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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이 재능 이제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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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농장
작품등록일 :
2019.10.30 08:48
최근연재일 :
2020.05.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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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0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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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8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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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136화 허신의 정체

DUMMY

나와 눈이 마주친 존재를 보고 일그러진 공허는 비명을 질렀다. 나도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너무 놀라서 입이 굳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예전부터 존재하는 종교라고 믿었지만 이게 실제를 하니 엄청 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것은 바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


그 종교의 신인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가 나를 쳐다보니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거대한 스파게티와 미트볼이 공중에 떠다니면서 나를 쳐다본 다는 것은 참···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기분이었다.


나는 이들을 추적하면서 크툴루에 나오는 아우터 갓의 추종자들이 아닐까 생각을 했지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라니··· 당황스러웠다.


내가 멍하게 스파게티 신을 쳐다보고 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가까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신이기에 진짜 신성과 같은 힘은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빠르게 자리를 이탈했다.


내 예상이 맞은 것인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는 나를 쫓아 오지 않았다. 안심을 하고 있을 때 여러 명의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그들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교의 신자들이었다.


“어떻게 찾아 온 거지?”

“너희 신의 힘을 추적해서.”

“젠장. 너는 한동안 이곳에 있어야겠어. 분명 망할 이슈타르에게 보고를 할 테니까 말이야.”

“흐음··· 그런데 말이야. 너희가 나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하는 거냐?”

[오우, 뭔가 악당 같은데?]


“우리를 탄압하는 이슈타르의 개 따위가 우리를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탄압이라··· 신성이 되지 못한 존재가 신성을 이룬 존재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저 힘의 차이를 이기지 못한 패자의 말 아닌가? 거기다 나는 이난나의 개가 아니라 의뢰를 받고 일할 뿐이라고.”

“웃기지 마! 우리는 남들에게 포교를 한 적이 없다. 그저 또다른 신이 생기는 것을 거부할 뿐인 거야. 우리의 신이 가지고 있는 기운이 그냥 기분 나쁘다고 탄압을 하는 것을 모를 줄 아나.”


확실히 그녀의 성격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이 되어졌다.


거기다 이난나의 말과 이들의 말이 뭔가 다르다는 것과 이난나가 나에게 준 과업의 헛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난나는 이들이 포교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고 이들은 포교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거기다 이난나는 사제들을 잡아오라고 하였지 위치를 이야기하라고 하지 않았다. 물론 사제들이 잡혀간다면 고문이나 어려 방법을 통해서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그들은 내 주변을 둘러쌓고 공격을 하려 하는 듯 했지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가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한 것인지 공격태세를 풀었다.


“덤빌 것처럼 나를 둘러 싸더니 갑자기 공격 자세를 푸는 이유가 뭐지?”

“신께서 너와 싸우는 것은 큰 피해를 입을 터이니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 분하게도···


잠깐이지만 나의 힘을 파악한 것이 놀랄 따름이었다. 아마도 그곳을 빠져나가면서 파악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너희는 왜 이난나의 도시 주변에 자리를 잡은 거지?”

“뭐라고?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이 황무지가 넓어서 자리를 잡았을 뿐.”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닌가?”

“다른 신들 또한 이슈타르와 비슷할테지.”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허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신은 이난나 밖에 보지 못했기에 뭐라 답할 수 없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을 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다.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땅에서 커다란 눈동자 두개가 튀어나와 우리를 지켜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아마도 자신의 신도들이 걱정이 되어 나온 듯 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다시 안으로 들어갔고 이난나의 과업과 이들의 안전 사이에서 조율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려는 스파게티교의 신도들에게 멈추라고 말을 하였고 그들과 어떻게 일을 해결할 것인지 이야기를 했다.


이 곳은 이난나가 지배하는 장소가 아니기에 우리가 무엇을 하든 인지하지 못하기에 꽤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다. 일단 이난나와 척을 진 것 같기에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난나가 아닌 다른 신들의 신전에 들러 허락을 맞고 그 주변을 돌아다니거나 아예 모든 신들의 영역이 섞여있는 시작의 마을로 이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하였다.


다른 신들이 다스리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편하긴 하겠지만 신의 안전을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나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


신도들 또한 내 의견을 받아들여 몇몇은 짐을 챙기기 위해서 먼저 내려갔다. 그들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짐을 챙기려 내려가려 했다.


“아니 도와줬으면 너희도 날 도와 줘야지.”

“··· 뭘 어떻게?”


신도들 중 한 명을 내달라고 했다. 신실한 신도가 아니라 적당히 믿는 사람이면 더 좋다고 했다. 위에 쫓아온 사람들이 아닌 아래 있는 신도들 대부분이 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여 그들 중 한 명과 같이 이난나의 신전으로 가야겠다고 했다. 분명 그들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의외로 지원한 사람이 있었다.


아마도 이난나의 신전에는 여자들 밖에 없다고 하니 구경을 가고 싶다고 한 사람인 듯 싶었고 그와 같이 도시로 들어갔다.


그는 쓰고있던 후드도 벗어서 편하게 이동을 하였다. 불편하게 후드를 쓰고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은지 얼굴에 표정이 좋아 보였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것이 여자를 구경하는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곳의 여자들은 실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는 것을 알면 어떤 생각을 가질지 궁금해졌다.


이윽고 이난나의 신전에 도착을 하자 사제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이 사제가 포로이기는 하지만 거칠게 다루지 않는 것이 좀 의아하긴 했다.


이난나의 신상이 있는 방에 도착을 하였고 그때와 마찬가지로 사제들은 방을 빠져나왔다. 포로인 사내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나와 같이 방에 남아있었다.


