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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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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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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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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97화 특이한 아이를 만나다.

DUMMY

도시는 거의 축제 분위기에 빠진 것 같았다. 어쩌면 대규모 투쟁이라는 것 자체가 이 곳의 축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는 딱히 관심이 가는 일이 아니었기에 투쟁의 탑을 찾기 위해 이동을 하려고 했다.


문으로 이동을 하는 중 나를 빤히 쳐다보는 아이를 볼 수 있었다. 그 아이의 주변에는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없었고 길을 잃은 아이라고 생각이 되어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다가갔다.


아이는 다가오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신기한 기운을 가지고 있네?”

“어?”

“너는 투쟁에 참여 안 하는 거야?”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근데 왜 반말하냐?”

“너도 하잖아.”

“그렇긴 한데··· 같이 온 어른은?”

“나 혼자 돌아다니는 거야.”

“너 혼자? 왜?”

“그냥. 재미있는게 많잖아.”


꽤나 특이한 아이인 듯 싶었다. 혹시 몰라서 아이의 재능을 확인해보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오롯이 존재하는 신성이 부여한 세상을 보는 눈]이었다.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은 이 세계에 단 하나뿐이라는 신성이 아이에게 내려준 재능이었다. 어찌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재능 때문에 별 다른 문제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보다 어떻게 3개의 기운을 몸에 지니고 있는 거야? 신기하네. 나도 할 수 있는 건가?”


아이는 느낀 것인지 재능으로 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3가지의 기운을 인지하는 것 같았다. 본 것이 아니라 느꼈다면 엄청 뛰어난 재능이겠지만 내가 본 아이의 능력은 뛰어난 수준일 뿐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라는 재능은 단 하나뿐인 재능일 것이 분명하니 눈으로 기운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분명했다.


“배우면 할 수 있겠지? 아마도.”

“오 그래?”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아이는 나에게 여러가지 물어보기 시작을 했다. 꽤나 많은 질문을 받고 있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사내가 다가왔다.


“여. 꼬마사부 오랜만이군.”

“어? 털보도 투쟁에 참가하러 온 거야?”

“그렇지 꼬마사부가 가르쳐 준 것들도 제대로 확인해볼 겸 왔지. 옆에 있는 녀석은 새로운 제자야?”

“아니. 내가 물어보고 있었어.”

“어? 그래. 여. 꽤나 능력이 좋나보네. 꼬마사부가 물어보는 것을 보면. 사부 나는 먼저 가볼 테니 잘 지내. 뭐 나중에 시간 나면 내 투쟁을 지켜보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어. 잘 가.”


털보는 빠르게 자리를 떴다. 아마 지금 여관을 구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몰렸으니 여관들도 그만큼 사람들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이니까 말이다.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그 검고 보라색의 기운을 배우는 것은 힘들다고 그랬나?”

“아니. 이걸 알려준 녀석에게 허락을 받아야한다고 했지.”

“어··· 허락 받을 수 없는 거야?”

“지금은 연락이 안돼서 힘드네.”

“으흠··· 그럼 그 빛나는 파란색은?”

“그건 가능하지. 원 주인은 이미 세상에 없으니까. 그런데 왜 이걸 배우고 싶은 거야?”

“어? 재미 있잖아? 배우는 건.”


역시 특이한 녀석이라는 것 밖에 잘 모르겠다. 아이와 대화를 하는 동안 다가와서 아이의 안부를 물어보는 자칭 제자들이 꽤나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와 같이 이동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하는 것을 듣고 사람들에게 무에 대해서 도움을 주며 안전함을 얻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파란녀석은 언제 알려줄 거에요?”

“파란녀석이라니··· 그래도 영혼의 숨결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

“뭔가 느낌 있는 이름이네요. 오늘부터 배울 수 있는 거에요?”

“어? 내가 알려준다고 했나?”

“아니었어요?”


