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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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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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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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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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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95화 진혼을 보다.

DUMMY

이전 마을에서 구입한 지도에는 투쟁의 탑의 위치는 없지만 가까운 도시의 위치는 그려져 있었다. 투쟁의 탑의 위치가 먼 것인지 아니면 지도를 처음에 그린 사람이 그 곳까지 가지 않아서 그리지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도시에 가면 투쟁의 탑의 위치가 그려져 있는 지도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점점 도시에 가까워 질수록 비는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도시가 눈에 보이기 시작을 하자 비는 가랑비로 바뀌고 있었다. 비가 그치고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이 도시는 느낌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도시를 보았던 곳이 꽤나 높은 곳이었는지 몇시간을 걸었음에도 도시에 도착하지 못했다. 순간 신기루가 아닌가 싶어 잠시 비를 피할 곳을 찾아 들어가 지도를 확인했고 내가 가려는 도시는 눈에 보이는 도시가 맞았다.


한숨을 내쉬며 지도를 집어넣고 다시 길을 따라 이동을 하기 시작했다. 계속 걸어도 도시는 가까워질 생각을 하지 않아서 수정을 하려했던 공허의 발톱을 손보기 시작했다. 패기를 손에 작게 모아 회전하는 작은 구를 만들어 점점 압축을 시키는 것을 연습을 하면서 천천히 이동을 했다.


처음에는 압축을 하던 도중 그때와 같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실패를 했다. 이 부분에서는 연습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을 하고 계속 시도를 해보았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금씩 감이 오는 것을 느끼며 더욱 연습에 박차를 가할 때쯤 멀리서 사람들의 긴 줄을 볼 수 있었다. 아마 저 줄이 도시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 줄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출입증이나 나를 증명할 수 있는 물건이 없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 할 지 고민이 되었다. 일단 줄을 서보고 입구 컷을 당하면 방도를 찾아보기로 생각했다.


길게 이어진 줄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인지 꽤나 오랫동안 줄을 서 있었는데 많이 이동을 하고 있지 않은 듯 했다.


멍하게 도시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갑자기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을 하는 모습에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빨리 갈 수 있으니 크게 상관은 없었다.

사람들을 따라 이동을 하니 도시는 꽤나 높은 언덕 위에 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문을 보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전 세계에서도 이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문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이 기다린 것은 문을 개방하는 시간 때문이었고 문을 지나서 도시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별다른 제제를 하지 않고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그렇게 별 다른 제제없이 도시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도시는 밖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넓은 크기를 자랑했다. 놀라운 것은 도시 중앙에 콜로세움과 같은 경기장이 5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경기장은 가장 컸고 나머지 4개는 그보다는 작은 크기였지만 왠만한 축구장만한 크기를 자랑했다.


역시 투쟁에 미쳐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아직은 자금에 여유가 있지만 여러 물건들과 숙박에 돈을 사용하면 금방 사라질 것 같아서 돈을 벌 만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았다.


이곳에도 일을 알선해 주는 장소가 있었는데 대부분 귀수의 수급을 위해서 사냥을 의뢰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마을 여관에서 소년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귀수는 예전부터 존재를 해온 종이 있고 일반 동물들이 패기의 영향을 받고 패기를 받아들여 귀수로 변한 종류도 있다고 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원하는 귀수는 태어날 때부터 패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짐승들이었다. 그들은 패기의 영향으로 몸이 점점 강해지며 패기를 사용할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한 짐승이지만 그들의 가죽이나 갑각, 근육들은 진혼을 만드는데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잡으러 다니는 전문적인 사냥꾼도 존재한다고 했다.


귀수의 의뢰는 이미 다 가져갔는지 직원이 나와서 의뢰서들을 수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의뢰들을 찾아보다가 할 만한 것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바로 진혼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었다. 써있는 것은 초보도 가능하다고 써 있었지만 과연 초보도 가능할지 의문이 들기는 했다. 진혼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던 차에 한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길드의 직원에게 진혼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의뢰를 한다고 했다.


“혹시 패기는 다룰 줄 아십니까?”

“예. 패기가 없는 사람만 가능한 겁니까?”

“아니요. 진혼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조건 패기를 사용해야 해서 물어본 겁니다. 여기 이 위치로 가시고 의뢰소에 부탁한 의뢰를 하러 왔다고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나는 직원에게 의뢰자의 위치가 적힌 종이를 받고 그곳으로 이동을 했다. 그곳은 대로변에 있는 꽤나 커다란 건물이었다. 문을 두들겼지만 반응이 없어 손잡이를 돌리니 문이 열렸다.


들어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일단 의뢰를 한 사람이 이곳으로 오라고 했으니 들어갔다. 내부로 들어서자 어디선가 정겨운 느낌이 살짝 들기 시작을 했다. 아마도 미약하게 느껴지는 열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열기가 느껴지는 곳으로 이동을 하니 그곳은 대장간이었고 사람들은 처음 보는 재질의 물건을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장간 내부를 구경하고 있었을 때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그 방향으로 눈을 돌리자 이 곳의 책임자인 듯 한 노인이 다가왔다.


“뭔데 여길 들어왔나?”

“아··· 그게 의뢰소에 부탁한 일을 도와드리러 왔는데요.”

“사람이 문을 안 열어주면 밖에서 기다려야지. 왜 안으로 들어와?”

“죄송합니다.”