여신상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사내는 놀라서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이것에 놀라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이자가 믿고 있는 신의 모습이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말씀하신대로 허신의 신도를 데려왔습니다.”

“확실히 허신의 기운이 존재하군.”


이난나는 잡아온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교의 신도를 살펴보았다. 그때 갑자기 잡혀온 신도가 일어나서 말을 하였다.


“신도로 받아 주실 수 있겠습니까?”

“어?”

“으흠··· 가능하다.”


꽤나 당황스러운 말을 하였다. 신에게 신도가 될 수 있냐고 물어 보다니··· 꽤나 담이 큰 느낌이 들었다.


가능하다는 말에 그는 기쁨을 표하면서 구구절절 자신의 하소연을 하였다. 그가 변절을 결심한 이유는 이 신전에 여자 신도가 많다는 그 이유 하나였다.


그곳이 군대도 아니고 어이가 없었지만 그의 심정을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이난나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알았다고 하였다. 그는 이난나의 신도가 된 것에 기뻐하였다. 아마도 여자들에게 둘러 쌓일 생각에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과업의 보수로 얻은 것은 묘안석이었다. 보수를 받고 인사를 마친 후 신전을 나섰고 묘안석을 확인하니 그것은 묘안석이 아니라 사자의 눈을 보석화 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안에 들어있던 재능은 그 사자가 가지고 있던 [암사자의 용맹함] 뿐 이난나가 가지고 있던 재능은 없었다. 그저 보수로써 보석을 준 것이었다.


나는 아쉬움을 표했지만 헤르메스가 준 것은 어쩌면 운이 좋았기 때문이었고 보통은 이러지 않을까 생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2주가 지나 이미 페아의 현장학습은 끝났고 나도 이 곳에 있을 이유가 사라져서 내가 들어왔던 포탈이 있는 마을로 이동을 했다.


그곳에서 날아다니는 스파게티교의 신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은 이곳에서 터를 잡았다는 것이다. 같이 간 사람의 일에 대해서 알려주니 자신의 길을 찾은 것이니 별다른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지구로 돌아오자 이곳과 지구의 시간차는 반정도 차이가 있는 듯 했다. 1주일 정도가 지났기에 페아와의 시간차는 약간 아슬아슬했다.


집으로 돌아가자 가족들은 외식을 하러 간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1시간이 지나자 집에 부모님과 페아가 들어왔다. 일을 잘 다녀왔냐고 안부를 물었고 나 또한 부모님의 안부를 물었다. 별다른 일이 없다고 하여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페아에게도 형식적인 안부와 현장학습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현장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꽤나 길어져 약간 곤혹스러웠지만 즐겁게 이야기하는 페아를 보니 자리를 피할 수 없었다.


하루를 더 쉬고 그 다음날에 부모님께 만들어드렸던 아티팩트를 완성을 위해서 다시 연구에 몰입했다.


신들의 세상에서 얻은 재능들로는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없었다. 뭐 얻은 재능들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한달 정도가 지나서야 원하는 목표치에 가까워졌다. 그래도 탈리스만을 만들 때처럼 밑바닥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생각보다 진척도가 빠르다고 생각이 되었다.


그 이후로 두 달이 지나서야 내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 것들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고난의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다.


완성된 것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아서 아는 사람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가족이니 한번 부탁을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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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151화 +2 20.05.22 197 7 10쪽
150 150화 신이 자리잡은 굴. +1 20.05.16 104 6 10쪽
149 149화 적의 위치를 찾아내다. +2 20.05.10 118 7 10쪽
148 148화 사람들의 귀환 +2 20.05.05 129 6 12쪽
147 147화 나타난 적. +2 20.04.29 135 6 11쪽
146 146화 가능성을 발견하다. +2 20.04.24 158 6 10쪽
145 145화 적이 있는 곳으로 +2 20.04.21 152 5 9쪽
144 144화 차원병합현상 +2 20.04.16 163 5 10쪽
143 143화 귀환자들의 모임 +2 20.04.11 167 7 10쪽
142 142화 괴선의 또다른 명칭 +2 20.04.06 169 6 10쪽
141 141화 괴선의 의뢰 +3 20.04.01 178 6 10쪽
140 140화 주문제작 +3 20.03.28 176 8 10쪽
139 139화 보패 +2 20.03.24 192 5 10쪽
138 138화 힘의 가치 +2 20.03.21 208 9 10쪽
137 137화 다시 열린 포탈 +3 20.03.20 198 6 10쪽
» 136화 허신의 정체 +2 20.03.18 202 6 10쪽
135 135화 허신 +2 20.03.16 225 6 10쪽
134 134화 과업의 대가 +2 20.03.14 213 6 10쪽
133 133화 헤르메스가 준 과업 +2 20.03.11 236 6 10쪽
132 132화 얼스터의 번견 +1 20.03.09 218 10 10쪽
131 131화 화신과 만남. +1 20.03.07 263 8 16쪽
130 130화 신들의 움직임. +2 20.03.05 310 9 11쪽
129 129화 가족상봉 +3 20.03.04 292 7 11쪽
128 128화 지구 도착. +2 20.03.01 298 9 11쪽
127 127화 문에 들어가다. +1 20.03.01 249 8 11쪽
126 126화 돌아갈 준비를 마치다. +1 20.02.28 248 8 13쪽
125 125화 돌아갈 방법을 찾아 제국으로 +1 20.02.27 247 6 10쪽
124 124화 복수의 끝 +1 20.02.26 261 7 10쪽
123 123화 할리온 성의 밤 +2 20.02.25 279 8 11쪽
122 122화 복수의 시작 +2 20.02.24 274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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