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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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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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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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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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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40화 주문제작

DUMMY

내가 만든 성능이 떨어지는 상시발동형 보패를 본 괴선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내가 보패를 본 것이 괴선이 준 부서진 보패와 예시로 보여준 보패 뿐이었기 때문에 진척도가 상당히 나지 않았다.


그래도 보패를 만든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확실히 부서진 보패의 10/1도 안되는 성능이군··· 그래도 이거라도 있는 것이 어디인가 싶군. 그곳으로 돌아가서 보패를 다시 만드는 것도 일이니..”


괴선은 돌아가면서 이것과 비슷한 성능의 물건을 몇 개 더 만들어 달라고 했다. 내가 봤을 때 남은 재료로는 많아야 3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괴선이 돌아가기 전에 선술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려달라고 하였다.


그는 생각 외로 거리낌 없이 알려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가 이미 세상에 전부 알려준 내용 이였다. 그것을 바탕으로 괴선이 부탁한 보패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마석이나 마나를 선기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이것을 성공을 한다면 보패의 성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한번 만들 었던 보패였기에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선기 치환장치에 대한 것은 진행이 거의 되지 않았다. 선기의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이 되었고 내가 직접 익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선기를 한번 익혀보자고 시도를 해보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왜 중도 포기를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모이는 선기의 양이 엄청 적다는 것.


그렇지만 선기를 익히며 얻은 수확이 있었다. 선기가 영혼의 숨결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 다른 점은 선기는 생각보다 다른 기운에 대해서 배척을 하는 것이었다. 내 안에 있는 기운에게 덤볐다가 먹혀버린 멍청한 짓을 하고 내 몸에 선기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익혀보니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았기에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서 영혼의 숨결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방향을 틀어보았다. 보패를 만드는 것에 영혼의 숨결을 활용하는 방법을 사용하니 생각대로 둘은 잘 맞았다. 선기가 다른 힘을 배척하였지만 영혼의 숨결은 거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키홀에게 주었던 팔찌의 문양을 떠올리면서 초기에 만들었던 테스트용 보패에 적용을 해보았다. 적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구에 있는 재료로 만든 테스트용 보패에 적용을 하니 전에 기록을 했던 것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된 결과를 알기 위해서 괴선과 연락을 하다가 알게 된 괴선의 제자 중 한명에게 테스트를 부탁하게 됐다.


테스트를 한 괴선의 제자가 놀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괴선의 열화판 보패보다 좋다고 했다. 거기다 여기에 사용된 재료들이 지구에 있는 물건들로 만든 것에 놀라며 말도 없이 보패를 들고 나가버렸다.


보패의 성능을 올린 것을 확인했으니 만들어야 할 보패에 모두 적용해 보기로 했다. 만드는데 어느정도 익숙해진 것인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만드는 도중 제자의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대장간으로 찾아와 완성된 것을 확인해보며 전보다 확실히 좋다고 말을 했다.


그가 원하는 정도의 성능을 가지려면 한참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으로는 내가 만든 보패가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에 성능이 향상된 것에 만족을 하는 것 같았다.


이틀 뒤 그가 준 재료를 전부 소모하여 4개의 보패를 만들 수 있었다. 괴선은 보패를 받고서 제대로 성능을 알아보고 연락을 준다고 하였다.


아마도 성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파주로 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결과를 기다리면서 평소와 같이 일을 하고 있던 중 언젠가부터 대장간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괴선이 다녀간 대장간이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혹시 몰라 핸드폰으로 찾아보니 괴선이 파주의 괴물들을 쓸어내고서 인터뷰에서 내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하··· 일을 만드는구만··· 이래서 유명한 사람하고 엮이기 싫은건데.’

[뭐 이미 저질러진 거 어쩔 수 없지. 열심히 해봐.]


대장간에 방문한 손님들 중에 몇몇은 주문제작을 원했지만 내가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거절을 했다. 몇 명은 그냥 돌아갔지만 몇 명은 사람 차별 하냐면서 성질을 냈다. 그런 녀석들은 단골 손님들이나 주변에 있던 경찰들이 해결을 해주고 나서 더 이상 그런 녀석들이 나오지 않았다.


나에게 귀찮은 일을 만든 괴선은 괴물들을 처리하면서 남은 하나의 포탈을 제거하느라 바쁜 것인지 준다던 연락은 없었다.


어찌 보면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는데 연락과 함께 찾아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면 또 강제적 홍보가 되어 바빠지고 귀찮아 질 것이 분명했기에 차라리 연락이 안 오는 것이 나았다.


내가 별다를 것없이 일을 하니 손님들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을 했다. 대장간에 판매하려고 내 놓은 물건들은 전부 평범한 물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무기들의 균형은 잘 잡혀 있기는 했지만 특별한 무기나 방어구들이 없었기에 흥미가 점점 사라진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괴선에게 보패를 넘겨주고 2주가 지나가고 있을 무렵에 뉴스에 남은 포탈을 제거했다는 속보가 나왔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제발 저 인간이 내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내 바람을 깨트리고 열심히 홍보를 해주었다.


“역시 귀환자도 아버지의 능력을 인정하네요.”

“아니. 그런 인정 필요없는데···”

“무슨 소리니. 저렇게 뛰어난 사람이 인정을 해주는데. 그러면 장사도 잘 될 거 아니야.”