나는 가능하다고 했지 알려준다고 하지 않았는데 혼자 착각을 한 듯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아이에게 알려줄 정도로 착하지도 않고 말이다.


아이는 당황한 듯 했다. 마치 계획이 틀어진 듯한 사람의 표정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꼬마는 계속 작은 목소리로 “이럼 안되는데···” 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그 것으로 이 녀석이 나를 계속 쳐다봤던 것은 재능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3가지 기운을 보고 그 중 하나를 얻으려고 했던 것 같았다.


“자 그럼 나는 이만.”

“어? 가는 거에요? 어디로?”

“왜?”

“어 그냥··· 궁금해서요.”

“다른 도시로. 이제 진짜 간다.”


내가 자리를 뜨려고 했을 때 아까 보았던 털보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하하하. 꼬마사부가 이렇게 쩔쩔 매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어? 털보. 다시 왔네?”

“뭣 좀 물어보려고 왔는데 재미있는 걸 봐 버렸군.”

“아···”

“어? 삐지지는 말라고. 하하하.”


털보는 보는 모습과는 다르게 유쾌한 사람인 듯 했다. 약간 즉흥적인 느낌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이봐 자네도 한번쯤은 져주는 건 어때? 자네도 패기를 익히고 무의 향상을 원하는 사람인 것 같 같은데.”

“뭔 일이 생길 줄 알고 애를 데리고 다녀.”

“으흠··· 그건 맞는 말이군.”

“털보. 도와주지 않을 거면 저리가.”

“크하하. 저래 보여도 무에 대한 것은 제대로 알고 있으니 도움은 될 걸세. 그건 장담하지.”


꼬마의 재능이라면 무의 최적의 루트를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분명 이득이 있겠지만 고민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꽤나 고민이 되는 모양이군.”

“뭐 그렇지. 처음 보는 사람이 내 능력을 알려달라고 하고 다른 처음 보는 사람은 처음 본 사람이 능력이 좋으니 서로 이득이라고 하니까.”

“으흠··· 그럴 수도 있겠군.”

“털보는 좀 가만히 있어.”

“하하하··· 이봐 꼬마사부. 도와주고 있는데 너무한 거 아니야?”

“어··· 미안.”

“크하하하. 고민이 되면 이번 투쟁을 관람하면서 꼬마선생의 능력을 제대로 확인해 보라고. 그러면 같이 다닐 이유가 생기지 않을까?”

“털보! 그거 좋은 생각인데?”

“그렇지? 크크크.”


확실히 털보의 말은 괜찮은 것 같기는 했다. 투쟁을 보는 것은 내기를 하지 않는 이상 그리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라서 상관이 없을 것 같기도 했다. 이번에 번 돈이 생각보다 많았으니 호기심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 한번 지켜보지.”

“어? 진짜?”

“그래. 근데 너 뭐라고 부르냐? 그냥 너. 야. 라고 하기도 그렇잖아.”

“그러고 보니 꼬마사부의 이름을 들은 기억은 없군.”

“어? 내가 말 안 해줬어?”

“안 해줬어. 꼬마사부.”

“내 이름은 키홀이야. 잘 부탁해. 아저씨 이름은 뭐야?”

“하워드 스미스. 그게 내 이름이지.”

“흠흠··· 내 이름은···”

“털보는 털보지.”

“뭐?!”

“왜? 아니야?”

“당연히 아니지. 오그마라는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있다고.”

“어··· 미안.”

“크하하. 됐어. 빨리 경기장으로 가자고. 좋은 자리를 놓칠 수 있으니 말이야.”

“털보는 경기 안해?”

“이미 도착하자마자 끝내고 온 거지.”


키홀과 오그마는 서로 투닥거리면서 투쟁을 보기 위해 이동을 했다. 우리가 간 곳은 남쪽 투쟁의 원으로 아직 이 도시에 이름을 알리지 않은 사람들이 본선에 나가기 위한 투쟁이 이루어지는 투쟁의 원이라고 했다.