“뭐 어쨌든 들어왔으니 따라와봐.”


나는 노인의 뒤를 따라 간 곳은 방어구와 장신구들이 있는 장소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양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의아해 했다. 노인은 방에 있는 크지 않은 장신구 하나를 나에게 던졌고 그 뭔가를 기다리는 것 같이 보였지만 나는 왜 준지 이해하지 못하고 멀뚱하게 노인을 바라보았다.


멀뚱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노인은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었다.


“진혼을 처음 보는 거냐?”

“어? 이게 진혼 이에요? 형태가 정해져 있는 물건인 줄 알았는데?


진혼에 패기를 집어넣기 위해 유형화 시키자 진혼은 알아서 내 패기를 야금야금 집어삼키며 발동이 되었다. 발동이 되는 중 계속 패기를 집어 삼켰고 그 양은 생각보다 많아서 당황했다.


“어? 이거 진짜 맞아요? 뭐 이리 패기를 많이 먹는데요?”

“원래 진혼 이라는 게 그런 거다. 오래 유지 할 수 있으면 이만한 물건이 없지. 뭐 만든 것 마나 성능은 좀 다르긴 하지만. 계속 패기를 허공에 날릴 생각이 아니면 패기를 거두는 게 좋을 거야. 잘못하면 쓰러지니까.”


노인의 말을 듣고 나는 패기를 거둬 들렸다. 그의 말대로 진혼은 생각보다 많은 양의 패기를 먹은 것 같았다. 그것을 체감하고 굳이 진혼을 사용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후후··· 사람들이 진혼을 사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이군.”

“···예.”

“진혼을 사용하는 이유는 더 강해지기 위해서지. 물론 자신 스스로 패기와 무를 만들고 발전시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물건의 힘을 빌리는 방법도 있지. 물건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상위의 힘을 느낀다면 그 감각을 가지고 빠르게 벽을 부술 수도 있고 말이야.”

“훈련용치고는 그냥 그런데요.”

“훈련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진혼의 원래 목적은 실전이니까. 아주 먼 과거부터 사용되던 것들은 대부분 투쟁의 탑에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들은 전부 요즘에 제작된 물건들이지. 보급형들은 과거의 보급형들과 상당히 가까워 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위의 물건들은 비교를 하기 무안할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 그것 때문에 투쟁의 탑으로 가 진혼에게 선택받으려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하니까.”

“진혼이 주인을 선택을 해요? 그런 게 가능한가?”

“나도 확실한 것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나는 노인에게서 진혼에 대해 꽤나 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제작방법이 아닌 발전 되어온 역사나 기술들에 대한 것들이지만 말이다. 나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난 것인지 노인은 내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늘 해야할 것은 아까 했던 것처럼 진혼들을 깨우는 작업을 하는 거지. 할당량은 일단 4개정도만 깨우게. 그것도 꽤나 많은 패기를 사용할 거야.”

“어? 진혼을 만드는 건 아니고요?”

“푸하하하. 저런 장신구는 만들 줄은 알고?”

“재료만 있으면 만들죠. 그래도 대장간에서 거의 7년 정도는 일했는데.”

“으흠··· 그래?”


내가 대장간에서 일한 경력을 꽤나 관심있어 하는 느낌이 들었는지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다. 나는 그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것들은 대답을 해주었고 꽤나 만족을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일단 내가 의뢰한 일은 진혼을 깨우는 거니까 끝나면 날 찾아오고.”


노인은 말을 마치며 방을 나섰다. 순간 드는 생각은 나에 대해서 뭘 믿고 물건들만 있는 방에 혼자 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일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패기를 얼마나 집어넣어야 깨어났다고 알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깨어났다면 그런 표시가 나타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했다. 고민을 하다 결국 노인을 찾아가 물어보기 위해서 방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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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4화 알지 못하던 힘을 느끼다. 20.02.17 242 7 11쪽
113 113화 네가지 색의 인형들 +1 20.02.16 248 9 10쪽
112 112화 마법. 20.02.15 263 7 10쪽
111 111화 새로운 힘. +2 20.02.14 272 10 10쪽
110 110화 융합 20.02.13 271 9 10쪽
109 109화 투쟁의 광인 20.02.12 264 9 11쪽
108 108화 미로. 20.02.11 273 8 11쪽
107 107화 탑속의 탑 20.02.10 284 9 10쪽
106 106화 다음 층으로. 20.02.09 280 10 10쪽
105 105화 육체의 한계. 20.02.08 298 11 11쪽
104 104화 승단의 투쟁. 20.02.07 302 8 11쪽
103 103화 문지기의 시험 20.02.06 320 10 11쪽
102 102화 탑에 오르다. 20.02.05 330 11 10쪽
101 101화 비기를 보이다. 20.02.04 328 12 10쪽
100 100화 투쟁의 탑에 가까워지다. 20.02.03 327 12 11쪽
99 99화 귀수 사냥 20.02.02 361 13 10쪽
98 98화 여행의 동행자 20.02.01 391 11 10쪽
97 97화 특이한 아이를 만나다. 20.01.31 444 12 10쪽
96 96화 진혼을 제작하다. 20.01.30 427 13 10쪽
» 95화 진혼을 보다. 20.01.29 424 13 10쪽
94 94화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20.01.29 445 13 14쪽
93 93화 투쟁 20.01.28 430 14 9쪽
92 92화 비와 함께 20.01.27 450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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