흔적을 지우고 숙소로 돌아갔을 때 병사들이 성밖으로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상황 속에서 페아가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기대감과 병사들에게 걸려 골치 아픈 상황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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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121화 지구의 단편적인 정보 +1 20.02.23 265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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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9화 축제의 마지막 +1 20.02.21 25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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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7화 전투의 현자 20.02.20 256 11 11쪽
116 116화 돌아가자. 20.02.19 242 8 11쪽
115 115화 마지막 시험 20.02.18 239 7 10쪽
114 114화 알지 못하던 힘을 느끼다. 20.02.17 242 7 11쪽
113 113화 네가지 색의 인형들 +1 20.02.16 248 9 10쪽
112 112화 마법. 20.02.15 264 7 10쪽
111 111화 새로운 힘. +2 20.02.14 272 10 10쪽
110 110화 융합 20.02.13 271 9 10쪽
109 109화 투쟁의 광인 20.02.12 264 9 11쪽
108 108화 미로. 20.02.11 273 8 11쪽
107 107화 탑속의 탑 20.02.10 284 9 10쪽
106 106화 다음 층으로. 20.02.09 280 10 10쪽
105 105화 육체의 한계. 20.02.08 298 11 11쪽
104 104화 승단의 투쟁. 20.02.07 302 8 11쪽
103 103화 문지기의 시험 20.02.06 320 10 11쪽
102 102화 탑에 오르다. 20.02.05 330 11 10쪽
101 101화 비기를 보이다. 20.02.04 328 12 10쪽
100 100화 투쟁의 탑에 가까워지다. 20.02.03 328 12 11쪽
99 99화 귀수 사냥 20.02.02 361 13 10쪽
98 98화 여행의 동행자 20.02.01 392 11 10쪽
97 97화 특이한 아이를 만나다. 20.01.31 446 12 10쪽
96 96화 진혼을 제작하다. 20.01.30 427 13 10쪽
95 95화 진혼을 보다. 20.01.29 425 13 10쪽
94 94화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0.01.29 445 13 14쪽
93 93화 투쟁 20.01.28 430 14 9쪽
92 92화 비와 함께 20.01.27 450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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