이동을 하면서 오그마의 재능을 확인해 보았는데 그도 상당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키홀과 마찬가지로 오그마도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것은 오그마는 그 재능이 개화되지 않은 것이었다. [개화되지 않은 신성의 피]라는 특이한 재능이었다.


‘무슨 혈족계승도 아니고 특이하네···’


아마 오그마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없어진 신성이거나 엄청나게 흐려진 지금의 신성의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


오그마가 이곳으로 우리를 안내한 것은 아마도 이미 오늘 경기를 마쳤기에 자신과 투쟁을 할 사람을 탐색하려는 의도도 포함이 돼있는 듯 했다. 이 곳에서 본선으로 나가는 사람들은 오그마와 붙지 않을 것 같은데 이곳으로 온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이거 일부러 사람이 제일 없는 곳으로 왔는데도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버렸군.”


오그마가 우리를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보기 편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아··· 사람 많은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의자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거 아니야?”

“뭐 그러면 주변 사람들하고 투쟁을 벌여서 오지 말라고 하면 그만이지.”

“아···”


역시 이놈의 세계는 모든 게 투쟁으로 결론이 지어지니 참 난감했다. 슬슬 시작을 하려는지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꼬마사부는 약간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왜?”

“그게 이런 경기나 중요한 투쟁 같은 경우는 목숨이 왔다갔다 하거든. 생사결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말이야.”

“이런 미친···”

“그래? 난 딱히 상관 없는데?”

“역시 꼬마사부는 특이하다니까. 동물이나 귀수를 죽일 때도 신경 안 쓰는 건 알았지만 사람끼리 피 보는 것도 딱히 상관이 없다니.”

“특이한 게 아니라 뭔가 결여된 거 아니야?”

“어? 그런가?”

“당사자 앞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좀···”

“뭐 어때.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데?”


오그마와 키홀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벌써 시작할 때가 되었다. 투쟁을 할 두 사람이 입장을 하자 사람들은 크게 환호를 하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키홀은 갑자기 진지해 진 것인지 사람들의 환호에도 침착하게 싸울 준비를 하는 두 사람을 집중해서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제 꼬마사부의 능력을 확인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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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115화 마지막 시험 20.02.18 239 7 10쪽
114 114화 알지 못하던 힘을 느끼다. 20.02.17 242 7 11쪽
113 113화 네가지 색의 인형들 +1 20.02.16 248 9 10쪽
112 112화 마법. 20.02.15 263 7 10쪽
111 111화 새로운 힘. +2 20.02.14 272 10 10쪽
110 110화 융합 20.02.13 271 9 10쪽
109 109화 투쟁의 광인 20.02.12 264 9 11쪽
108 108화 미로. 20.02.11 273 8 11쪽
107 107화 탑속의 탑 20.02.10 284 9 10쪽
106 106화 다음 층으로. 20.02.09 280 10 10쪽
105 105화 육체의 한계. 20.02.08 298 11 11쪽
104 104화 승단의 투쟁. 20.02.07 302 8 11쪽
103 103화 문지기의 시험 20.02.06 320 10 11쪽
102 102화 탑에 오르다. 20.02.05 330 11 10쪽
101 101화 비기를 보이다. 20.02.04 328 12 10쪽
100 100화 투쟁의 탑에 가까워지다. 20.02.03 327 12 11쪽
99 99화 귀수 사냥 20.02.02 361 13 10쪽
98 98화 여행의 동행자 20.02.01 391 11 10쪽
» 97화 특이한 아이를 만나다. 20.01.31 445 12 10쪽
96 96화 진혼을 제작하다. 20.01.30 427 13 10쪽
95 95화 진혼을 보다. 20.01.29 424 13 10쪽
94 94화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0.01.29 445 13 14쪽
93 93화 투쟁 20.01.28 430 14 9쪽
92 92화 비와 함께 20.01.27 450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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