장사는 적당히 하는 것에 만족한다는 말을 해드릴 수 없어서 그냥 부모님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괴선이 한 홍보의 여파로 내 대장간 주변에는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물론 내가 만들어 놓은 것들이 보통의 물건들이었기에 사람들은 실망을 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많았지만 무기나 방어구의 밸런스가 뛰어난 것을 알고 어떻게든 주문제작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도 주문제작을 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다 보니 아예 주문제작으로 돌아설까 하는 고민을 했다. 어차피 일하는 시간은 똑같았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곤은 솔직히 신체가 변하고 나서 그리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으니 단지 그 하나의 차이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으흠··· 어떻게 하면 될까···’

[뭘 고민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될 거 아니야.]

‘그냥 주물로 작업을 해서 다듬으나 주문제작을 해서 만드는 거나 시간은 비슷하니까 그러지.’

[너 알아서 해라. 결정은 네가 하는 거니까.]


일그러진 공허의 말이 맞는 것이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지 누가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조금 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 끝에 주문제작을 위주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문제작을 하면 조금이라도 특이한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거기다 주문제작품을 만들면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주문제작을 시작한다고 하자 사람들이 몰리며 자신이 원하는 물건들을 이야기 하였고 중구난방으로 이야기하는 통에 제대로 듣지 못하기도 했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만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에 5명정도 받을 수 있다고 하자 불만 어린 목소리가 나왔다.


“불만 있으면 나가시면 됩니다. 다른 곳 가세요.”


내 말에 사람들은 조용히 하며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내가 안받아 주는 불이익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천천히 몰린 사람들의 주문을 받자 거의 1년치가 예약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 자유시간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그만 받기로 하고 내년에 8개월 정도의 예약만 받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사람들을 내보냈다.


불만 어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생겼지만 주변에서 그들 때문에 자신이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 압박을 가하자 불만의 목소리는 사그라졌다.


물론 주변 때문에 사그라진 것이기는 하지만 내가 편하게 일해야 하는데 그들의 의견을 받을 이유 따위는 없었기에 가만히 있었다.


주문 받은 물건들을 만들면서 수리는 해주기로 했다. 그리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기도 했고 여차하면 능력을 써서 다시 새것처럼 만들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물건들을 만들면서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아직까지 제거 되지 않은 포탈들이 세계에 분포에 있었기에 그 곳에서 어떠한 다른 존재들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포탈을 파괴하였던 괴선은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포탈을 제거했고 나에게 연락을 하며 예비 보패를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확실히 지금 괴선의 행보는 꽤나 과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나를 제외하고는 괴선만이 포탈을 파괴할 수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상태였다.


몇몇의 사람들은 나는 왜 나타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을 표했지만 내가 밝히고 싶지 않은 것도 있고 하고 있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는 것도 큰 몫이긴 했다.


괴선은 결국 피로 누적으로 한동안 요양해야하는 신세가 되었고 괴선의 힘으로 인해서 포탈이 파괴된 지역의 능력자들은 다른 지역이나 나라로 이동을 해서 괴물들을 막는데 손을 보태기 시작을 했다. 아마도 괴선의 노력에 보답을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추측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괴물의 사체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이 생각보다 좋은 것들이 많아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 밝혀져 우리나라에서는 파주에 있는 포탈을 내버려 두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물론 그곳에 가지 않은 녀석들의 푸념일테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이 더욱 좋은 것이었기에 그 목소리는 점차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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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화 +2 20.05.22 197 7 10쪽
150 150화 신이 자리잡은 굴. +1 20.05.16 104 6 10쪽
149 149화 적의 위치를 찾아내다. +2 20.05.10 118 7 10쪽
148 148화 사람들의 귀환 +2 20.05.05 129 6 12쪽
147 147화 나타난 적. +2 20.04.29 135 6 11쪽
146 146화 가능성을 발견하다. +2 20.04.24 158 6 10쪽
145 145화 적이 있는 곳으로 +2 20.04.21 152 5 9쪽
144 144화 차원병합현상 +2 20.04.16 163 5 10쪽
143 143화 귀환자들의 모임 +2 20.04.11 167 7 10쪽
142 142화 괴선의 또다른 명칭 +2 20.04.06 169 6 10쪽
141 141화 괴선의 의뢰 +3 20.04.01 178 6 10쪽
» 140화 주문제작 +3 20.03.28 176 8 10쪽
139 139화 보패 +2 20.03.24 192 5 10쪽
138 138화 힘의 가치 +2 20.03.21 208 9 10쪽
137 137화 다시 열린 포탈 +3 20.03.20 198 6 10쪽
136 136화 허신의 정체 +2 20.03.18 201 6 10쪽
135 135화 허신 +2 20.03.16 225 6 10쪽
134 134화 과업의 대가 +2 20.03.14 213 6 10쪽
133 133화 헤르메스가 준 과업 +2 20.03.11 236 6 10쪽
132 132화 얼스터의 번견 +1 20.03.09 218 10 10쪽
131 131화 화신과 만남. +1 20.03.07 263 8 16쪽
130 130화 신들의 움직임. +2 20.03.05 310 9 11쪽
129 129화 가족상봉 +3 20.03.04 292 7 11쪽
128 128화 지구 도착. +2 20.03.01 298 9 11쪽
127 127화 문에 들어가다. +1 20.03.01 249 8 11쪽
126 126화 돌아갈 준비를 마치다. +1 20.02.28 248 8 13쪽
125 125화 돌아갈 방법을 찾아 제국으로 +1 20.02.27 247 6 10쪽
124 124화 복수의 끝 +1 20.02.26 261 7 10쪽
123 123화 할리온 성의 밤 +2 20.02.25 279 8 11쪽
122 122화 복수의 시작 +2 20.02.24 27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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